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LA시 살인사건 전년대비 28% 급증

올해 LA시 살인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LA경찰국(LAPD) 커미셔너 정기모임에서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은 강도와 살인 등 일부 강력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살인사건의 경우 올해 들어 73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 57건보다 28%나 증가했다.     LAPD에 따르면 1분기 폭행 등 폭력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가 증가했다. 강도사건의 경우 9.5%가 늘었다. 총기를 동반한 경우는 2.9%, 갱 관련은 5.3%가 늘었다.   차량절도의 경우 6%가 증가했고 절도범이 노린 차량은 ‘기아, 셰보레, 현대’ 브랜드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기자전거 절도도 4.6% 늘었다.     상가 절도 등은 6.1% 줄었지만 주택절도는 4.5%나 늘었다. 최 임시국장은 주택절도 증가 추세를 우려하며 문단속 등 예방 활동도 강조했다.     반면 재산피해 관련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 임시국장은 올해 1분기 동안 일부 강력범죄가 증가했지만, 주요 범죄유형(Part 1) 전체 통계는 3.1% 줄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에서 LA다운타운을 관할하는 센트럴 경찰서 범죄 통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최 임시국장은 소매점 범죄 대책반(ORCTF) 활동 등을 알리며 각 경찰서와 본부 차원에서 범죄예방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임시국장은 “각종 범죄통계 등을 바탕으로 범죄다발지역 장소와 시간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커뮤니티 구성원이 경관과 직접 소통하는 ‘커피 위트 캅(Coffee With A Cop)’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강력범죄 강도 강도 강력범죄 주택절도 증가 일부 강력범죄

2024-03-27

폭발물 위협 은행 강도, 경찰 총격으로 현장 사살

폭발물 위협으로 은행 창구에서 돈을 강탈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풀러턴 경찰은 26일(화) 오후 5시쯤 은행강도 신고를 받고 풀러턴 웨스트 바스탄츄리 로드 100블록 웰스파고 은행으로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 용의자는 마스크를 쓰고 은행에 들어와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하며 창구 직원에게 돈을 요구했다. 당시 은행 내부에는 직원들과 고객 한 명이 있었다. 경찰이 도착하자 은행 직원들은 경찰의 인솔을 받으며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경찰은 강도 용의자가 강탈한 돈과 폭발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상자를 들고 건물을 빠져나가는 순간 발포했다. 강도 용의자는 은행 문 바로 밖에서 바닥에 쓰러졌고 움직이지 않았다. 경찰은 폭발물처리 요원들을 쓰러진 용의자 주변에 보내 현장 안전을 점검했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폭발 장치의 위협 때문에 오렌지 카운티 셰리프국 폭탄 처리반은 의심스러운 장치와 범죄 현장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출동했다"고 밝혔다. 풀러턴 경찰서 대변인 크리스티 웰스는 총격 당시 은행 정문 근처에 쓰러져 있던 용의자가 팩시밀리 장치라고 불리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70대 남성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부상당한 목격자나 경찰관은 없었다.  폭발물 위협 폭발물 위협 강도 경찰 폭발물처리 요원들

2024-03-27

[중앙칼럼] 제이콥이 판사가 되려는 이유

기자라는 직업은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편견이나 선입견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것이 내포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취재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을 외모나 언변, 첫인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있다. 하지만 거품이 있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라 처음 대면하는 사람은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좋지 않은 습관이 생겼다. 이것도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을까?    활짝 웃는 얼굴로 신문사를 찾아온 제이콥 이는 본인을  LA카운티 검찰청 소속의 10년 차 검사라고 소개했다. 한인 2세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 판사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와의 인터뷰는 1시간 내내 영어의 도움 없이 한국말로 이뤄졌다.     출마 이유를 막 밝힌 그에게 기자가 대뜸 던진 질문은 “어떻게 우리 신문사를 알고 찾아왔느냐”였다. 이번 인터뷰는 그가 기자에게 먼저 전화 연락을 해 성사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궁금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모님이 연락해보라고 권하셨어요. 30년 독자시거든요. 내심 아들의 기사를 신문에서 보고 싶으셨나 봐요.”   그리고 대화는 1980~90년대 LA 한인타운에서 힘들게 일하며 가정을 지키고 터전을 닦은 부모님의 ‘삶의 현장’ 이야기로 옮겨갔다. 당시에도 LA에는 한인 인구는 꽤 있었지만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시기다.  그는 부모님이 실제로 겪었던 강도 사건 이야기를 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하지 못하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위험한 그 사건 현장에는 어린 본인도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피해를 보았지만 신고는 하지 못했다. 신고 후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경찰이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이라는 믿음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관계 기관에 도움을 호소하는 1세들이 많지 않은 시절이었다. 언어도 불편했고 시스템도 몰랐다. 피해를 보아도 그저 이민자들이 겪어야 하는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제이콥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검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범죄 피해를 봐도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은 그가 교실에서 배운 ‘아메리카’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각성은 그를 더 예리하고 현명한 법조인이 되도록 담금질했을 것이라는 상상으로 이어진다.  그의 아버지는 이제는 은퇴할 시기가 됐지만 아직도 페인트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 역시 현역 간호사다. 제이콥의 미소에서 손주들을 보며 기뻐하는 두 분의 미소도 엿보였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죠. 두 분에게는 모든 것이 감사해요. 그래서 제가 더 잘돼서 은혜에 보답하려고 합니다. 제가 판사가 되려는 것도 그런 꿈 때문입니다.”     제이콥은 걷어낼 거품이 없는 청년이었다. 그와의 한 시간은 선입견이 생기지 않는 시간이었다. ‘직업병’을 내려놓고 그와 호쾌하게 웃을 수 있어 좋았다.     2세들을 만나면 공통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 부모님 세대인 1세들의 고생과 분투를 잊지 않으려는 의지와 그들에 대한 사랑이다. 이런 교감이 한인 사회 성장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제이콥은 오는 3월 판사 선거 예선에 나선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11월 본선에서 더 큰 경쟁을 벌여야 할 수도 있다. 그가 본선에서 당당히 승리해 법 집행의 최후 보루라는 판사로서 하고 싶고 해야 할 일들을 꼭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아직도 남아 있는 소수계를 무시하고 차별하는 정서와 당당하게 싸우며, 본분을 다하는 이민자들은 대접받고 존중받도록 법정에서 노력해 주길 바란다. 강도 피해에도 침묵해야만 했던 한인 가정의 2세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산 증거가 되어 주길 바란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제이콥 판사 판사 선거 강도 피해 la 한인타운

2024-02-13

금품 노리고 풀러턴까지 미행…차 두대 나눠타고 쫓아와

연말연시 금품을 노린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대상을 집까지 따라가 폭행을 가한 뒤 금품을 강탈했다.   24일 ABC7뉴스에 따르면 풀러턴 지역 한 주택가 주차장 앞에서 인도계 의사 부부를 노린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35년째 의사로 활동해온 인도계 비자이 왈리 부부는 지난 22일 세리토스 한 귀금속 가게에 들린 뒤 풀러턴 집으로 돌아왔다. 왈리 부부가 집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용의자 한 명이 남편 왈리에게 다가와 주먹을 날렸다.     남편 왈리는 “그가 나를 때렸고 차로 밀쳤다. 바닥으로 내팽개치기까지 했다”며 끔찍했던 순간을 전했다.   당시 장면이 찍힌 감시카메라 영상에서는 남편 왈리가 폭행을 당하며 도와달라는 외침까지 담겼다. 용의자 중 다른 한 명은 아내 왈리에게 다가가 주먹을 휘두르고, 지갑과 귀중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왈리 부부의 딸은 부모를 공격한 용의자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귀금속 가게가 있던 상가 주차장부터 차 두 대를 타고 왈리 부부가 탄 차를 미행했다. 용의자는 4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풀러턴 경찰국은 감시카메라에 찍힌 용의자 얼굴 등을 토대로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다.   LA경찰국(LAPD) 등 법집행기관 관계자들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할 때 누군가 따라오는지 확인하고, 수상한 차량을 발견할 경우 집으로 향하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로 가거나 911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9월에도 행콕파크 지역에서 아시안 여성이 미행 강도를 당해 1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봤다. 당시 얼굴을 가린 용의자는 피해자의 차량을 뒤따라 거라지로 들어와 피해자가 차에서 내릴 때까지 몸을 숨겼다가 기습했다. 김형재 기자금품 미행 미행 강도 연말연시 금품 용의자 얼굴

2023-12-24

한인 밀집 지역 중범죄·강도 증가

연말을 맞아 뉴욕시 한인 밀집 지역에서 중범죄와 강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번 달 17일까지 28일 동안 퀸즈 북부 지역에서 중범죄 폭행 사건은 지난해 167건에서 192건으로 15% 증가했다.     한인 밀집 지역인 109경찰서 관할구역(플러싱·칼리지포인트·화이트스톤 등)에서 28일간 발생한 중범죄 폭행 사건은 3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강도 사건은 26건 발생해 전년(24건) 대비 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빈집털이는 53.8%(지난해 78건에서 올해 36건) ▶중절도는 19.6%(112건에서 90건) ▶차량절도는 33.3%(39건에서 26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동기 해당 관할구역에서 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발생한 살인 사건이 없었다.     109경찰서의 빈집털이 사건은 북부 퀸즈 지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베이사이드·프레시메도·리틀넥을 관할하는 111경찰서의 경우 10건의 중범죄 폭행 사건이 발생해 7건이었던 전년 대비 42.9%의 증가율을 보였고, 차량 절도 사건도 21건에서 23건으로 9.5% 증가했다. 그런가 하면 빈집털이 사건은 지난해 55건에서 올해 38건으로 30.9% 감소했으며, 중절도 사건도 52건에서 41건으로 21.2%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해당 구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강간과 강도 사건은 작년과 올해 모두 각각 1건과 5건 발생했다.     지난 28일 동안 퀸즈 북부 전체 주요 범죄 건수는 작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북부 퀸즈의 주요 범죄 건수는 지난해 1254건에서 올해 1207건으로 3.7% 줄었다.     한편 지난 한 주간(12월 11일~12월 17일) 뉴욕시 전체 범죄 건수는 전년동기 2282건에서 2402건으로 5.26% 증가하며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중범죄 강도 중범죄 폭행 한인 밀집 109경찰서 관할구역

2023-12-20

[음악으로 읽는 세상] 옴팔레의 스케르초

화가 루벤스가 그린 ‘헤라클레스와 옴팔레’는 헤라클레스와 옴팔레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그림에서 근육질의 헤라클레스는 머리에 여자처럼 띠를 두른 채 옴팔레에게 조롱을 당하고 있다. 헤라클레스의 귀를 잡아당기고 있는 옴팔레의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생상스는 비슷한 상황을 ‘옴팔레의 물레’라는 교향시로 작곡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헤라클레스를 비웃는 옴팔레의 모습이 연상된다. 음악은 헤라클레스가 돌리는 물레를 연상시키는 모티브로 시작한다. 그리고 옴팔레와 여자들이 헤라클레스를 조롱하는 소리가 들린다. 헤라클레스의 물레는 회전 강도를 높이면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그 모습을 본 옴팔레와 여자들은 키득 키득 웃으며 영웅의 몰락을 즐거워한다. 그렇게 음악은 시종일관 밝고 경쾌하게 흘러간다.   생상스는 이 곡이 신화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묘사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옴팔레와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그저 스케르초로 표현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곡의 테마를 ‘여자의 매혹’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여자의 매혹’이 아닌 ‘여자의 조롱’을 본다. 특히 중간중간 끼어드는 관악기의 익살스러운 음형과 현악 합주가 서정적인 멜로디를 연주하는 동안 연신 빵빵거리는 관악기에서 이런 기분을 느낀다. 생상스는 경쾌한 어조로 옴팔레의 매혹을 그리고 싶었겠지만 그렇다면 스케르초는 피했어야 했다. ‘스케르초’ 하면 ‘경쾌한 익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스의 굴욕을 익히 알고 있는 우리가 스케르초를 들으며 상상하는 것은 영웅을 노예로 만든 옴팔레의 치명적인 매력이 아니다. 영웅을 노리갯감으로 데리고 노는 옴팔레의 다소 악의적인 비웃음, 통쾌한 조롱 같은 것이다. 헤라클레스의 귀를 잡아당기며 재미있어 하는 루벤스 그림의 옴팔레처럼.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스케르초 루벤스 그림 현악 합주가 회전 강도

2023-12-11

집주인, 주택 강도에 또 총격…3명 용의자 중 1명 사망

LA북부 샌퍼낸도밸리 지역 한 주택에 침입했던 강도가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집주인은 사건 당시 집 안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고, 일단 경찰은 조사를 진행한 뒤 이 남성을 석방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5시 그라나다힐스 지역 스윈턴 애비뉴 인근 한 주택에 3인조 강도가 침입했다. 경찰은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LAPD는 성명에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주인은 용의자들이 흉기로 위협했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 총을 발사했다고 증언했다”며 “용의자 3명 중 1명은 총에 맞아 숨졌고, 나머지는 타고 온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LA카운티검시소는 총에 맞아 숨진 남성이 “잉글우드 지역에 사는 20세의 아베드네고아드레”라고 밝혔다. 집주인 증언에 따르면 사건 당시 집안에는 할머니, 아동 한 명이 있었다.   최근 연말을 맞아 금품을 노리는 강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도 강도와 집주인 간에 총격전이 벌어진 바 있다.     〈본지 11월7일자 A-1면〉   당시 용의자들은 가정집 담을 넘어 침입했고, 집주인은 들고 있던 커피잔을 집어 던진 후 바지 주머니에 있던 총을 꺼내 용의자들을 향해 발포했었다. 당시에도 집 안에는 아내, 5개월 된 아이, 보모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주택 침입 주택 침입 3인조 강도 위협 집주인

2023-12-04

타운인근 집주인-강도 총격전…주말 밤 현관 앞까지 미행

LA한인타운 인근 주택에 침입한 강도와 집주인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연말 시즌을 앞두고 금품을 노리는 강·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타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주말이었던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 타운과 맞닿은 미드시티 지역 주택 현관 앞에서 발생했다. 사건 발생 지역에 대해 올림픽 경찰서 애런 폰세 서장은 본지에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에서 발생한 사건이 맞다”면서도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6일 주류방송사를 통해 공개된 CCTV에는 사건 당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집주인이 열쇠를 찾으며 현관문으로 걸어가는 동안 복면을 쓴 2명이 담을 넘어 침입했다. 곧이어 이 중 한 명이 남성에게 총을 겨누며 달려들었다.   남성은 곧바로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을 용의자에게 집어 던졌고 바지 주머니에 있던 총을 꺼내 용의자들을 향해 발포했다.   이 과정에서 도주하던 용의자 중 1명이 뒤를 돌아보며 남성에게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남성은 계속 도주하는 용의자들의 뒤를 쫓았다.   피해 남성은 사건 당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달려와 총을 겨누는 것을 느꼈다”고 FOX11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용의자들이 집까지 나를 미행한 것 같았다. 집안에 아내와 5개월 된 아이, 보모가 있었기 때문에 절대 용의자들을 들어오게 해선 안 됐다”며 “가족을 위해 기꺼이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고 총을 쏜 이유를 말했다.   올림픽경찰서는 CCTV에 담긴 용의자 인상착의와 주변 탐문을 통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생스기빙을 시작으로 연말 시즌에 접어들면서 치안 불안은 더 높아지고 있다. 각종 모임으로 집주인이 외출이 잦은 틈을 타 빈집을 노리는 절도범들과 은행에서 돈을 찾거나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나오는 사람을 뒤쫓아가 강탈하는 미행 강도 등 다양한 강·절도 범죄가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LA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LA시에서 718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2023년에는 총 7111건 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2022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LA시에서 총기가 연루된 무장 강도 사건이 크게 늘었다. LAPD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강도 사건에서 총기가 사용된 경우는 24%였지만 지난해는 33%를 넘어서면서 최근 11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 9개월 동안 31%를 기록했다.〈본지 10월 20일 자 A-2면〉     치안기관들은 ▶현금 휴대를 최소화하고 ▶고가의 지갑이나 시계, 귀금속 등을 착용하고 걸을 때 주의하고 ▶차나 집 문을 열 때는 한 번씩 주변을 둘러보고 ▶집이나 운영하는 비즈니스를 비운다는 사실을 SNS에 올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권총 권총 강도 강도 용의자 강도 사이

2023-11-06

차량 고의 충돌 후 강도<크래시 앤 그랩>, 전국서 기승

고의로 차량 충돌 사고를 낸 뒤 강도행각을 벌이는 일명 ‘크래시 앤 그랩(Crash-and-grab)’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 30분쯤 LA한인타운 남쪽 10번 프리웨이 선상에서 일어난 크래시 앤 그랩 사건의 피해자가 홍콩에서 온 보석상이었다고 6일 밝혔다. 〈본지 10월 27일자 A-3면〉   당시 4명의 용의자는 미니밴으로 피해자의 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뒤 갓길에서 내린 피해자를 위협해 무릎을 꿇게 하고 보석류 등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자는 당시 미국 출장 중이었으며 사건 다음날 홍콩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CHP의 로버트 고메즈 경관은 “이번 사건은 특정 인물을 겨냥한(targeted)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신고(800-835-5247)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경찰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30분쯤 가필드파크 인근 웨스트 매디슨 스트리트 선상에서 크래시 앤 그랩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옷가게로 돌진한 파란색 픽업트럭을 발견했으며 매장 내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던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용의자 2명은 구금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날 한 도난 차량이 밀워키 애비뉴 선상의 편집숍 창문을 들이받고 물건을 훔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전 주에도 인근의 다른 업소 2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크래시 앤 그랩이 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소용 셔터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콘웨이 베넷은 “지난해보다 셔터 판매가 3~4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업주들이 과격해진 강도 사건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크래시 주의보 강도 신고 강도 행각 용의자 체포

2023-11-06

타운 한식당 주차장서 한인여성 2명 강도 피해

LA한인타운에서 또다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해 한인 여성들이 상처를 입는 등 연말을 앞두고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9시쯤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 K식당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 2명이 강도를 당해 상처를 입었다. 피해자 김씨(70)는 이날 친구 A씨와 저녁을 먹고 나선 식당 주차장에서 변을 당했다고 본지에 전했다.   A씨의 벤츠 SUV 뒤에서 6피트가 넘는 거구의 흑인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A씨의 이마에 총을 겨누고 목을 조르며 ‘죽이겠다’며 협박한 것이다. 놀란 A씨가 소리를 지르자 괴한은 옆에 서 있던 김씨를 주먹으로 때렸고, 머리를 맞은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김씨는 “몸을 일으키면 또 때리고 엎어지기를 반복해 그대로 4번이나 맞았다”며 “이마에서 피가 흘렀고 이대로 있다간 죽겠다 싶어서 범인이 내 소지품을 보며 한눈을 판 사이에 필사적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곧이어 함께 있던 A씨도 강도와 몸싸움 끝에 갖고 있던 가방을 뺏기고 도망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씨도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병원에 가서 찢어진 이마를 꿰맸고 다행히 뇌진탕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도 두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장에는 시큐리티도 없었고 조명도 없어 매우 어두웠다. 당시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사람들은 보고만 있었다”며 “40년간 타운에서 살고 비즈니스를 운영해왔는데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다. 더 이상은 못살 거 같아 이사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4월에도 해당 식당 주차장에서는 여러 대의 차가 절도 피해를 본 바 있다. 〈본지 5월 2일자 A-3면〉 한인들은 한인타운 인근에서 빈번한 강도 행각에 긴장하고 있다.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총 348건이었다. 하루에 1건 이상씩 일어난 셈이다.   올림픽 경찰서는 LAPD 21개 경찰서 중 7번째로 강도 범죄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또 장소별로 봤을 때 인도(sidewalk)와 길거리(street)가 각각 80건과 78건으로 강도가 가장 빈번했고 미니마트 25건, 주차장 22건 등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올해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4건 중 1건은 총기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348건 가운데 권총(73건), 모형 총기(9건), 반자동권총(7건) 등 95건(27%)에서 총기가 사용됐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빨간불 연말 타운 강도 올림픽 경찰서 기준 la한인타운

2023-10-30

고의 접촉사고 후 4인조 강도 돌변…금품 강탈

LA한인타운 남쪽 10번 프리웨이에서 의도적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금품을 강탈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쯤 알링턴 애비뉴와 만나는 10번 프리웨이에서 검은색 닷지 카라반 밴이 앞서가던 검은색 알파 로메오 세단을 들이받았다.   추돌사고 직후 세단은 오른쪽 갓길에 부딪혀 멈춰섰고 운전자는 차 밖으로 걸어 나왔다. 이후 카라반 밴에 타고 있던 4명이 차에서 내려 곧장 세단으로 몰려가 차 안의 금품을 강탈했다. 세단 운전자는 두 손을 든 채 무릎을 꿇고 있었고 지나가던 일부 차량 운전자가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4인조 강도는 30초 정도 피해 운전자의 차량 내 금품을 강탈한 뒤, 밴을 버려둔 채 뒤따라 와 대기하고 있던 흰색 셰비 말리부 세단을 타고 도주했다.     당시 현장을 셀폰으로 녹화한 목격자는 abc7뉴스에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대낮 LA에서 일어났다”면서 “강도를 벌인 이들은 운전자를 아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CHP는 4인조 강도 용의자는 범행 당시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썼다고 전했다. 이들은 손에 망치와 쇠 지렛대를 들고 운전자를 위협했다고 한다.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CHP는 용의자들이 타고 도주한 차량 수배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접촉사 인조 금품 강탈 4인조 강도 말리부 세단

2023-10-26

LA 강도 줄었는데 '총기 강도'는 늘어…작년 9200건서 올해 8600여건

최근 LA시에서 강도 사건은 감소했지만, 총기가 사용된 경우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통계를 인용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LA시에서 신고된 강도 사건이 총 6440건이었다고 19일 전했다. 최근 추세로 미루어봤을 때 올 연말까지는 약 8600건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강도 사건은 9229건으로, 올해는 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13년 이후 강도 사건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7년으로, 한 해 동안 1만824건이 보고됐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해 8597건을 기록했고 이듬해 다시 9000건을 넘겼다.     경찰은 강도 사건에 있어 총기가 연루된 경우가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지난여름 한 회의에서도 “LA시 전체 강도 사건은 14% 감소했지만 2019년 이후 총기가 사용된 강도 사건은 16%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LAPD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강도 사건에서 총기가 사용된 경우는 24%였지만 지난해는 33%를 넘어서면서 최근 11년 사이 최고였다. 올해도 지난 9개월 동안 31%를 기록하면서 다른 해보다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경찰은 최근 고스트 건, 즉 일련번호가 없는 불법 총기 제작 및 유통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도 사건 피해가 가장 잦은 곳은 거리나 보도(1931건)로,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주거지 관련 장소에서 발생한 신고는 415건, 6%를 기록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강도 총기 총기 강도 전체 강도 이후 강도

2023-10-1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