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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공항 월·목·금·일요일 오후 3시는 피해라!

 여행 성수기인 여름철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의 하나인 덴버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무사히(?) 제시간에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공항에 언제 도착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다음은 최근 덴버 폭스 뉴스가 소개한 관련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힘들게 번 돈을 들여 어딘가에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에 무사히 그리고 안전하게 비행기에 탑승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의 바람일 것이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분주하고 큰 공항 중 하나인 덴버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일반적인 조언은 비행시간 최소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보안검색대가 가장 바쁜 시간은? 연방국토안보부 산하 연방교통안전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TSA)에 따르면, DIA의 보안 검색대는 오전 4시~정오, 오후 1시~3시 사이에 가장 혼잡하다. 대부분의 날 TSA에서 가장 바쁜 시간은 오후 3시인데 늦은 오후와 초저녁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 때문이다. 또한 덴버 공항에서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TSA에 따르면 일요일,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은 일반적으로 공휴일을 포함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요일이다. 따라서 금요일 오후 5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은 화요일 오후 8시 출발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보다 보안검색대 줄에서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TSA는 TSA 프리체크(PreCheck) 승객이 10분 이내에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체크인 승객의 경우는 30분이내에 통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람이 얼마나 붐비는지에 따라 더 오래 기다리게 될 수도 있다.   ■게이트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리나? DIA는 매우 큰 공항이므로 항공편이 어느 게이트에 있는지에 따라 많은 시간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 A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타는 경우 제피슨(Jeppesen) 터미널 레벨 6에 있는 교량 보안(Bridge Securit) 검색대를 통과하면 기차를 타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게이트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한다. 항공편이 A, B 또는 C 게이트에서 출발하는지에 따라 게이트까지 도착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A 게이트: 5~12분 사이 ▲B 게이트: 7~15분 사이 ▲C 게이트: 9~17분 사이다. 기차에서 게이트가 멀어질수록 걷는 시간은 길어진다.3개의 게이트는 모두 두 부분으로 나뉘며 게이트 번호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B 게이트에서는 가장 낮은 게이트 번호가 B7이다. 따라서 B95는 서쪽 윙(wing)의 가장 끝에 위치해 있고, B95는 동쪽 윙의 가장 끝에 위치해 있다.   ■탑승시간 vs 출발시간 비행기 탑승권에는 출발 시간과 탑승 시간이 모두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탑승 시간이 더 중요하다. 승객들이 탑승할 수 있는 시간은 항공사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은 이륙 40~50분 전부터 탑승을 시작한다. 탑승은 일반적으로 이륙 15분 전쯤 완료되며 이 시점에 비행기 문이 닫히고 더 이상  탑승이 허용되지 않는다.덴버 공항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은 일반적으로 이륙 30분 전에 탑승을 시작한다. 모든 승객은 게이트에 도착해야 하며 예정된 출발 시간 최소 10분 전에는 탑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좌석을 잃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은혜 기자덴버공항 일요일 비행기 탑승권 탑승 시간 게이트 번호

2024-07-10

[삶의 뜨락에서] 미로의 도시, 페즈 - 모로코 2

부슬부슬 비 내리는 이른 아침 페즈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 일행은 구시가지의 관문인 블루 게이트까지 걸어갔다. 크고 작은 9000여 개의 골목, 현존하는 세계 최대 미로의 도시. 페즈를 설명하는 수식어이다. 길을 잃을까 염려되었는지 투어 디렉터, 드리스는 로컬 가이드를 맨 뒤에서 따라오게 했다. 이 도시에서는 길을 잃는 것밖에는 할 일이 없다고 얘기한 어느 미국 작가의 말이 피부로 와 닿았다.     블루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감각이 마비되어 버릴 것 같은 울긋불긋한 시장이 펼쳐졌다. 구시가지에서는 자동차가 다닐 수 없다. 모든 거리는 비포장이고 거의 부분적으로 하늘에 가려져 있었다. 한 방향으로만 통행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좁거나 창문 없는 벽을 지나칠 때마다 좁은 공간에 밀실 공포증을 느끼는 나는 고개를 얼른 딴 곳으로 돌려야만 했다. 이 도시의 모든 것은 걸어서 다리로 움직인다. 오물 냄새, 낡고 불결한 것들이 쌓인 쓰레기가 길거리에 흐트러져 있었다.       이슬람 세계의 학문의 중심지답게 수많은 사원과 학교가 남아있었다. 오묘한 붉은 벽을 따라 어지럽게 꺾이는 구불구불한 골목길, 그 골목을 빼곡히 메운 각양각색의 물건들, 그 사이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물결, 키오스크 같은 작은 상점의 문밖, 그 길거리에 물건이 쌓여 있고, 가장자리에서 사람들이 웅크리고 앉아  CD, 양말, 감자, 라이터, 휴지 등을 팔고 있었다. 값을 깎아줄 테니 들어와서 물건을 보고 가라고 큰 소리로 손님을 부른다. 동대문 시장이 떠올랐다. 이 혼잡한 거리가 왠지 어머니 품속처럼 따스하고 편안했다.     페즈에서 유명한 가죽 염색 공장을 견학했다. 비둘기 똥이나 소의 오줌, 동물 지방, 재와 같은 천연재료를 염색재료로 쓰는 이곳의 냄새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역하고 독했다. 입장할 때부터 민트 잎사귀를 코밑에 갖다 대라고 나누어 준다. 옥상에서 내려다보이는테너리의 커다란 팔레트에 있는 색색의 물감 웅덩이가 이채로웠다. 부드럽고 가벼운 카멜 핸드백을 동생과 나를 위해서 두 개샀다. 지금도 ‘페즈’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죽 태우는 역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가이드는 색색 가지의 수많은 향신료를 파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북아프리카의 음식은 기름이 많고,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다. 흑후추, 커민, 시나몬, 고추, 생강, 샤프론, 파프리카, 참깨, 아니스 등 다양한 종류의 향신료가 울긋불긋하게 쌓여 있었다. 오렌지가 수북이 쌓여있는 수레에서 가이드가 사서 나누어진 오렌지 맛은 달콤새콤하고 시원했다. 이 골목의 정취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     빵 굽는 냄새가 고소하게 스며든 골목으로 들어섰다. 갓 자른 허브 다발을 들고 있는 모로칸 여성, 빵집에서 구울 빵이 담긴 쟁반을 들고 있는 아이들, 향긋한 베르베르 커피잔을 파는 카페에서 독특한 커피 향이 흘러나왔다. 다음 모퉁이에는 아름다운 타일로 장식된 분수대, 양동이를 만드는 작업장, 다음 골목길에서는 공을 차며 아이들이 축구놀이를 하고 있었다. 가끔 갈대나 대추야자를 가득 실은 노새가 지나칠 때면 비켜서라고 경고하는 소리, 미나렛에서 울리는 기도소리가  골목 마다 가득히 울린다. 종교와 삶이 밀착되어있는 이 도시가 신비스럽기만 했다.   모든 문명은 블루 게이트에서 끝난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구시가지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무려 6세기 후반부터란다.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기도 하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것 같았다. 이 도시에 사는 모로칸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 종교, 여성을 포함한 개인 소유물, 무엇보다도 그들의 생각을 비밀스럽게 간직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한다. 그들의 순박함, 자신을 지키려는 자존감으로 만들어진 도시, 페즈는 마법 같은 곳이었다. 이춘희 / 시인삶의 뜨락에서 모로코 미로 블루 게이트 로컬 가이드 오물 냄새

2024-02-27

문 열어라 vs 못 연다…타운 인근 철문 논쟁

특정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인근 지역 주민의 통행권은 제한해도 되는 것일까.   한인타운이 포함된 LA시 10지구 내에 있는 피코 불러바드 북쪽 선상의 일부 게이트(피코 게이트)들에 대한 주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해당 ‘컨트리 클럽 파크(Country Club Park)’ 지역 주민들이 시의원 후보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게이트들은 피코 불러바드 선상 세인트 앤드류스길, 그레머시길, 윌턴길, 베니스길 교차로에 4개 위치해 있으며 차량은 물론 보행자들도 통과할 수 없도록 길을 막고 있다.   피코 게이트는 80년대 중반에 피코 북쪽에 3~4개 블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관리 단지 내 업체의 의견을 반영해 세워졌는데 보행자의 안전을 담보하고 범죄와 각종 갱활동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허용됐다. 해당 지역에는 비교적 넓은 정원과 역사적으로 보호받는 고풍스러운 주택들이 즐비하며 고소득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 게이트들에 대해 찬반 논란은 보행자의 권리와 차별을 없애자는 지역 내 비영리 단체들의 주장 때문에 시작됐다.   이들은 특정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기 위해 대다수 지역 주민들의 통행권은 제한해도 괜찮냐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관련 활동을 해온 ‘스트리트포올(Street For All)’의 한 관계자는 “고급 주택 거주자들을 편하게 하기 위해 세금을 내는 지역 주민들이 통행할 수 없다면 이는 부당한 처사”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게이트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모든 주민들이 자신의 집과 커뮤니티에 철제문을 달고 지낸다면 도시가 어떻게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반면 게이트 북쪽 지역 주민들은 시 의회의 정식 절차를 밟았다며 일부 사적지로 지정된 곳을 보호하기 위해서 게이트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게이트 인근에서 방화 피해를 당했다는 한 주민은 최근 지역구 후보들과 만난 자리에서 “온갖 피해로부터 상징적인 보호 역할을 했던 게이트를 없앤다면 이 지역은 엉망이 될 것”이라며 “웨스턴과 피코 인근에는 성매매 여성들을 태우려는 차량들이 즐비한데 이들이 밀려들어 올 것이 뻔하다”고 꼬집었다.   일부 주민들은 “여기 살지 않는 시민들이 왜 이곳 상황에 대해 왈가왈부 단정지어 이야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게이트 유지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모임을 구성하고 있으며 게이트 유지에 1000~20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후보들마다 입장은 다르다. 그레이스 유 후보는 “차량 통행은 아니더라도 보도 통행은 할 수 있게 게이트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역구 내에 다른 지역에도 게이트는 있지만 보도 통행을 막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다만 차량 통행은 지역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게이트를 만들고 관리했으며 시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쳤으니 여전히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현직 허트 의원은 입장을 묻는 주민들에게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다소 핵심과 동떨어진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오라 바스케스 후보는 “모든 시민들의 통행권 보장을 위해 게이트를 없애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논란이 가중되면서 오는 3월 선거에서 해당 논쟁을 두고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바뀌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인근 논쟁 피코 게이트 지역 주민들 인근 지역

2024-02-09

전철 무임승차 방지 새 게이트 무용지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연 6억9000만 달러 규모 손해를 입힌 무임승차 방지책으로 새 양문형 게이트를 지난달 공개한 가운데, 퀸즈 자메이카의 서핀불러바드-아처애비뉴-JFK공항역 등에서 ‘MTA 게이트 해킹법’이 공유되고 있다.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틱톡에는 이들 개찰구의 옴니 인식 면에 손을 몇 번 흔들어 문을 여는 방법이 게재됐다. 최소 70만 달러를 지출한 새 문 도입의 실효성에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게이트 출구의 센서 위에 손을 흔들면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는 시간인 5초가 길다는 지적도 있다. 요금을 정당하게 지불한 승객의 뒤로 따라붙기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모차·휠체어 전용 개찰구로 설계된 곳은 시간이 긴데, 이를 악용하는 이들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MTA 직원은 “한 명이 돈을 내고 세 명이 들어간다”며 “유모차를 끌고 가면 시간이 많이 생기는데, 이 때 다른 사람이 따라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달 제노 리버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완벽한 기술은 없다”며 “지금의 개찰구보단 나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지만, 무임승차 방지에 의문표가 찍히며 향후 추가로 70만 달러를 들여 새 개찰구를 설치할 예정이던 34스트리트 펜스테이션 등에 예정대로 설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MTA는 “해킹 대비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MTA는 지난해 6월 개찰구 인근에 보안요원을 두는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MTA 홍보팀에 따르면 아직 실천된 바 없다. 향후 새 솔루션, 보안요원, 고객 인식 캠페인 등을 통해 문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무임승차 단속에 걸릴 경우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무임승차 무용지물 게이트 무용지물 전철 무임승차 게이트 해킹법

2024-01-11

노인아파트 도둑 들끓는데 "대책없다"

LA한인타운 인근 시니어 아파트 한인 주민들이 잇따른 절도 사건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매니지먼트사측에 방범 대책을 요구했지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킹슬리 드라이브와 로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스완시 파크 시니어 아파트(Swansea Park Senior Apartments)’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오전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4대가 침입 절도를 당해 유리창이 파손되고 차 내부 물건들이 도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피해 주민 대니 김(68)씨는 “다른 주민이 알려줘서 나가봤더니 차량 창문이 깨져 실내에는 유리 조각이 흩어져있었다”며 “차 안에 있던 300달러짜리 선글라스와 핸디캡 플래카드, 심지어 아파트 게이트 리모컨까지 가져갔다. 재범이 발생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에도 이곳에서 차량 두 대가 도난당하기도 했다. 피해 주민 유애라씨는 “그해 8월쯤 당시 몰던 현대 소나타가 아침에 나와보니 사라졌다”며 “한 달 뒤쯤 차를 찾았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가서 봤을 땐 바퀴도 사라진 채 흉측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번에 발생한 차량 침입 절도 사건으로 새 차를 구입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절도 피해를 봤다. 유씨는 “차량이 도난당한 그때도 매니지먼트사 측에 CCTV라도 설치해달라고 사정을 했는데 들어주지 않았고, 1년이 지나 또 범죄 피해를 봤다”며 “매니지먼트사는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는데 정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는 CCTV나 보안경비원이 없고, 매니저도 아파트 내 사무실에 출퇴근은 하지만 상주하지 않아 혹여나 심각한 범죄나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총 82세대 중 대부분의 거주민이 한인 시니어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코로나19팬데믹부터 치안이 급격히 불안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20여 년째 거주 중인 남재화(84)씨는 “요즘처럼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몇 달 전에는 아파트 맞은편에 홈리스가 모여 사는 곳에서 불이 나 아파트까지 위험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시니어가 아닌 주민이 불법으로 살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배달된 소포가 번번이 도난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그럼에도 최근 이 아파트를 새 건물주가 매입하고 나면서 치안 관리 부실과 더불어 거주민들이 담소를 나누던 친교실과 야외 보행자 통로 등을 모두 없애거나 막아버리는 등 소위 ‘갑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 매니저는 CCTV 설치 및 보안경비원 배치에 대해 “예산 부족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회사 방침 상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노인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한인 아파트 게이트 피해 주민

2024-01-05

NJ 주요 고속도로 톨 현금징수 폐지

뉴저지주가 주요 고속도로 톨에서 시행하고 있는 통행료 현금징수를 완전 폐지한다.   뉴저지주는 오는 4월 14일부터 뉴저지 턴파이크·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와 함께 주 내 3대 고속도로 중 하나인 남부 뉴저지의 애틀랜틱시티 익스프레스웨이 톨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금징수 게이트를 해체하고, 전자 통행인식기가 달린 철제 수평빔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뉴저지주는 애틀랜틱시티 익스프레스웨이의 윈스로우타운십 구간 출구에 설치된 현금징수 게이트를 시작으로 5월까지 11개 톨에 전자 통행인식기를 설치한 뒤 이후 나머지 2개 고속도로에 남아 있는 현금징수 게이트를 모두 전자 통행인식 시스템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뉴저지주 주요 고속도로 톨에서 통행료 현금징수가 사라지면 이지패스(E-ZPass)로 통행료를 자동 납부하거나, 또는 이지패스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은 자동으로 번호판을 인식해 집 주소로 우송되는 통행료 청구서를 받고 통행료를 내게 된다.   한편 뉴저지주와 뉴욕시를 연결하는 교량과 터널을 관리 운영하고 있는 뉴욕뉴저지항만청은 지난해 12월  링컨터널 톨에 일부 남아 있던 현금징수 부스를 폐쇄함으로써 ▶조지워싱턴브리지 ▶홀랜드터널 ▶베이욘브리지▶괴텔스브리지 ▶아우터브리지크로싱을 포함해 허드슨강을 지나는 6개 교량과 터널의 모든 톨을 전자 통행인식 시스템으로 전환한 바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현금징수 고속도로 현금징수 폐지 통행료 현금징수 현금징수 게이트

2023-03-30

[중앙 칼럼] 조 바이든의 묘한 웃음

유명 대형 서점 ‘반스앤노블(Barnes & Noble)’에 가면 현 대통령 조 바이든이 바닥에 깔린 채 웃고 있다. 냉랭한 현실이 반영된 배치다. 그의 미소를 표지 삼은 책(자서전 제목·Promises to keep)은 자서전 섹션 맨 하단에 있다. 자서전만 밑에 깔린 건 아니다. 지지율도 한동안 바닥을 기었다. 그런 바이든은 놀랍게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필패’라는 예상을 뒤엎고 또 한 번 웃었다.   바이든의 웃음은 묘한 데가 있다. 지난 대선 때 뉴욕포스트는 아들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관련 비리가 담긴 이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크게 두 가지였다. 조 바이든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아들 헌터로부터 우크라이나 기업인을 소개받은 사실, 부통령 직위를 이용해 헌터가 재직하던 우크라이나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내용이다.   대선 직전 이러한 내용은 ‘헌터 게이트’로 불리며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는 “부패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공세에 나섰지만, 바이든은 그때도 묘한 웃음을 보였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조작된 내용이라고 치부해버렸다.   빅테크는 바이든의 웃음을 거들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뉴욕포스트의 기사 내용을 해킹된 자료를 이용해 조작된 ‘가짜 뉴스’로 규정해버리고 유통을 막았다. 헌터 게이트는 그렇게 음모론, 가짜 뉴스 딱지 등이 붙은 채 바이든의 웃음 뒤로 사라져갔다.   그랬던 조 바이든이 요즘도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연일 내부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일례로 당시 트위터 임원들이 헌터 바이든에 대한 뉴욕포스트 보도 내용 처리를 두고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는 오늘날의 검열과 왜곡, 진실이 어떠한 식으로 가려지는지 그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0년 10월 14일이었다. 뉴욕포스트의 헌터 바이든 관련 기사 내용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케일리 매커내니의 트위터 계정이 폐쇄됐다. 트럼프 선거 캠프 소셜미디어 전략 담당 마이크 한은 트위터 측에 즉각 이메일을 보냈다. 검열 정책 기준 등을 묻는 내용이었다. 이메일을 받고 난 뒤 트위터 내부에서는 난리가 났다. 애초부터 콘텐트 및 계정 삭제 기준이 불분명했으니 애써 명분을 만들어야 했다. 트위터 안전 최고 책임자 요엘 로스와 법률 담당 바자야 게이드 등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해킹된 내용이라고 치부해버립시다. (기사에 대해) 갑자기 불거진 일이라 진위는 확실치 않지만…클릭하면 안전하지 않은 링크라고 해버리죠.”(요엘 로스)   “어떠한 경고 내용을 띄울 건데요?”(바자야 게이드)   “그냥 일반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하면 돼요. 스팸이나 악성 소프트웨어, 트위터 규정 위반 같은 거…이상적이진 않지만,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어요.”(요엘 로스)   그랬더니 트위터 임원으로 추정되는 트렌턴 케네디라는 인물이 “(삭제 이유가) 안전 문제라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차라리 해킹에 의한 링크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메시지를 덧붙였다.   당시 트위터는 뉴욕포스트의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실 여부조차 모르면서 단지 자신들의 ‘정치적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기사의 유통부터 막아버렸다. 또, 기사 링크를 인용했던 보수 진영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까지 폐쇄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스캔들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 상태다. 당시 조작, 음모 등이라고 우겨대던 주류언론조차 헌터 바이든 노트북에 담긴 내용이 사실임을 부정하지 못한다.   여론 조작, 선동, 통제 등이 자행되고 있다. 대중이 현혹되기 쉬운 시대다. 조 바이든의 묘한 웃음엔 다 이유가 있다. 장열 기자중앙 칼럼 웃음 트위터 계정 헌터 게이트 당시 트위터

2022-12-18

라이온스 게이트 대교 이번 주말 교통 제한

 라이온스 게이트 대교가 보수 공사를 위해 이번 주말 3일간 밤중에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BC주 교통기반시설부(Ministry of Transportation and Infrastructure)는 29일 밤부터 다음달 2일 새벽까지 3일간 밤 마다 라이온스 게이트 대교 통행 시스템 개선 공사를 위해 양 방면 모두 통행 금지를 시킨다고 25일 발표했다.   시간을 보면 금요일인 29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 토요일인 30일에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그리고 일요일에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현재 라이온스 게이트 대교는 왕복 합쳐서 3차선인데 출퇴근 시간에 따라 중앙차선을 교차해서 남쪽과 북쪽 차선을 2차선으로 가변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번에 시스템을 개선을 위해 주말에 시스템을 교체하고 전기 시스템을 테스트 함에 따라 차량 통행을 제한하게 됐다. 통행이 제한되는 도로에는 스텐리파크 둑길(Stanley Park Causeway)도 포함된다.   단 대교의 동쪽 편에 위치한 보도는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를 위해 항시 개통해 놓을 예정이다.   라이온스 게이트 대교가 밴쿠버 다운타운과 노스쇼어를 잇는 유일한 연결 도로이기 때문에 이 시간에 대한 방법은 아이론 워커스 메모리얼 대교(Iron Workers Memorial Bridge)로 크게 우회하는 방법 밖에 없다.         표영태 기자라이온스 게이트 라이온스 게이트 현재 라이온스 통행 시스템

2022-04-25

트럼프 '셀프 사면권' 논란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은 4일 "수많은 법률학자가 말한 것처럼 나는 나를 스스로 사면할 절대적 권리가 있지만, 내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왜 그런 일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3명의 매우 성나고 (나와) 대립하는 민주당원들이 주도하는, 절대 끝나지 않는 '마녀 사냥'은 중간 선거까지 계속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고 했지만, 스스로 '자기 사면권'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최근 촉발한 '셀프 사면' 논란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 일부 변호인단은트럼프 대통령의 '자기 사면'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공화당 내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사면할 경우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사면할 '절대적 권리'가 있다고 한 트윗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논란이 됐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 위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쏟아지자 "분명히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답하면서 "고맙게도 대통령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고 사면의 필요성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버트 뮬러 특검의 임명 자체를 '위헌'으로 규정하며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특검의 임명은 완전히 헌법위반!"이라며 "그런데도 우리는 잘못한 게 전혀 없으므로 민주당원들과 달리 관습과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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