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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베리' 신도시의 핵심은 '조닝' 결정권

교통체증·치안악화 막기위해 조닝 결정권 요구 카운티 재산세 중 시 몫은 미미, 폐지효과 낮아   주민 100만 명이 사는 귀넷 카운티에서 새로운 주민 자치 모델을 실험하는 멀베리(Mulberry) 신도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카운티 정부의 개발 일변도 정책으로 과밀화 문제가 생기면서 일부 주민들은 세금 징수와 조닝 결정권을 갖는 새로운 도시 행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멀베리 신도시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점도 적지 않다. 본지가 멀베리 시와 관련, '재산세 없는 신도시 추진'이라는 내용으로 보도하면서 독자들의 많은 문의가 이어졌다.   일부 독자는 한인 사회의 오해가 없도록 정확한 정보를 다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파룩 무굴(민주·대큘라) 주 하원의원과 임수민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들이 궁금한 사항을 정리했다. 무굴 의원은 척 에프스트레이션 주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함께 멀베리 신도시 법안 발의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주민 자치의 핵심은 '조닝'= 430스퀘어마일 크기의 귀넷 카운티는 조지아주에서 면적으로 48번째지만 인구 수는 2위다. 인구 밀집도가 높아 16개의 도시로 나눠져 있다. 잘게 쪼개진 행정구역에 또 다른 도시를 추가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16일 둘루스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무굴 의원은 "인구와 경제가 성장하는 카운티는 필연적으로 조닝(zoning) 갈등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해밀턴밀 셰킹어 고등학교 인근에 700유닛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려던 카운티 정부의 계획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인구 증가에 대응해 대규모 주거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싶은 도시개발국과 교통 체증과 치안 악화를 이유로 과밀화 개발을 원치 않는 교외 주민들이 팽팽히 맞섰다.   ▶신도시 추진 3가지 이유= "멀베리 신도시 제안이 나온 배경에는 세 가지 우려가 있었습니다. 과밀화 개발과 교통 체증, 그리고 학군이 우범지역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죠." 실제 해밀턴밀 지역은 인구 유입에 비해 도로 인프라 확장이 뒤처져 교통사고가 잦은 구역이다. 셰킹어, 마운틴뷰, 밀크릭 고교 등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들이 있고, 가족 단위 세대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치안은 가장 큰 주민 관심사다. 이런 주민들에게 사업체 허가와 조닝 권한을 준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무굴 의원은 "비교적 안전한 귀넷 북쪽 교외 지역에서 시민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단연 교통사고"라며 "이는 인구 과밀화와 밀접히 연관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산세·경찰 폐지 효과= 주민 자치권 확보가 신도시 법안 발의의 주된 동기인 만큼, 주민들이 내는 세금도 합의를 통해 정한다. 멀베리 신도시 법안은 주민 동의 없는 재산세 징수를 금지한다. 다만 법안에서 말하는 재산세는 귀넷 카운티 주민들이 부담하는 재산세 전부가 아닌 '시 세금'(city tax)을 가리킨다. 둘루스의 임수민 변호사는 "로렌스빌에서 25만달러 가치의 주택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연간 재산세가 3500달러라면, 이중 2000달러가 교육 교부금이고, 시가 걷어가는 금액은 250달러에 불과하다"며 재산세 폐지의 효과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체 경찰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시 정부 예산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만약 공공서비스 확대를 원하는 주민이 많다면 세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 임 변호사는 "자체 시 경찰을 두고 있는 둘루스, 스와니의 경우 범죄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귀넷 카운티의 면적이 넓지 않고, 범죄가 심하지 않아 경찰 배치 여부에 따라 도시별 치안 수준이 차이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 조닝과 세금, 경찰 등과 관련, 자치권 강화를 바라는 주민 여론에 힘을 얻어 지난달 주의회를 통과한 멀베리 신도시 법안의 최종 승인 여부는 내달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어번, 대큘라, 브래질턴 지역의 주민 투표로 결정된다. 과반 이상의 찬성 표를 얻으면 내년 1월 새 도시가 공식 출범한다. 둘루스·스와니 북쪽 지역의 더 나은 학군과 안전한 주거지를 찾는 한인들도 한 표를 행사한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재산세 뷰포드 신도시 제안 주민 유입 교외 주민들

2024-04-18

[부동산 가이드] 교외 도시 발렌시아

팬데믹 이후 운영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쇼핑몰 그룹 웨스트필드가 지난주 발렌시아 쇼핑몰을 1억99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사실 그 이전에도 불어난 부채를 감당못해 남가주 몇 개 쇼핑몰을 매각해 왔다. 발렌시아 쇼핑센터도 부채가 1억95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번 매매로 발렌시아 쇼핑센터가 새 활기를 찾고 발렌시아 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마다 여러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령 오래된 도시는 유서 깊은 건축 양식이나 박물관과 어우러진 쇼핑센터가 있다. 자연환경이 출중한 도시는 이와 어울려 도시를 개발하기도 한다. 발렌시아 같이 대대적으로 새로 개발되는 도시는 올드 타운 못지않게 새로 형성된 쇼핑센터가 그 도시의 경제 및 문화 중심지가 된다. 하지만 도시 중심에 있는 발렌시아 타운센터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매각으로 100만 스퀘어피트에 이르는 쇼핑센터가 재개발이 시작될텐데 약 2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이 방문해 쇼핑하는 전통적인 개발에서 벗어나 럭셔리 주택, 콘도, 오피스와 새로 쇼핑센터를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즉 살고 일하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팬데믹 이후에도 새집 분양이 활발하고 향후 5년 동안 신축 주택시장이 건실하다는 보고가 있어서 발렌시아 도시 자체는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발렌시아는 난개발로 어수선한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친환경적인 마스터 플랜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개발을 한 도시라서 반듯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상업 및 산업지역과 주거 지역이 적절히 배합되어 위치해 있으며 학교, 공원, 공공시설 인근 편리 시설, 자연보호 구역 등이 잘 조성되어 있다.     특히 발렌시아 도시 전체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파세오(Paseo: 산책 및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한 길)는 가족 중심적이면서 자연 친화적인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매년 발표되는 FBI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4번째로, 전국에서는 14번째로 안전한 도시로 뽑혔다.   인구가 줄어들어 경제가 후퇴하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발렌시아는 지난 10년 동안 인구가 계속 유입되어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도시다. 인종별로는 백인계가 70%를 차지하며 최근 좋은 주거 환경으로 타인종들이 많이 이주하고 있다. 좋은 공교육 시스템과 비교적 낮은 주택 가격과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으로 한국인 및 아시안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LA 다운타운까지 출퇴근이 가능하고 새집에 비해 저평가된 낮은 주택 가격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LA 다운타운이나 LA 인근 고가 주택의 매매가 둔화하는 반면 젊은 층 부부들이 학군 좋고 안전한 발렌시아를 찾아오기 때문에 요새 신규 주택이나 일반 주택 모두 매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새롭게 발전하는 도시, 주거 및 치안 환경이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에는 한인 에이전트의 노력이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한인 마켓이나 한인 비즈니스도 많이 들어와서 한인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   ▶문의:(818)439-8949 이상규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 부회장부동산 가이드 발렌시아 교외 발렌시아 도시 발렌시아 쇼핑센터 발렌시아 타운센터

2023-09-13

애틀랜타 교외 홈리스 증가

애틀랜타 교외 홈리스 계속 증가   렌트비 감당 못 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교외 지역에 홈리스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한시적 홈리스가 많은 등의 이유로 홈리스의 정확한 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교외 보호소나 봉사 단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한 메트로 애틀랜타 교육청에 의하면 지난 2020~2021학년도에 홈리스인 학생의 수가 증가했다. 조지아주 전체에서 홈리스 학생 수는 13% 증가했으며,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요 6개 학군에서는 홈리스 학생이 19%나 늘었다.   메트로 지역의 홈리스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단체인 '세인트 빈센트 드 폴 조지아'의 엘리자베스 서크 최고 담당자는 AJC에 "교외 지역의 홈리스 인구는 메트로 지역에 비해 정말 일부분만이 집계됐을 뿐,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홈리스 상태"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교외 홈리스들은 자동차, 버려진 건물, 장기체류 호텔 등에서 지내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AJC는 로렌스빌의 한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놓고 지내는 조이스도로시(55)를 인터뷰했다. 그는 보안 문제로 차 창문을 내리지 못하는 대신 과열 방지를 위해 휴대용 선풍기를 구매했다. 그는 "제 아이들이 다 자라서 내가 이런 일을 겪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홈리스들이 귀넷, 캅, 디캡 카운티 등지에 많다.     귀넷에는 홈리스를 위한 보호소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이 지역 홈리스들은 최근 철거된 ‘홈퍼스트’ 센터 밖 정자에서 판지를 깔아놓고 생활한다.   캅 카운티의 홈리스 보호소인 ‘머스트미니스트리스’는 이미 수용 인원이 가득 하 지난 5월에 침상 136개를 추가했다. 현재 110명과 25가구는 호텔에서 수용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쉼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 늘어난 규모에도 보호소 측은 애를 먹고 있다.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홈리스 근절을 위한 전국 연합'의 정책 담당자 스티브 버그는 교외에 노숙자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주거비 증가를 꼽았다.     그는 "특히 자녀가 없는 개인 홈리스들이 도시보다 교외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지아 기자홈리스 노숙자 교외

2022-08-24

코로나19 기간 집값 50% 이상 폭등

코로나19 기간 LA와 뉴욕 대도시는 물론 전국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폭등했다. 팬데믹 여파로 '제로금리’가 지속되고 모기지 이자율은 2% 아래까지 떨어졌다. 재택근무 일반화로 교외 주택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가히 부동산 불패신화.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부동산 시장은 활황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준금리는 2%대로 급등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5% 안팎을 유지 중이다. 부동산 시장이 언제 그랬냐는 듯 얼어붙었다. 부동산 브로커와 에이전트, 모기지 렌더들 모두 격세지감을 토로한다. 한 마디로 주택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어렵사리 내 집 마련 꿈을 이룬 이들은 부동산 시장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비싼 돈을 주고 집을 샀을까 노심초사. 반면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됐던 무주택자는 이번 기회를 호재로 예의주시한다.     부동산 업계는 고금리가 계속될수록 부동산 시장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치솟은 주택가격 조정을 의미한다. ‘과연 고점에서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부동산 업계는 주택가격 하락이 시작되면 팬데믹 이전 매매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일부는 20% 이상 하락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경제매체 머니와이즈(MoneyWise)는 신용평가사 무디스를 인용해 미국 내 주택가격 96%가 과대평가(overvalued)됐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경기침체와 동시에 전국 주택가격이 평균 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머니와이즈는 경기침체가 닥치면 최악의 집값 하락을 보일 도시 5곳을 선정했다. 선정 이유로 해당 지역 주택가격이 '너무 과대평가’ 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활황 기간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것. 머니와이즈는 경기침체가 시작될 경우 해당 도시 주택가격은 15~2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이시, ID   아이다호 주도인 보이시(Boise)는 코로나19 기간 눈에 띄게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 머니와이즈는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과대평가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일한 IT기술 종사자들이 이주하면서 부동산 거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도시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 사이 인구는 3.3%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이 도시는 2019년 전국에서 삶의 질, 안전, 편의시설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혀서다. 이런 영향으로 젊은 층 주택구매 열풍이 불었다. 무디스는 현재 보이시 부동산의 73%가 과대평가된 상태라고 전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보이시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 1년 동안 6.6%가 올라 53만3424달러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CO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대륙 가운데 위치해 4계절이 뚜렷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 도시는 주택 바이어를 보호하는 법규(new clause)로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 주택 바이어 보호로 매매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 됐고, 지난 10년 동안 주택가격은 계속 올랐다.     특히 덴버와 가까워 신규 이주자 선호지가 됐다. 지난 4월 이 도시 주택 중간가격은 45만 달러,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14.5%나 급등했다. 경기침체가 시작될 경우 이 도시 주택시장 가격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라스베이거스, NV   라스베이거스는 LA 등 캘리포니아주와 맞닿아 코로나19 기간 신규 이주민이 늘었다. 남가주 등 가주주요 도시 거주자는 비싼 주택 가격과 생활비를 이유로 라스베이거스행을 선호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주택가격은 2~3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지난 5월 기준 평균 주택가격은 48만2000달러. 라스베이거스 주택 가격이 싸다는 말도 옛말이 되는 분위기다. 그만큼 부동산 거품이 많이 낀 도시인 셈.     최근 1년 동안 이 도시 주택 판매량은 8.8%나 줄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가격 하락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한다. 머니와이즈는 최근 10년 사이 라스베이거스 거주비용(cost of a home)이 3배나 늘었다며, 부동산 거품이 한순간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닉스, AZ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고온건조 기후로 역시 신규 이주민이 계속 유입되는 도시다. 이로 인해 주택 수요가 늘었고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캘리포니아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도 주택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최근 피닉스 신규주택 구매에 따른 모기지 신청이 줄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꼭짓점을 지나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피닉스는 최근까지 전국 도시 중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된 도시였다.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활발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다른 도시보다 거품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질로우에 따르면 현재 피닉스 주택 평균가격은 41만6000달러다.   ◆코들레인, ID   아이다호주 북부 중소도시 코들레인(Coeur D‘Alene)은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부동산 시장 활황을 겪었다. 이 도시는 수요 증가에 따라 신규주택 공급을 늘렸다.     팬데믹 기간 신규 이주민을 위해 주택공급에 집중했다. 지난 5월 기준 주택공급은 1년 전보다 112%나 늘었을 정도.     무디스는 이 도시 주택매매 시 바이어는 55.9%의 프리미엄을 줄 정도라고 전했다. 2019년에는 19.6%에 불과했다.     머니와이즈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는 코들레인시와 아이다호주 모두 호황을 누리지만,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이런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코들레인 평균 주택가격은 59만7000달러다.  김형재 기자코로나 기간 주택가격 하락 전국 주택가격 교외 주택가격도

2022-08-10

쇼핑몰 총기 난사 4명 사망…인디애나 교외 지역서, 2명 부상

인디애나주의 인디애나폴리스 교외 그린우드의 한 쇼핑몰에서 17일 저녁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한 남성이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소총을 난사했고 이 남성은 탄약이 든 탄창 여러 개를 소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짐 아이슨 그린우드 경찰서장은 범인을 제외한 사상자 5명 중 4명이 여성이고 1명만 남성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중 1명은 12세 소녀로 파악됐다.   범인은 쇼핑몰에 있던 22세 민간인에게 사살됐다. 그는 당시 합법적으로 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총기 난사 장면을 보고 대응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슨 서장은 “오늘의 영웅은 마침 푸드코트에서 합법적으로 무기를 갖고 있었으며 총격범이 범행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제압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린우드 경찰은 푸드코트 인근 화장실에서 의심스러운 배낭을 발견했으며,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마이어스 그린우드 시장은 “비극적인 사건이 지역 중심가에서 일어났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일어난 초등학교 총격 참사 당시 경찰 376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대응에 실패했다는 주 의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텍사스주 하원 조사위원회는 77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경찰의 조직적인 실패와 터무니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의사 결정을 확인했다”며 “총격범 제압을 위한 훈련 지침을 준수하지 못했고 자신의 안전보다 무고한 생명을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1시간 넘게 총격범 진압 작전을 펼치지 않아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모두 21명이 사망하는 동안 범인의 학살극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사위는 “사건 대응 지휘소를 누구도 주도적으로 설치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리더십의 공백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인디애나 쇼핑몰 쇼핑몰 총기 인디애나폴리스 교외 총기 난사

2022-07-18

괜찮은 단독주택 임대에 '웃돈' 경쟁도

#이모씨는 신혼집 임대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일단 마땅할 집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구해도 치열한 오퍼경쟁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마음에 든 집 한 채를 경쟁에서 밀려 놓쳤던 터라 그는 집주인이 요구한 렌트비보다 10% 더 높은 가격으로 카운터 오퍼를 보냈고 그의 마음에 들게 편지도 썼다.     #오리건주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하게 된 정모씨는 하우스메이트 2명과 교외 단독주택 임대를 알아보는 중이다. 웬만해서 마음에 든다 싶으면 2베드룸 집은 3000달러 선인 데다 3베드룸은 4000달러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그들 역시 치열한 오퍼경쟁에 몸서리를 쳤다. 정씨는 “집을 사는 것도 아니고 집을 빌리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캘리포니아에 와서 경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주 세입자들이 살 집을 찾는데 비싼 렌트비와 오퍼 경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비싼 집값에 높은 모기지 이자로 주택 구매를 포기하면서 렌트 수요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임대용 단독주택에 대한 수급난이 악화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물주들이 세입자 선택을 매우 까다롭고 신중하게 하면서 좋은 집을 빌리기가 더 힘들어졌다. 집주인이 요구하는 서류도 예전보다 더 깐깐해졌다. 특히 소득 수준을 매우 중요시하게 여긴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LA 인근 우수 학군 지역에 단독주택 한 채를 빌려주고 임대 소득을 올리는 김모씨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다른 집주인들이 세입자 때문에 고생하는 걸 보면서 아예 처음부터 렌트비를 제대로 내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만한 세입자를 골라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째 신규 세입자를 심사 중이다. 그가 세입자에게 요구한 서류들은 은행 명세서, 소득 증명서, 월급 명세서, 과거 임대 기록, 크레딧리포트 등이다. 김씨는 “3베드룸 주택을 시세보다 약간 싸게 내놨더니 렌트 오퍼가 무려 수십 개가 들어왔다”며 “이 중에서 소득이 렌트비보다 3배 많고 크레딧 점수가 좋고 이전의 렌트 기록이 깨끗한 세입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소유주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세입자들의 크레딧점수가 형편없게 낮고 빚이 늘었다. 일부는 렌트비를 내지 않았거나 오랫동안 연체한 기록이 남아있다. 이런데도 퇴거 유예 조치로 건물주들은 세입자를 내보내지도 못하게 되자 건물주들이 집을 비워두는 한이 있더라도 적임자를 찾는 경향이 매우 짙다고 한다.   더욱이 주택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높으니 렌트비도 오름세다. 여기에 오퍼경쟁까지 벌어져 건물주의 호가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에서 렌트비가 결정되는 게 새로운 기준(norm)이 되고 있다. 호가보다 10%높은것은 빈번하며 인기 주택은 리스팅 가격의 1.5배까지 오르기도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한 집주인은 집 보러 온 세입자의 자동차 상태까지 물었다”며 “본인 재산인 차를 잘 관리한다면 빌린 집도 깔끔하게 잘 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집을 빌리려면 세차도 해야 하고 면접 보듯이 옷과 외모도 가꿔야 하는 세상이 됐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진성철 기자단독주택 임대 임대용 단독주택 교외 단독주택 임대 소득

2022-05-18

[열린 광장] 걱정을 잘라주는 이발사

하버드대 탈 벤 샤하르 교수가 가르치는 ‘행복’은 하버드대 마이클 센델의 ‘정의’, 예일대 셸리 케이건의 ‘죽음’과 더불어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로 꼽힌다. 샤하르 교수는 하버드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두 수업 ‘긍정심리학’과 ‘리더십 심리학’을 담당하는 교수다.     베스트셀러 ‘해피어’의 저자이자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갇혀 사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을 강의하는 유명 교수지만 정작 샤하르 교수가 행복을 배운 곳은 따로 있었다. 매달 들르는 동네 이발소였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고국 이스라엘로 돌아온 그는 텔아비브 교외의 조그마한 동네에서 거의 20년 동안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는 단골 이발사 ‘아비’를 만나면서 삶의 지혜와 행복의 지름길을 발견했다.     이발소를 찾은 어느 날이었다. 샤하르가 머리를 자르는 동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한 중년 손님은 이발사 아비에게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한 신발가게 점원의 무례함과 상스러움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가 한바탕 푸념을 마치자 이발사 아비가 이렇게 말했다. “전 원래 성미가 불같았지만 친구에게 배운 기술 덕분에 분노를 조절할 수 있게 됐어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손님들에게 이발사는 자신이 배운 분노 조절 기술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주차장에서 차를 대는 상황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당신은 약속에 늦었고, 빈자리를 찾아 주차장을 몇 바퀴 돌았다. 마침내 차를 빼려는 운전자가 보였고, 당신은 그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가기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드디어 그 빈자리에 차를 대려는 찰나, 커다란 SUV가 나타나 겨우 생긴 주차 공간을 가로채 버렸다.   아비의 말이 이어졌다. “제 입장에서 그 운전자의 행동은 싸움을 거는 거나 다름없어요. 경적을 울리고 최소한 창문을 열고 욕이라도 한바탕 퍼부어줘야 속이 시원할 일이죠.”   샤하르와 신발가게에서 기분을 잡친 손님이 그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거푸 끄덕였고, 아비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당장 그 순간에는 깨닫지 못해도, 그렇게 감정을 표출하는 행동은 결국 제게 상처를 입힐 뿐이에요. 제가 싸움이나 논쟁에서 이기더라도 결국은 분노가 안에서부터 저를 잡아먹게 되거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발가게에서 기분이 상한 손님이 물었다. “방금 내 자리를 가로챈 것이 대형 SUV가 아니라 커다란 젖소였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발소 안에 있던 사람이 모두 웃음을 터뜨리자 아비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거봐요 효과가 있죠? 만약 주차 공간을 가로챈 것이 젖소였다면 자리를 뺏긴 사람도 싸움보다 한번 크게 웃고 말 거예요. 상상력을 조금만 발휘하면 남은 하루를 씩씩대며 보낼 필요가 없다니까요.”   샤하르 교수는 아비와의 대화를 통해 발견한 행복의 비결을 모아 책으로 내면서 ‘걱정을 잘라드립니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내 자리를 가로채며 들어오는 대형 SUV 같은 현실을 만나면 걱정을 잘라주는 이발사가 가르쳐 준 대로 유쾌한 상상력을 발휘할 때다. 그것을 젖소라고 생각하며 웃어 넘길 때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열린 광장 이발사 걱정 이발사 아비 단골 이발사 텔아비브 교외

2022-01-20

LA타임스 새 편집인 후보로 한인 여성 재니스 민 거론돼

LA타임스 새 편집인에 한인 여성이 임명될지 주목된다. 온라인매체 리코드(Recode)는 13일, 최근 대내외적으로 큰 변혁을 맞고 있는 LA타임스의 신임 편집인 후보 가운데 하나로 한인 여성 재니스 민(사진)씨가 재차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코드는 LA타임스의 모회사인 트롱크(Tronc)가 지난해 개혁안의 일환으로 재니스 민씨에게 편집인 자리를 제의했으나 사주가 원하는 전국적 콘텐츠 네트워크 설립의 개념이 모호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더 큰 이슈는 소유주가 LA타임스 편집국과 너무 불편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임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는 "흥미로웠던 사실은 소유주가 그들의 편집국이 엉망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면서 "소유주들은 분명히 편집국과 소통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LA타임스 소유주가 최근 순-시옹으로 바뀌면서 상황에 변화가 생겼고 재니스 민씨도 편집인 자리를 다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민씨는 "LA타임스는 어마어마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관심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이어 "모든 것은 소유권에 달려 있다"며 현재는 새 주인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LA타임스는 최근 편집국이 노조 결성을 결의하고 편집국장이 몇 개월 만에 바뀌고 신임 편집인은 성희롱으로 물러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며 유력 정론지로서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에는 억만장자인 순-시옹에게 회사가 매각됐다. 재니스 민씨는 한인 여성 최초로 할리우드 리포터와 빌보드지의 편집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14

[중앙 칼럼] LA타임스를 인수한 중국계 의사

이제까지 많은 한인 언론들이 기사나 칼럼을 통해 '학부모들은 똑똑한 자녀들에게 성공한 의사나 변호사가 되라고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바라봐야할 지도 모르겠다. 한인사회에 너무 많은 의사와 변호사가 넘쳐나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른 직업을 가지면 좋을 자녀들이 흥미도, 적성도 맞지 않는 의사나 변호사에 매달리는 것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최근 LA타임스를 인수한 부자 의사의 스토리가 화제다. 패트릭 순-시옹(Patrick Soon-Shiong·1952년생)이라는 남아프리카 태생 중국계 외과의사다. 포브스가 추산하는 그의 자산은 대략 78억달러다. 미국 억만장자 순위에서 47위다. 그가 LA타임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을 묶어서 인수한 금액은 대략 5억달러다. 여기에 기타 부채 9000만 달러를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시옹의 부모는 2차 세계대전 때 중국을 떠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정착했다. 아버지의 직업은 한의사였다. 순-시옹은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의대에서 학위를 받을 정도로 똑똑했다. 그는 또 요하네스버그 병원에서 첫 아시안 출신 인턴이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에서 외과 레지던트를 했다. 미국으로 이주해와 UCLA병원에서 췌장이식 프로그램 책임자가 됐고 이후 인슐린 생성세포를 환자의 췌장에 이식하여 당뇨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자신의 의학연구회사, 바이오벤처를 창립했다. 이어서 유방암 퇴치를 위한 연구에 나서기 시작했고 결국 유방암, 폐암, 췌장암 등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암 치료제 중 하나인 애브랙세인(Abraxane)을 만들어냈다. 또한 약을 개발했던 자신의 회사를 29억달러에 팔았다. 그가 요하네스버그 병원에서 중국인에게 치료받지 않겠다고 수모를 줬던 환자들을 뿌리치고 남아프리카를 떠난 것은 훌륭한 결정이었다. 만약 백인 환자에 주눅이 들어 의사를 그만두고 주저앉았다면 일어날 수 없었던 기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2009년에는 의사, 병원, 보험회사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기획했고 샌타모니카 세인트존스병원에 1억달러를 기부했다. 문제가 많았던 마틴루터킹 주니어 커뮤니티병원 재건도 지원했다. 또한 자신의 다른 벤처회사를 통해 LA인근 6개 병원운영을 관리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2010년에는 NBA 농구팀 LA레이커스의 주주가 됐다. 그리고 이번에 LA타임스까지 손에 넣은 것이다. 그의 기업가적인 면모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그가 LA지역 1위, 미국에서 6번째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 신문을 운영하게 된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의 사업적인 포트폴리오나 궁극적인 목표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의 LA타임스 인수로 인해 최소한 아시안이나 소수민족들이 그 신문을 통해서 경시되는 경우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한인 부모들도 특출한 자녀들, 특히 의대에 보내기 아까울 정도로 똑똑한 자녀가 있다면 인류를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바이오벤처를 해보라고 권해보는 것도 좋겠다. 또 실력있는 변호사가 돼 백악관에 가서 일하는 것도 좋다. 대부분 자녀는 가까운 곳에서 '의사 선생님'이나 '변호사 선생님'으로 일생을 마치게 되겠지만 소수는 인류도 구하고 이름도 날리는 그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크게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것을 가르치자. 어떤 분야든. 장병희 / 사회부 부장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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