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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밴쿠버시는 지난 10일, 시민과 방문객이 야외에서 음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공 광장 음주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6곳의 지정된 장소에서 진행되며, 따뜻한 계절에는 한 곳을 더 추가해 음주가 가능하도록 허용된다.   2020년 팬데믹 기간 동안 사적인 야외 공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처음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2021년에 재시행되었고, 2022년에는 영구 프로그램으로 확정되었다.   캔 시먼 밴쿠버 시장은 "공공 광장에서의 음주 프로그램을 연장하게 되어 기쁘다"며 "밴쿠버에서 활기찬 공공 공간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프로그램의 성공에 기여한 광장 및 커뮤니티 관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각 광장이 위치한 지역의 다양한 비즈니스 개선 협회로 구성되어 있다.   2024/2025년도에는 연중 내내 음주가 가능한 장소는 캠비 스트리트와 17번가, 18번가(Cambie Street and 17th Ave), 그랜빌 스트리트와 13번가, 14번가(Granville St and 13th Ave), 로트 19, 855 웨스트 헤이스팅스 스트리트, 메인 스트리트와 21번가(Lot 19, 855 West Hastings St.)가 지정되었다. 추가로, 매년 5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메이플 스트리트와 4번가에 위치한 제7의 광장(The seventh plaza-at Maple Street and 4th Ave)에서도 음주가 가능하다.     표영태 기자밴쿠버 공공 밴쿠버시 공공 공공 광장 음주 프로그램

2024-04-15

정준호 변호사 ‘나폴리 로펌’ 듀퐁 상대 초고액 승소

한인사회에 교통사고 및 상해 전문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정준호(사진) 변호사가 속한 ‘나폴리 로펌’이 초고액 승소를 끌어냈다.   정 변호사는 14일 “듀퐁 기업을 상대로 합의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제기한 공공 식용수(수돗물) PFAS(과불화화합물) 오염과 관련된 소송에서 총 11억800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PFAS는 일반 자연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고 있는데 많은 지역 수돗물에 함유돼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비판이 많았다. 특히 전문가들에 따르면 PFAS는 인체에 들어가면 간을 비롯한 장기와 면역 체계에 손상을 주고, 특히 암을 유발시키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폴리 로펌’은 “이번 법원의 배상 판결은 공공 식용수의 질과 관련된 문제일 뿐 아니라 미국 국민 전체의 직접적인 건강에 관한 것으로, 이번 판결로 모든 미국 국민들의 복지와 건강을 보장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듀퐁과의 역사적인 소송에서 받아낸 11억8000만 달러는 미국 내 오염된 상수도를 정화하는 중요한 작업들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빠르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배상 합의금 중 일부는 그동안 방수.방화 제품들에 포함돼 있는 화학 오염 물질들로 인해 각 지역 식수 공급업체 직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나폴리 로펌’이 주도한 이번 법원의 배상 판결은 30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조사 문서와 함께 200번 이상의 법정 진술 데포지션을 포함, 5년간의 치열한 소송 끝에 이루어졌는데, 특히 이번 소송은 PFAS 오염 테스트 의무화와 함께 공공 수도 시스템을 운용할 때 식수원에서 PFAS 검출을 확인토록 하는 등 주민들의 건강을 도모하는 데 긍정적이고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폴리 로펌’은 이번 소송에서 파트너인 피건 스콧의 엘리자베스 페건, 더글러스 & 런던의 마이클 런던, 모틀리 라이스 LLC의 조 라이스, 바론 & 버드 LLC의 스콧 서미 등과 함께 ‘PFAS 합의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소송에 임해 승소 판결을 끌어냈다.   한편 ‘나폴리 로펌’은 “이번 성공에 머물지 않고 현재 3M을 대상으로 총 125억 달러의 배상 소송을 진행되고 있기에, 다음 단계에는 듀퐁 소송보다 훨씬 큰 배상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정준호 정준호 변호사 나폴리 로펌 나폴리 로펌 공공 식용수 오염 소송 나폴리 로펌 초고액 배상 판결 나폴리 로펌 듀퐁 배상 판결

2024-02-14

[사설] 공공기관 ‘한국어 서비스’ 당연한 권리

 LA카운티 주요 공공기관과 대형 비영리단체들의 한국어 서비스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역 내 한인들은 각종 정부 지원은 물론 의료 혜택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과금과 교통비 지원, 무료 의료 서비스 등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어디서 제공하는지 모르다 보니 신청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LA카운티정신건강국과 한인 비영리단체 ‘굿라이프케어리소스센터’의 공동 조사에서 밝혀졌다. LA한인타운이 포함된 메트로 4지구 내 정부기관 및 비영리단체 380개 가운데 한 번이라도 한국어 통역이나 한글 자료를 제공한 곳은 겨우 109곳(28%)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 대형 비영리단체는 10여 곳이 전부였다.     그나마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부실이 많다는 지적이다. 수요에 비해 통역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오역 투성이 한글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LA카운티는 전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한인 거주자가 20만 명이 넘는다. 한인 인구 숫자를 고려하면 이 같은 한국어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인들로서는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한인 사회는 주,카운티,시정부 등에 공공 서비스 분야의 한국어 서비스 확대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성과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끈질기게 시정을 요구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선거를 한국어 서비스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후보들에게 한국어 서비스 확대 공약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인 사회에서는 실행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각종 공공 프로그램의 한국어 서비스는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납세자의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다.사설 공공기관 한국어 한국어 서비스 공공 서비스 한인 비영리단체

2024-01-17

미국 어린이 5명 중 1명은 적절한 건강보험 없어

미국 어린이 5명 중 1명은 불충분한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컬럼비아대학교·미시간대학교·밴더빌트대학교 연구원들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어린이 건강보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전국 어린이 가운데 약 20%인 1650만 명은 자기부담금이 비합리적이거나 의학적 필요를 충족하지 않는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민간보험에 가입한 어린이의 경우 충분하지 못한 커버리지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약 20만 명 중 34.5%는 공공 건강보험에, 65.5%는 민간보험에 가입했는데, 민간보험에 가입한 아동이 불충분한 커버리지 혜택을 경험할 확률(33%)은 공공 보험에 가입한 아동(12.2%)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어린이를 위한 공공 보험과 민간 보험의 주요한 차이점은 연간 자기부담금 액수다. 공공 보험에 가입한 응답자 가운데 92.2%는 “자기부담금 액수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반면, 민간 보험에 가입한 응답자 중 67.6%만이 같은 대답을 내놨다. 또 민간 보험 가입자 중 31.3%는 “연간 자기부담금 액수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또 해당 연구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지원이 일제히 종료되고 자격 확대가 해제됨에 따라 약 500만 명의 어린이가 보험 혜택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들은 “보험 적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주정부 차원에서 어린이들이 12개월 연속으로 메디케이드 및 아동건강보험프로그램(CHIP)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미국 건강보험 어린이 건강보험 공공 건강보험 건강보험 혜택

2023-11-29

시카고 시, 네이비 피어 선착장 신설 허가

7년 전 시의회로부터 개발 승인을 받은 시카고 명소 네이비 피어(Navy Pier)의 선착장(marina) 공사가 최종 걸림돌을 넘었다.     네이비 피어 선착장 개발 업체는 앞서 시의회와 육군 공병대의 승인까지 받았지만 로리 라이트풋 전 시카고 시장이 이를 반대하면서 공사가 미뤄졌다.     당시 라이트풋은 "선착장이 들어설 곳은 수 백 만 명의 물 공급을 책임지는 자딘 정수장(Jardine Water Purification Plant)과 너무 가깝다"며 "주민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이미 정수장 바로 남쪽까지 보트들이 다가갈 수 있고, 정수장 바로 북쪽은 여름동안 수많은 요트 및 보트가 파티를 즐기는 '플레이펜'(playpen)으로도 유명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최근 브랜든 존슨 신임 시장이 공사 허가증을 발급하면서 본격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존슨은 이번 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은 아직 내놓고 있지 않다.     네이비 피어 측은 이에 대해 "공공 선착장 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장기적 목표였다.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는 2025년 완공 목표인 네이비 피어 선착장은 총 150척 이상의 보트를 수용할 수 시설이 들어서고 영구적인 보트 정박은 안 되지만 하루 이상의 렌트는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네이비 선착장 신설 선착장 개발 공공 선착장

2023-11-29

[중앙칼럼] 전기차를 적극 추천하지 못하는 이유

자동차업계에 전기차(EV) 열풍이 불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EV라면 오토쇼에 컨셉트 모델 중 하나로 등장했었는데 변화의 바람이 예상보다 거세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EV는 2010년부터 생산, 판매되기 시작한 닛산 리프로 2016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수 EV였다. 하지만 현재 EV 붐의 물꼬를 튼 것은 테슬라다. 지난 2003년 설립 후 2017년까지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던 테슬라는 2017년 출시된 보급형 모델3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테슬라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자동차업체들은 서둘러 전동화 경쟁에 뛰어들어 기존 개스차를 활용한 전동화 모델이 아닌 순수 EV 모델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개스차와의 가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고유가 시대에 유지비까지 저렴하다는 점에서 E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올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체 EV는 737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2%가 급증했다는 사실만 봐도 EV 광풍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를 취재하다 보니 새로 출시되는 EV를 시승해 볼 기회도 많다. 그럴 때마다 EV가 주는 운전의 재미에 세련된 디자인, 첨단 사양까지 매번 견물생심에 빠져들곤 한다.     “자동차 담당 기자니 당연히 EV에 대해 잘 알 것 아니냐, 어떤 EV를 추천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듣지만 아직 EV를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유는 초기 구매 가격이 동급 개스차에 비해 여전히 비싸고 무엇보다 충전시설이 EV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V업체들은 DC급속충전을 통해 20~30분이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주유소처럼 도로를 가다 보면 곳곳에 충전소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급한 용무가 있는 경우에는 1분이 아쉬울 수 있다.     실제로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EV 충전 경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공공 충전시설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만족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 충전소의 레벨2 충전에 대한 만족도가 조사를 시작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DC급속충전에 대한 만족도는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만족도 하락은 충전 속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충전소 위치, 시설 관리 부실 등도 한몫하고 있다. 충전소를 방문한 EV운전자의 20%는 충전기 고장, 결제 불가능 또는 긴 대기 차들 때문에 충전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남가주에서 EV충전소가 가장 많은 도시는 LA와 어바인으로 1000km당 충전기가 각각 92.9개, 92.7개로 전국적으로는 7위와 9위, 가주에선 3위와 4위를 차지해 톱 순위권이다.    그런데도 주말 어바인 지역 쇼핑몰에 가보면 충전 순서를 기다리는 전기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충전하는 동안 다른 업무를 보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테슬라 수퍼차저 등 대부분의 공공 충전시설들이 충전 완료 후 5~10분이 지나도 충전기 플러그를 분리하지 않을 경우 분당 40센트에서 1달러까지 수수료를 부과한다. 폭염에 차창을 열어 놓고 충전을 기다리는 운전자 모습을 보면 사서 고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장 이상적인 충전 시스템은 가정에 레벨 2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기료가 가장 저렴한 밤새 충전하는 것이라 한다. 하지만 EV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차고 달린 단독주택 거주자가 아니고서는 공공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또한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충전은 30분 내로 가능하지만, 비용이 비싸 개스비를 절약하려고 전기차를 구매한 이유가 무색해진다.     자동차업체들이 새로운 EV 개발에 쏟는 노력 이상으로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에 힘쓰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의 ‘EV 시대’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전기차 추천 공공 충전시설 공공 충전소 EV 충전문제 Auto News

2023-09-10

뉴욕시 공공 간호 인력 사상 최대 규모 임금 인상

뉴욕주 간호사협회(NYSNA)와 뉴욕시 병원공단(H+H)이 임금 인상과 인력 부족 문제 해결 조치 등을 포함하는 5.5년 계약에 합의했다.     간호사 노조인 NYSNA는 지난달 31일 뉴욕시 병원공단의 간호사 임금을 약 37% 인상하는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히며, "이번 합의로 공공 간호 인력의 급여가 민간 부문과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고, 뉴욕시 공공 병원 약 2000명의 간호 공석이 쉽게 채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뉴욕시 병원은 간호사들의 이직으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겪어왔고, 뉴욕시는 병원공단의 간호 공석 2000개를 채우기 위해 임시 간호사 고용에 5억 49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현재 연봉이 8만4744달러 이상인 뉴욕시 병원공단 간호사들은 이번주 새로운 계약의 승인 여부에 대해 투표해야 한다. 승인될 경우 연봉이 ▶계약 첫 해에는 1만6006달러 ▶두 번째 해에는 5551달러 ▶3, 4년 차에는 연도마다 약 3% ▶5년차에는 약 3.5% 인상될 예정이다.     새로운 계약에 따라 간호사 대 환자 비율도 개선된다. 뉴욕시 병원공단 치료실의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은 1대 2, 중환자실은 1대 1, 퇴원이 임박한 환자의 병실은 1대 4 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임시 및 출장 간호사가 아닌 새로운 전문 간호사 풀을 만들어 팬데믹으로 발생한 인력 부족을 충당하는 내용도 계약에 포함됐다.     한편, 뉴저지주의 간호사 1700명은 오는 4일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는 "뉴브런즈윅의 로버트 우드 존슨 대학 병원의 간호사들은 더 나은 급여와 인력을 요구하며 노조와 병원이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않으면 4일 파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 임금 뉴욕주 간호사협회 간호사 임금 뉴욕시 공공

2023-08-02

개인정보 빼가는 주차장 가짜 QR 코드 주의

공공 주차장에서 주차비를 내기 위해 접속한 QR 코드가 사실 내 개인정보를 빼가는 '가짜 코드'일 수도 있다고 지역매체폭스5뉴스가 보도했다.     주차장에서 주차비를 내기 위해 주차 관리 요원 혹은 미터기가 거의 사라진 요즘,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QR(Quick Response) 코드다. QR 코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한번에지불 링크로 이동할 수 있어 간편하기 때문에 자주 쓰인다.     그런데 최근 기존 QR 코드 위에 가짜를 붙여두고 주차비를 내기 위해 링크를 접속하는 사람을 피싱 사이트로 끌어들여 '낚는' 범죄가 목격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폭스5뉴스는 애틀랜타의 여러 주차장에서 가짜 코드를 발견한 사람들이 올린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공유하며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훔치기 위해 가짜 코드가 성행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12일 보도했다.     비즈니스의 신뢰도를 조사하는 '거래 개선 협회(BBB)'의 시몬 윌리엄스 대변인은 매체에 "잘못된 링크 하나만 클릭하면 사기꾼들이 개인정보와 금융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수법을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차장에 있는 QR코드를 만져보고 위에 스티커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 백신 앱을 사용하면 안전하지 못한 링크에 접속했을 때 보호받을 수 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만약 이런 가짜 QR 코드를 발견한다면 BBB에 신고하거나 인근 경찰 및 법 집행 기관에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윤지아 기자개인정보 주차장 주차장 가짜 가짜 코드 공공 주차장

2023-07-13

공공 스마트폰 충전소 해킹 위험

연방수사국(FBI)이 공항이나 쇼핑몰 등에서 보편화하고 있는 공공 스마트폰 충전소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최근 해커들이 공공 스마트폰 충전소 장치를 활용,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기기에 맬웨어 등 소프트웨어를 심은 뒤 데이터를 빼가는 사고가 속속 발생하고 있어서다.   FBI는 10일 “공항·호텔·쇼핑몰 등에서 무료 스마트폰 충전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며 “본인의 스마트폰 충전기와 USB 충전 케이블을 휴대하고 다니길 권하며, 전기 콘센트에 직접 케이블을 꽂아 충전하는 방식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연방통신위원회(FCC) 역시 공공 충전소를 통해 해커들이 개인 스마트폰에 접근하는 ‘주스재킹’(juice jacking)이 성행하고 있다며 공공 충전소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커들은 공공 충전소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어두거나, 충전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충전 케이블을 꽂아두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이 해킹 프로그램이 심긴 충전 케이블을 판촉 선물로 나눠주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CC는 이 수법을 통해 해커들이 개인 스마트폰에 접근하고, 개인 데이터와 은행 계좌, 각종 암호 등을 모두 다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대량 판매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스마트폰 충전소 공공 충전소 공공 스마트폰 스마트폰 충전기

2023-04-10

병원 치료는 공짜보다 비싸야 만족도 높아

 캐나다가 사회주의적 성향을 짙게 나타내는 부분이 비로 무상 의료 시스템인데, 조그만한 치료에도 몇 백 만원을 지불하는 미국인보다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설문조사 기관인 Leger가 27일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54%만이 거주하는 주의 의료시스템에 좋다고 대답한 반면 미국은 74%로 2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캐나다 응답자 중 아주 좋다가 10%인 반면 미국은 23%, 좋다는 캐나다가 45%, 미국은 51%였다. 반면 열악하다에서 캐나다는 29%, 미국은 12%, 아주 열악하다에서 캐나다는 13%, 미국은 4%였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캐나다가 3%, 그리고 미국이 10%였다.   의료시스템에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캐나다인은 86%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미국은 50%에 그쳤다. 주정부가 충분하게 예산을 쓰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에서도 캐나다는 69% 미국의 45%에 비해 24% 포인트나 높았다.     응급실에 갔을 때 좋은 치료를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질문에도 캐나다는 67%, 미국은 43%로 나왔다. 주에서 의료시스템 접근이 어렵다는 질문에도 63% 대 28%로 나왔다.   캐나다는 서유럽이나 북유럽 복지 국가처럼 사회주의 시스템에 의해 무상 의료 시스템, 즉 유니버설 헬스 케어 시스템( Universal Health Care System)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모든 진단, 치료가 무료다.   반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비를 청구하는 국가로 악명이 높다. 2018년 LA타임스의 통계자료 분석에서 미국의 1인당 의료비는 1만 586달러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캐나다의 4974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무료로 의료 혜택을 받으면서 부정적인 대답은 미국보다 훨씬 높았다. 무료 복지도 계속되면 권리인줄 아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시스템 만족도를 각 주별로 보면 BC주는 좋다(아주 좋다 포함)가 56%로 알버타주의 66%, 온타리오주의 5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주는 대서양연해주로 27%에 불과했다.   의료인들의 파업에 대한 질문에서 44%는 보다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 파업을 할 권리가 있다에 44%가, 또 다른 44%는 국민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리기 때문에 반대한다에 섰다. 모르거나 중립이 13%였다.   각 주별로 보면 BC주는 파업 찬성이 3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반대로 반대가 48%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젊을수록 파업 찬성률이 높았고 반대로 나이가 많을수록 낮았다.   미국은 찬성이 51%로 반대 30%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았다. 사회주의 국가인 캐나다보다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의 파업 찬성률이 높았다.     의료시스템도 무료보다 유료가 더 만족도가 높고, 친 노조 국가인 캐나다보다 친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이 파업에 대해 더 지지도가 높았다.     그런데 막상 의료시스템을 민영화 하는 것에 대해 캐나다인은 찬성이 31%, 반대는 53%로 유니버설 의료 시스템을 더 선호했다. 주 별로 보면 BC주는 찬성 33%로 온타리오주, 알버타주에 이어 가장 낮았고 반대로 반대는 54%로 역시 온타리오주와 알버타주에 이어 높았다.   미국은 공공 의료시스템에 대해 찬성이 55%로 반대 19%에 비해 절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캐나다식의 완전 무료는 아니어도 한국과 같이 소액만 본인 부담을 하는 공공 의료보험의 선호도가 반대보다 높았다.     자신들의 누리는 혜택보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 것이 캐나다와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보는 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1554명의 캐나다인과 1005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 오차는 캐나다는 ±2.49%, 미국은 ±3.09%이다.     표영태 기자미국 만족 의료시스템 만족도 공공 의료시스템 파업 찬성률

2023-01-27

뉴욕한인회, 공공 외교활동 잘했다

뉴욕한인회가 세계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사례 우수 발표 단체로 선정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공공외교활동 사례를 전했다.     사단법인 세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심상만·이하 세한총연)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각)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부제: 글로벌 코리안과 공공외교)’를 개최했다.     앞서 세한총연이 전세계 한인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공외교활동 사례 발표 공모에서 뉴욕한인회는 세계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사례 우수 발표 단체로 선정됐다. 세계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사례 우수 발표 단체에는 미국에서는 뉴욕한인회와 내쉬빌한인회를 포함 총 10개 한인회가 선정됐다. 또 이 자리에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공공외교활동 사례에 관해 발표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해당 세미나 및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중이다.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는 한인회의 거주국 대상 각종 공공외교 활동을 소개하고 이를 한인회 간 공유함으로써 공공외교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또 한인회의 공공외교활동을 모국에 소개함으로써 한인회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자긍심을 함양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세한총연 회장단, 한인회장,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뉴욕한인회는 매년 뉴욕한인의 밤 및 미주한인의 날 행사와 코리안 페스티벌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한국과 한인사회를 알리고 있다”면서 “타민족의 관심과 참여, 높아지는 위상을 몸소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윤 회장은 “뉴욕한인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뉴욕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유니온 스퀘어 파크에서 2022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며, “올해는 더욱 더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한총연은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 발표 이외에도 세미나 행사장 입구 로비에 한인회 공공외교 활동 사례 포스터를 전시하기도 했다.  장은주 기자뉴욕한인회 외교활동 세계한인회 공공외교활동 뉴욕한인회 공공 공공외교활동 사례

2022-10-02

무료 코로나 검사 대폭 축소

연방정부가 9월 2일부로 무료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 배포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무료 검사를 받기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뉴욕시정부도 시전역 오프라인 진료소·이동식 밴 코로나19 검사소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이 증상을 느낄 경우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는 곳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건강보험이 없는 주민의 경우 월그린(Walgreens)·CVS 등 대형 약국 체인이나 CityMD 등 어전트케어에서 100달러 내외의 비용을 들여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30일 뉴욕타임스(NYT)는 2020년 연방정부가 지원하기 시작한 경기부양 자금이 고갈되고 지난 4월 연방 상원에서 100억 달러 규모 긴급 지원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일부 사설 코로나19 검사소에서 건강보험 가입 여부 및 종류에 따라 검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전히 무료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뉴욕시의 경우 시정부 운영 뉴욕시 병원공단(H+H)에서 무료 PCR·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건강 보험 가입 여부와 이민 신분에 상관없이 뉴욕시 거주자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예약·워크인 모두 가능하다. 자신과 가까운 검사소를 찾으려면 웹사이트(maps.nyc.gov/covid-testing)에서 우편번호를 검색해보면 된다.   뉴저지주 주민들도 주정부 운영 무료 검사소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주전역 30여 곳에서 무료 검사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자신과 가까운 검사소는  웹사이트(covid19.nj.gov/faqs/nj-information/testing-and-treatment/where-can-i-get-free-public-covid-19-testing-or-treatmen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9일 기준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서 운영되는 공공 검사소는 주 보건국 웹사이트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6~7월 중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중순을 기점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뉴욕시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8월 27일 기준 7일 평균 확진자는 2134명으로 올여름 피크를 찍었던 7월 11일 4846명 대비 56% 감소했다.   올여름 빠른 확산세를 보였던 원숭이두창도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기준 7일 평균 감염자가 72명으로 피크를 기록한 뒤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26일 기준 7일 평균 감염자가 11명으로 약 7분의 1로 급감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코로나 무료 무료 검사소 무료 코로나 공공 검사소

2022-08-30

[이 아침에] 좋은 추억에 집중하기

모두들 어렵게 휴가를 조정해서 만든 3년 만의 가족 나들이였다. 아이들 오기 일주일 전부터 멸치 견과류 볶음, 소고기 계란 장조림, 몇 가지 피클 등 밑반찬을 만들기 시작했다. 며칠 연달아 부엌에 서 있는 것이 얼마 만인가. 음식 재료를 사고 유튜브를 보면서 요리를 하고 만든 음식을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으며 여행의 즐거움은 시작되었다. 가까운 빅베어 호수 근처에 캐빈을 빌려 4일간 복닥거렸다.     첫날은 스테이크와 양념 닭을 구우며 여행 분위기를 돋우었고 둘째 날 아침은 건강식으로 오트밀을 끓여 갖은 견과를 넣어 먹었다. 점심은 물냉면, 후루룩 냠냠 모두 맛나게 먹을 때까지는 좋았다. 저녁 무렵부터 한사람 두 사람 두통과 구토와 설사가 시작되었다. 이상한 것은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남편과 나는 멀쩡했다. 아빠엄마는 ‘스트릿 푸드 먹고 자란 세대’라 배탈이 안 나는 거라는 애들 놀림에 한참을 웃었다.     우린 계획대로 새벽 5시에 일어나 낚싯대를 챙겨 빅베어 호수로 나갔다. 우린 낚시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탈 낫게 하는 약을 사다 날랐다. 냉면? 닭고기? 고산병? 의심은 가지만 원인을 확실히 모르니 당분간 집 음식은 먹지 말자고 정한 후 사흘째 아침은 이머전시로 싸 온 컵반에 물을 부어 먹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라 몽땅 외식으로 돌리게 되었다. 고도가 높고 동네가 작아 음식점이 별로 없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빅베어레이크 시티는 생각보다 넓었고 유명 프렌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남편은 근처 낚시꾼들에게 귀동냥해가며 낚시 장소와 미끼 바꾸기를 몇 차례, 마지막 날 새벽에 드디어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낚싯대가 휘청하더니 송어가 연이어 걸려들었다. 올해 들어 부쩍 월척에 대한 꿈을 키우던 남편의 기쁨이라니. 월척 기념사진을 얼른 가족 카톡방에 올렸다. 아이들은 속이 불편해 음식도 못 먹고 있는데 우리만 즐기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여행은 아빠만 신났네요!’라는 답글이 올라온다. 웃는 이모콘과 함께 ‘그러네!’ 로 응답하니까, 다들 속도 가라앉고 기분도 좋아졌는지 낚시터로 오겠다고 한다.     월척 명당자리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호수 댐 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문제는 화장실이다. 정말 이렇게 더러운 공공 화장실은 생전 처음이다. 누구든 화장실 안을 보면 빅베어 호수의 맑은 이미지가 사라지고, 잡은 송어도 못 먹을 것 같다. 이미 네 마리나 잡았고, 화장실도 급해서 모두 맥도널드로 향했다. 평소에는 별로 애용하지 않던 맥도날드였지만,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한 우리 가족, 이렇게 맛있었나 감격까지 하며 음식을 즐겼다. 좋은 일만 좋은 추억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배탈이 나서 구경도 놀지도 제대로 못 하고, 구역질 나는 화장실로 인해 생각만 해도 불쾌하지만, 함께했던 추억으로 인해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오연희 / 시인이 아침에 추억 빅베어레이크 시티 빅베어 호수 공공 화장실

2022-08-04

[프리즘] 6가 다리, 개통보다 안전

지난달 10일 LA다운타운에는 약 6년 동안 5억8800만 달러를 들여 재건한 6가 다리가 열렸다. 성대한 개통식과 함께 통행이 시작된 6가 다리는 코로나19가 불러온 폐쇄와 위축의 시기가 저물었음을 상징하는 듯했지만 오래지 않아 혼란에 빠졌다.   구름다리의 왕복 4차선에서는 영화에서나 등장할 자동차 스턴트가 난무했다. 제자리에서 뒷바퀴를 회전시켜 타이어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번아웃(burnout), 제자리를 빙빙 돌며 도로에 타이어 자국을 그리는 도넛(donut) 같은 스턴트가 굉음 속에 경쟁적으로 벌어졌다. 그러다 자전거 도로로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런 일들이 한적한 밤에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차가 꽉 막히는 시간에도 버젓했다.     22일 저녁에는 순식간에 200여명이 몰려들어 다리를 점거하고 불법 불꽃놀이와 낙서를 했다. 아치에 올라가는 이들도 적지 않았고 주차 금지 지역에 무단으로 밤샘 주차를 해 충돌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다리는 도시의 역사와 성격, 지향점을 담고 있다. 6가 다리도 그렇다. 보일하이츠와 다운타운을 잇는 6가 다리 아래로 LA강과 101번·5번 프리웨이가 지난다. 대개 다리 아래로는 강물이 흐른다. 6가 다리 아래에도 LA강이 흐르지만 유수량이 많지 않아서 푸른 강물 대신 프리웨이와 자동차가 흐른다. 자동차 문화가 꽃핀 LA다운 다리 풍경이다. 그러니 재개통 이후 6가 다리 위의 혼란을 자동차 문화의 (일시적인) 과도한 분출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6가 다리의 혼란은 코로나19 이후 법질서의 일부가 무너진 또 다른 현장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통제가 풀리면서 LA에도 증오범죄와 미행 강도, 떼강도 같은 혼란과 불안이 증가했다. 코로나19는 고비를 넘겼지만 2년여 동안 지속한 비정상의 정상과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했던 예외의 홍수가 코로나19 이후에도 그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지속하고 있다. 개통 16일 만에 일시 폐쇄됐던 6가 다리는 불법의 경계선을 슬쩍 넘어도 될 것 같은 느슨한 분위기가 아직 곳곳에 남아있다는 증거다.     공권력의 대응도 깔끔하지 못했다. LA경찰국(LAPD)은 수시로 다리를 폐쇄하고 있다. LAPD는 26일 “불법 행위와 공공 안전 우려 때문에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27일 통행이 재개하면서 LAPD는 “상황을 지켜보며 일일 단위나 야간 단위 폐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6가 다리는 길게는 며칠, 짧게는 2시간 동안 폐쇄가 반복됐다. 미리 공지한다고 해도 언제 폐쇄될지 모르는 길은 길이 아니다. 체포된 범죄자가 풀려나 다시 범행을 하는 등 공권력이 이전의 일관성과 단호함을 되찾지 못하는 양상이 6가 다리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더구나 에릭 가세티 시장은 개통식에서 공공 이벤트에 따른 통행 제한이 잦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리의 최대 기능은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행하는 것이지 이벤트 개최가 아니다.     6가 다리는 새로운 시대의 다리다. 자동차에 전적으로 통행권을 주었던 이전과 달리 자전거와 도보자에도 통행의 권리를 보장했다. 개방형 도로는 환영할 일이지만 안전 기준을 낮춰도 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4차선 공간은 결과적으로 자동차 스턴트를 감행할 여지를 주었다. 차도와 자전거 도로 사이의 안전장치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된 플라스틱 튜브가 전부였다. 균열이라는 구조적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리를 새로 만들었지만, 통행 안전에는 실패했다.     밤이 되면 아치 20개에 불이 들어오고 6가 다리는 허공에 빛나는 불의 리본으로 바뀐다. 그 모습은 아름답겠지만, 안전 없는 장관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안유회 / 에디터·국장프리즘 다리 개통 la다운 다리 다리 아래 공공 안전

2022-08-01

뉴욕주 공공 복지 수혜 쉬워진다

뉴욕주정부가 공공 복지 프로그램 수혜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5일 공공 복지 프로그램 수혜자들의 권리를 고지하도록 해 투명성을 높이고, 기존 푸드스탬프(SNAP) 프로그램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내용의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민들이 팬데믹의 경제적 타격에서 회복하는 가운데 공공 복지 프로그램이 취약계층을 제대로 돕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면서 “수혜자의 권리에 대해 알리고 푸드스탬프 이용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패키지 법안은 소셜서비스국(Office of Social Services)에 공공 복지 수혜자들의 기본 권리사항을 게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과 SNAP 프로그램 특정 수혜자의 경우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형태의 전자식 푸드스탬프(EBT)를 복수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으로 구성돼 있다.     ◆수혜자 권리 게시 의무화 법안(S.3178A·A.5817A)=소셜서비스국은 공공 복지 지원 신청자의 권리를 웹사이트 등에 문서 형태로 게시해야 한다. 게시 내용에는 모든 혜택 및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권리, 긴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 무료로 언어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권리, 선별 서비스와 특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 모든 결정사항에 대해서 서면으로 통지를 받을 수 있는 권리 등을 포함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제임스 샌더스 주니어(민주·10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와 혜택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법안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복수의 전자 푸드스탬프 지급 법안(S.8972A·A.9749B)=푸드스탬프 수혜자에게 크레딧카드나 직불카드 형태의 전자 푸드스탬프(EBT)를 2장 지급하도록 해 편의성을 높이게 했다. 여태까지는 1장의 카드만 지급돼 수혜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 법안을 공동발의한 줄리아 살라자르(민주·18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가족 구성원 여러 명이 한 장의 카드를 돌려가면서 사용했던 불편함을 해결하도록 한 것”이라면서 “소외계층이 느끼는 현실적인 답답함이 간단한 방법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뉴욕주 수혜 푸드스탬프 수혜자 공공 복지 수혜자 권리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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