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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쥐 개체 줄었나

뉴욕시의 쥐 목격 수가 감소했다.     시 청소국(DSNY)은 지난 4월 기준 맨해튼 할렘, 차이나타운, 브루클린 부시윅 등 ‘쥐 감축 구역’의 쥐 목격 횟수가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할렘의 해밀턴하이츠에선 무려 55% 감소했다.   청소국은 상업용 쓰레기통 배출을 의무화한 뒤 생긴 변화라고 분석했다. 뉴욕시는 작년 8월 레스토랑, 델리 등 모든 식품업체에 대해 쓰레기통 배출을 의무화했다. 올해 3월부터는 모든 기업이 쓰레기통을 이용하게끔 했다.   청소국은 올 가을부터 1~9개 유닛의 저밀도 주거시설에 쓰레기통 배출이 의무화되면 도시 쓰레기의 70%가 컨테이너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쥐 목격 수가 급감한 해밀턴하이츠의 경우 주거시설에서도 쓰레기통 배출을 의무화한 시범구역이다.   뉴욕시는 이르면 내년 봄 고정식 쓰레기통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처럼 사람이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대신, 규격 쓰레기통을 자동 수거하는 트럭을 개발 중이다. 맨해튼에 처음 도입되며 시범 기간을 거쳐 5개 보로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건물마다 도로에 대형 쓰레기통을 마련함에 따라 주차 공간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쓰레기통의 훼손 및 분실 문제 등도 계속되고 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개체 쓰레기통 배출 상업용 쓰레기통 고정식 쓰레기통

2024-05-06

샌프란시스코 피어39는 지금 ‘이것’ 장관

샌프란시스코의 피어39이 지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약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바다사자가 모였기 때문이다. 바다사자는 1989년 로마 프리에타 지진이 발생한 후 피어39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관광객들은 피어39 주변에서 상점, 레스토랑, 관람차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지만,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아마도 바다사자 일 것이다. 사람들은 피어39에서 바다사자 사진을 잘 찍으려고 애쓰고 있다. 한 관광객은 "지난해 이곳에 왔을 때는 바다사자가 이렇게 많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피어39 마리나의 관리인 쉴라 찬도르는 이번 주에 바다사자들이 약 1,000마리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찬도르는 "아마도 지난 15년 동안 이렇게 많은 바다사자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찬도르는 바다사자의 급증은 약 열흘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찬도르에 따르면 바다사자들은 먹이를 따라 만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찬도르는 "지금 거대한 바다사자 무리가 짝짓기를 위해 채널 섬으로 이동하고 있고, 파랄론 제도 옆에는 멸치 떼가 만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포유류센터의 보존 참여 담당 이사인 아담 래트너는 "마치 저녁 종소리가 울리고 모든 바다사자들이 그 잔치를 즐기러 들어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래트너는 2009년 10월에 약 1,700마리의 바다사자가 피어39에 모였다고 말했다. 래트너에 따르면 바다사자가 대규모로 모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라트너는 "제 생각에는 지금 물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보통 다른 곳에 있던 물고기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서 바다사자가 조금 더 가까이 오는 단기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바다사자 개체 수가 실제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주변 상점과 레스토랑들은 바다사자가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여 돈을 더 많이 쓰게 되기를 희망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샌프란시스코 장관 바다사자 개체 바다사자 사진 바다사자 무리 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2024-05-02

[기고] 알래스카의 비버 증가, 왜 문제일까

알래스카의 비버(beaver)는 원주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동물이다. 비버 고기와 가죽은 원주민 생활에 유용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특히 두툼하고 큰 꼬리에는 지방이 많아 겨울철 원주민의 영양 공급원 역할을 했다고 한다. 또 비버 가죽은 유용한 모자와 신발 재료로 사용된다. 비버 가죽과 털로 만든 모자는 보온성이 좋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알래스카의 비버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지형 변화는 물론 다른 동물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북극 비버 관찰 네트위크 (Arctic Beaver Observation Network)’가 최근 알래스카 대학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네트위크는 과학자는 물론 토지관리자 및 부족 대표, 비버 사냥꾼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립과학재단의 지원으로 2026년까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측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비버의 서식지가 북쪽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버는 주로 하천에 많은 나뭇가지로 댐을 만들어 서식하지만 스스로 환경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주변에 하천이 없어도 작고 강한 앞발로 습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연못이나 습지 면적을 확장하기 위해 수로까지 판다고 한다. 네트워크에 따르면 항공사진 조사 및 인공위성 관측 결과에서도 비버의 서식지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라시아 비버는 수 세기에 걸쳐 모피용으로 과잉 포획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그러나 사냥 조건을 강화한 이후 개체 수가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서식지도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버와 물새가 서식하는 북극 호수 주변의 많은 관목이 물에 잠겨 죽었다. 이는 홍수 때문이 아니라 온난화로 동토가 녹으면서 융해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환경 교란 (disturbance)이라고 한다. 비버의 서식지 근처에는 다른 동물의 개체 수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버를 먹이로 하는 오소리 (wolverine)와 늑대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이다. 늑대는 순록보다 움직임이 느린 비버를 더 쉽게 사냥할 수 있다고 한다. 비버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순록 개체 수 감소 시 늑대의 새로운 먹이가 되는 것이다.     비버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거나 이전 서식지가 호수화되면 온난화의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기 쉽다. 동토 융해는 그 속의 많은 유기물의 분해도 초래해 메탄의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버 서식지의 증가로 하천이 고립된 호수처럼 변하면 수중 산소가 점차 고갈되어 무산소 상태로 변한다. 이런 무산소 환경에서는 메탄 생성 미생물이 증가하면서 메탄 발생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호수 온도의 증가로 동토 융해 현상까지 더해지면 메탄 발생은 이중으로 증가하게 된다.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  동토중에 함유됐던 수은의 발생량도 늘어난다. 이는 수중 어류뿐만 아니라 비버와 인간에게도 피해를 미칠 수 있다.   비버 서식지 확대 및 개체 수 증가는 환경을 교란하고, 최종적으로 메탄 발생을 증가시켜 북극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북극 비버의 서식지 확장은 산불만큼 큰 교란을 의미하며, 인간을 제외하면 북극을 이처럼 빠르게 변화시킨 동물은 없을 것이다.     캐나다 원주민 장로의 말에 의하면, 하천에서 10개의 비버 서식지와 댐을 발견하고 이를 신속하게 제거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3일 후 그 지역에 다시 갔더니 어느새 비버의 댐이 또 만들어져 있더라는 것이다. 비버는 나무를 자르는 능력이 뛰어난 설치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그의 말은 비버의 급속한 서식지 확장 문제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들렸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비버 비버 개체 북극 비버 비버 가죽

2024-03-18

기후변화에 터전 잃고 '성병' 퍼져 불임까지…코알라의 비극

기후변화에 터전 잃고 '성병' 퍼져 불임까지…코알라의 비극 호주 일부 지역서 코알라 성병 감염 13년 새 8.5배 늘어 기후변화 따른 산불·기온상승 탓 감염에 더 취약해져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최근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호주의 코알라 사이에 치명적 성병이 확산해 종의 존속이 위협받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호주 일부 지역에서 코알라에 치명적 성병인 클라미디아(Chlamydia)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시드니 대학 수의병리학과 교수인 마크 크로켄버그에 따르면 2008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동부 구네다 지역에서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코알라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이후 7년 새 60%로 올랐고, 현재는 85%까지 높아졌다. 클라미디아는 주로 짝짓기 중 전파하는 감염병으로, 감염된 암컷은 죽거나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아 종의 보존에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병이다.   전문가들은 구네다 뿐 아니라 호주 전역이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드니 대학은 퀸즐랜드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빅토리아주 본토에 서식하는 일부 코알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인용해 감염률이 1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잦은 산불과 산림파괴로 서식지를 잃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코알라의 위태로운 상황을 해당 질병이 더욱 악화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알라는 이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 '취약' 단계로 등록된 멸종위기종이다. IUCN에 따르면 야생 코알라 개체 수는 10만∼50만 사이로 추정된다. 그러나 호주코알라재단은 실제 개체 수를 5만8천 마리 정도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후 변화 여파로 호주에서 잇따라 큰 산불이 발생하고 가뭄이 이어져 서식지가 줄면서 코알라 개체 수가 더욱 줄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2019년 호주에서 대형 산불로만 6만 마리 이상 코알라가 죽거나 연기흡입, 트라우마 등에 따른 후유증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개체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원활한 번식이 종의 존속에 더욱 중요한데, 클라미디아가 더 확산하면 멸종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호주 정부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높은 기온, 가뭄, 서식지 상실 등 위협적 여건에 노출된 코알라 무리에서 클라미디아가 더 빨리 확산한다"고 밝혔다. 호주 선샤인 코스트 대학 미생물학 교수인 피터 팀스는 "서식 환경 문제로 코알라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대개 감염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면서 "서식지 상실과 기후 변화의 결합은 코알라에게 만성적 스트레스를 주고 면역 체계를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클라미디아 백신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백신 개발에 매진하는 호주 과학자들은 지난달 코알라 400마리를 대상으로 한 시험을 마쳤다. 백신 개발을 주도한 팀스 교수는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면서도 "감염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켄버거 교수는 "백신이 제대로 효력을 내지 못한다면, 지역에서 코알라가 멸종되는 위험한 사태를 무릅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기후변화 코알라 코알라 성병 코알라 개체 코알라 비율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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