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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들, 업주 퇴근 지켜보고 있다…우드랜드힐스 한인 식당에 침입

강화유리창 깨고 침입했지만
절도 대비 계산대엔 현금 10불
“열쇠도 꽂아둬야 기기 안부숴”
연말 범죄에 현명한 대처 필요

범인이 돌을 던져 깨진 식당의 유리창. [KTLA/KNNTV]

범인이 돌을 던져 깨진 식당의 유리창. [KTLA/KNNTV]

영업이 끝난 심야 한인 운영 식당에 절도범이 돌멩이와 곡괭이까지 동원해 창문을 깨고 침입했다. 하지만 업주의 현명한 대처 덕분에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가주 전역에서 잇따르는 떼강도 피해가 연말을 맞아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2일 새벽 1시10분쯤 우드랜드힐스 지역 퓨전 한식당 C업소에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업소 측은 범인이 업주 부부가 퇴근하기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업소의 이모 대표는 “식당 정기 휴무일인 지난 1일 오후 9시쯤 식당에 나와 영업 준비를 했다”며 “이날따라 할 일이 많아 자정을 넘겨 새벽 1시까지 일했다”고 말했다. 영업 준비를 마친 이 대표 부부는 새벽 1시5분쯤 가게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사건은 가게를 나선 지 약 5분 만에 발생했다. 이 대표의 휴대폰으로 식당 침입 경보가 전달됐다.
 
이 대표는 “식당을 떠난 지 얼마 안 돼 바로 경보가 울렸다”며 “용의자가 남편과 내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시 카메라에는 용의자가 돌처럼 생긴 물체를 식당 유리창으로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대표는 “특수 강화 유리가 깨질 정도로 물체를 세게 던졌다”고 언급했다.  
 
이후 범인은 곡괭이와 유사한 도구도 사용해 식당 문을 따고 침입했다. 절도범의 침입은 막을 수 없었지만 이 대표의 절도 피해 대처 덕분에 피해 액수는 크지 않았다.
 
이 대표는 “범인이 어렵게 침입했지만 식당 금전 등록기에 있던 10달러를 빼가고 식당 유리창이 깨진 것 외에 식당 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과 같은 범죄에 대비해 금전 등록기에 열쇠를 일부러 꽂아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3년간 비즈니스를 하면서 절도를 서너 번 당한 적 있는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금전 등록기에 현금을 10~20달러 정도만 넣고 열쇠는 꽂아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금전 등록기에 열쇠가 꽂혀 있지 않으면 범인이 강제로 열기 위해 기기를 부수거나 식당 컴퓨터 등을 파손하기도 한다”며 “때로 도난당한 현금보다 피해 복구 비용이 더 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경찰과 경비 업체의 늑장 대응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침입 경보를 받은 남편과 경비 업체가 거의 동시에 식당에 도착했다”며 “남편 말로는 출동한 경비 업체 직원이 눈앞에서 범인을 놓쳤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뿐만 아니라 연말을 맞아 절도, 사기 등 범죄 피해를 당한 한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LA 한인타운 사우스 아드모어 애비뉴와 하버드 불러바드 인근에서 구리선 절도 사건이 발생해 밤사이 가로등이 꺼져 일부 한인 주민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본지 11월 28일자 A-4면〉  
 
또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스티븐슨 랜치 지역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빈집털이 범죄가 벌어지는가 하면, 집주인을 사칭해 택배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범죄도 성행하고 있어 사법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본지 11월 29일자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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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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