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과도한 긴축 경계론 부상…복수 위원들 "균형 중요"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일부 "하방리스크 지속"
이런 가운데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부상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장기 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대부분(most)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적인 기조로 쉽게 바꿀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위원 다수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과도한 긴축 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일부(Some) 참석 위원은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의 하방 리스크와 실업률의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각에는 작년부터 지속한 긴축 정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예상했던 것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된다”라고 부연했다.
의사록은 또 “복수(A number of)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영역에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의 목표 달성에 수반되는 위험이 양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위험과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추가 긴축 여부를 둘러싸고 최근 공개 발언을 한 연준 위원들 간 견해차가 상당히 벌어진 가운데 7월 의사록에서 몇몇 위원들이 균형을 강조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8일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 지표가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현재 금리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취한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라며 추가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반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15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일 이어진 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며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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