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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폐쇄 공항, 소도시로 탈바꿈

캐나다 토론토의 개발업체가 폐쇄 공항을 ‘미니 도시’로 전환하는 메가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발업체 노스크레스트 디벨럽먼트가 폐쇄된 다운스뷰 공항에 약 220억 달러(캐나다 300억  달러)를 투자해 5만5000명이 거주하는 계획도시로 개발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도시에는 2800만 스퀘어피트 주거공간, 700만 스퀘어피트 상업용 부지, 74에이커의 공원이 들어선다.   건설 기간은 약 30년으로 7개 커뮤니티가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캐나다에서 가장 큰 부동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 업체는 11개의 비행기 격납고와 1마일 이상의 공항 활주로 등 공항의 주요 시설을 보존해 신도시 매력을 높일 계획이다.     오래된 격납고가 있던 부지에는 50에이커 규모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 2850유닛의 중층 아파트 건물이 신축된다. 활주로는 보행자 전용 인도, 상점, 레스토랑, 학교, 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     다운스뷰 공항은 1929년에 문을 열었다. 2차 세계대전 중 캐나다 왕립 공군의 공군기지로 사용됐다. 이후에는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의 테스트 시설로 운영됐다.     봄바디어는 2018년 이 부지를 약 6억3500만 달러에 캐나다 연금 관리 공단에 매각했다. 공단 측은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서 노스크레스트 디벨럽먼트를 설립했다.     이번 개발사는 메가 개발 프로젝트는 뉴욕시 하이라인 공원을 벤치 마케팅했다.     하이라인은 불과 50여년 전만 해도 뉴욕 화물열차가 다녔던 철도였다. 1980년대 주와 주 사이 고속도로와 화물트럭 활성화로 영구운행 중단이 됐다. 한 단체가 화물 열차 길을 뉴욕 도심 속 공원으로 전환하면서 빌딩 숲 사이로 약 30피트 높이의 산책로가 조성됐다. 현재 연간 500만 명이 찾는 뉴욕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탈바꿈 폐쇄 공항 개발업체 노스크레스트 공항 활주로

2024-08-18

한인 건설사, 노조의 개발 반대 물리쳐

한인 개발업체를 상대로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된 노조의 항소가 기각됐다.     지난 16일 부동산 매체 ‘어반나이즈LA’는 신동철씨가 대표로 있는 LA한인타운 기반 개발업체 ‘반도 델라(Bando Dela Corp)’를 상대로 최근 건설 프로젝트를 막으려는 노조의 항소가 기각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LA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3355 W. Olympic Boulevard)에 건설될 반도 델라의 7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더 보라’의 건설 승인을 유지하기로 지난 11일 결정했다.     앞서 지난 2월 북미노동자국제연합(LiUNA) 산하 코비나 소재 환경책임지원연합(SAFER)은 더 보라 프로젝트가 대기 질과 교통 체증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연구를 추가로 거쳐야 한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도시계획국의 직원 보고서(staff report)는 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항소를 기각할 것을 권고했다.   다른 매체 ‘더 리얼 딜’은 “이런 항소는 노동조합에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하라는 요구의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도시계획국이 이전에 승인한 개발계획서에 따르면 반도 델라가 한인타운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대규모 복합 아파트 단지 프로젝트인 더 보라는 7층으로 구성되어 4800제곱피트 규모인 1층에는 상점과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그 위에는 1베드룸부터 4베드룸까지 153유닛의 주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아드모어 파트너스(Andmore Partners)가 공개한 렌더링에서 흰색과 베이지색의 현대적인 외관이 돋보이는 아파트는 옥상 테라스, 포디엄 데크, 레크리에이션룸 등 편의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는 구역에서 제한한 것보다 더 크 구조 건설을 허용하는 ‘대중교통 지향 커뮤니티(Transit Oriented Communities·TOC)’ 인센티브를 포함하는 조건으로 극빈층을 위한 저소득유닛 16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올림픽과 호바트 불러바드에는 반도 델라가 첫 번째로 건설한 252유닛의 더 보라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개발 한인 개발업체 업체 노조 la한인타운 기반

2024-07-17

파일럿 포인트에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 계획

 북부 텍사스 파머스 브랜치에 기반을 둔 부동산 개발업체가 파일럿 포인트(Pilot Point)에 약 3,000채 규모의 대단위 주택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라스 모닝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센투리온 아메리칸 개발 그룹’(Centurion American Development Group/CADG)은 지난 6월 25일 브라이슨 랜치(Bryson Ranch) 주택 단지 건설이 이르면 올해말에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약 3,000개의 택지는 40~60피트 범위에 있으며 추가로 120개의 타운 홈 택지도 있다. 시공 계약을 맺은 건축업체(builders)는 DR 호튼(DR Horton), 비저(Beazer), 퍼스트 텍사스(First Texas), 애쉬톤 우즈(Ashton Woods), M/I 홈스(M/I Homes) 등이다. CADG 첫 주택 단지는 2026년 초에 준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CADG는 아울러 밝혔다. 라이츠 랜치(Lights Ranch)와 헤임스(Hames) 로드 사이의 모벌리(Mobberly) 로드 북쪽에 위치한 총 1,050에이커에 달하는 브라이슨 랜치 주택단지는 약 20에이커에 달하는 4개의 편의 시설 센터를 포함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시설물들이 들어선다. 편의시설로는 리조트 스타일의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놀이터, 스포츠 코트, 소규모 공원, 산책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CADG는 설명했다. CADG는 또, 향후 EMS (Energy Management Systems) 시설을 위해 2에이커의 부지를 전용할 계획이며 브라이슨 랜치에는 다른 파트너가 개발할 약 60에이커의 상업 공간(commercial space)과 60에이커의 다가구 공간(multifamily space)도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CADG는 최근 셀리나(Celina)와 파일럿 포인트사이의 약 1,100에이커 부지를 구입했고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진(Gene)과 제리(Jerry) 존스(Jones) 가족이 소유한 블루 스타 랜드(Blue Star Land)에서도 부동산을 구입한 바 있다. CADG는 파일럿 포인트에서 이전에 크릭뷰(Creekview)와 모벌리 팜스(Mobberly Farms) 주택단지를 개발한 바 있으며 브라이슨 랜치는 가장 최근에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CADG의 CEO인 메흐다드 모아예디(Mehrdad Moayedi)는 성명을 통해, “파일럿 포인트 시는 수년 동안 모범적인 파트너였다. 우리는 덴튼 카운티내 매우 인기있는 곳에 지역사회를 창출하는 성장과 발전에 역할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손혜성 기자주택단지 파일럿 건설 계획 파일럿 포인트 부동산 개발업체

2024-06-28

뉴욕시 저렴한 주택 개발업체 세금감면

만성 주택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뉴욕시가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세금 면제 프로그램 신청을 연내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금면제 프로그램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지난 4월 2024~2025회계연도 예산안에 ‘주택 패키지’를 포함하면서 시행할 수 있게 됐다.   16일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HPD)은 “주정부에서 예산을 확보한 만큼,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신속히 움직이기로 했다”며 “향후 10년간 50만채 주택을 신규 공급하기 위해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면 개발업체에 세금혜택을 주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뉴욕주는 개발업자가 저렴한 주택을 포함한 다가구 주택을 지으면 30년간 재산세를 면제하는 ‘421-a’ 프로그램을 시행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2022년 6월 종료됐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485-x’를 새롭게 만들었다. 뉴욕시는 “영구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포함해 건물을 지으면 최대 40년의 재산세 감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금을 면제받으려면 2022년 6월 15일~2034년 6월 15일 사이에 다가구 주택건설을 시작하고, 2038년 6월 15일 전에 완공해야 한다. 건물 규모나 위치에 따라 포함해야 하는 저렴한 주택 비율이 다르다. 예를 들어 맨해튼 96스트리트 남쪽·퀸즈 서부·브루클린 일부 지역에 위치한 150가구 이상의 다가구 주택은 전체 유닛의 25%를 지역중위소득(AMI)의 60% 이하 수준을 버는 이들에게 할당해야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다. 시정부는 올해 안으로 홈페이지(nyc.gov/site/hpd/services-and-information/tax-incentives-485-x.page)에서 세금감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존 ‘421-a’ 프로그램은 종료됐지만, 이미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경우 세금감면 혜택을 2031년 6월 15일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뉴욕시 내 상업용 부동산을 주거용으로 전환할 경우에도, 일정 비율을 저소득층에 할당하면 세금 감면 혜택(467-m)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 주택보존개발국은 “올해 내에 세금감면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승인을 시작할 것”이라며 “세금 감면은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로, 이를 실행하는 데 시간을 지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세금감면 개발업체 다가구 주택건설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 세금감면 혜택

2024-06-16

가주 업체 미국 최고층 신축 추진

오클라호마시티에 미국 최고층 건물 신축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CNN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가주 건축설계업체 AO와 부동산투자업체 매터슨캐피털이 오클라호마시티에 1907피트 높이 주상복합 ‘레전드 타워’(조감도)의 신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완공되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특히 현재 최고층 건물인 뉴욕 맨해튼의 원월드트레이드센터보다 더 높아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상복합 건물에는 수백 개의 객실을 갖춘 하얏트 호텔, 1750개 유닛의 아파트가 들어서며 11만 스퀘어피트의 소매점과 음식점 등이 입점한다.     매터슨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스콧 매터슨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대도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업체는 시로부터 이 건물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시장이 이 신축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데다 건축 자금 조달도 여의치 않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전체 개발 프로젝트는 건설 비용 7억70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6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는 2억 달러 시의 보조금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건설 자금을 조달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는 23년 만의 최고 수준의 금리와 부진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등의 영향으로 건설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시티 대학교 부동산 개발업체 오클라호마 시티

2024-02-04

부에나파크에 아파트·주택 1300채 건립

부에나파크에 대규모 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지난 27일 정기 회의에서 스탠턴과 라팔마 길 교차로의 옛 시어스 매장과 주차장 일대 부지(8150 La Palma Ave)를 총 1302유닛 규모 아파트와 타운홈 단지로 재개발하는 안을 시의원 5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주택 개발업체 멀론 가이어가 2029년까지 순차 완공할 이 프로젝트 명칭은 빌리지 앳 부에나파크(Village at Buena Park)다. 멀론 가이어는 총 27.85에이커 부지 중 3.5에이커를 녹지로 남겨두고 녹지에 면적 1에이커인 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총 2971대 수용 규모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 시설, 3만9000스퀘어피트의 편의 시설과 로비도 들어선다.   5~7층 높이가 될 아파트 단지의 1176유닛은 스튜디오부터 침실 3개로 구성된다. 아파트 전체 유닛의 15%인 176채는 저소득층 유닛이다.   타운홈 단지는 총 126유닛 규모다.   부에나파크 시는 가주 정부가 정한 주택 의무 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2030년까지 저소득층 유닛 3462유닛을 포함, 총 8919유닛을 공급해야 한다.   시의회 표결 전, 자유 발언에 나선 주민들은 열띤 찬반 논쟁을 펼쳤다. 개발 반대론자들은 대규모 단지 건립에 따른 교통체증 심화를 우려했고, 찬성론자들은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아파트 주택 대규모 주택 주택 개발업체 아파트 전체

2023-06-29

라하브라 웨스트리지 골프장 개발 공방 재연

라하브라 웨스트리지 골프장을 주택단지로 개발하려는 ‘르나’사와 이를 막아온 라하브라 시의 공방전이 재연될 전망이다.   OC레지스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르나는 웨스트리지 골프장에 530채 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안을 최근 시에 제출했다. 시 안팎의 시선은 1990년 마련된 가주법의 ‘개발업체 구제(builder’s remedy)’ 조항 적용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이 조항은 개발안의 전체 주택 중 20% 이상을 저소득층 렌트 유닛으로 제공할 경우, 시의 개발 계획, 조닝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르나 측은 총 530채 유닛 중 20%가 넘는 110유닛을 저소득층 아파트로 책정했다.   개발업체 구제 조항은 가주 정부에 일정 비율 이상의 저소득층 주택 건립을 포함한 주택 개발 계획(housing element)을 제출하지 않았거나, 승인을 받지 못한 도시에 적용된다.   주택 개발 계획 제출 및 승인 시한은 지난 2021년 10월이었지만, 라하브라를 포함한 남가주 110개 로컬 정부는 지금까지도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주 주택·커뮤니티 개발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라하브라 시가 제출한 계획은 현재 당국의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레지스터는 르나 측이 최근 제출한 개발안을 개발업체 구제 조항에 따라 심의할 것을 요청할 경우, 라하브라 시의회가 이를 승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레지스터는 르나와 라하브라 시 모두 개발업체 구제 조항 적용 여부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제안서엔 통상적으로 개발업체 구제 조항이란 표현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르나가 개발업체 구제 조항 적용을 요청할 경우, OC에선 최초, 남가주 전체에선 샌타모니카, 레돈도비치, 베벌리힐스에 이은 4번째 사례가 된다.   르나와 라하브라 시의 공방은 7년여 전 웨스트리지 골프장에 443채 주택과 상업용 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랜초 라하브라 프로젝트 신청으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한인을 포함한 주민, 환경론자 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시의회는 2020년 11월 2일 골프장 조닝을 녹지에서 주거 단지로 변경하는 안을 부결했다. 그 다음날엔 녹지 조닝을 바꾸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발의안 엑스(X)가 주민 75% 찬성으로 통과됐다.   프로젝트 재추진이 어려워지자 르나 측은 2021년 1월 시를 상대로 1억 달러 규모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재판부에 시의회 결정을 뒤집어줄 것과 발의안 X 무효화를 요청했다.   개발업체 구제 조항에 관한 주민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비영리기관 피플포하우징OC의 엘리자베스 한스버그 디렉터는 OC의 여러 도시가 저소득층 주택 플랜을 제 때 마련하지 않았다며 잘 된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개발에 반대해온 주민 모임 ‘세이브라하브라’ 창립자 짐 리스는 “커뮤니티의 운명은 주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골프 웨스트리지 개발업체 구제 모두 개발업체 주택 개발

2023-02-06

집 줄여 은퇴자금 마련해볼까

은퇴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지금보다 규모가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 꼭 은퇴 이유 뿐만이 아니어도 장성한 자녀들이 취직 또는 결혼으로 집을 나가게 되면서 현재 살고 있는 큰 집이 더 이상 필요없기 때문이다. 또 은퇴 후 고정 수입이 줄면서 집을 팔아 여유자금을 마련하고 주택 유지비도 줄일 수 있어 다운사이징은 일석이조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택 다운사이징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동네에서 이사해야 할 수도 있고 주거 공간이 줄어들면서 예상보다 삶의 질이 더 저하될 수도 있다. 이처럼 주택 다운사이징 시 고려해야 점을 알아봤다.     ▶비용 절감   최근 주택 다운사이징은 은퇴 시니어들뿐만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소형주택 개발업체 이클립스 코티지(eclipsecottages.com) 저스틴 드래플린 대표는 "최근 소형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형 주택은 몇년 전만 해도 시니어들이 주고객이었던 반해 최근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다운사이징 시 가장 큰 이점은 모기지 상환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며 주택 유지비 역시 줄어든다. 또 재산세, 보험료, 보수 및 수리비 역시 이전보다 줄어 가계 살림에 보탬이 된다.     ▶시장 상황   그러나 현 부동산 시장에서는 새집을 구입해 이사하는 것이 오히려 재정적으로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지금 집 값보다 싼 집으로 이사한다 해도 모기지 상환액에는 별 도움이 안되거나 되레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콜드웰뱅커 부동산 젭 스미스 중개인은 "오래전 집을 구입한 베이비부머의 경우 집 사이즈와 상관없이 현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구입은 모기지 상환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따라서 새집 구매를 통한 다운사이징이 비용 절감을 가져 오지 않는다면 현재 집에 머무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해 원하는 집을 구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비용 절감을 위해 무조건 작은 집으로 이사하려 하기보다는 현재 거주 주택의 일부 공간을 임대해 새로운 수익 창출 등을 고려해 볼만하다. 또 다운사이징은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하에 사전조사 없이 무턱대고 집 구매에 나서기보다는 현재 시장 상황 및 자신의 재정적 상황도 면밀히 검토해보고 실행에 옮겨야 새집으로 이사 후 낭패를 막을 수 있다.    ▶HOA 규정 확인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이들이 새집 후보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바로 콘도나 타운하우스. 대개 콘도나 타운하우스엔 주택소유자협회(HOA)가 있어 커뮤니티 관리를 위해 가구당 관리비를 부과하는데 이 관리비가 현재 내 예산에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HOA 규정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HOA에선 반려동물과 관련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도 하며 입주자들의 사업체 운영을 금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해서도 구입 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창고 임대료   현재 거주 주택보다 규모를 줄여 이사하면 현재 살림살이를 모두 새집에 갖고 들어갈 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 그럴때 '남는 짐은 일단 스토리지를 임대해 보관하지 뭐'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창고 임대료는 생각보다 비쌀 수 있다. 이사 정보 플랫폼 무브(Move.org)에 따르면 창고 임대시 월 평균 임대료는 190달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뢰인의 짐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더 높아질 수 있다. 또 지역적 요소도 가격에 반영되므로 대도시 거주자라면 이 비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만족도   주택 소유자들이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 문제. 그러나 무조건 경제적 이익만 생각해 작은 집으로 이사 시 삶의 질 저하, 살림살이를 다 가지고 갈 수 없는 점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다운사이징 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만족도가 커질 수 있다면 이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예를 들어 은퇴 후 큰 집을 관리하는 것이 버거워져 일상 생활이 불편해졌다면 작은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니어들에겐 방 하나 청소 하는 것도 큰 스트레스일 수 있다"며 "따라서 경제적으로 이사가 필요없더라도 집 관리가 부담된다면 다운사이징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생활 공간이 줄어들고 더 이상 관리할 정원이 없어 일상이 더 우울하고 무료해질 것 같다면 무조건 집 사이즈를 줄이는 것은 재고해봐야 한다.       한편 집을 줄여 이사하면서 이 집이 내 삶에 마지막 집이라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작은 집이 자신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부동산 시장 상황이 변화하면서 다시 이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금 당장은 지출을 줄여야 하지만 언제 어떻게 재정 상황이 좋아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운사이징을 계획했다면 그 집에서 영원히 살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언제든 또 옮길 수 있다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획을 짜는 게 좋다.   이주현 객원기자은퇴자금 다운사이징 주택 다운사이징 소형주택 개발업체 주택 구입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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