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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노스리지 강진…대비 시스템 바꿨다

불과 20초였다. 1994년 1월 17일 오전 4시 31분, 동트기 전 고요는 그 짧은 시간 아비규환으로 바뀌었다. LA 북서쪽 20마일 지점 노스리지에서 시작된 규모 6.7 강진의 시작이었다. 지난 17일은 노스리지 지진 30주년이었다.   이날의 악몽 이후 지진 대비, 안전 지침 개선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NBC뉴스는 노스리지 지진 이후 자연재해 예측, 지진 보강 공사 의무화 등 많은 부분에서 기술적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30년 전 만해도 연방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지 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노스리지 지진 직후 USGS는 주민들이 지진을 느낀 사례를 즉각 공유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규모가 작은 지진에도 USGS가 즉각 진앙지 파악 등에 나서는가 하면 지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015년에는 LA시가 지진에 취약한 건물을 대상으로 보강공사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로 약 1만5000개의 건물이 지진에 대비한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USGS 수잔 휴 박사는 “지진 위험도를 지도에 표시하는 것도 노스리지 지진 이후 개선된 것 중 하나”라며 “이는 지진 위험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각종 건축법령의 내진 요건, 보험료율 책정 등에 쓰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도 새롭게 개설됐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 등을 통해 진앙지 거리를 파악, 흔들림이 발생하기 전 약 1분 전에 미리 경보가 작동되도록 한다.   60초 내외는 짧은 것 같지만, 학생들이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고, 공장 등의 시스템을 멈추게 하고, 기차 등의 운행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진 규모(magnitude)’를 설명하는 데 있어 진도의 척도를 ‘느껴지지 않음(not felt)’ ‘극심함(extreme)’ 등의 단어로 함께 표기함으로써 흔들림을 좀 더 현실감 있게 전달하게 된 것도 노스리지 지진 이후부터다.   지진 훈련도 노스리지 지진 이후 본격화됐다. 남가주 지역 공립학교를 비롯한 각종 건물 등에서 매년 시행되는 ‘그레이트 셰이크 아웃(Great Shake Out)’도 지난 2008년부터 남가주에서 시작됐다.   이 훈련은 규모 7.8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 ‘엎드리고(drop)’ ‘덮고(cover)’ ‘붙잡는(hold on)’ 등 안전요령을 몸에 익히는 내용이다.   지진 발생 시 큰 물건이 머리나 몸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몸을 숙이고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책상다리 등을 붙잡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훈련이다.   한편, 당시 노스리지 지진으로 인해 건물 4만 여 채가 무너져 60여명이 숨졌고, 5000여명 이상이 다쳤다. 이때 이필순(당시 46세), 하워드 리(당시 15세)군 등 한인도 4명이 사망하면서 남가주 최악의 지진 피해 사례로 기록됐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노스리지 시스템 노스리지 강진 지점 노스리지 노스리지 직후

2024-01-17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4000명 넘겨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4000명을 넘겼다. 〈관계기사 2·10면·본국지〉   AFP와 로이터통신 등은 튀르키예 정부 발표를 바탕으로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4483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남부 인접국인 시리아 정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집계했다.   또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3800명 이상이고, 부상자는 1만8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000∼1만 명일 확률을 47%로 예측하며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20마일 떨어진 내륙, 지하 11마일 지점에서 규모 7.8(USGS)로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37마일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 거센 추위가 덮쳤을 뿐 아니라 여진도 이어져 구조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는 7일까지 영하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고, 진앙과 가까운 남부 가지안테프의 기온은 최저 섭씨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건물 최소 5600채 이상이 무너져 현재까지 잔해 속에서 총 7800여 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총 10개 지역에 구조대원 1만여 명이 파견돼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은 구조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일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한 뒤 “미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나는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사망자 강진 강진 사망자 전체 사망자 육박 규모

2023-02-06

LA시, 강진에 붕괴 위험 건물 1만3000개

LA에서 북쪽으로 120마일 가량 떨어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지역에서 지난 4일과 5일 이틀 연속 규모 6.4, 7.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LA지역 주민들도 지진으로 인한 주택·건물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전문 매체 커브드LA에 따르면 LA시는 이미 지난 2016년 강진 발생시 붕괴 위험성이 높은 '소프트 스토리 빌딩' 1만3000여 개의 목록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건물의 대부분은 특히 건물 하층 부분이 약하게 설계됐다는 게 공통점이다. 대표적인 건물이 1층은 주차장이고 그 위로 주거 시설이 만들어진 '딩배트(dingbat) 아파트'다.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도 위험군에 속한다. LA시의 '소프트 스토리 빌딩' 목록은 LA시 건물안전국 웹사이트(https://www.ladbsservices2.lacity.org/OnlineServices/?service=plr)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시 외에 샌타모니카(약 2000동)와 웨스트할리우드(약 800동)시도 지진 취약 건물 목록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진 대비 보강공사 의무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 가주 지질연구소에서 제작한 '가주 지진 위험 지도'를 보면 각 지진대가 지나는 지역과 지진 발생시 더 위험한 액화 지역 등이 표시돼 있다. 연방지질연구소(USGS)에 따르면 LA지역에서 향후 30년 내에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60%, 규모 7.5 이상도 30%에 달한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9-07-08

'조용한 공포' 더 강한 지진 불안

지진은 일단 멈췄지만,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대형 강진(빅원)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8시 19분 LA로부터 북쪽으로 120마일 떨어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불과 6마일 정도로 파악됐다. <관계기사 2·26면>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땅 흔들림이었다. 전날 비슷한 곳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강진은 전날 독립기념일 지진보다 에너지를 분출한 위력 면에서 11배나 더 강했다. 지질 전문가들에 따르면 규모 6.4의 지진은 전진(前震)이었고, 규모 7.1의 강진이 본진(本震)이었다. 이번 지진으로 지각판을 약 4.9마일 정도 찢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한동안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여진을 예상해야만 한다"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본진보다)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20분의 1 정도는 된다"라고 말했다. 지질조사국은 만일 다음 지진의 진앙이 주민이 상주하는 마을 가까운 곳이라면 상당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는 꽤 오랫동안 비정상적인 (지진) 평온기가 있었다"면서 "이제는 이런 유형의 지진 발생이 정상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불의 고리'에 속하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종말 영화'의 소재로 흔히 쓰이는 샌안드레아스 판(板)과는 다른 두 개의 판이 움직인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분석했다. NBC 방송은 일부 지질학자들의 의견을 인용해 "캘리포니아를 기다란 상처처럼 가르고 있는 샌안드레아스 판이 실제로 움직인다면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지질학자들은 규모 8.0에 가까운 빅원이 지난 강진보다 125배 이상 강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 1994년 57명의 인명 피해를 낸 노스리지 지진보다도 44배나 강할 수 있다. 이번 강진은 LA다운타운은 물론 서쪽으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북쪽으로 새크라멘토, 남쪽으로는 멕시코에서도 감지됐다. LA다운타운 고층빌딩에서는 30초 동안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는 목격자 증언이 잇달아 나왔다. 시민들이 패닉 상태에서 뛰쳐나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영화 제작자 에바 두버네이는 "LA에 평생 살았는데 '이것이 빅원인가'라고 난생처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인타운에서도 땅이 흔들리면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는 전언이 잇따랐고, 한국에 있는 친지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도 관중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저녁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4회 진행 도중 5층 이상 관중석이 흔들리면서 놀란 팬들이 자리를 떴다. 경기는 계속 진행됐지만 스타디움에선 한동안 웅성거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진앙에서 가까운 리지크레스트 인근 마을 수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곳곳에서 건물 균열이 보고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컨 강 협곡에 있는 178번 주 도로 일부 구간이 낙석으로 폐쇄됐다. 다행히 이번 지진들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홍희정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9-07-07

"혹시나 더 큰 지진…한 숨도 못잤다"

한인 시니어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빅토빌 인근의 시니어타운에서는 지진 발생지인 리지크레스트에서 남쪽으로 불과 90여 마일 떨어져 있는 탓에 LA에서보다 더 심한 흔들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피아 장씨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손주들이 놀러와 단지 내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수영장 물에 큰 파도가 일며 출렁거려 모두 놀라 어쩔 줄을 모른 채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흔들림이 멈추자 바로 관리사무실측에서 전원 대피하라고 해서 수영장 밖으로 나왔다. 공포에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엘리 박씨도 “저녁 식사를 마치고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나며 집이 흔들려 가족들 모두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틀 전 쇼핑몰 주차장에서 차가 흔들리는 지진을 겪고 모두 놀랐는데 다시 지진이 나자 아이들이 겁에 질려 울기도 했다. 지진이 멈춘 후에도 한동안 거실의 샹들리에가 계속 흔들려 불안했고 뉴스를 통해 지진 소식을 접한 한국의 부모님도 무사하냐며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 지진에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비상용품 등을 챙기지 않고 있었는데 바로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홍은경씨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너무 어지러웠다"면서 "베란다 쪽 블라인드가 심하게 흔들거려 창문에 부딪혔고 전날 지진보다 훨씬 진동이 길어서 안절부절 못했다"고 전했다. 김시은씨는 "랠프스에서 장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매장 내 간판들이 흔들렸다"면서 "전날 지진이 발생한 터라 더 큰 지진이 왔다고 직감했고 매장을 찾은 손님들도 우왕좌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세용씨는 "두 번째 지진은 정말 멀미날 정도로 어지러웠다"면서 "8시가 넘은 저녁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더 큰 지진이 올까봐 언제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며 기다렸다. 잠을 한 숨도 못잤다"고 말했다. 김하린씨는 "천장에 달려있던 샹들리에가 마구 흔들렸다. 곧 떨어질 것만 같았다"면서 "돌 지나지않은 아기도 있어 불안한 마음이 더 컸다"고 전했다. 여민주씨는 "할리우드 판타지스 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지진이 발생해 약 30분 동안 공연이 중단됐었다"면서 "시설점검을 한 후 다시 공연을 시작했는데 큰 설치물들과 샹들리에게 많다보니 공연 보는 내내 무서웠다"고 말했다. 부에나파크 CGV에서 영화를 보던 이민규씨는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의자가 흔들거리고 몸이 진동을 느껴 깜짝 놀랐다"면서 "아내와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당시 영화관에서 밖으로 대비한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는데, 정말 만일 큰 지진이라도 발생했다면 너무 끔찍했을 것"이라면서 "대비 방송 등 아무런 대책도 없었던 영화관 측에 화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지진이 알고 싶다 ○…지진의 메커니즘을 쉽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나무젓가락을 구부리면(응력) 처음에는 조금 휘어지면서(변형) 그 응력을 버티지만, 힘을 더 가하게 되면(강도 한계를 지나침) 나무젓가락이 완전히 부러지면서(파쇄), 주변에 소리와 나무젓가락의 떨림으로 탄성 에너지가 변환되고, 나무젓가락은 변형을 해소하는 곳(변형이 0이 되는 새로운 위치)으로 움직인다(변위). 즉, 주변에 가해지는 응력장이 있다면, 암석은 이 응력장에 대해 조금씩 변형된다. 그렇지만, 암석의 탄성 한계 이상의 힘이 가해진다면 암석은 변형된 상태를 해소하고, 이때 누적되어 있던 탄성 에너지가 파동 에너지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 지진이다. ○…지진의 세기를 측정하는 데는 '규모'와 '진도'가 있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가장 많이, 흔히 쓰인다. 규모(Magnitude) 절대적인 세기의 척도이며 지진에너지 측정을 통해 계산된다. 흔히 말하는 'M5.8의 지진' 같은 말은 이 규모(M) 값을 말하는 것이다. 찰스 리히터가 1935년에 만들었다. 요즘은 모먼트 규모라 불리는 신형(1979년산)을 주로 사용하지만 보통은 리히터 규모가 여전히 쓰인다. 리히터 규모나 모먼트 규모 모두, 수치 1 증가할 때마다 지진에너지는 약 32배 증가한다. 진폭의 경우 리히터 규모를 기준으로 진폭이 10배 증가하면 규모 1이 증가한다. 다시 말해 리히터 규모 7은 규모 5의 약 1000배의 에너지를 방출한다. 또 리히터 규모 7은 규모 5의 약 100배의 진폭을 지닌 지진이다. 진도(Intensity scale) 특정 장소에서 느껴지는 상대적인 세기의 척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관측자인 '자신'이 기준이기에 거리가 멀수록 약하게 측정되는 경향을 보인다. 단, 지반 등의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멂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더 높게 측정되기도 한다. ○…지진은 한 차례 발생할 때 단 한 번 진동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층의 응력을 해소하면서 연속적인 작은 지진을 몰고 온다. 미래 시점에서,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일어났던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을 '본진(本震, Main shock)'이라 하며, 본진이 일어나기 전 발생한 초기 지진을 '전진(前震, Foreshock)', 본진이 일어난 뒤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작은 지진을 '여진(餘震, Aftershock)'이라고 칭한다. 이번 7월 5일 오후 8시19분 규모 7.1의 지진은 본진이었고, 전날인 4일 낮 10시33분 규모 6.4 지진은 전진이었던 셈이다. ○…지진 1회 시 발생하는 진동 지속시간은 대부분은 1분 내외의 진동을 한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진동이 관측된 것은 1985년 멕시코시티 지진 때 전진이 3분 20초간 진동한 것이다. ○…지진이 발생한 땅속의 지점을 진원(震源), 진원에서 수직으로 올라오면 도달하는 표면 위 지점을 진앙(震央)이라고 한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파동을 지진파라고 한다. 지진파는 P파(Primary, 첫째)에서 S파(Secondary, 둘째), L파(Love파), R파(Rayleigh파) 순으로 전달되며, 보통 S파가 도착한 때부터 큰 피해가 일어난다. 박낙희·홍희정 기자

2019-07-07

강진에 놀란 주택소유주들 '지진보험' 관심

독립기념일 휴일이던 지난 4일 오전 20년 만의 최대인 규모 6.4의 강진 발생으로 주택소유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진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주에서는 일반 보험사가 아닌 가주지진공사(CEA)라는 '비영리 보험기관'을 통해서 구입이 가능하다. CEA는 파머스, 올스테이트, 머큐리 등 24개의 보험사를 통해 지진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진보험에 대해 알아봤다. 지진보험 지진보험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지진일 경우,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일례로 지진에 의해 주택이 손상됐다면 지진보험이 있어야만 수리비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주택보험으로는 불가능하다. 가입 및 보상 가주의 경우 가주지진공사(CEA)를 통해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주택보험 보상 한도액에 따라 지진보험 보상 한도액도 결정되는 구조다. 따라서 사전에 주택보험에 먼저 가입돼 있어야 한다. 보상 범위는 주택, 개인재산(물품), 추가 생활비 등이다. 지진으로 천장이 무너지거나 기반에 금이 가는 등 구조물 피해와 집 안에 있는 가구·전자제품과 귀중품 손실도 보상 대상이다. 주택 수리 기간 동안에 지출한 생활비도 포함된다. 이 비용에는 주택 임대료, 호텔 숙박비, 가구 렌털이나 식비, 임시 전화비, 창고 사용료 등도 해당된다. 업체나 보험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CEA를 통해 가입하는 게 개별 지진전문 보험사를 통하는 것보다 월 보험료가 평균 40~50% 정도는 저렴하다고 한다. 보험료 CEA의 웹사이트(www.earthquakeauthority.com)를 통해 주거지역 내 보험료를 직접 산출할 수 있는 계산기를 이용할 수 있다.계산기는 주택가치, 디덕터블, 커버리지 규모 등을 조정해 월 보험료를 산출한다. 이 보험은 디덕터블을 감안해 피해 실비를 보상한다. 디덕터블은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을 가리킨다. 디덕터블 기준은 보상액에 대한 비율로 정해진다. 만약 보상액이 50만 달러고 디덕터블이 15%라면 7만5000달러가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액수다. 5%라면 2만5000달러, 25%라면 12만5000달러가 된다. 보험료는 도심 내부일수록, 주거 밀집 지역일수록 상승하며 주택의 가치, 건축 연도,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디덕터블(5%, 10%, 15%, 20%, 25%)에 따라 보험료가 차이 난다. CEA의 보험료 계산기를 통해 주택 가격 100만 달러인 LA한인타운(집코드 90005) 소재 1921년에 건축된 단층 주택을 조사한 결과, 디덕터블을 25%로 하면 월 보험료로 200.17달러(연 2402달러)가 나왔다. 디덕터블을 15%로 조정하면 월277.83달러(연 3334달러)로 올라간다. 또 5%면 월 5479.83달러(연 5758달러)로 껑충 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부담이 커 실제 지진보험을 가진 주택소유주는 10명 중 1명(13%)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며 "고가의 주택이거나 모기지 융자액이 크다면 지진보험 가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진으로 피해가 크면 바로 모라토리엄을 발동하게 되는데 이 기간에는 보험 가입을 할 수 없다"며 "보험료가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가입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EA 측은 지진보강 공사를 하면 보험료를 10~20% 정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jin.sungcheol@koreadaily.com

2019-07-07

지진 조기경보앱·응급물품 준비해야

지난 4일 오전 10시33분쯤 LA 북동쪽에서 150마일 떨어진 사막에서 규모 6.4 강진이 일어날 때 LA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은 왜 작동하지 않았을까. 5일 오전 4시7분쯤 규모 5.4 여진이 이어졌지만 역시 조기경보는 조용했다. 5일 NBC4뉴스는 LA시가 올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스마트폰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셰이크얼러트(ShakeAlert LA)'는 LA카운티에서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할 때만 작동한다고 보도했다. LA에서 북동쪽 150마일 거리 모하비 사막 북쪽에서 발생한 강진 여파가 LA카운티에는 미미했다는 것이다. 실제 USGS는 지난 4일 강진 직후 진앙인 리지크레스트와 셸즈밸리 진동 수치를 '7, 매우 강함(very strong)', LA 지역 흔들림 수치를 '4(light)'로 나타냈다. USGS 로버트 그레이브 지질학자는 NBC4뉴스에 "셰이크얼러트 LA는 LA카운티 지역을 중심으로 규모 5.0 이상 지진 흔들림을 미리 감지해 스마트폰 알람과 문자메시지로 통보한다"면서 "이번 강진으로 LA카운티는 규모 4.5 정도로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난당국은 규모 7 이상 빅원 발생 시 재난사태에 대비한 응급물품을 항상 구비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붕괴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책상 아래나 단단한 기둥 쪽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지진이 멈추면 최대한 빨리 집안 개스 밸브를 차단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재난사태에 대비한 응급물품(disaster supplies kit)은 '최소 72시간 생존'에 필요한 품목으로 미리 꾸려놔야 한다. 주요 응급물품은 ▶구급상자(First Aid Kit) ▶호루라기 ▶생수 ▶우비 ▶현금 ▶개인정보 서류사본 ▶위생용품 ▶고글과 마스크 ▶충전기 ▶자가발전 라디오와 손전등 ▶캔음식 ▶처방약 ▶간이공구 ▶양말과 의복 ▶응급물품을 담은 1인용 가방 등이다. 응급물품은 재난대비 신속성을 위해 침대 아래에 보관하거나 주택 마당 지정장소에 묻어두는 것이 좋다. 해당 물품은 온라인이나 지역 재난대비 용품점에서 판매한다. 정부 당국은 지진 발생시 알람이 울리는 앱도 설치할 것도 권했다. 셰이크얼러트의 경우 5.0 강진 흔들림이 도착하기 전인 최대 48초 전부터 조기경보를 발령한다. 앱 설치 후 '항상 작동(Always On)' 기능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알려준다. 현재까지 센서는 지진 규모의 50% 정도만 감지해 보강을 계속하고 있다. 민간업체가 개발한 '퀘이크얼러트(Quake Alert)' 앱도 있다. 이 앱은 지진 발생 최대 1분 전에 경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규모 3.5 이상 지진을 미리 감지한다고 LA커버스는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9-07-05

또 5.4 강진…가시지 않는 불안…·셸즈 밸리 여진 245회 이상

남가주에서 20년 만에 강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관계기사 2면 USGS에 따르면 5일 오전 4시7분쯤 셸즈 밸리 북쪽에서 규모 5.4 강진이 또 일어났다. 지난 4일 오전 10시33분쯤 LA에서 북동쪽 150마일 떨어진 셸즈밸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4 강진 이후 두 번째 강한 지진이다. 이날 여진은 남가주 곳곳에서 감지됐다. 한인 등 LA지역 주민은 새벽 흔들림을 느끼며 잠에서 깨기도 했다. 이 여진은 샌디에이고, 멕시코까지 영향을 미쳤다. 규모 6.4 강진 이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시 북동쪽은 여진이 245회 이상 발생했다. 규모 4.5 이상 여진만 4회가 넘는다. USGS는 6.4 강진(진원 6마일) 이후 여진이 규모 2.5~5.4라고 전했다. 여진 진원도 지표면 아래 1~4마일 깊이로 낮다. 리지크레스트시와 셸즈 밸리 광산타운 트로나 주민 약 3만 명은 여진 규모가 줄어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데스 밸리 서남쪽에 위치한 트로나 광산타운은 전력공급이 끊기고 상수도가 파열돼 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USGS와 캘텍(Caltech)은 일주일 안에 규모 6.4 이상 지진이 발생활 확률은 6%라고 전했다. 특히 가주에서 강진이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 USGS는 트위터에 "앞으로 일주일 동안 50~700회에 달하는 규모 3 이상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대비를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9-07-05

진도 7.1 강진 남가주 강타

5일 금요일 저녁 8시 19분 남가주에 진도 7.1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미국 지질 조사국 (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지진은 LA에서 150마일 북동쪽의 컨카운티 리지 크레스트에서 북동쪽 11마일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8시16분 셜즈밸리 남서쪽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있고 3분 후 7.1의 강진으로 이어졌다. 이날 강진은 남가주에서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로 기록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관계자에 따르면 리지 크레스트와 셜즈밸리 일부 주택이 움직이고 옹벽 균열이 발생했으며 한 사람이 경상을 입고 소방관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LA 다운타운을 비롯한 카운티 다수 지역에서 두차례 모두 수십초간 흔들림이 이어졌고 라스베이거스는 물론 멕시코에서도 지진이 감지되었다고 미국 지질 조사국은 발표했다. 특히 지난 4일의 경우보다 지속 시간이 길게 이어진데다 흔들림이 강해 일부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거듭되는 지진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일부 관객들이 출구쪽으로 달려가는 소동이 있었고 라스베이거스에서는 NBA 서머 리그 경기가 지진 직후 중단되기도 했다. 식스플래그와 디즈니랜드에서는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하고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 #EarthquakeLA pic.twitter.com/yDOOEYSk4j— Los Angeles Dodgers (@Dodgers) 2019년 7월 6일 칼텍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7월4일 규모 6.4의 사전 지진이 발생한 후 5일 규모 7.1의 본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컨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비상대책반 사무소를 가동하면서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지시했다. 남가주에서는 지난 7 월 4 일 규모 6.4의 지진 이후 1400여회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10 일 동안 진도 3.0 이상의 지진이 시어스밸리 인근에서만 117 번 발생했다. RT SBRSportsPicks: Footage from the Morongo Casino in Cabazon, California...#EarthquakeLA pic.twitter.com/lJfETKb4vK— JFB? Yuna (@yiunatf) 2019년 7월 6일 When a 7.1 earthquake hits Cali and your Mexican dad sends you to sweep the spilling water back into the pool 😂🧹😂 #Priorities #EarthquakeLA #laearthquake @wearemitu pic.twitter.com/p2edGXCqwT— Denise Figueroa (@DeeFiggs) 2019년 7월 6일 디지털부

2019-07-05

20년만의 강진… 남가주 '흔들'

독립기념일 LA에서 북동쪽으로 150마일 떨어진 리지크레스트시 인근에서 규모 6.4 강진이 발생했다. LA 등 남가주 전역 주민은 강한 흔들림을 느꼈고 '빅원'을 우려했다. <관계기사 3면> 4일 캘텍(Caltech) 소재 지질조사국(USGS)은 오전 10시33분쯤 규모 6.4의 강진이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Ridgecrest)시 북동쪽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LA에서 북동쪽 150마일 떨어진 셸즈밸리(Searles Valley) 인근이다. 진원은 지표면에서 약 5마일 깊이로 강한 흔들림이 LA 등 남가주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진앙은 LA에서 데스 밸리로 향할 때 지나는 트로나(Trona) 지역으로, 리지크레스트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2마일 떨어진 곳이다. USGS에 따르면 리지크레스트 시민 2만8000명과 셸즈밸리 주민 2000명은 지진 진동 수치 1~10 중 '7, 매우 강함(very strong)'을 느꼈다. LA 지역 흔들림 수치는 4(light)로 나타났다. <지도 참조>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앙이 인구가 적은 데스 밸리와 모하비 사막 지역이라 LA 대도심은 대규모 피해를 면했다. 하지만 지진 발생 직후 2시간 동안 리지크레스트 인근 지역은 규모 4 등 73회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리지크레스트시는 재난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가 발령됐다. 지진 흔들림이 강했던 리지크레스트시는 주택 화재, 상수도 파열, 개스공급 중단, 도로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컨카운티 소방국은 의료·화재 신고 24건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소방국은 불이 난 주택 화재를 진압하고 개스관 일제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쯤 리지크레스트 병원은 안전을 우려해 환자를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소방국은 건물과 도로 파손 신고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USGS는 지진 발생 직후 규모 6.6이라고 발표했다가 6.4로 수정했다. 이번 지진은 가주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떨어진 지역이다. 캘텍에서 기자회견을 연 USGS 로버트 그레이브 지질학자는 "이번 지진은 서로 다른 단층이 좌우로 뒤틀린 '주향이동단층'으로 흔들림이 위아래가 아닌 수평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존스 박사는 "이번 지진은 가주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며 "강진이 있기 1시간 30분쯤 전에 규모 4.3의 지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존스 박사는 이어 "가주 단층은 지표면에서 5~10마일 깊이에 있다. 여진 등 빅원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LA 등 남가주 주민도 5초 이상 지진 흔들림을 겪었다. LA다운타운 빌딩과 주택이 좌우로 흔들려 일부 주민은 두려움에 떨었다. LA한인타운 올림픽가 아만딘 카페 직원은 "상가 건물 전체가 흔들리고 카페 천장 전구장식이 떨어질 듯 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어바인 스톤게이트 주택단지에 머물던 박우미씨는 "침대에서 쉬고 있는데 집이 흔들렸다. 이렇게 큰 지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LA경찰국은 "4일 정오 기준 지진 관련 인명 또는 물적 피해 신고는 없다"라며 "LA소방국과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가주 연안과 내륙에서는 규모 4.0 전후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5일 새벽 OC 남부 샌클레멘티 해안에서 9마일 떨어진 곳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달 4일 팜스프링스 카바존에서 규모 3.3 지진이 기록됐다. USGS는 남가주에서 규모 7.0 이상의 '빅원'이 발생할 시기가 됐다며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kim.ian@koreadaily.com

2019-07-04

"1주일 안에 규모 5 이상 지진 가능성 80%"

유명 지질학자 "24시간 안에 더 큰 지진" 지질조사국 "6.4 이상 가능성은 5% 미만" 남가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4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대규모 지진이 또 발생할지도 모를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캘텍의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대규모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존스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리지크레스트를 중심으로 앞으로 수일 내 많은 여진이 발생할 것이며 24시간 내 더 큰 지진에도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지진이 발생하기 약 1시간 30분 전에 규모 4.3의 지진이 있었다"면서 "수일 내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50% 이상 된다"고 말했다. 반면 연방지질조사국(USGS)에서는 규모 6.4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USGS 측은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1주일 내 규모 6.4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9% 정도에 그칠 것이며 규모 6 정도의 지진은 발생 가능성이 20%가량 된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99%이며 약 50~700번가량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존스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80%로 내다봤다. 리지크레스트 페기 브레던 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진에 익숙한 편이지만 이런 강도의 지진은 처음"이라며 주민들에게 주변 노약자를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USGS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지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엔 추후 규모 5.4 지진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작은 규모 4.4 이상의 지진은 10번가량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4일 오전 10시30분 규모 6.4 지진이 발생한 후 약 3시간 후를 기점으로 2.5 이상의 지진이 114번 발생했으며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9번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2019-07-04

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에서 6월초 3주간 1000번 '떼지진'

규모 6.4의 큰 지진이 4일 발생한 가운데 최근 몇 주간 1000여 건의 작고 잦은 '떼(swarm) 지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규모의 지진으로 빅원의 우려가 줄었다는 의견과 오히려 증가했다는 의견이 맞선다. 일반적인 과학자들의 결론은 작은 지진의 발생은 큰 지진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6.4 지진 이후 수십차례에 걸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LA타임스 최근 기사에 따르면, 이미 6월 초부터 3주간에 걸쳐 1000여 건의 '떼지진'이 샌버나디노카운티와 리버사이드카운티에 몰려왔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평균적으로 이틀에 한번씩 규모 3 정도의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곳으로 이미 주정부 차원에서 조기 경보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하지만 최근의 잦은 '떼지진'은 빅원의 전조는 아닐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가주에서 가장 우려되는 주요 지진 지역인 샌안드레아스 단층(중가주)과 샌하신토 단층(팜스프링스 인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진학자 루시 존스는 "이런 떼지진의 원인은 지하 마그마가 지하수를 가열해 끓게 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이런 곳이 리버사이드, 베이 지역 등 가주에는 여러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진학자들은 이런 작은 지진이 언제든지 큰 지진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런 '떼지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가주에서만 3번의 작은 지진이 큰 지진으로 이어진 역사가 있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1857년 1월9일 몬트레이카운티부터 LA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걸쳐서 규모 7.8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은 1시간 전에 일어났던 몬트레이의 5.6, 6.1지진을 뒤따른 것이었다. 두번째는 1989년10월17일 북가주 샌타크루즈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6.9의 지진인데 이는 2개월전 규모 5.4와 전년도의 규모 5.3에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세번째는 1992년 4월22일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이, 그해 6월28일 모하비사막에서 일어난 규모 7.3지진을 촉발시켰고 몇 시간후 덴버에서 6.3의 지진으로 이어졌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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