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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아파트 도둑 들끓는데 "대책없다"

타운 인근 스완시파크 아파트
연쇄 차량털이…작년엔 차도난
주변엔 홈리스들, 소포 절도도
CCTV·경비원 없어 "무섭다"
아파트측 "예산 부족해 어렵다"

스완시 파크 시니어 아파트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이 셀폰에 저장된 절도 피해 발생 당시의 사진을 본지 기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상진 기자

스완시 파크 시니어 아파트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이 셀폰에 저장된 절도 피해 발생 당시의 사진을 본지 기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인근 시니어 아파트 한인 주민들이 잇따른 절도 사건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매니지먼트사측에 방범 대책을 요구했지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킹슬리 드라이브와 로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스완시 파크 시니어 아파트(Swansea Park Senior Apartments)’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오전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4대가 침입 절도를 당해 유리창이 파손되고 차 내부 물건들이 도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피해 주민 대니 김(68)씨는 “다른 주민이 알려줘서 나가봤더니 차량 창문이 깨져 실내에는 유리 조각이 흩어져있었다”며 “차 안에 있던 300달러짜리 선글라스와 핸디캡 플래카드, 심지어 아파트 게이트 리모컨까지 가져갔다. 재범이 발생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에도 이곳에서 차량 두 대가 도난당하기도 했다. 피해 주민 유애라씨는 “그해 8월쯤 당시 몰던 현대 소나타가 아침에 나와보니 사라졌다”며 “한 달 뒤쯤 차를 찾았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가서 봤을 땐 바퀴도 사라진 채 흉측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번에 발생한 차량 침입 절도 사건으로 새 차를 구입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절도 피해를 봤다. 유씨는 “차량이 도난당한 그때도 매니지먼트사 측에 CCTV라도 설치해달라고 사정을 했는데 들어주지 않았고, 1년이 지나 또 범죄 피해를 봤다”며 “매니지먼트사는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는데 정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는 CCTV나 보안경비원이 없고, 매니저도 아파트 내 사무실에 출퇴근은 하지만 상주하지 않아 혹여나 심각한 범죄나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총 82세대 중 대부분의 거주민이 한인 시니어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코로나19팬데믹부터 치안이 급격히 불안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20여 년째 거주 중인 남재화(84)씨는 “요즘처럼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몇 달 전에는 아파트 맞은편에 홈리스가 모여 사는 곳에서 불이 나 아파트까지 위험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시니어가 아닌 주민이 불법으로 살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배달된 소포가 번번이 도난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그럼에도 최근 이 아파트를 새 건물주가 매입하고 나면서 치안 관리 부실과 더불어 거주민들이 담소를 나누던 친교실과 야외 보행자 통로 등을 모두 없애거나 막아버리는 등 소위 ‘갑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 매니저는 CCTV 설치 및 보안경비원 배치에 대해 “예산 부족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회사 방침 상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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