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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를 만들어 재단에 넣을 수 있나 [ASK미국 재산/상속/트러스트-크리스 정 변호사]

▶문= 재단(Foundation)을 가지고 있어요. 트러스트를 만들어 재단에 넣을 수 있나요?     ▶답= 네, 비영리단체로서의 재단도 트러스트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재단이 자선적 목적이나,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재산을 보유하고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트러스트 구조로 설립됩니다. 이러한 트러스트는 종종 재단의 운영 목적과 재산 관리를 규정하는 문서인 재단 설립 서류에 의해 만들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재단은 종종 트러스트로 운영되며 자산 및 자금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러한 구조를 채택합니다. 아울러 특정한 법적 요구사항과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재단인 비영리 단체가 트러스트에 참여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영리 목적 : 재단이나 비영리 단체는 주로 사회적, 교육적, 종교적 또는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설립됩니다. 이러한 비영리 목적을 트러스트 구조에 통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조직 문서 : 재단의 조직 문서, 주로는 특별한 형태의 기구설립시 또는 재단문서는 재단의 목적, 운영 방식에 따른 회사구조 적인 면을 규정합니다.  이 문서를 통해 트러스트 문서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통합 관리 됩니다. - 관리 구조 : 재단은 이사회를 통해 운영되며, 이사회는 재단의 운영을 지도하고 관리 합니다. 트러스트 문서는 재단의 관리 구조와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기재해야 합니다. - 세법 및 비영리 단체 규정 준수 : 재단은 해당 국가 및 지역의 세법과 비영리 단체에 관한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특히 트러스트나 재단의 수익, 세금 혜택 등에 대한 세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 유산 계획 및 자산 이전 : 재단의 목적이나 자산 이전에 관한 명확한 계획이 트러스트 문서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재단의 목적에 따라 자산을 보호하고 유산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국가 또는 각 지역의 법률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으로, 재단이 트러스트에 참여하기 전에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전화 & 문자 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833)256-8810미국 트러스트 트러스트 문서 트러스트 구조 재단인 비영리

2024-03-21

트러스트를 만들어 개인 기업 회사를 넣을 수 있나 [ASK미국 재산/상속/트러스트-크리스 정 변호사]

▶문= 미국에서 개인 기업 (Sole Proprietorship) 회사를 가지고 있어요. 트러스트를 만들어 회사를 넣을 수 있나요?     ▶답= 개인 사업주 형태에서는 사업체와 사업주 간에 법적 분리가 없기 때문에, 사업주와 사업체는 동일한 개체로 간주됩니다. 이것은 사업주가 사업을 소유하고 운영한다는 개념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개인 사업주는 사업을 소유한다고 할 수 없으며, 사업과 개인의 자산을 따로 구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 사업주는 사업 이익을 트러스트에 양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 사업주는 사업을 구성하는 실제 자산을 트러스트에 양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은행 계좌, 사무용 장비, 재고 등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산은 개인이 트러스트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의 이전은 개인 사업주가 사업을 포기하거나 자산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행되는 목적으로 반영됩니다. 이러한 자산의 이전은 규제와 조건이 따를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각 지역 법률 및 세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산을 이전하기 전에 전문가 상담을 권해 드립니다.   개인 기업 (Sole Proprietorship)은 개인 소유자 본인이 운영하는 비지니스 입니다. 개인이 회사의 유산을 트러스트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 법적 책임 : 개인 기업의 주인은 개인적인 법적 책임을 모두 본인이 부담합니다. 따라서 트러스트 구조를 설정할 때 이러한 법적 책임과의 상호 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 개인 소득 및 세법에 관련사항들 : 개인 기업은 본인 개인 소득세 신고에 100%반영됩니다. 트러스트 구조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 비용, 및 기타 세금 사항은 본인의 개인 세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유산 플랜 및 상속부분 : 개인 기업을 소유한 본인이 트러스트를 통해 유산을 계획할 때, 상속 및 세대 간 자산에 대한 분배와 명확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 비지니스 목적과 계획 : 개인 기업의 비지니스 목적과 장기 계획이 어떻게 트러스트와 조화가 되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 합법적 문서 수정 : 개인 기업 소유자는 개인 사업을 위한 합법적 문서를 수정하여 트러스트에 참여할 준비를 해야합니다.   *모든 경우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 기업 소유자가 트러스트에 참여하기 전에 법률 전문자와 상담하여 해당 상황에 맞는 적절한 결정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전화 & 문자 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833)256-8810ASK미국 재산/상속/트러스트-크리스 정 변호사 개인 사업주 개인 소유자 트러스트 구조

2024-03-21

"불타는 집 보니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뿐…" 조이스 이 경관 화염 속 구출

지난달 30일 새벽 라카냐다 한인 가정집에 불이 나 제이콥 성(67)씨가 숨진 가운데〈본지 2월 1일자 A-1면〉 성씨의 아내와 조카(남)의 목숨을 구한 한인 조이스 이 여성 경관과 동료들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경력 10년 차인 조이스 이 경관은 성씨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번지는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이 경관은 화재신고와 동시에 어머니 수지 이(60대)씨와 함께 불이 난 주택으로 달려갔고, 이 노력 덕분에 성씨의 아내와 조카의 목숨을 살렸다.     화재 당시 거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성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소방국 구조대가 심폐소생술(CPR)을 40분 넘게 시도했지만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셰리프국은 화재 당시 이 경관과 현장에 도착한 동료 경관 3명의 활약상이 담긴 보디캠 영상을 지난달 31일 밤 공개했다.     보디캠 영상에는 이 경관이 성씨의 아내를 구조하던 긴박한 순간이 담겼다. 조이스 이·안드레 코르네호·미첼 라우다노·에듀아도 올모스 경관은 소방국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반지하 방에 머물던 성씨의 조카를 구조한 뒤, 곧바로 1층 침실 창문을 깨고 성씨의 아내도 구했다. 경관들은 놀란 성씨의 아내가 창문 밖으로 무사히 나오도록 도왔고, 침실에 가득 찬 유독성 연기가 창문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이 경관은 화재 당일 오전 4시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다 성씨 가족이 머물던 단독주택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 경관은 성씨의 단독주택 맞은편 주택에 사는 이웃으로 성씨의 외동딸과는 오랜 친구사이라고 한다.   이 경관은 본지 인터뷰에서 “집 안에서 불꽃이 일어난 것이 보였고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911에 신고한 뒤 다른 동료와 소방국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구조에 나섰다”고 말했다.     현재 조이스 이 경관은 LA카운티 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경관의 남편도 셰리프국 경관이다. 화재 직후 근무를 마치고 도착한 그는 소방국 진화작업을 지원했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이 경관 남편은 1일 본지 인터뷰에서 “아내는 불이 난 현장을 보고 두려움도 느꼈지만, 무척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특히 1살 딸을 둔 아내가 이웃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경관의 어머니 수지 이씨도 구조작업을 도왔다. 어머니 이씨는 “딸은 어릴 적 경찰이 되고 싶어 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한 뒤 “딸이 불이 났다고 해서 나도 그 집으로 가 계속 문을 두드렸다. 인기척이 없었다. 한결같이 친절했던 오랜 이웃 성씨는 구하지 못해 아직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6시 이웃들은 성씨의 단독주택 마당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1일 성씨의 조카는 화재현장을 찾아 셰리프국 경관에게 화재 당시 상황을 진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날 성씨의 조카와 가족들은 슬픔을 억누르며 화재현장에서 일부 물품을 정리했다. 성씨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성씨의 아내는)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고 돌아가신 분의 장례식은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의류업, 건축업, 요식업에 종사한 성씨는 생전 외동딸 외에 한인 2명(여)도 입양했다고 한다.   한 이웃은 성씨네 가족이 최근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했다고 전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과 소방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조이스 구조 소방국 구조대 여성 경관 경관 남편

2024-02-01

[마음 읽기] 설계를 잘하려면

‘설계’는 건축과 금융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다. 치수를 정확히 재 도면을 설계하고, 은퇴 후의 삶을 위해 연금을 설계하는 식이다. 건축은 내게 너무 먼 전문 영역이라 제쳐두고, 재테크는 일반인이라도 늘 염두에 두는 일이니 후자의 설계를 생각해보면 보통 투입해야 할 돈의 양과 기간을 떠올리게 된다. 어느 시점에 얼마의 돈이라는 이미지는 내 피부에 밀착되는 느낌이 없고, 먼 일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다. 설계는 지적 흥분을 동반한 것이어야 할테니 이런 식으로 설계를 상상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를 비슷한 뉘앙스의 ‘기획’이란 말로 바꿔보자. 기획의 핵심은 디테일에 있고, 자기 분야에서 세밀하고 세련되게 만드는 것이 승패와 재미 둘 다를 결정한다.   기획할 때 사람들이 많이 범하는 오류는 일반화다. 책 편집자들은 저자를 발굴하면서 예비 필자에게 맞는 기획서를 작성한다. 어느 날 한 편집자가 ‘30대, 여성, 해외 거주’라는 기획서를 들고 왔다. MZ 세대의 작가, 번역가, 편집자들이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나라를 오가며 일하는 추세라 세 키워드의 조합은 흥미로워 보였다. 이때 다른 편집자가 “‘퇴사하겠습니다’류의 에세이는 이미 많이 나오지 않았나요?”라는 피드백을 했다. 이 기획이 ‘퇴사’라는 용어로 압축되자 마법은 현실로 쪼그라들었고, 서사는 사라졌다. 최근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해 어떤 이는 “그냥 12·12 쿠데타가 시곗바늘의 움직임에 따라 전개돼”라고 축약했는데, 이게 주변 사람들의 영화 볼 의욕을 떨어뜨린 것과 비슷하다. 기획의 핵심은 착상에 있지 않다. 연말마다 트렌드 책을 읽어 거기서 짚어주는 내용을 머릿속에 입력해도 자기만의 트렌디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다. 기획자가 버려야 할 것은 어떤 사안을 한 단어로 요약해버리는 습관이다.   기획은 요약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한마디로 정리될 수 없는 세밀함이 그것의 완성도를 결정짓는다. 참조 사례로 소설가의 기획을 들여다보자. 글은 구조와 문체로 이루어져 있다. 구조는 뼈대이니 중요하다는 것을 다 알지만, 가끔 문체를 장식물처럼 여기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문체는 결코 인테리어 요소가 아니며 나무 골조만큼이나 중요하다. 나보코프는 “문체란 구조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자신의 버릇, 속임수, 특징을 모두 문체에 녹이며, 거기에 묘사나 이미지가 덧붙여져 작품은 전진한다. 즉 문체는 엔진과 같다.   이를테면 중국 소설가 츠쯔젠은 뛰어난 색채 감각을 노랫말 같은 문체로 구사하고, 그게 중국 북방의 자연을 형상화해 독자의 가슴까지 도달하게 만든다. “청포도 두 알 같은 눈두덩이” “누런 가을처럼 늙어 있는 날들” “오래된 낙엽처럼 얼굴 위를 기어다니는 검버섯”은 그가 작품 속 등장인물의 생애를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츠쯔젠의 이런 작품을 “동화처럼 순수하다”라고 표현하는 순간 그가 써온 100편의 단편소설은 색이 바래진 것처럼 보일 우려가 있다.   설계할 때 먼저 숫자를 버려보자. 내가 아는 이십대의 헤어디자이너는 부지런해서 퇴근 후에도 남아 밤 늦게까지 커트 연습을 하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독서로 하루를 연다. 하지만 책에 빠져들까봐 타이머를 켜고 딱 30분만 읽는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정해놓으면 평범함의 진창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신의 클리셰를 없애려면 실용적인 시간 쓰기에서 벗어나는 게 첫 번째로 할 일이다.   그렇다면 기획을 하는 데도 시간을 에둘러 가는 길, 즉 우회로가 적용될 수 있을까? 내가 잘 아는 출판 분야를 예로 들면, 기획할 때 조급하면 저자를 놓칠 수 있다. 수많은 편집자가 신문, 블로그, 유튜브의 콘텐트를 보고 그 창작자에게 책을 펴내자고 제안한다. 제안받은 사람은 시간을 끌지 않고 결정하기에 서두름이 관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판에 박힌 제안서는 많은 작가와 다시 만날 기회를 놓치게도 만든다. “작가님을 평소 존경했고, 그간 펴낸 작품을 빠짐없이 읽었습니다”라는 말을 하기보다 시간을 들여 갈고닦은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낫다. 예컨대 작가 조지 손더스처럼 단편을 사랑한다면, 그 감정을 직접적 표현으로 발설하기보다 대상 작가의 설계물을 하나하나 뜯어 분해한 뒤 그것을 역설계해보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거기에 섬세한 붓질을 가하고, 달빛의 그림자도 드리우면서 작가의 건축물 옆으로 다가가는 신작로를 내는 것이다.   설계는 고유의 구조, 리듬, 색채 등을 띠어야 한다. 이것들은 세상의 수많은 것을 재료 삼아 만들어지기에 현실과의 접촉도 중요하지만, 한편 혼자만의 기량 연마도 중요하다. 나의 붓질이 거칠면 그 캔버스의 인물들은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혹은 작가의 붓질 아래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혜 / 글항아리 편집장마음 읽기 설계 디테일 모두 문체 시간 쓰기 구조 리듬

2024-01-15

볼디산 조난 여성 4일만에 구조…추락한 차에 갇혀 있다 발견

매년 사망·조난 사고가 잇따르는 마운틴 볼디(Mt. Baldy)에서 올겨울 홀로 산행을 나선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CBS뉴스에 따르면 LA카운티 소방국(LACoFD)은 지난 7일 오후 12시 30분쯤 추락한 차량 내 사람이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국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3일 오후 홀로 차를 타고 이동 중 나타난 사슴을 피하려다 마일 마커 3.3 인근에서 100피트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나흘간 차 안에서 갇혀있다가 산행을 하던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LA카운티 소방국 이안 스랄 캡틴은 “피해 여성이 추락한 지역은 가파른 지형으로 대부분 생존하기가 어렵다”며 “조난 당시 최저기온이 화씨 30도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였다. 비로 인해 타이어 자국도 사라져 발견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매체에서 전했다.피해 여성은 구조 당시 정신이 깨어 있었고 헬기를 통해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피해 여성의 신원과 부상 정도, 조난 당싱 어떻게 버텼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산행 전 주변인에게 산행 일정을 알리며 자동차 대시 보드에 산행을 떠난 시간과 정보를 남기고 특히 날씨와 등산로에 대한 상태 등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지도, 선글라스, 헤드램프, 구급약, 부싯돌, 성냥, 여분의 옷을 충분히 챙기고 땅콩, 초콜릿, 비스킷 등 고열량 식품을 준비하라고 권고한다. 눈이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면 등산을 다른 날로 연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겨울산행 마운틴 여성 구조 겨울산행 계절 피해 여성

2024-01-08

[종교와 트렌드] 무지한 성도가 교회를 망친다

교회에서 최고의 미덕 중 하나가 ‘은혜’이다. 은혜롭게, 만장일치로 의사 결정이 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꼽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은혜롭게 좋은 방향으로 의사결정이 되면 좋지만, 교회가 나쁜 방향으로 만장일치가 된다면 누구의 책임인가. 교회의 의사결정 구조가 자칫 잘못하면 파시즘처럼 개인의 목소리는 묻히고 거대한 권력으로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도 자칫 집단오류에 빠질 수 있다.     또한, 교회의 방향이나 의사결정에 무관심한 성도들도 문제이다.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이 되고 토론과 합의를 통해서 가야 한다. 문제를 목회자의 문제로만 탓할 수 없다. 거기에는 무관심하고 무지한 성도들의 잘못도 있다. 무조건 교회의 방향과 담임목사의 결정에만 순종하는 것이 미덕으로 되어 있으니 점점 더 자신들의 지성과 영성의 스위치를 끄고 교회에 가다 보니 사유를 할 수 없는, 안 하는 성도들이 양산되고 있다.   마틴 루터가 거대한 종교권력에 반박하지 않았다면 종교개혁과 개신교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마는 의심하는 믿음 없는 제자로 많은 목사님이 설교하지만, 그는 의심을 통해서 진정 예수님을 만나고 진정한 제자로 거듭난 훌륭한 제자이다.   의심과 질문을 하지 않는 성도들은 자신의 신앙도 자라기 쉽지 않다. 질문을 통해서 지속해서 사유하고 이것이 본인의 신앙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무조건 믿음으로 은혜로 믿으라는 방식은 예전에 교육 못 받고 살기 어려웠던 구시대적 발상이다.   요즘 기업들은 ESG 경영을 도입한다. 사회적(Social), 환경적 (Environmental)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 (Governance)도 민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투명한 의사결정과 윤리경영에 힘쓰고 있다.   교회도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 총체적 복음의 구성요소라면 투명한 지배구조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과 윤리적 경영, 섬기는 지도력이 필요한 분야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되어도 지배구조나 의사결정 구조는 세상보다 뒤떨어지는 현실이다.     건강한 교회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같이 만들어 가는 교회여야 한다. 그래서 성도들도 영성과 신학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들에게 자신의 영적 생활, 아니 삶의 전체를 맡겨버리는 것은 위험하다. 요즘같이 복잡한 세상에 목회자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삶을 헤쳐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려면 삶의 여러 방면에서 영적/신학적 소양이 있는 성도들과 같이 고민하고 교회의 방향과 삶의 대안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요즘은 선악이 불분명한 시대다. 누가 적이고 누가 친구인지 모르는 시대이다. 나라 간에 그렇고 정치적으로 그렇고 주변에 사람들이 그렇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무지와 무관심이 악이 될 수도 있다. 2차 대전시에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했던 충실하고 순하게 생긴 아이히만을 보라. 그냥 생각 없이 자기 일을 한 것뿐이다. 노예로 살 것인가 예수님 제자로 살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무지 교회 의사결정 구조 예수님 제자 영성과 신학

2023-10-30

[재정설계] 평생보장 인컴 어뉴이티

지난주 만났던 고객과 나눈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젊었을 때 들어 놓았던 평생보장 수입인 인컴 어뉴이티가 지금은 얼마나 삶의 버팀목이 되는지 모른다고 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 권유로 가입했는데 지금은 효자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은퇴 후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돈이 있다는 건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된다.     평생보장 인컴 어뉴이티란 일정 금액의 목돈을 보험회사에 넣고 인컴을 받을 시점에 따라 매달 정해진 금액을 죽을때까지 보장받는 연금을 말한다.     어뉴이티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평생 수입을 개런티 받을 수 있다. 본인이 연금을 받기 직전까지 마련한 돈에 대해서 나이별로 정해진 일정한 퍼센티지를 사망 시까지 연금 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 이는 은퇴자금을 다 쓰고도 살아있을 위험(Longevity Risk)을 커버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역활을 한다.     둘째, 사망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어뉴이티의 기본 원리는 오래 사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 연금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연금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일찍 사망하는 경우, 남아있는 금액을 수혜자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세금 유예 혜택이 있다.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싱글 프리미엄 어뉴이티이든, 정기적 저축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플렉서블 프리미엄 어뉴이티든지 수익에 대해서는 바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인출 전까지는 세금 유예를 받지만, 인출 시에는 수익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게 된다.   그렇다면 평생보장 받는 인컴 어뉴이티의 계좌 구조에 대해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평생인컴 어뉴이티를 구입하면 2개의 계좌를 갖게 된다. 하나는 투자현금계좌이고 다른 하나는 인컴 계좌다.     첫째, 투자현금계좌는 일반적으로 현금계좌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내가 넣은 돈이 이자를 받고 불어나는 계좌를 말한다. 가장 큰 특징은 투자 형태에 따라 배리어블, 인덱스트, 픽스드 어뉴이티V로 선택할 수 있다.     이자를 받는 옵션은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수 있다. 고수익과 고위험이 함께 있는 배리어블 어뉴이티를 선택할 수도 있고, 원금보장이 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인덱스드 어뉴이티를 선택할 수도 있고 매해 확정 고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픽스드 어뉴이티를 선택할 수도 있다.     배리어블은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포텐셜이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고위험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익률을 만들어야 하므로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요즘 많은 분이 활용하는 인덱스 어뉴이티의 경우에는 별도의 관리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현금 자산을 불리는데 큰 장점이 되기도 한다.     둘째, 인컴계좌는 연금을 운용하는 회사에서 인컴을 목적으로 할 경우 개런티하는 계좌다. 일반적으로 현금 계좌보다 더 높은 이자나 보너스를 지급하여 자라나게 하며, 평생연금의 금액을 계산해 내는 근거가 되는 계좌다.     따라서 일반적인 어뉴이티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보장하지만, 평생인컴이라는 옵션을 선택했기에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 고객이 연금을 선택하는 나이에 따라 그 당시 인컴계좌의 총금액을 기준으로 정해진 나이의 인컴 퍼센티지를 대입시켜 평생 연금을 받게 된다. 사망하기 전까지는 고정된 인컴 수입이 확보되기 때문에 은퇴연금을 쓰는 시점에는 매우 유익한 상품이 된다.   예를 들어, 53세의 김부장이 평생인컴 어뉴이티에 대해 설명을 듣고 그동안 저축해둔 은행 세이빙에 있는 10만 달러를 평생인컴 어뉴이티로 옮겼다고 가정하자. 세월이 흘러 김 부장이 63세가 되면 김 부장은 매해 1만3709달러의 인컴을 평생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만약 김 부장이 93세까지 이 연금을 받게 된다면 김 부장은 총 41만1270달러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스스로 당당해지려면 충분한 노후 자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젊어서부터 차곡차곡 준비해야 하고, 그 준비의 시작은 바로 지금이어야 한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Financial Advisor·아메리츠 에셋재정설계 연금 평생보장 현금 계좌 계좌 구조 확정 고정이자

2023-10-11

[아름다운 우리말] 언어교육의 중심 구조에 관하여

언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행위에는 분명한 목표가 존재한다. 목표는 의식적이기도 하고, 무의식적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자면 명시적이기도 하고 암시적이기도 하다. 언어교육의 목표를 구조화하여 표현하는 것은 목표를 향하고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통 언어교육에서는 이런 구조화를 모델이라고 하기도 한다. 언어교육에는 다양한 모델이 존재한다. 서양의 학자들은 모델을 통해서 현상을 설명하기 좋아하고 여기에 이름을 붙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의 언어교육 모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어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 넓게 말해서 언어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는 언어의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언어는 정보적 기능, 정서적 기능, 명령적 기능, 미적 기능으로 나뉜다. 이는 로만 야콥슨의 모델의 용어를 따르면 ‘지시, 감정, 교감, 행동 촉구, 시적’의 기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언어 기능의 측면을 고려하면 언어교육의 목표가 조금 더 뚜렷해진다. 언어의 기능을 습득하고 발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교육의 목표는 다음과 같이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의사소통 능력 배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시, 친교, 명령의 기능 등은 여기에 해당한다.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기능 영역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말하기, 듣기와 같은 구어 교육, 쓰기, 읽기와 같은 문어 교육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대사회의 언어교육은 주로 의사소통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문어보다는 구어 소통의 중요성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둘째로는 언어를 통한 내용의 학습을 들 수 있다. 교수법으로는 내용 기반 접근법을 들 수 있다. 문법 번역식 교수법 등 고전 읽기와 쓰기가 중심이 되었던 전통적 언어교육은 근본적으로 내용 중심이었다. 즉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던 것이다. 언어의 기능적 분류로 보자면 지시적, 정보적 기능에 해당하며, 문학작품 등의 교육이 주로 이루어졌음을 고려하면 시적, 미적 기능도 여기에 포함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특히 외국어교육 환경에서 이루어진 외국어교육의 목적은 소통보다 내용 습득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 의사소통과 내용 습득을 넘어서는 지혜, 가치의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언어의 근본적인 특징 중 하나인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나누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즉, 축하와 위로, 감사와 사과는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언어의 기능 중에서는 교감, 친교, 정서(감정) 등을 들 수 있다. 전통적인 언어교육은 내용 습득과 함께 지혜, 가치의 습득이 중요하였다. 대부분의 언어학습서는 종교, 철학, 가치관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문 교육의 교재를 예로 들자면 천자문, 소학, 명심보감, 사서삼경은 모두 지혜, 가치관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언어학습을 통한 자기 성장에 연결되고, 다른 이와의 친교, 교감 등을 통하여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언어를 배웠는데 지혜가 커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이 깊어진다.   따라서 언어교육의 중심 구조는 1) 의사소통 2) 내용 습득 3) 가치 습득과 나눔으로 구별할 수 있다. 모든 언어교육이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선택한다는 것은 아니다. 의사소통 중심 교육이어도 내용과 가치의 학습은 이루어지며, 내용이 중심이어도 의사소통과 가치교육은 이루어진다. 가치 습득 역시 의사소통과 내용 습득이 기반이 되는 경우가 많다. 중심 구조를 설정하고 학습자의 요구나 교수 목표에 맞게 교육의 방향을 정하면 되는 것이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언어교육 구조 언어교육 모델 전통적 언어교육 보통 언어교육

2023-08-13

15명 소수권력이 부패 되물림한다

지난 13일 커렌 프라이스(9지구) LA시의원이 배임 등 10건의 부패혐의로 기소되면서 시의회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현재 시의원 수가 부패 공모가 용이하다고 꼬집는다. 의원수는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보면 확연하다. 개별 선출직 의원의 지역구 주민 평균 숫자는 뉴욕이 17만 6000명, 시카고 5만 5000명, LA는 무려 26만명에 달한다.   뉴욕과 시카고는 각각 50명의 시의원을 선출하지만 LA는 100년 넘게 15명에 불과하다. 이권을 쥐고 있는 시니어 의원들이 주니어나 초선 의원들을 유혹하기 쉬운 구조인데다 부패의 되물림 구조도 안착되기 쉽다는 것이다.   일례로 2010년대에는 수도전력국 고위 간부와 시 검찰청 검사가 연루된 뇌물 사건이 정치권을 흔들었다. 총 3000만 달러의 이권이 걸린 계약건 수주와 관련해 간부들이 뇌물을 받았으며 은퇴 후 연봉 100만 달러를 제안받기도 했다.   2016년 토런스 소재 개발회사 대표 새뮤얼 룽이 총 60만 달러를 6년 동안 시의회와 시청 직원 100여 명에게 로비 자금으로 쓴 것이 발각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 당시 조 부스카이노, 미치 잉글랜더, 누리 마르티네즈, 호세 후이자, 길 세디요 의원이 연루됐으나 기소된 사람은 없었다.   한인사회와도 가까웠던 미치 잉글랜더 전 시의원은 2021년에 14개월 금고형을 받고 수감됐다. 라스베이거스 여행과 1만5000달러의 뇌물을 업자로부터 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 케이스는 2018년 호세 후이자 전 의원의 150만 달러 뇌물 건의 일부분이었다. 후이자는 올해 1월 유죄를 인정하고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부패 스캔들이 이어지자 시의회는 6개월전 중립적인 학자들로 구성된 ‘정부 개혁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연구과 의견 수렴 활동을 해왔다. 중립적인 지역구 재조정 작업도 같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파문을 일으켰던 시의원들과 노동계 리더들의 인종비하 발언 녹취가 발단이 됐다. 최종 목표는 내년에 있을 선거에 종합적인 구조 개편을 유권자들이 직접 결정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전체적인 프로젝트 결과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단 선출 시의원 숫자를 늘리고 지역구 크기를 대폭 줄이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부패 차단의 의미도 있지만 좀더 다양한 소수계 커뮤니티의 대표 선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지방 권력이 임기 제한을 이유로 여기저기 자리를 옮기며 비리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LA한인타운 지역구인 10지구 시의원이었던 마크 리들리-토마스는 이전에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일하던 시절 USC에 대가성 특혜를 주는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평결을 받았다. 거대화된 지방 권력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 의회 내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현재로서는 시의원을 총 25명으로 확대하는 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광역 의원’ 4명도 포함된다.   ‘독립적인’ 지역구 재조정 위원회 구성도 중요한 개혁의 핵심이다. 개별 정치인의 이해요구가 반영돼 권력을 사유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해당 안에는 17명의 주민이 포함된 두 개의 위원회를 통해 시의회와 통합교육구의 지역구 경계선을 확정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동시에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는 시의회 내 ‘시정 긴급 대책위(ad hoc committee)’는 프로젝트의 제안 내용이 확정되면 내년 예비선거가 아닌 11월 대선에 맞춰 조례안에 포함할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la시의회 소수권력 시의회 구조 부패 스캔들 부패 공모가

2023-06-15

[중앙칼럼] 미국도 저출산…경제에도 악영향

고등학교 졸업 시즌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시니어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는 합격의 기쁨도 잠시 학비 걱정이 태산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동부지역 사립학교로 자녀를 보내면 항공료, 생활비 포함 연 10만 달러는 든다니 이해가 간다.     대학교 학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장 비싼 사립대학의 경우 학비는 6만5000달러 내외로 기숙사와 밀 플랜이 포함되면 8만 달러가 훌쩍 넘는다. 여기에 비싼 항공료와 생활비가 추가된다.   천문학적인 양육비와 교육비는 젊은 층의 출산을 꺼리게 하고 저출산 문제는 사회와 경제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인들이 아기를 덜 낳는 이유’라는 흥미로운 뉴스가 나왔다. 내용을 보면 15년 전부터 미국의 신생아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했지만, 출산 감소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신생아는 약 366만명으로 2007년 이후 15%나 급감했다. 현재의 인구 수준을 유지하려면 출산율이 2.1명을 유지해야 한다.     신생아 숫자가 줄자 인구학자들은 당혹스러워하고 경제학자들은 걱정하고 있다. 일자리를 채우고 사회보장프로그램을 지탱할 수 있는 젊은 층의 인구 부족은 사회적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이 노동력 확보를 위해 이민에 더 의존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지난해 이민자 유입은 미국 인구 증가의 80%를 차지했는데 불과 10년 전에는 그 비율이 35%였다. 이마저도 젊은 여성 이민자 수는 줄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저출산의 원인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과연 부모들이 과거에 비해 적은 수의 자녀를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생활 환경 탓에 출산을 꺼리는 것인지.   최근 연구는 후자가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사회학자인 캐런 벤자민 구조와 새라 헤이포드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2명의 자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 세대인 X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훨씬 적은 숫자다.     하지만 이들이 원한 자녀 수와 실제 사이의 격차는 크다.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여성들이 30대 초반이 되었을 때 평균적으로 계획보다 자녀 한 명은 덜 낳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인구통계학자들 사이에서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이 자녀를 낳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학 학자금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젊은 층 가운데는 주택 구입은 커녕  육아비용 충당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나 자신조차 감당할 수 없다고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런가 하면 기후변화, 자원 부족 등 지구촌 곳곳이 인구 증가에 따른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자녀를 낳지 않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지역 및 가구 소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22년 기준 연간 자녀 양육비는 1만5438달러에서 1만7375달러라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30만 달러 이상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자녀가 2명이면 연간 3만~3만5000달러, 고등학교 졸업까지 60만 달러 이상이 드는 셈이다.     중산층의 평균 소득을 고려하면 아기 한 명 출산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저출산은 노동력 부족, 젊은 층의 시니어 부양 부담 증가 문제를 유발한다. 또 인구 감소는 소비시장 위축과 이로 인한 기업 투자 감소로 이어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되면 조세수입은 줄고 고령층을 위한 정부 부담은 기하급수로 증가하게 된다.     이 모든 부정적인 사이클을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은 결국 출산율의 상승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출산과 양육에 따른 부담을 덜어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그리고 가정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미국 저출산 저출산 문제 경제 구조 시니어 자녀

2023-06-01

[열린광장] 지식인은 말을 아끼는 것이 좋을까?

목회자도 말을 많이 하면서 사는 사람들에 포함된다. 나도 은퇴 전에는 많은 설교를 하고 신학교에서 학생들도 가르쳤기에 무척 말을 많이 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말과 관련해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지자불언(知者不言,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언자부지(言者不知,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이 구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나는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인 셈이다. 말을 많이 하고 살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잘 안다고 했던 말이 사실과 다른 경우도 제법 많았다. 노자가 말한 대로 한다면 나는 ‘언자부지’ 인 셈이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살고 있으니 깊은 지식을 지닌 사람으로 바뀐 셈인가?   요즘 이른바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하는 말 가운데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도 있지만 그로 인해 세상이 시끄러워지는 경우도 많다. 이는 그들의 말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통타당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앙하는 이른바 4대 성인들의 말도 새겨들어야 한다. 그들은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다는 천동설을 믿고 있던 사람들이므로 그때의 세계관에 따라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예수가 한 말을 한번 들어보자. 예수는 부활한 다음에 하늘에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는 구름을 타고 이 땅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구름은 물방울의 뭉치다. 어떻게 이런 구름을 타고 하늘을 오르내릴 수가 있단 말인가.     하지만 1세기에 살던 사람들은 이 우주가 삼층 구조로 이뤄졌다고 믿고 있었다. 따라서 구름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다리쯤으로 여겼었다. 그래서 예수는 그때의 세계관에 따라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일 게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무슨 말을 할 때 그 사람의 성품이나 말한 배경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사람이 한 말의 진위를 헤아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도 절대적인 말을 할 수가 없다. 학문적 이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내용이 뒤바뀌게 되는 수도 있고 21세기에는 진리라고 믿었던 말이 22세기에 이르러서는 허위로 바뀌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끝으로 영국의 역사가이자 사상가인 토머스 칼라일은  ‘침묵에서 깊은 생각이 떠오르고 덕스러움도 우러나온다’ 고 말했다. 칼라일은 내게도 이제 시끄러우니 입을 다물고 말을 그만하라고 하는 것 같아 이만 글을 마쳐야겠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지식인 토머스 칼라일 학문적 이론 삼층 구조

2023-05-19

크레딧 좋아도 수수료 더내야한다…내달부터 모기지 수수료 변경

국책모기지기관인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지원하는 모기지 수수료 부과 방식이 내달 변경되는 가운데 수수료가 신용점수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7일 모기지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을 경우 수수료가 낮아지고 점수가 높을수록 수수료도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다시 말해, 신용점수가 좋은 경우엔 이전보다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신용점수가 높은 경우 대출기관으로부터 위험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실제 부담하는 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점수가 낮은 경우보다 적다는 설명이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해 4월부터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지원하는 고액 대출과 세컨드 홈 융자에 최고 3.875%의 수수료를 새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어 10월 재산이나 소득이 제한적인 일부 대출자와 저렴한 모기지 상품에 대한 선불 수수료를 없애고 대부분의 현금 재융자 대출에 대한 기타 수수료는 인상하겠다고 밝힌 FHFA는 지난 1월 단독 주택에 적용되는 수수료 구조에 대한 추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신용점수가 낮은 경우 낮은 점수에 대한 페널티가 줄어들게 되며 신용점수가 높은 경우는 더 많은 가격 등급이 적용돼 수수료가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가 640점인 사람이 20%를 다운페이했을 경우 수수료 부과율이 3%에서 2.25%로 0.75%p 감소하게 된다. 반면 740점인 사람이 20%를 다운페이하면 수수료 부과율이 0.5%에서 0.875%로 0.375%p 늘어난다.   하지만 실제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는 신용점수가 낮은 주택구매자가 여전히 더 많다. 신용점수 640점에 담보 대출 비율이 80%인 구매자는 수수료가 2.25%인데 반해 740점인 구매자는 0.875%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즉 30만 달러를 융자했을 때 640점인 구매자가 740점인 구매자보다 약 4000달러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신용점수와 융자 종류에 따라 부과되는 수수료 내용은 프레디맥(guide.freddiemac.com/ci/okcsFattach/get/1008784_6)과 패니매(singlefamily.fanniemae.com/media/9391/display) 웹사이트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수료 변경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법률회사 로머 디바스의 피에르 디바스는 “낮은 신용점수의 저소득층 구매자에게 수수료를 줄여주는 것은 주택 소유자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주택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소비자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페럿 라이언 어드바이저의 소유주 짐 패럿은 “고액대출 및 세컨드 홈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일부 다른 구매자들의 수수료를 줄여줄 수 있게 한다”며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수수료 크레딧 수수료 부과율 수수료 변경 수수료 구조

2023-04-27

LA 등 13개 카운티 겨울폭풍 비상 선포…구조·피해 복구 가속도

캘리포니아주가 겨울 폭풍으로 큰 피해를 본 가운데 13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1일 재난 대응과 구호 속도를 높이기 위해 LA, 샌버나디노, 마리포사, 샌타바바라, 소노마 등 13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주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피해 복구를 지원하게 됐다. 이미 폭설로 고립된 샌버나디노 산악지역에는 2일 주지사실 산하 비상서비스국(Cal OES),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등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에릭 셔원 샌버나디노카운티 소방국 대변인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 도로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조 작업은 최소 7~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당국은 지난 1일 기준 주민 100명을 구조했다.  한편 35년 만에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약 2만7000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LA 전역에서 2000그루 이상의 가로수가 쓰러졌고 곳곳에 싱크홀이 생겨 통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이어진 겨울 폭풍 및 홍수로 인한 피해는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말 또 다른 겨울 폭풍이 북가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겨울폭풍 카운티 카운티 겨울폭풍 복구 가속도 구조 작업

2023-03-02

샌버나디노 산악지역 주민 약 100명 구조돼

    샌버나디노 카운티 산악지역 주민들이 폭설로 고립된 가운데 지금까지 거의 100명에 달하는 주민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겨울 폭풍과 관련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카운티 관계자들은 지난달 28일 밤 추가로 4~5피트의 눈이 더 쌓이면서 고립된 산악지역 주민들이 더 많아지고 고속도로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운티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립된 주민들에게 필요한 음식과 물을 포함한 각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현재 상황으로는 지붕 붕괴 등 정확한 주택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지금까지 부상자나 사망자 소식을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티 정부 측은 현재 구조나 생필품 지원을 위한 차량 등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에 쌓인 눈과 얼음 제거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겨울 폭풍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규모라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경보를 발령했고 그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가 눈보라 경보인데 이번에 이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산악지역 주민 산악지역 주민들 카운티 산악지역 현재 구조

2023-03-01

버나비 도시수색구조대도 지진 참사 현장 도착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난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세계 각국에서 구조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버나비의 구조대도 이에 동참했다.   버나비 도시수색구조대(Burnaby Urban Search and Rescue Team, USAR)는 페이스북을 통해 10명의 대원들이 자원봉사자로 15시간 만에 아디야만(Adiyaman)의 지진현장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6일 새벽(현지 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진도 7.8도의 대재앙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묻혀 있는 상태로 72시간의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구조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워낙 방대한 도시 곳곳이 지진으로 붕괴가 되어 세계 각국에서 구조대와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몰려들고 있고,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도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버나비 도시수색구조대도 캐나다에서 거의 최초로 현장으로 달려간 수색팀이 됐다. 연방정부는 이에 앞서 8일 구조작업을 돕기 위한 조사팀이 먼저 튀르키예에 파견됐다.   밴쿠버 도시수색구조대도 지원을 위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연방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을 없다고 밝혔다. 주정부도 연방정부가 허가한다면 바로 지원을 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캐나다의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민사회는 타민족 사회에 구조와 복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 참사 현장에는 최대 20만 명이 잔해에 갇혀 있어, 구조 작업 중 사망자 수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조 인력이 11만 명 정도 투입된 상황에서 다행히 구조 소식이 나오고있고, 이에 따라 더 많은 구조 인력이 올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영태 기자지진 도시수색구조대 밴쿠버 도시수색구조대 구조 작업 구조 인력

2023-02-10

[사설]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에 도움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이틀이 지난 8일 현재 집계된 사망자만 해도 튀르키예 8500명, 시리아 2600명 등 이미 1만1000명을 넘어섰다. 더구나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어 사망자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라는 소식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망연자실한 유가족, 가족이나 친지의 생사여부를 몰라 울부짖는 사람들…. 특히 많은 생존자가 휴대폰이나 육성으로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구조 작업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평온하던 곳이 하루 아침에  “살려달라” “도와달라”는 절규만 남은 지옥으로 변한 것이다.     국제사회도 신속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 65개국이 구조대 파견이나 구호물품 전달에 나섰다. 특히 한국 정부는 대규모 구조대를 신속히 파견해 이미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튀르키예는 6·25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돕기 위해 4차에 걸쳐 총 2만2000명을 파병했던 나라다. 이런 인연으로 양국 관계를 ‘형제의 나라’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구조대를 신속하게 파견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피해 지역엔 구조 인력과 장비뿐만 아니라 약품 등 각종 물품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고 한다. 생명을 구하는 일에 한인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도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이번 지진은 자연재해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다. 특히 가주도 강진 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인 만큼 집에 지진 대비 용품이라도 준비해 뒀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사설 지진 도움 대규모 구조대 생존자 구조 구조 인력

2023-02-08

마운틴 볼디 주의보…한달 새 15명 구조

샌버나디노카운티 당국이 1개월도 안 돼 15명이 마운틴볼디에서 구조됐다며 겨울 산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폭스 뉴스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은 한 달도 안 된 짧은 기간 동안 마운틴볼디 등산객 15명을 구조했으며 2명은 목숨을 잃었으며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극한의 겨울 날씨는 경험이 많은 등산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은 “산간 지역은 평지와 달리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기 때문에 지면이 빙판으로 쉽게 변해서 등산객이 추락하거나 낙상을 입을 수 있는 데다 산속 기온이 화씨 영하 4도(섭씨 -20도)까지 내려가는 기온의 급변으로 인해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강한 바람은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구조 기간이 지연돼 겨울 산 등반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마운티볼디에 눈이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면 등산을 다른 날로 옮기라고 조언했다. 경험이 많은 등산객들도 매년 겨울 산행으로 생명을 잃는다며 과신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정진택(75·남)씨도 실종됐다가 24일 수색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바 있다. 구조 당시 정씨 역시 다리 부상과 함께 추운 날씨로 저체온증 증세가 있었다. 지난 13일에는 마운틴볼디에서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 등 2명이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산행 전 주변인에게 산행 일정을 알리며 자동차 대시 보드에 산행을 떠난 시간과 정보를 남기고 특히 날씨와 등산로에 대한 상태 등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지도, 선글라스, 헤드램프, 구급약, 부싯돌, 성냥, 여분의 옷을 충분히 챙기고 땅콩, 초콜릿, 비스킷 등 고열량 식품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모르는 길은 가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난 시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말고 주변 지형을 살펴 휴식처를 찾은 후 조난 시 플래시나 라이터 등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마운틴 주의보 겨울 산행 겨울 날씨 구조 기간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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