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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억불 SM, 공사비 1만5천불 안줬다

한국의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복합 엔터테인먼트 건물인 ‘SMT LA’를 세우려다 공사비 미지급 혐의로 피소〈본지 4월17일자 A-1면〉된 가운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한 업체는 돈을 받지 못해 SMT LA에 설치했던 기기까지 떼간 것으로 확인됐다.   LA지역 식당 장비 판매 업체인 레스토랑 월드는 SMT LA에 설치했던 싱크대 등 주방 관련 기기를 지난 16일 철거했다. 공사 대금 12만 달러를 받지 못해서다.     레스토랑 월드의 엘리자베스 황 대표는 “수년 전부터 공사해왔지만 SM 측으로부터 대금 지급에 대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적은 돈이겠지만 렌트비, 운영비 등을 당장 감당해야 하는 우리 같은 소규모 업체에는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12만 달러를 주지 않고 있는 SM의 자산 총액은 지난 2022년 기준, 약 1조4600억원(약 10억7417만 달러)에 달한다.   한인이 운영하는 토런스 지역 S 인테리어 업체도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 이 업체는 1만5000달러의 비용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업체 손모 대표는 “지난해 겨울 SM 측의 부탁으로 인테리어 디자인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했었다”며 “SM 때문에 한국 출장은 물론 수차례 미팅까지 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는데 그 이후 여러 번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조차 없었고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SM 측은 한인 시공 업체인 펍컨스트럭션으로부터 계약 위반, 공사 대금 잔액 미지급, 장부상 채무 불이행 등으로 지난해 11월 피소됐었다.   또, 건축 설계 업체와 컨트랙터 등도 SM으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본지 4월18일자 A-3면〉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향후 피해 업체들의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이와 관련, 공식 입장을 묻기 위해 SM 측 미주 지역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20일 오후 5시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지 업체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전형적인 부당 계약과 일종의 갑질 행태를 보여주는 사례다.   소송을 제기한 펍컨스트럭션 크리스 이 대표도 “SM 측의 전적인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SM 측은 공사 비용 지급을 거부했다”며 “원칙, 상식, 사실에서 벗어나 일방적인 주장을 하며 공사 지연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면서 계약 해지까지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제가 되는 건물은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였던 이수만 전 회장이 지난 2013년에 400만 달러에 매입한 LA 한인타운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코너의 2층(약 1만3000 스퀘어피트)짜리 상가다. SM 측은 K팝 인기를 등에 업고 LA지역 한복판에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건축하고자 했다. SM 측은 세계적인 K팝 가수들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지난 2023년 카카오에 의해 인수됐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SM 카카오 이수만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부당 계약 공사 대금 펍컨스트럭션 레스토랑월드 한국 기업 갑질 K팝 케이팝 장열 연예기획사 엔터테인먼트 SMT LA 한인타운

2024-05-20

학교 폭력 피해자의 더 처절한 복수혈전

나의 자식이 누구에게 죽도록 맞고 들어 왔다면, 아니면 내 자식이 누군가를 죽도록 때렸다면.     어떤 경우라도 부모의 심정은 지옥 같았을 것이다. 이 지옥의 현장이 지금 한국에서 두 가지 다른 형태로 화두가 되고 있다. 하나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정순신 아들 학폭사건’이다. 드라마와 실제 사건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정서는 대체로 피해자에 대한 동정과 가해자를 향한 분노이다.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고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폭행을 가하고, 고데기로 팔과 다리를 지졌던 4명의 가해자들을 상대로 치밀한 복수를 펼쳐나가는 내용의 드라마 ‘더 글로리’는 허술하게 현실적이고 적당히 과장된 B급 드라마임에도, 지난해 12월 공개 직후 무난히 비영어권 TV 드라마 시청 순위 1위에 올랐다. 야만과 폭력이 학교라는 공간에 만연한 시대에 한국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한 K드라마가 글로벌 시청자들의 공론의 장에 학폭이라는 이슈를 제대로 올려놓았었다. 그리고 파트 2 공개와 때를 맞춰 정순신 아들 학폭사건이 터졌다.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해는 ‘왕따’가 맹기세를 펼치던 2004년이다. 왕따라는 단어가 최초 사용된 것은 1997년. 이후 한국사회는 있는 자들과 없는 자들의 빈부 격차가 갈수록 극심해져 극도의 양극화로 치달았다. 있는 자들, 특히 공인들의 폭력적 갑질이 종종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한때의 ‘왕따’는 이후 세대에게 학폭으로 진화하여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어 버렸다. 학폭은 분명 양극화의 한 단면이다.     “난 분노에 성실하고 싶어요”라는 대사가 말해주듯 문동은이 사는 이유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 문동은 착한 사람이다. 그러나 모두가 그녀를 방관했다. 그 대표적 방관자는 문동은의 담임 교사이다. 그는 가장 적극적인 방관자이며 심지어 문동은의 복수의 대상이다. 어린 시절 문동은을 지켜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방관자는 본질적으로 가해자와 다름없다.   학교폭력은 물리적인 피해에서 그치지 않는다. 괴롭힘을 당한 사람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몸에 난 상처보다 더 깊은 건 마음에 새겨진 상처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만들며 나아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게 한다.     트라우마는 복수극의 필수요건이다. 문동은의 불타는 복수심에 치우쳐 그녀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미흡하게 처리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파트 2에서 문동은의 정신적 피해와 그에 대한 보상심리가 얼마나 깊이 있게 다루어질지 궁금해진다. 트라우마에 대한 깊은 탐구가 필요한 대목!     학교라는 공간은 모든 사람이 사회화를 처음 경험하는 곳이다.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의 무한 경쟁으로 인한 소외와 왕따 등 모든 사회적 문제들이 싹트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더 글로리’는 경찰, 피해자의 부모까지도 가해자의 재력 앞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부모 세대의 부조리와 학교 폭력의 관련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계급적 불평등, 공권력의 부패와 같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들을 짚어냈다.     학폭은 결코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치밀하게 짜인 악의 거미줄 안에서 자행되지 않을 뿐이다. 학교 폭력은 자본주의 사회 어디에나 존재하는 고질적 병폐이며 부의 양극화가 낳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피해자가 사회제도 밖에서 복수극을 펼쳐가는 이야기는 자칫하면 폭력의 잔인함 속에 본질이 묻혀버릴 수 있다. 우리 주변의 적지 않은 수가 직간접 가해자 또는 피해자이고 비겁한 방관자로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더 글로리’는 아직 절반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1부에서는 당한 만큼 갚아 준다는 문동은식의 복수를 보았다. 파트2에서문동은은 간혹 위기에 몰리겠지만 그녀의 잔인한 복수혈전은 계속될 것이다. 문동은의 복수와 생존의 서사에서 그치지 않고 ‘더 글로리’의 종영 이후에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 지구촌의 담론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방관자의 위치에서 벗어나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을 전제로 한다. 학폭 피해자들은 배신의 처절함보다 방관의 비겁함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  김정 영화평론가복수혈전 학교 학교폭력 근절 학교 폭력 폭력적 갑질

2023-03-10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총영사의 갑질 의혹

총영사관은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시카고 총영사관은 일리노이 주 시카고를 포함해 중서부 13개 주를 관할하며 동포 보호와 외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인사회 각종 행사에 총영사가 참석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각종 행사 주최자들은 총영사의 참석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곤 한다. 총영사는 한인회장, 평통 회장 등과 함께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기관단체장으로 인식되곤 한다.   최근 김영석 시카고 총영사가 사적 용무에 총영사관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찰을 받았다는 보도가 본지를 통해 보도됐다.     감찰 내용은 총영사 아들의 운전면허 시험에 직원이 동행했다는 것이다. 또 아들이 다니고 있는 대학에 학비 감면을 위한 이메일을 비서를 시켜 여러 차례 발송케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관저 공식 행사가 없었는데도 각종 물품을 대량으로 구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은 총영사관 직원이 내부 제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가장 정확한 사실 관계는 추후 확인되겠지만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본 직원들의 눈으로 제보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감찰팀을 시카고에 파견해 조사를 벌였으며 감찰 결과를 인사혁신처에 보낼지 조만간 결정한다고 한다.   기자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총영사에게 의혹 내용을 직접 물어봤지만 대답은 ‘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본부에 이미 밝혔기 때문에 감찰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 이전에는 여러 경로로 사실 확인을 위해 취재 요청을 했지만 이에 전혀 응하지 않았던 총영사였다.     총영사는 감찰팀에 한 해명에서 아들의 운전면허 시험을 도운 것은 공무라고 판단했고 직원이 동행한 사실은 나중에 확인했다고 한다. 비서가 이메일을 발송한 것은 자발적이었으며 물품 구입의 경우 팬데믹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총영사의 의혹 보도를 접한 시카고 한인들의 반응은 착잡하다. 동포사회를 보호하고 외교 업무를 위해 파견된 총영사가 시카고에서 공적 업무가 아닌 일에 인력과 재원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허탈하기만 하다. 혹시라도 시카고 총영사와 관련된 다른 의혹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에 앞서 LA와 시애틀에서도 지역 총영사의 의혹에 대한 감찰이 있었지만 시카고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오래 전 시카고에서 총영사의 지시로 불법적으로 여권을 발행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또 10여 년 전에는 총영사의 동포사회를 대하는 태도가 고압적이라는 이유에서 단체장들로부터 외면 받은 적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면 동포사회와 함께 하는 자세를 보여왔던 몇몇 총영사는 아직도 여러 단체장들로부터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들이 모두 영전해서 공직 생활을 마무리 한 것은 공통점이다.   총영사관 민원실은 최근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자가격리면제를 신청하려는 많은 한인들의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존 업무에 더해서 밀려드는 신청서로 인해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동포들과 직접 접하는 총영사관 직원들은 늘어난 업무로 힘든데 단체들이 서로 초청을 원하는 총영사는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까? 제보를 하기까지 망설였을 직원들의 속앓이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총영사 갑질 시카고 총영사관 총영사관 직원 총영사 아들

2021-10-27

체이스카드,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휴 '끝'

체이스카드가 대한항공과 제휴해 온 '포인트 전환 프로그램(Chase Ultimate Rewards· 이하 UR)'을 오는 25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체이스 측은 15일 이 같은 사실을 이메일을 통해 고객들에 알리고 '적립된 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 사용하려면 오는 24일(동부시간 오후 11시59분, 서부시간 오후 8시59분)까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프로그램으로 옮겨야 한다'고 안내했다. 체이스 측의 갑작스러운 이번 조치는 대한항공과의 상호합의에 따른 파트너십 종료로 알려졌다. 하지만, 체이스의 UR 프로그램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얻기 위해 한인들이 많이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더구나, 체이스의 UR 포인트 전환이 가능한 싱가포르항공이나 유나이티드항공 등 13개 항공사 중 대한항공만 빠진다는 점은 석연치 않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미주본부 마케팅팀의 이상준 대리는 "체이스 UR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은 회사 대 회사 차원의 제휴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며 "체이스 측에서 자사의 카드고객을 위해 대한항공으로부터 마일리지를 구매해 서비스하던 것이라 현재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US뱅크카드와는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체이스 UR 카드는 프리덤, 사파이어, 비즈니스 등 3개 종류 7가지로 한인들은 마일리지 적립포인트가 많은 사파이어 리저브(연회비 450달러)나 사파이어 프리퍼드(연회비 첫 해 없고 이후 90달러)카드를 선호했다. 사파이어 카드는 개설 후 첫 3개월 안에 4000달러 이상만 쓰면 5만 포인트를 줬기 때문에 한국 나들이(이코노미석 비수기 마일리지 차감 7만 마일)에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한 한인 고객은 "사파이어카드는 연회비가 있지만 식당에서 사용할 때도 다른 카드와 달리 포인트 적립이 2%씩 됐고, 사파이어 리저브의 경우는 3%나 돼서 포인트 쌓는 재미도 컸다"며 "더 이상은 체이스카드를 이용할 이유가 사라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체이스 UR 포인트의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프로그램 전환은 체이스 웹사이트에서 로그인 후 'go to ultimate reward'를 찾아 클릭한 후 'transfer point' 화면에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를 찾고 스카이패스 번호와 회원의 성명을 입력하면 된다. '1-800-436-7970'에 전화를 걸어 직원 연결을 요청, 해결할 수도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8-08-15

체이스-대한항공 제휴 종료

체이스뱅크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제휴가 곧 중단된다. 체이스뱅크는 14일 대한항공과 제휴하고 있는 포인트 전환 프로그램인 '체이스 얼티메이트 리워드(Chase Ultimate Rewards)'를 오는 25일부터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이스 측은 이날 고객들에게 e메일을 발송해 "대한항공과 상호 협의 아래 결정한 것"이라며 "카드 적립 포인트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오는 24일까지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홈페이지를 통해 "체이스와의 포인트 전환 마일리지 적립 제휴 계약을 종료한다"며 "스카이패스로 마일리지 적립을 원한다면 24일 오후 11시59분까지 포인트 전환을 신청해 달라"고 공지했다. '체이스 얼티메이트 리워드'는 체이스뱅크가 발급하는 크레딧 카드 사용을 통해 적립되는 포인트를 제휴한 13개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한항공도 제휴사 중 하나로, 그동안 한인들은 체이스뱅크 발급 카드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제휴 중단 소식으로 카드 사용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퀸즈에 거주하는 한인 김씨는 "마일리지 제휴 때문에 일부러 가입했는데 급작스럽게 제휴 관계가 중단돼 당황스럽다"며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다른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아야 할 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휴 중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에도 기술적인 문제로 체이스뱅크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전화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체이스뱅크는 대한항공과의 제휴는 종료하지만 에어프랑스, 싱가폴항공 등 12개 항공사와의 제휴는 지속한다.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2018-08-15

체이스 카드 이용 한인들 비상,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휴 24일 끝

마일리지 혜택 등 장점으로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체이스’카드가 대한항공과 제휴하고 있는 포인트 전환 프로그램(Chase Ultimate Rewards)을 오는 25일부터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이스 사는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적립 포인트의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프로그램 마일리지 전환을 원하는 고객들은 오는 24일까지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체이스 사는 “에어 프랑스, 브리티쉬 에어웨이, 싱가폴 항공 등 총 12개사와 제휴돼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체이스 사는 상호 협의하에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갑작스런 이같은 발표에 체이스 카드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통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 프로그램을 이용하려 했던 사용자들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사는 이씨는 "이메일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다면, 지난 수년간 대한항공을 이용하기 위해 애써 모은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른 한인들도 이 사실을 빨리 인지해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브스 지는 15일자 온라인 판 보도에서 이번 결정이 체이스 사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8-08-15

'수백억 탈루' 조양호 회장 15시간 조사…혐의 부인

수백억대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5시간 30분여의 조사를 마치고 검찰을 나섰다. 29일 오전 1시 5분(이하 한국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회장은 '혐의를 인정했냐' '경영 일선에서 사퇴할 의사는 없냐' '총수 일가가 비리 백화점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는 말만 수차례 반복했다. 앞서 조 회장은 28일 오전 9시 23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지난해 9월 자택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던 조 회장은 약 9개월여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섰다. 조 회장은 검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상속세를 왜 내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검찰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 회장은 곧바로 시작된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 조 회장 일가의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를 수사해 왔다. 수사 착수 두 달 만에 소환을 결정한 검찰은 이날(28일) 조 회장에게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추궁했다. 한편 조 회장 일가는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회장부터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까지 올해에만 총 8차례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이지영 기자

2018-06-28

대한항공 ‘최하위 10’ 불명예…아시아나항공은 59위

대한항공이 국제선을 운항하는 전세계 72개 항공사 중 최하위 10(66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아시아나항공도 59위로 매우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은 국제선 공항 평가에서 전채 141개 공항 중 81위에, 김포공항은 27위에 각각 랭크됐다. 해마다 전세계 항공 여행객의 만족도 등을 조사해 순위를 매기고 있는 에어헬프(AirHelp)사가 최근 발표한 2018년도 항공사 및 공항 순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0점 만점의 3가지 평가 항목 중 정시 이착륙 6.4점, 서비스 8.3점, 클레임 처리 3.7점으로 종합점수 6.13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는 9.5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정시이착륙(6.4)과 클레임 처리(4.0)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종합점수 6.41에 머물렀다. 항공사 중 1위는 9.08점을 얻은 카타르에어웨이가 올랐으며 2위는 독일의 루프트한자로 8.57점이었다. UAE의 에티하드에어웨이는 8.43점으로 3위에 올랐다. 미국 항공사 중에서는 아메리칸항공의 순위가 가장 높아 23위(7.84)였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37위(.7.59), 델타항공이 47위(7.33)였다. 정시이착륙 비율과 공항 서비스, 이용객 만족도 등 3가지 부문을 종합해 매긴 국제공항 순위에서 인천공항은 7.47점을 받았으며 김포공항은 8.01점이었다. 국제선 공항 1위는 카타르의 하마드공항이 종합 평점 8.77로 1위에 올랐고 그리스 아테네공항이 8.69로 2위, 일본의 하네다공항이 8.63으로 3위에 랭크됐다. 미국내 공항 중에서는 시애틀공항이 전체 33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으며 뉴욕 J.F. 케네디공항이 86위, 애틀랜타 하츠필드공항이 89위, LA공항 100위였다. 시카고 오헤어공항은 평점 7.15로 107위에 머물렀다. 노재원 기자

2018-06-06

"대한항공 LA지점 직원들 조양호 회장 집 청소 동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밀수 의혹이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LA 지점 직원들이 조 회장의 오렌지카운티 저택 청소까지 담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JTBC는 5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조 회장 저택 찾아가 이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 회장은 해당 저택을 10년 전에 80억 원을 주고 구입했다. 방송 취재진이 확인한 등기부 등본에는 조 회장의 이름이 나와있다. 조 회장은 LA에 있는 호텔에 머무르지 않을 경우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이에 대비해 대한항공 현지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집 청소에 동원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대한항공 전 LA지점 직원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직원 4~5명이 간다"면서 "집 청소랑 거미줄도 치우고 그런 청소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 직원은 "회사의 어떤 중요한 업무보다 회장님 집 청소가 우선이었다"면서 "급해도 기다려야 하는 거고요. 회장님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4일 기각되면서 비난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영장전담판사는 "사실관계와 법리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법관들이 갑의 편이 돼서 을의 가슴을 찢어놓고 있다"며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했다.

2018-06-05

조양호 회장 미납 상속세 500억대 포탈 혐의 수사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에서 시작한 한진그룹 총수 일가 논란이 밀반입 관세포탈 의혹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검찰도 총수 일가를 겨냥했다. 검찰이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5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이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 재산을 상속받으며 5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회장이 스위스와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 부동산과 예금을 보유했고, 사망 이후 조 회장 등에게 재산으로 물려주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당시 상속세 누락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였으며 2016년 발견 이후 국세청에 신고했다"며 "이번 달 납부기한에 맞춰 세금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관세청은 지난달 서울 평창동 조 회장 자택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포함해 수차례 압수수색을 벌이고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 국내로 개인 물품을 밀반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 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각종 '갑질' 의혹 등에 대해 A4 5장 분량의 해명자료를 냈다. 대한항공 측은 이 이사장의 과거 폭언.욕설 논란에 대해 "일부 폭행 내용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히면서도 총 18가지 갑질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는 견해로 반박했다. 대한항공 측은 해명자료에서 이 이사장이 그랜드 하얏트 인천 관련 직책이 없음에도 호텔 업무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양호 회장 지시에 따라 컨설턴트 자격으로 호텔 정원 관련 사항을 점검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호텔 정원에서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을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해고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준호·오원석 기자 joonho@joongang.co.kr

2018-05-09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광고사 회의중 물컵 던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사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광고 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이 담긴 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A사와의 회의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 전무는 A사의 대한항공 담당 팀장이 대한항공 영국 편 광고와 관련한 조 전무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갑자기 크게 화를 내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사건이 일어난 뒤 며칠이 지난 후 당사자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망설이다가 직접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아서 문자를 드립니다.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와 같은 문구가 들어 있다. 큰 문제 없이 지나가는 듯했던 사건이 불거진 건 12일 오전 이른바 '찌라시'를 통해서다. 직장 생활과 관련한 불만을 올리는 '블라인드' 익명게시판에 조 전무가 소리쳤던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찌라시가 돌았다. 또 블라인드 캡처 사진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급속도로 퍼졌다. 조 전무는 파장이 커지자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이다.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 됐는데 제가 제 감정을 관리못한 큰 잘못"이라고도 썼다. 조 전무는 2014년에도 조현아 사장의 '땅콩 회항'사건 때도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낸 것이 알려져 물의를 빚자 SNS를 통해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 조현민 올림"이라고 사과했었다. 함종선 기자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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