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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석 및 경기 전망] 주가 멀티플 최고치…능동적 리스크 관리 필요

지난해 10월 말부터 진행된 반등국면이 지난 7월 말 고점을 찍은 이후 소폭 하락하며 현재까지 새로운 반등 고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다시 주저앉을 것인가, 상승 국면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대체로 상승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고 있다.   ▶좋은 지표가 나쁘다   2분기 기업실적이 상당히 양호했다. 고용지표도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여전히 견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등 기타 경기지표도 애초의 예상치를 웃돌며 불황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런 데이터들은 일반적으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좋은 소재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갑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잡혀가고있지만, 생각보다 경기가 좋기 때문에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거나 기대보다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   8월에는 다 마이너스가 났다. 그러나 2023년 전체를 볼 때 시장은 8월 말 S&P500 기준으로 17%가 올랐다. 물론, 이 성적은 ‘메가 테크’ 기업들 탓이 크다. 메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등 7대 하이테크 기업들이 올해 들어 66% 상승했다. 이들 7대 기업을 뺀 나머지 493개 기업의 성적만 보면 5% 오르는 데 그쳤다. 불과 10개 미만의 종목들에 대한 편중이 너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말 이후 진행된 반등장에 대해  너무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부정적 해석만 할 필요는 없다. 기업들의 규모를 배제한 동일가중지수(equal weight index) 차원에서만 볼 때 8월 말까지의 S&P500의 성적은 7%를 상회했다. 4분기도 이전 3분기의 흐름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동일가중지수로도 두 자릿수 성적이 가능한 상황이다. 역사적 평균 수익률이 10%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최근의 단기 하락세가 양호한 경기지표들 속에 나타난 것이어서 부정적 진단을 하기엔 적절치 않다.   역사적으로도 8월과 9월은 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편이다. 이런 계절적 요인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가 지속했기 때문에 일부 이익을 실현하려는 동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추세가 바뀐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하락 폭도 7월 말 반등 고점을 기준으로 5% 안팎이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험치로도 5% 안팎의 하락은 연평균 3회 이상 있어 왔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낙관 지표   불확실성이 있다. 좋은 지표들과 나쁜 징후들이 뒤섞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긍정적 지표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국내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GDP 수치다. 메이저 은행들의 경제학자들 전망치를 취합하는 블룸버그 추정치는 3분기 GDP를 평균 2.2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보다 직접 반영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Now’ 3분기 추정치는 현재 5%대 성장률을 가리키고 있다. 통상 블룸버그 수치보다 애틀랜타 연은의 수치가 더 정확한 경제현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미국의 경제활동은 상당히 왕성한 셈이다.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역시 현재 계속 하락세를 지속해 타깃으로 삼고 있는 2% 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 조짐을 보이며 신규 일자리 수가 월평균 10만 개 선으로 내려왔다. 고용시장 둔화 자체는 ‘나쁜’ 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이상 이는 반가운 현상으로 읽힌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중요한 기대 인플레이션도 현재 역사적 평균치에 근접한 상태다. 기업의 마진율도 사상 최고 수준이고, 반면 채무 부담은 낮은 수준이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수준 역시 사상 최고치인 반면 채무 부담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기업들의 설비 투자, 소비, 정부지출 등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며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   ▶비관 지표   고용시장 둔화는 일단 경기둔화의 신호탄으로 읽을 수 있다. 임금 수준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국채 이자 수익률의 역전상황은 이제 사상 가장 오래 지속하는 기록을 세웠다. 역사적으로 불황은 늘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동반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편차는 있지만, 평균 2년 정도 후 불황이 시작됐다.     경기 전반이 최근까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호조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정부의 과잉지출과 연준의 정책 실수는 계속 지켜봐야 할 리스크 변수다.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하강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고 판단할 경우 긴축 기조가 강화되거나 필요 이상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경기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과잉지출은 연방 적자를 심화시키면서 이 역시 결국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계속 빚을 내서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이지만 채무 부담이 위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국채 수익률이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결국 민간의 자금 경색과 경제활동 위축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연준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계속된 양적 완화로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국채를 푸는 방식을 통해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역시 국채 이자 수익률에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다시 정부의 채무 부담을 가중하게 되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과대평가된 주식값과 자산관   현재 미국 하이테크 기업의 주당 수익 대비 주식값 멀티플(multiple)은 거의 27배다. 역사적 평균치는 18배. 테크 회사들을 포함한 전체 미국 주식값 멀티플의 역사적 평균치는 16배이지만 지금은 20배 가까이 올랐다. 그만큼 이익률도 많이 떨어져 있다. 국채 10년물의 수익률과 비교할 때 차액이 1%포인트로 줄어든 상태다. 역사적 평균치는 2%포인트 선이다. 이는 곧 이른바 무위험 자산으로 간주되는 국채에 비해 위험을 수용하는 대가가 너무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안전자산인 국채에 비해 너무 비싸다.   주식의 이익률과 연방 국채 수익률의 차이가 1% 수준일 경우 향후 5년간 주식의 수익률 경험치는 연평균 6.4% 선이었다. 이는 역사적 평균치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막연하게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운용 전략이 필요하고, 더 적절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시장 분석 및 경기 전망 리스크 최고치 기타 경기지표 상승 기조 긴축 기조

2023-09-19

연준, 과도한 긴축 경계론 부상…복수 위원들 "균형 중요"

지난달 열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인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부상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장기 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대부분(most)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적인 기조로 쉽게 바꿀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위원 다수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과도한 긴축 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일부(Some) 참석 위원은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의 하방 리스크와 실업률의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각에는 작년부터 지속한 긴축 정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예상했던 것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된다”라고 부연했다.   의사록은 또 “복수(A number of)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영역에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의 목표 달성에 수반되는 위험이 양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위험과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추가 긴축 여부를 둘러싸고 최근 공개 발언을 한 연준 위원들 간 견해차가 상당히 벌어진 가운데 7월 의사록에서 몇몇 위원들이 균형을 강조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8일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 지표가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현재 금리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취한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라며 추가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반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15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일 이어진 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며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경계론 연준 연준 위원들 추가 긴축 통화정책 기조

2023-08-18

은행 신용대출 거부 21.8%, 5년래 최고치

#. 한인 김모씨는 한인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의 만기가 돌아와 상환 연장 신청을 했다. 그러나 은행 측은 대출금의 75%는 바로 상환하고 남은 25%는 연장해 주겠다고 했다. 김씨는 경기하강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인플레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당장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처지라 자금 융통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   #. 신용점수가 690점인 한 한인은 신용카드를 추가로 개설하려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가진 신용카드 사용이 많다며 발급을 거부당했다. 가진 카드의 한도액에 근접하게 썼다는 게 이유였다.   기준금리의 가파른 상승 여파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한인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이 대출과 신용카드 발급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등 대출 문턱을 올리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신용대출 거절 비율이 5년래 최고치인 2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집계치인 2월 17.3%와 비교해서도 4.5%포인트나 급증했다. 연은은 각각 2월, 6월, 10월, 연 3회 조사를 시행해 결과를 발표한다.   대출 거절 증가 현상은 전 연령층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신용점수가 680점 미만인 저신용 대출자들에게서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은 “경기 하강 우려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른 부실 우려에 신규 또는 재융자 심사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산토마시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부채 상각과 신용 손실이 점진적 증가세를 보인다”며 “포트폴리오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으며 적절한 곳에 신용대출 긴축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자동차 대출은 지난 2월 9.1%에서 14.2%로 거절 비율이 5.1%포인트 증가했다.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즉, 자동차 대출 신청자 10명 중 1명 이상 대출 거부를 경험하고 있다. 신용카드 신청은 거절 비율 역시 21.5%나 됐다. 카드의 신용한도 상향 신청 거부도 30.7%로 늘었다. 모기지 신청과 재융자의 거부 비율도 각각 13.2%, 20.8%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경기 하강과 소비자들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은행들이 신용 대출을 쪼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국 최대 규모 은행들인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4대 은행도 최근 증가세인 신용카드 부채와 향후 부실대출을 대비해 능동적으로 사용 가능한 자금을 추가 마련하는 등 자산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씨티그룹의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콘퍼런스콜에서 “신용카드 채무 불이행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동안 더 높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분기 은행 4곳이 총 34억 달러의 부실 대출을 대손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3% 증가한 것이다.   한인은행권 관계자들도 “대출 수요도 감소했지만, 은행들이 부실 대출을 대비하고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출 연장이나 재융자를 매우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적용 대출 포트폴리오들이 엄격한 관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신용대출 최고치 기준금리 인상 신용대출 거절 신용대출 긴축

2023-07-18

이젠 긴축의 시기…코로나로 불어난 빚의 ‘역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늪에 더 깊이 빠진 국가들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 카드를 속속 꺼내 들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불가피한 행보이지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크게 불어난 가계와 기업 등의 부채가 금리 상승으로 부실화하고 자금 조달의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년여간 세계 각국의 재정 지출 확대와 기준금리 인하 등은 코로나19로 타격받은 경제가 살아나는 데 밑거름이 됐으나 국제 공급망 차질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더 해져 물가가 치솟자 각국이 시중 유동성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커진 민간 부채 문제가 금리 상승과 맞물려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8일 ‘IMF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증한 민간부채가 경기 회복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민간부채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에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만큼 늘어났다. 이런 증가 속도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보다 빠르다는 것이 IMF의 평가다.   IMF는 민간부채가 향후 3년간 선진국 경제성장률을 0.9%, 신흥국 경제성장률을 1.3%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저소득 가계와 취약 기업은 많은 빚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그 결과 소비와 투자를 급격히 줄일 것 같다”며 “선진국 가운데 미국, 독일, 영국 등의 저소득 가구에서 부채 증가율이 프랑스, 이탈리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집계 결과 지난해 미국의 가계 부채는 1조200억 달러 늘어나 1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자동차 대출 증가 영향이 컸다.   최근 모기지 금리는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서는 등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빅스텝’으로 불리는 0.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앨비언금융그룹의 제이슨 웨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들에 긍정적이지만 대출자들이 커진 대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 그 효과는 상쇄된다”며 “금리가 너무 많이 오르면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빅스텝을 밟은 캐나다에서도 대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캐나다는 기준금리를 지난달 0.25%포인트에 이어 이달 13일 0.5%포인트 인상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캐나다 파산관리 전문회사인 MNP LTD의 의뢰로 3월 9~15일 성인 2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39%가 금리 상승으로 파산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 12월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57%는 채무 상환 능력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고 답했다.   그랜트 바지안 MNP LTD 대표는 “많은 사람이 생활비와 금리 상승 때문에 더 많은 빚을 져야 할 수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부채 변제 비용도 커져 상환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코로나 긴축 기준금리 인상 기준금리 인하 세계 민간부채

2022-04-27

증시, 주요 3대 지수 하락…전쟁·연준 긴축 의지 영향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긴축 정책 가능성에 하락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69포인트(0.29%) 하락한 33,794.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5포인트(0.53%) 내린 4363.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4.07포인트(1.56%) 하락한 1만3537.9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발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상승세, 국채금리 등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은 전일과 같은 맥락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어제 2주 후인 3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며 “너무 낮은 금리 수준은 더 이상 경제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리지 않으면 향후 회의나 여러 회의(meeting or meetings)에서 그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돌이켜보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기 전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며 지난해 공급 충격에 따른 일시적 인플레이션 급등 판단이 잘못됐음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우크라이나의 사태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3월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5~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증시 지수 지수 하락 연준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2022-03-03

전쟁·긴축 우려에 증시 일제히 하락…유가 배럴당 100불 근접

뉴욕증시가 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과 연방 정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1.89포인트(0.49%) 내린 3만4566.17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7포인트(0.38%) 하락한 4401.67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3포인트(0.00%) 내려앉은 1만3790.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을였주도한 것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 주문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긴장 고조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완화책 축소를 우리가 이전에 계획한 것보다 더 앞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7월까지 금리를 1%포인트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 번째 전화 담판을 가졌으나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공포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0% 이상 상승하면서 30을 넘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5달러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6달러를 넘기며 100달러에 근접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에 육박한 1.99%에서 거래됐다. 진성철 기자전쟁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전쟁 긴장 우크라이나 침공

2022-02-14

[투자의 경제학] 정책 리스크

물가상승이 품목에 따라 일시적이지 않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일부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방중앙은행(Fed)의 정책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고 있다.   세계적인 채권운용사 PIMCO의 최고 경영자를 역임한 모하메드 엘 에리안 총장(Mohamed El-Erian, President of Queens College, Cambridge University)이 한 인터뷰를 통해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을 설득력있게 설명했다.   엘 에리안 총장은 Fed가 물가상승에 느린 대응으로 역대급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란 물가상승의 기간이 현장에서의 근본적 반응을 초래하기 전에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금이나 물건 가격 등 물가 관련 반응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본다고 한다.   팬데믹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 나아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팬데믹 상황이 호전되고 아시아 지역의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부분적으로 해소는 되겠지만 펜데믹을 겪으면서 경제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난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공급망 문제를 경험한 기업들이 효율성 보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탄력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하고 노동인력의 직장에 대한 인식 변화로 정체된 취업 참여율이 물가상승 요소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았다.   엘 에리안 총장은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한 선택은 지금 가속을 줄이거나 나중에 급브레이크를 잡는것 뿐이다고 표현하며 이미 몇 달전부터 유동성 줄이기에 나섰어야 했다고 주장한다.   경제가 강한 성장을 보이고 있을때 긴축 정책을 시작했어야 하는데 수요 증가를 유도하는 정책을 공급문제가 있는 경제상황에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 늦어졌고 이로인해 내년에 예상되는 경기 둔화 가운데 긴축 정책을 실행해야 될지 모르는 난처한 상황에 당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의 수요 정책이 오히려 공급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 침체는 예상하지 않으나 중앙은행의 늦은 대처가 경기 성장 둔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엘 에리안의 인터뷰는 골드만 삭스의 투자 전략가 앨리슨 나단과의 문답 형식에서 가져온 것으로 현 중앙은행의 정책 리스크를 정확하게 짚어 준 것 같아 옮겨 보았는데 투자자들은 꼭 원문으로 찾아보면 좀 더 정확한 이해에 도움이 될것 같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리스크 정책 정책 리스크 긴축 정책 수요 정책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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