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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면회 장소

나는 한국공군에서 3년을 근무하고 만기 제대했다. 지금의 김포공항은 과거 한국공군 제11 전투비행단이 주둔했던 곳이다. 다른 부대처럼 정문에서 가까운 곳에 면회실이 있었다. 군 복무 중인 병사와 민간인이 만나는 곳이다. 면회 오는 사람 중에는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애인도 있었다. 그렇게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의 그리움을 나눌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 인근에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이 있다. 양국을 오가는 차량과 사람들로 종일 붐비는 곳이다. 그러나 미국과 멕시코에 사는 사람 누구나 국경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는 없다. 서류미비자들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미국에 사는 서류미비자와 멕시코에 사는 가족이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국경 출입국 사무소 옆 담장은 철조망으로 되어 있다. 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양국의 가족이 만나는 것이다. 다만 철조망 구멍은 겨우 손가락 하나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이쪽에서 손가락을 넣으면 저쪽에서 만져보고, 저쪽에서 손가락을 넣으면 이쪽에서 만져보는 방법밖에 없다. 때로는 엄마가 갓난아기의 손가락을 잡아 철조망 구멍 사이로 넣으면 반대편에 있는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주의 손가를 만져보는 식이다.      그런데 헤어진 가족의 손가락을 만지기는커녕 생사조차 알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한국 이산가족들이다. 한반도는 이제 분단 80년이 되어 간다. 그 긴 시간 이산가족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다. 연방의회도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산가족들이 북한의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나는 왜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이 만날 수 없는지 지금도 의아하다. 휴전선 부근에 면회소를 하나 마련하거나 아니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서라도 남북한 사람들이 만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불가능한 것인가?   서효원·LA독자 마당 면회 시간 이산가족들 한인 이산가족들 철조망 구멍

2024-04-1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스파이어의 거대한 구멍

시카고 다운타운 네이비피어 인근 지역에는 오랫동안 땅에 큰 구멍이 파여 있었다. 시카고 강이 미시간호수와 만나는 곳에서 가까운 이 곳은 스트리터빌이라는 네이버후드에 속한다. 다운타운에서도 개발이 되지 않은 채로 남은 몇 안 되는 곳이었다. 공사를 위해 땅을 굴착한 뒤에 75피트 깊이의 홀이 그대로 남은 것인데 원래는 스파이어라고 불리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장소였다. 높이만 2000피트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로 외형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모습을 갖췄다. 게다가 이 건물의 디자이너는 스페인 태생의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였다. 위스콘신주 밀워키 미술관과 뉴욕 맨해튼의 월드 트레이드센터 기차역 설계로 유명한 바로 그 건축가다. 그는 주로 하얀색 구조물을 선호하며 마치 새가 하늘로 도약하며 날개를 펼친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을 다수 창작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카고 스파이어의 경우 트위스트 모양으로 지상에서 건물 상층부로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았다. 게다가 레익 프론트라는 지리적인 이점까지 추가되면서 이 건물이 들어서면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그러다가 부동산 위기가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불었던 부동산 개발이 모두 쓰러지면서 이 프로젝트 역시 무산됐다. 개발 계획은 추진했던 억만장자는 투자를 위해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파둔 땅은 그대로 뒀다. 마치 개발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듯이 그렇게 오랫동안 방치됐다. 그간 이 장소는 시카고언들에게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남았고 도시 개발의 실패작으로 여겨졌다.     지난주 이 대형 구멍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됐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400 레익 쇼어 드라이브로 명명됐다. 일단 개발 계획을 보면 두 동의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일단 북쪽의 타워가 먼저 들어서고 남쪽 타워는 1차 북쪽 타워 완공 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아가면서 진행한다는 것이 개발사인 릴레이티드 미드웨스트(Related Midwest)의 계획이다. 그러니까 타워 한 동만 우선 건설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타워를 디자인한 곳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건축디자인사 SOM이다. 시카고의 시어스타워와 트럼프타워, 존행콕 센터 등을 설계한 곳이다.     SOM에 따르면 400 레익 쇼어 드라이브는 호숫가에 들어서는 건축물인 점을 감안해 두 타워가 살짝 마주보는 각도로 들어선다. 또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호수를 보는 면은 넓지 않게 건물 상층부로 갈수록 좁아지면서 두 건물 사이는 75피트 떨어져 있다. 북쪽 타워는 72층, 남쪽 타워는 60층 높이로 들어선다. 이전의 스파이어와 비교하면 스케일이 많이 줄어든 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려고 한 노력은 여러 곳에서 보인다.     사실 이 부지는 호숫가 다운타운 레익 쇼어 드라이브 서쪽에 접하고 있어서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바로 옆에는 시카고에서 유일하게 레익 쇼어 드라이브 동쪽에 위치한 고층 건물이 있지만 이는 법의 허점을 파고든 개발업체의 농간으로 가능한 일이었으니 예외로 봐야 한다.     어쨌든 멋진 미시간 호변이 그대로 내려다 보이고 반대쪽으로는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전망이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곳이다. 아울러 400 레익 쇼어 드라이브가 완공되는 시기에는 인근에 듀세이블 공원도 들어설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 스트리터빌의 모습이 크게 바뀌게 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될 수 있다.     시카고에서도 땅값이 가장 비싸고 고급 주거지역으로도 유명한 스트리터빌은 많은 역사와 깊은 문화 유산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화려한 건물과 쇼핑 지구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1770년대 아이티 태생으로 시카고에 처음 정착한 인물로 알려진 장 밥티스트 포인트 듀 세이블이 상점을 차리고 시카고의 시작을 알린 곳이기도 하다. 조지 스트리터라는 선장이 자신의 배를 이 곳에 정박시킨 뒤 자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정부와 오랫동안 갈등을 보인 뒤 현재의 스트리터빌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릴레이티드 미드웨스트는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새 홈구장을 다운타운 남부 지역에 건설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시카고 베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두 구단의 구장 건설에 협력하는 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 새롭게 개발 계획이 추진되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가뜩이나 도심에서의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주요 기업들의 본사가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시기에 말이다. 풍부한 역사를 가진 스트리터빌에 오랫동안 방치됐던 고층 건물 계획이 실현되고 다운타운에 새로운 구장이 세워지며 활기를 불러올 수 있다면 긍정적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지역 개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구태 정치인들이 아직까지 시카고 권력을 잡고 있었다면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도 좌지우지 하지 않았을까라는 쓸모 없는 걱정도 해본다. 오랫동안 흉물로 남았던 스파이어 홀을 생각하며 그 안이 무엇으로 메워질 수 있을지도 상상해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스파이어 구멍 시카고 스파이어 시카고 다운타운 개발 계획

2024-03-06

[수필] 구멍 난 스웨터

노동절에 이어서 한해를 마감하는 두 번째 명절인 추수감사절도 지났다. 오늘따라 엷은 가을 햇빛은 게으름을 피우면서 앞뜰에 머물고 있다. 지금 것도 나무 몸체에 매달려 있는 주황색 감나무 잎들은 햇빛을 받아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더 외롭고 찬란해 보인다. 입동이 지난 지 이미 며칠인데, 아열대 기후인 LA는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다. 그래도 흐르는 계절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얼마 버티지 못하고 땅에 떨어질 감 나뭇잎을 보면서, 내가 칠십 대라는 것에 생각이 머물렀다. 이심전심인지 뉴욕에 있는 친구가 문자를 보내왔다.     “월화야, 네 수필 잘 읽고 있어. ‘고물상’도 공감이 가는 얘기야. 우리 나이에 쌓아 둔 것은 많고, 무엇을 정리할지 머리는 굳어져 있고….네 다른 수필 ‘대중이는 어디에 있을까’를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어. 그런데…우리는 요즘 ‘비목’이라는 노래를 자주 듣고 있어. 아미 스테이지(Army Stage)라는 한국의 국군 악단이 현충원에서 부르는 것을 유튜브에 올린 것이야. 군인들이 부르는 노래라 더 가슴에 울리네. 이 음악을 들으며 6·25 때 전사한 너의 큰오빠 생각을 많이 한단다. 묘지는 있지만, 유골이 없는 무덤, 그리고 묘지도 유골도 없는 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와 같은 처지에 죽음을 맞은 많은 사람들…. 나도 늙었나 봐. 그리고 열심히 한글 홍보하는 너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Monica, 파이팅!”   나를 응원하는 짧은 문자에는 그녀의 가슴 깊은 곳에 담겨 있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아쉬움, 안타까움, 억울함이 내재하여 있다. 한국 전쟁 때 3살이었을 그녀는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3000마일 멀리에서, 나는 발신인(發信人)을 위로하고, 또한 응원한다. 그 발신인은 흔들리고 있던 수신인(受信人)에게 구멍 난 스웨터를 풀어서 다시 털옷을 짜고 완성하자고 한다. 내 큰오빠나, 친구의 아버님이 남기고 떠난 구멍들을 우리는 칠십 여 년 동안 열심히 메꾸어 오고 있었다.     친구가 알려 준 데로 아미 스테이지를 유튜브에서 찾아 ‘비목’이라는 노래를 들어 보았다. 이 가곡은 한명희 시인의 시에 장일남 작곡가가 곡을 붙인 것으로 1969년에 발표된 것이라고 한다. 트럼펫을 불고, 노래를 부르는 그들은 젊다 못해 무척 앳되어 보였다. 아마 내 큰오빠가 세상을 마감할 때도 그랬을 것이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여/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 가/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흐르는 밤/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비목이여/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파/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나는 울었다.     ‘비목(碑木)’이란 ‘비석(碑石)’의 뒷글자, 돌이라는 뜻의 ‘석(石)’을 나무라는 뜻의 ‘목(木)’자로 바꾼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지가 죽으면, 죽은 자를 땅에 묻어 무덤을 만들고 자리를 표시한다. 이름과 그에 관한 간단한 사항을 돌에 새겨서 무덤 앞에 세워 놓거나, 눞혀 놓는다. 그것이 비석이다. 돌 대신 나무로 망자가 묻힌 곳을 표시한 것이 비목이다.     돌이 아닌 나무를 써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본다. 장례 치를 시간이 없는 급박한 상황인 경우이거나 빈곤한 죽음일 것 같다. 이 가곡을 들으면 전쟁터에서, 죽은 전우를 급히 묻어주어야 하는 상황이 상상된다. 전우를 묻은 구덩이에 서둘러 돌을 쌓고, 비목을 세우고 후퇴했을 것이다. 언젠가 돌아와 제대로 장례를 치러 줄 것을 약속하고 믿으면서, 그 자리를 떠났을 거다. 그렇게 큰 오빠의 전사 장소에 비목이 세워졌을 것이다. 비목을 세웠던 그의 전우들은 살아남았을까.     내 나이 칠십 대. 나는 큰 오빠가 이 세상에서 머물었던 기간의 세배 정도를 살고 있다. ‘칠십 대’라는 말은 여러 의미를 품고 나와 함께 있다. 흐르듯 지나간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라는 추억 가운데 엉키고 설킨, 때로는 웃었고, 때로는 아파하며 울었던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몇 년 전 보았던 드라마가 생각났다.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것이었다. 시작 부분에 ‘나이 칠십이 되니 친구의 장례식에선 이젠 더는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별이 점점 익숙해져 간다’라는 대사가 있었다. 확인차 넷플릭스에 들어가 찾아서 다시 보았다. 은퇴한 우편집배원이 친구들의 별세에 슬퍼하지 않게 된 ‘나이 칠십’에 발레를 배우겠다고 결심하고 겪어 가는 이야기였다. 아들들과 딸, 아내, 발레 스튜디오 교수가 어림없는 일이라고 반대할 뿐만 아니라, 내어놓고 비웃기도 했다. 노인은 장래에 발레리노로서 비상하리라 믿고 있던 23세 예비생에게 수모를 잘 견디면서 발레를 배운다. 그 천재 예비생을 따라 결국 무대 위에서 비상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친구의 응원은 어깨에 메고 살아온 짐 보따리를 내려놓게 한다. 실오라기가 풀어진 부분과 방심하다 잘못 가위질을 해서 생긴 스웨터의 구멍들을 짜깁기해서 메꾸어 보려 한다. 짜깁기가 안 되면, 스웨터를 풀어서 새 스웨터를 짜면 되겠다.   류 모니카 / 수필가수필 스웨터 구멍 큰오빠 생각 나이 칠십 고향 초동친구

2023-12-07

구멍 난 뼈 채우고 면역력 높여주는 '이것'

"골다공증이 치료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레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각종 뼈 질환에 노출된다.     칼슘 부족도 이유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면역력에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신체의 산성화로 인해 체내 칼슘 배출이 많아지면서 골다공증을 비롯한 각종 뼈 질환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튼튼하고 건강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보통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 하면 우유를 많이 떠올리는데, 우유보다 칼슘 흡수율이 높고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인 것은 '나노칼슘'이다.     나노칼슘은 칼슘의 입자를 소장의 흡수관보다 작은 크기로 만들어 흡수율을 높인 칼슘을 일컫는다. 수십 나노에서 수백 나노의 분포를 갖는 미세 입자들이 빠르고 많은 양의 칼슘을 뼈로 가게 하는 것이다.     특별히 에이펙셀의 '나노칼슘 본킹(240정, 2개월분)'은 세계 최초 모방이 불가능한 3D 건식 나노 분쇄 기술이 적용돼 불순물 첨가나 영양분 파괴 없이 원자재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체이용률을 90% 이상으로 향상시킨 제품이다.     나노칼슘 본킹의 4가지 주원료는 나노화된 칼슘(250mg), 마그네슘(107mg), 비타민D(188iu), 그리고 나노 홍삼분말(4.8%)이다. 꼼꼼하게 엄선한 원료를 황금 배합해 시너지 효과를 더욱 극대화했다.     전문가들도 칼슘제 선택 기준은 체내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라고 강조한다. 만약 칼슘제가 몸에서 다 쓰이지 못하고 혈관에 쌓이면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생체이용률이 높아야 부작용도 없고 효과도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나노칼슘 본킹은 모세혈관보다 작은 크기로 만들어 생체 내 용해 속도가 빨라 칼슘이 체내에서 신속하게 많이 흡수된다. 이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칼슘제보다 체내흡수율은 물론 생체이용률도 월등히 높다. 또 흡수 후 남은 불순물은 모두 소변으로 배출되어 부작용 걱정 없이 복용해도 된다.   현재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은 미주 한인들의 그 시절 튼튼함을 응원하는 의미로 나노칼슘 본킹 특별전을 펼치고 있다. 정가 380달러인 나노칼슘 본킹은 1개 320달러, 3개 800달러에 무료배송으로 구입 가능하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면역력 구멍

2023-06-25

[기고] 구멍 뚫린 하늘의 안보

북한 무인기가 지난 26일 서울 북부 상공까지 침투했다.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북한 무인기가 침투한 것은 휴전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북한의 대남도발이 한층 대범해지고 있다.     수도권 일대를 헤집은 북한의 무인기는 주로 대남 정찰을 위해 운용되지만 언제든 군사적 도발 수단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협적이다. 무인기에 폭탄을 실어 국지도발에 나서거나 생화학 무기를 탑재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북한의 꼼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북한의 무인기 침투는 최우선적으로 우리 군의 최전방 대비태세를 염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북강경 기조하에서 MDL 인근에 한국군의 주요 부대와 전력의 배치 운용 실태를 정탐하려는 의도라는 의미다.     일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ICBM의 정상각도 발사 위협을 시사한 당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기지 소속 F-22 스텔스 전투기(랩터) 3대가 전북 군산기지에 전개된 바 있다. 안하무인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북한의 넘버2맨이 뱉어내는 욕설과 막말에서 일직이 그 후과라는 걸 우리는 충분히 경험한 바 있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도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B-52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등을 여러 종의 폭격기를 동시 전개해 대북 무력시위를 진행함으로써 미국의 확장억제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시나리오도 예상된다”고 북한에 경고 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공격용 드론이 활용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무인기를 이용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아무튼 이번 북한의 무인기는 즉각 격퇴했어야 한다. 우리 군이 전투기와 공격헬기로 대응했다고 하지만, 북의 무인기가 영공을 5시간 동안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데 격추에 실패하고 이렇게 쉽게 영공이 뚫렸다는 것은 군지휘관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국방TV 채널 댓글에는 군의 작전실패를 비아냥거리는 글로 도배가 됐다. 한가지 급소를 찌르는 글귀가 눈에 띤다. “무인기도 못막는데 유인기를 어찌 막는가” 그러면서 “만약 북의 무인기가 무장을 하고 수도권의 핵심시설을 타격했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는 지적이다.     군이 백여 발의 사격을 하고도 격추시키지 못했으며 오히려 공군 경공격기가 추락한 것은 약질 군대의 변명에 불과 하다. 작전의 실패는 국방의 실패라는 말과 같다.     합참 관계자는 격추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무인기를 식별했으나 민가, 도심지 상공이라서 비정상적인 상황 발생시 주민 피해를 고려해서 사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은 무인기가 포착되자 헬기의 20㎜ 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했으나 격추에는 실패했다. 한국군의 전투 능력이 이정도 수준이란 말인가. 지난 정부의 평화추종 이념이 군을 싸우기 싫어하는 착한 군대로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나타나듯 전쟁 상황에서 무인기가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군이 대민 피해를 고려해 작전 수행이나 요격에 소극적으로 임했다는 것은 군의 존재 이유 자체를 망각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구멍 뚫린 하늘의 안보 누가 책입 질 것인가.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구멍 하늘 무인기 침투 스텔스 전투기 스텔스 전략폭격기

2022-12-30

[글마당] 총구멍에 슬픔을 기고한다

창에 눈물 같은 빗물이   돌아오지 못할 길로 흐르고   수정체에 튀는 핏자국의 아우성은   땀내 품은 목덜미만 울고 있다       어린이의 손등에 긁힌 자국만 보아도 어미의 손발을   묶어가는 여기가 어린이 보호 천국이라는데   숨통을 끊는 총구멍엔 어찌 그리 관대함이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모순이 들어앉은 땅인가 평화가 파인 자리에 치닫는   상처투성이의 길들 부메랑이 되어 날아들까   말 막힌 통로에 불안의 그림자만 커간다       왜 죄 없는 아이들의 피 소식에 치를 떨며   핏물 같은 눈물을 쏟아야 하는가   행복의 정원에 방아쇠가 춤을 추는 여기 구멍의 나라   아이들의 미래를 관통하는 총구멍에 다음은   당신의 눈알을 빼주어야 할 차례가 닥칠지도 모른다       어린아이들이 죽었다 많이   언제 또 그럴 것이다   부모 손에서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어떻다 빼앗아   보호소로 보내어 생이별을 시키는 그것이   과잉이 아니라는 그럴만한 법을 만지는 자들이여   어찌 총구멍은 그대로 두고 법만 만들어 파는가       그대들의 화구에 어린이의 미래가 죽는다   규제 못 하는 총구멍에 당신의 아이가 무릎을 꿇는다   무서운 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어린이의 오늘이   세상을 우그러트리는 당신의 총구멍에 슬픔을 기고한다 손정아 / 시인·롱아일랜드글마당 총구멍 어린이 보호 여기 구멍

2022-08-05

[웰컴 투 펫팸] 탈출하는 장기들

 한날한시에 아기 고양이와 5살짜리 개가 병원을 급하게 찾았다. 그런데 그 둘의 방사성 촬영 사진은 이상하게도 닮아있었다. 복강에서 보여야 할 장기는 위밖에 보이지 않았다. 구불구불한 소장의 모양은 대부분 흉강 내에서 발견되었다. 두 마리의 병명은 똑같이 횡격막 허니아(Hernia). 다만 길거리에서 구해온 아기 고양이는 선천성 횡격막 허니아, 5살 개는 후천적으로 갑자기 발생한 경우였다.     ‘탈장’이라고 불리는 허니아는 반려동물에게서 꽤 자주 발생한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횡격막에 생긴 구멍으로 복강 내 장기가 흉강으로 왔다 갔다 이동하거나, 아예 흉강 장기에 자리를 잡는 횡경막허니아(Diaphragmatic Hernia)가 있다. 횡경막허니아는 선천적인 경우도 많고 사고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제대 허니아(Umbilical Hernia)는 탯줄이 연결되었던 부위의 구멍이 출생 후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그 구멍으로 지방이나 장 등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상태이다. 제대 허니아를 가진 어린 반려동물은 서혜부 허니아(Inguinal Hernia)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사타구니라 불리는 서혜부의 복벽이 약해져서 생긴 구멍으로 지방이나 복강 장기가탈출해 나온다. 회음 허니아(Perineal Hernia)는 항문 주변의 회음부 근육 틈으로 직장 등의 장기가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보통 보호자가 “우리 강아지 엉덩이가 불룩해졌어요” “항문 주변에 혹이 났어요” 하면서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선천적인 경우보다 후천적으로 노령의 수컷에서 자주 발생한다.     횡경막허니아의 증상은 횡경막에 존재하는 구멍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구멍이나 찢어진 정도가 작을 경우 몇 년 동안 아무 증상 없이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큰 구멍의 경우 많은 장기가 흉강으로 이동하여 폐의 정상 팽창이 방해를 받아 기침하거나 빠른 호흡을 하는 등 호흡곤란을 겪는다. 또한 흉강 내 자리 잡은 소장에서 음식물의 이동이 원활치 않아서 구토나 역류 등이 자주 발생한다. 소장 등에 혈류공급이 제한됨으로써 소장 일부가 괴사하기도 한다.     횡경막허니아 중에서 특히 ‘복막 심낭 횡경막허니아(peritoneal Pericardial Diaphragmatic Hernia, PPDH)’는 더 심각하다. 어린 개·고양이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복강과 심낭 사이 횡경막의 결손상태로 태어나 복강 내 장기가 심낭(심장과 심장 외막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와 버린 형태다. 이 경우 심장 기능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식도 열공허니아(hiatal hernia)’는 식도가 통과하는  횡격막에 있는 구멍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위의 일부가 흉강 내로 들어오면서 발생한다.   제대 허니아는 어린 강아지에게 꽤 흔하게 발생한다. 보호자들이 흔히 배꼽부위로 무엇인가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한다고 말한다. 살짝 누르면 쏙 들어가고 또다시 나오길 반복한다. 대부분은 결손난복벽 틈으로 지방이 나와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가끔 구멍이 클 경우 복벽 밖으로 나와서 갇혀버린 소장이 혈액공급이 안 돼 괴사하기도 한다.   이런 대부분의 허니아들은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어릴 때 신체검사를 통해 발견된 제대 허니아와 서혜부 허니아는 보통 중성화 수술을 하면서 한꺼번에 교정한다. 횡경막 허니아는 호흡곤란과 심장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때가 많으므로 임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수술해야만 한다. 제대 허니아나 서혜부 허니아, 회음 허니아는 그 구멍의 크기와 탈출하여 나온 장기에 따라 그 위험 정도가 다르니 일단 의심스러운 경우 바로 병원진찰을 받아보길 권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탈출 장기 umbilical hernia 선천성 횡격막 구멍 주변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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