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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 켜면 3차원 오피스가 눈 앞에…MS 출시 아바타 가상회의 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각)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지만 인공지능(AI) 전시회이기도 했다. 통신사·빅테크·반도체 제조사·디스플레이 회사 등 모두 제각각의 방식으로 AI와 결합한 미래상을 선보였다.     ▶휴머노이드가 된 AI=아랍에미리트 1위 통신사 이앤(e&)그룹은 휴머노이드 ‘아메카’를 공개했다. 인간과 유사한 표정을 짓는 AI 로봇 아메카 주변엔 관람객 30여명이 둘러싸고 있었다. 한 관람객이 영어로 “중국어를 할 수 있냐”고 묻자 아메카는 즉시 질문한 관람객을 쳐다보더니 “나는 언어를 배울 능력이 있다. 지금은 할 수 없지만 미래에는 할 수 있게 될 거다”라고 답했다. 아메카는 2022년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하지만 그 때와 비교해 눈 깜빡임과 입 모양이 더욱 인간에 가까워졌다.     ▶일터, 가상 공간으로=마이크로소프트(MS)는 업무 협업툴 ‘팀즈’와 혼합현실(XR) 플랫폼 ‘메시’를 결합한 ‘팀즈용 메시’를 선보였다. 이 툴은 메신저나 영상 화면으로 협업하는 대신, 팀원이 맞춤형 AI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협업을 수행할 수 있다. MS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은 VR 헤드셋을 끼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베르나데트 댓해머 M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이 3차원 업무 공간의 가장 멋진 부분은 현실 업무 공간의 디테일을 잘 살렸다는 것”이라며 “전체 회의 공간과 소수 팀원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구분돼 있고, 휴게 공간도 있어 동료끼리 가상 공간에서 게임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영상인식=반도체 기업 AMD는 사업자를 위한 AI 수익 창출 모델로 라이브 비디오 인식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폐쇄회로(CC)TV와 유사한 모습의 이 시스템을 통하면 영상에 찍힌 과일이 어떤 과일인지, 몇 개가 있는지, 사람이 그 과일을 몇 번 옮겼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집계할 수 있다. AMD의 최신형 반도체가 실시간 영상을 객체별로 분석할 수 있도록 능력을 끌어올렸다. 옌스스테이펠트 AMD 사업개발 매니저는 “이 모델은 유통 업체에서 소비자의 구매 행태를 분석하거나 도난을 감지하는 사례에 적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 시티, 스마트 병원 등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액정에도 AI 적용=삼성디스플레이는 AI를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이 대표적. 예를 들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송금할 때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힐끔힐끔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AI가 이용자를 제외한 양옆 사람에겐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소엔 옆 사람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지만, AI가 송금 등 보안이 필요할 경우에만 옆 사람에게 화면이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AI가 더욱 발전하면 상용화도 가능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너나없이 AI를 외치고 있지만, AI가 얼마나 똑똑해질지,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알파고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한 MWC 기조연설에서 “약 10년 정도가 지나면 AI가 자신만의 예측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가 사람만 할 수 있던 문제 설정 능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활용하는 디바이스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제품의 물리적 외형)가 될 것이라고 했다. 허사비스는 “5년 후에도 스마트폰이 정말 완벽한 폼팩터가 될 수 있겠냐”며 “안경이나 다른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삼성 가상회의 가상 공간 휴게 공간 디스플레이 회사

2024-02-27

[전시회 리뷰] 소파 앉아 세계 미술 컬렉션 감상…가상 박물관 투어

집에서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전 세계 유명 박물관의 전시회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상 박물관 투어는 비디오와 이미지의 조합을 사용해 박물관의 물리적 공간을 시뮬레이션함을 말한다. 즉, 방문자는 휴대폰이나 데스크톱으로 어디에서나 세계의 유명 박물관 컬렉션을 탐색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가상 투어를 제공하는 세계의 유명 박물관 몇 곳을 방문해 본다.     영국 런던에 있는 대영 박물관(British Museum)은 1759년에 개관, 세계 최초로 대중에게 입장을 허용한 영국의 국립박물관이다.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지에서 수집된 인류의 역사적, 문화적 유물들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버추얼 투어를 구성하는 그래픽과 음악도 수준급이다. 2015년부터 구글 아트 앤 컬쳐와 콜라보로 가상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디자인한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은 뉴욕의 자랑거리다. 이 기이한 건물의 나선형 테마 인테리어를 둘러보기 위해 매일 수천 명이 방문한다. 포스트모던 미술, 컨셉트 아트, 설치 미술 작품을 감상한 후 홈페이지로 이동, 구겐하임의 방대한 컬렉션을 살펴볼 수 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museum)은 ‘빛의 화가’ 렘브란트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1808년 설립됐고 소장품 수는 3000여점에 지나지 않지만, 네덜란드 미술을 대표하는 반 고흐의 ‘자화상’, 렘브란트의 ‘야경’, 페르메이르의 ‘편지 읽는 여인’ 등 수준은 세계적이다. 가이드와 대화하며 작품들을 감상하는 느낌을 주는 가상투어도 인상적이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은 반 고흐, 고갱, 세잔, 드가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상파 및 후기 인상파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건축가 빅토 라루가 기차역을 개조하여 디자인한 웅대한 미술관 건물을 감상할 수 있다. 드가의 '발레리나', 밀레의 '만종', 모네의 '카미유', 고호의 '방'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 바로 오르세 미술관이다.     자선 사업가 엘리 브로드가 자신의 컬렉션 2000점을 대중에 공개하면서 시작된 LA 더 브로드(The Broad)는 작품 보호를 위해 1억 4000만 달러를 들여 디자인된 미래에서 온 듯한 모양의 외관부터 매력적이다.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미술 '무한 거울의 방'을 비롯한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로이 리히텐슈타인, 바스키아, 바바라 크루거와 같은 현대미술의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근대,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울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이래 경기도 과천관, 삼청로의 서울관, 수장 및 보존에 특화해 개관한 청주관 등이 차례로 개관 현재 4곳이 운영되고 있다. 2026년 대전관 개관 예정. 건축 및 디자인 등 방대하고 다양한 한국의 현대 미술 컬렉션을 구글의 가상 공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Uffizi Gallery)은 르네상스 미술의 보물상자다. 디지털 아카이브에 담겨 있는 모든 작품을 스크롤 할 수 있다.     천사, 신의 계시 등을 주제로 한 보티첼리, 카날레토 등의 대형 벽화와 그림들이 있는 미술관이다. 360도 가상 투어를 통해 부온탈렌티 그로티가 설계한 보볼리 정원의 건축물들을 둘러보며 '디지털 산책'의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길. 김정 영화평론가전시회 리뷰 컬렉션 박물관 가상 박물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2023-12-17

[골프칼럼] <2269> 1야드 가상 원 안에서 반복 훈련해야

퍼팅의 생명은 거리감과 방향감이다.   특히 그린에서 홀을 중심으로 반경 1야드 정도의 가상 원을 만들어 그 안에 넣는 반복 훈련은 퍼팅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골퍼들은 그린에서 숏 펏을 놓치고 나면 ‘열 받는다’ ‘끓는다’며 흥분하곤 한다.   골퍼들이 무심코 던지는 이 말의 근원지는 심장을 두고 하는 말인 듯 싶다.   우리 몸 속에는 약 6만 마일의 혈관이 있으며 이것에 피를 공급하는 것이 심장이다. 그리고 1분에 70회 정도를 박동하지만 ‘꼭’ 넣어야 되는 숏펏(short putt)의 상황이 되면 심장의 박동수는 그 이상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떨림 증세까지 겹쳐 그 볼은 십중팔구 컵(cup)에 들어가지 못하는 짧은 펏이 되고 마는 경우를 여러 번 경험했을 것이다.   컵에 깊이는 4인치(102mm), 직경은 4.25인치(108mm)다. 그래서 컵을 두고 108가지의 ‘골프 철학이 숨쉬는 구멍’이며 108번뇌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숏펏에서 마음이 급해지면 롱펏에서도 여유가 없어진다. 숏펏의 실수가 생기면 롱펏도 당황하게 된다는 뜻이다.   가까운 거리에서의 컵은 크게 보이지만 6피트 이상의 거리가 생기면 컵은 더욱 작게 보이며 특히 마음이 조급해지면 광각 현상까지 흐트러진다.   펏의 기본은 거리감과 방향감이며 이 두 요소가 합쳐서 하나가 될 때 비로소 볼은 컵으로 들어간다.   그린의 면이 굴곡이 없고 평평하다면 속도만 조절하여 그다지 어렵지 않게 퍼팅을 끝낼 수 있지만 좌우로 휘어지는 경사면의 그린이라면 속도는 물론 볼이 구르다 휘어지는 지점까지 파악해야 하므로 이중고를 겪는다.   특히 컵을 향해 구르던 볼의 휘어짐 정도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측량이 절대적이다. 즉 어느 지점부터 볼이 휘어지느냐는 의문이 들 때 오른손잡이인 경우에는 오른손으로 퍼터그립의 상단 끝을 손가락(엄지, 검지, 중지)으로 잡은 후 왼쪽 눈을 감고 퍼터섀프트(shaft)의 하단 부위에 볼을 위치하면 직선일 때, 즉 양쪽으로의 휘어짐이 없는 그린 면은 볼과 컵이 일직선이 된다.   그러나 좌우의 경사가 있다면 퍼터의 섀프트(shaft)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빗겨 나가, 휘어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볼과 컵 사이에서 벌어진 지점부터가 볼이 경사도에 따라 휘어지게 되므로 벌어진 지점을 향해 볼을 치면 그 지점부터 볼이 휘어지며 컵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자신의 시선으로 관측을 끝냈다면 주저 없이 휘어진 지점(spot)을 향해 어드레스를 끝내고 자신 있게 볼을 스트로크해야 한다.   퍼팅에서 또 다른 실수의 원인 중 하나는 자신도 믿지 못하고 그린에 대한 불안감이 앞설 때 그날의 퍼팅은 리듬을 잃어 최악의 스코어를 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골프장마다 다른 잔디와 속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연습그린에서 먼저 확인 후 실전에 임해야 할 것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가상 훈련 반복 훈련 동영상 박윤숙 short putt

2023-11-30

[우리말 바루기] '본딴'? '본뜬'?

“축구 선수를 본딴 가상 인간 ‘AI’가 공개됐다” “한 패션 기업에서는 유명 배우를 본뜬 가상 인간이 등장하는 TV 광고를 시작했다” 등과 같은 기사가 종종 실린다.   무언가를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거나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는 ‘본뜨다’이다. 그런데 이 ‘본뜨다’를 활용할 때 위에서와 같이 ‘본딴’으로 써야 하는지, ‘본뜬’으로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활용형이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여야 한다. 그러나 ‘본따다’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따라서 ‘본뜨다’를 활용한 ‘본뜬’이 맞는 표현이다.   “알파고, 인간 뇌의 신경망 본땄다” “연구진은 뉴런의 구조적 특성을 본떴다” 등에서와 같이 ‘본뜨다’를 과거형으로 활용할 때 역시 ‘본땄다’와 ‘본떴다’ 둘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아리송하다. ‘본땄다’는 ‘본따다’의 활용형이다. ‘본따다’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본땄다’ 또한 틀린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본뜨다’를 활용하면 ‘본뜬’ ‘본떠’ ‘본떴다’ 등이 되므로 과거형으로 쓸 때엔 ‘본떴다’고 해야 바르다.   기본형이 ‘본뜨다’인지 ‘본따다’인지 헷갈리면 ‘본뜨다’가 “본을 뜨다”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본’과 ‘뜨다’가 합쳐진 말이 ‘본뜨다’이다.우리말 바루기 가상 인간 축구 선수 패션 기업

2023-11-02

"AI가 만든 가짜 톰 행크스 속지 마세요"…"치과보험 무단 사용" 경고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톰 행크스가 인공지능(AI)이 만든 자신의 이미지가 동의 없이 광고에 쓰인 사실을 알리며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행크스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조심하라! 나의 AI 버전으로 치과 보험을 홍보하는 영상이 있다”며 “그 광고와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적었다.   행크스는 인스타그램에 올해 67세인 자신의 실제 모습보다 젊어 보이는 사진을 첨부했다.   CNN은 이 사진이 행크스가 경고한 치과 보험 광고에 들어 있는 것인지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행크스가 이 광고와 관련해 법적 조처를 하거나 삭제를 요구할 계획이 있는지 그의 대리인에게 물었지만 답변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행크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AI를 활용한 ‘가상 배우’(virtual actor)가 할리우드의 민감한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주목된다.   지난 7월부터 할리우드 배우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 중의 하나도 AI 문제다.   AI가 가상 배우들의 연기 장면을 만드는 데 쓰이는 CGI(컴퓨터 생성 이미지) 기술을 훨씬 쉽고 저렴하게 만들어 배우가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제작사들이 공정한 보상 없이 AI 기술로 연기자들의 일자리를 없애고 싶어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피해 사례를 밝힌 행크스도 AI가 영화계에 미칠 악영향을 경고한 바 있다.   행크스는 지난 5월 영국 코미디언 애덤 백스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배우의 유사성(likenesses)을 지적재산으로 보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AI 기술 때문에 자신이 죽고 나서도 새 영화에 계속 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크스는 “이제 누구나 AI,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 기술로 나이에 상관없이 자기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며 “내가 내일 버스에 치여 크게 다치더라도 내 연기는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AI의 사기성 광고에 분통을 터뜨린 방송·영화계 유명인은 행크스뿐만이 아니다.   NYT에 따르면 CBS방송의 진행자인 게일 킹은 2일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동의 없이 AI를 통해 만들어진 자신의 이미지가 체중 감량과 관련된 한 광고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 제품에 대해 듣거나 사용한 적 없다"며 “AI 영상에 속지 말아달라”고 적었다.치과보험 행크스 치과보험 무단 가상 배우들 할리우드 배우들

2023-10-03

[아메리카 편지] 인류세

21세기 들어서 처음으로 사용된 인류세(Anthropocene·人類世)라는 용어는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지구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친 지질시대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인류의 환경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돼 왔다. 고대 그리스의 예를 들면, 식민지 개척을 위한 군함 및 배 건조에 들어가는 목재만 해도 엄청났다. 100년마다 자그마치 5000만 헥타르(현 그리스 땅의 3배 면적)의 산림이 필요했다. 도시의 오염 문제도 심상치 않았다.   환경생태학(Ecology)이라는 용어 자체가 고대 그리스에 어원을 두고 있다. 오이코스(가정 또는 집)와 로고스(배움)가 결합한 용어로, 인구 집단과 그 환경에 관한 연구라고 볼 수 있다. 플라톤의 이상국가론도 그 핵심 요소가 바로 생태학적인 환경 문제다. 플라톤이 『국가(Politeia)』에서 논하는 ‘건강한 도시’와 ‘열이 난 도시’, 이 두 개의 가상 도시국가의 차이점이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열이 난 도시는 사치에 따른 자원 고갈이 심각하고, 사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쟁이 빈번하다. 반면에 건강한 도시는 모든 일에 중용과 적도(適度)를 따르며, 알맞은 인구를 유지하고 협조하는 사회다.   고대 그리스인에게 자연은 신들의 영역이기에 경외심과 보호의 대상이었다. 환경정책이 철저했기에 그들은 서양 최초의 환경보호주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리브 나무는 가구당 1년에 두 그루 이상 베지 못하게 했고, 늑대 사냥도 새끼는 죽이지 못하게 했다. 낙농장, 무두질 공장과 금속제련소 등 오염 가능성이 큰 시설들은 바람의 방향과 거리 등을 고려해 세웠다.   핵폐기물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인류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오늘날의 현실은 인류세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이라 말할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용의 덕목을 중시한 고대인에게서 그 근원적인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인류세 고대 그리스인 가상 도시국가 핵폐기물 오염수

2023-06-30

체험형 이벤트로 만족도 극대화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2회차

지난 16일(금)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2회차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가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로 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DL이앤씨(DL E&C)는 앞서 공급한 1회차 437세대는 보기 드문 중대형 웰빙 단지 조성과 대규모 개발 호재 기대감이 고조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한 바 있다. 특히 1회차 분양 당시, 미건립 주택형에 수요자들의 관심과 반응이 뜨거웠던 점을 고려해 2회차에서는 디 버추얼(D. Virtual) 체험존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미건립 주택형도 고화질의 가상 3D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현장에서 만난 고객은 “99A 타입만 주택전시관에 마련되어 있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가상 공간에서 매우 섬세하게 평면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라며 “가족들과 함께 가상 공간 속 평면을 보며 미래의 우리 집은 어떨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주택전시관에 방문한 고객들이 현장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현장 투어 차량도 운영했다.     주택전시관에서 현장까지 버스로 이동하면서 고객들은 신주거문화타운의 개발 진행 모습을 직접 눈으로 살펴볼 수 있었으며, 향후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상업시설, 학교 부지에 대한 설명도 받을 수 있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체험형 이벤트 체험형 이벤트 e편한세상 동탄 가상 공간

2023-06-19

소매업체 ‘가상 매장’ 급부상…200여곳 VR 플랫폼 성황

메타가 선도하고 있는 가상현실(VR) 업계에 애플이 비전 프로 VR 헤드셋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소매업체들도 가상 매장으로 고객 유치와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랄프 로렌, 아메리칸 걸, 코로나, 코치, 크록스, 디오르, 마텔 등 유명 업체들이 3차원 VR 매장 플랫폼을 잇달아 론칭하면서 가상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의류브랜드 J크루도 창립 40주년을 맞아 체험형 전자상거래 VR 플랫폼 옵세스와 함께 지난주 가상 매장인 ‘버추얼 비치 하우스(jcrew.com/worldofjcrew#)’를 론칭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갈대밭 사이에 자리한 목조 건물에 들어가면 테마가 있는 각 방에 각종 의류, 액세서리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제품 설명과 가격이 표시되며 쇼핑백에 넣은 후 온라인 결제로 구매할 수 있다.     J크루의 마케팅 책임자 데렉야브로는 “40주년을 기념해 일련의 이벤트를 구상했지만 이런 행사들이 일반적으로 LA나 뉴욕 등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다. 옵세스 플랫폼 덕분에 더 많은 잠재 고객과 기존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상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는 지난해 새로운 판매 플랫폼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소매업체들에 주목을 받았으나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열풍에 밀려 관심이 한풀 꺾였다. 하지만 가상 매장은 성장을 이어가며 옵세스 플랫폼을 통해 200여개 이상의 가상 매장이 수천만 명의 쇼핑객을 유치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가상 매장 반응이 좋은 이유는 값비싼 VR 헤드셋 등 진입 장벽 없이 소비자들이 메타버스 쇼핑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기 힘든 게임이나 퀴즈 등 흥미로운 상호작용 활동(interactive activities)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J크루의 비치 하우스에서도 게임을 완료해야만 비밀 등대 입장이 가능하다.   일부 업체는 게임 완료하면 상으로 고객에게 할인이나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어 결제율을 높이고 가상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옵세스측은 한 럭서리 보석 브랜드의 경우 일반 e커머스 사이트보다 가상 매장 매출이 111%가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아메리칸걸의 가상 매장도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이 평균 6~10분으로 기존 회사 웹사이트 서핑 시간의 1000%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e커머스 웹사이트에 비해 체류 시간은 아바타 옵션이 있을 경우 73%가 길었으며 결제율은 아바타를 만든 고객이 평균 184%가 높았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옵세스 플랫폼을 론칭한 네하 싱 대표는 “실제로 쇼핑객들이 게임에 참여하고 미션을 완료할 경우 장바구니에 제품을 넣을 확률이 10배나 높았다. 가상 매장에 게임 요소가 접목되는 것은 이제 일반화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소매업체 급부상 매장 플랫폼 가상 매장 플랫폼 덕분

2023-06-12

[우리말 바루기] ‘본딸’ 수 없는 이유

요즘 광고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에서 가상 인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들은 연예인 대신 가상 인간을 모델로 뽑아 홍보 활동을 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거나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는 ‘본뜨다’이다. 그런데 이 ‘본뜨다’를 활용할 때  ‘본딴’으로 써야 하는지, ‘본뜬’으로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활용형이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여야 한다. 그러나 ‘본따다’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따라서 ‘본뜨다’를 활용한 ‘본뜬’이 맞는 표현이다.   “알파고, 인간 뇌의 신경망 본땄다” “연구진은 뉴런의 구조적 특성을 본떴다” 등에서와 같이 ‘본뜨다’를 과거형으로 활용할 때 역시 ‘본땄다’와 ‘본떴다’ 둘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아리송하다. ‘본땄다’는 ‘본따다’의 활용형이다. ‘본따다’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본땄다’ 또한 틀린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본뜨다’를 활용하면 ‘본뜬’ ‘본떠’ ‘본떴다’ 등이 되므로 과거형으로 쓸 때엔 ‘본떴다’고 해야 바르다.   기본형이 ‘본뜨다’인지 ‘본따다’인지 헷갈리면 ‘본뜨다’가 “본을 뜨다”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본’과 ‘뜨다’가 합쳐진 말이 ‘본뜨다’이다.우리말 바루기 홍보 활동 가상 인간 연예인 대신

2023-05-31

[디지털 세상 읽기] 메타의 변신인가…가상에서 현실로

메타는 지난주 또 다시 1만 명을 해고하는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1만1000명을 내보낸 지 얼마 안 된 후의 일이라 업계에 퍼진 충격파가 컸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저커버그는 감원을 발표하면서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할 가능성을 염두고 두고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팬데믹 때 테크 기업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장밋빛 환상을 갖고 많은 직원을 뽑았는데, 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효율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대규모 감원과 함께 채용도 동결하면서 메타에는 2만5000명 이상의 빈 자리가 생긴다. 이는 남은 직원들이 저커버그의 요구대로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많은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의 플랫폼에는 팟캐스트나 오디오룸처럼 단지 유행이라는 이유로 붙여둔 많은 기능이 있는데, 이렇게 돈이 되지 않고 사용자도 적은 제품은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농부는 죽어도 씨앗은 머리에 베고 죽는다’는 말처럼 미래의 먹거리가 될 부문을 없애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메타가 남겨두려는 ‘씨앗’의 핵심이 저커버그가 외쳐온 메타버스가 아닌 것 같다. 언론에서는 저커버그가 AI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메타버스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파악했다.   메타버스의 핵심 중 하나가 ‘호라이즌 워크룸’이라는 가상 업무 공간인데, 저커버그는 이번 발표에서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더 높게 나온다”라며 가상 세계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절하했다. 그가 환상을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메타 변신 대규모 감원과 가상 업무 가상 세계

2023-03-24

주택 매매의 새 트렌드 ‘가상 인테리어’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바이어 마켓’이 형성됐다. 주택 소유주가 집을 내놓는 순간 팔리던 호시절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집을 팔기로 마음먹었다면 최대한 ‘눈길’을 끌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예비 주택 소유주를 끌어당길 수 있을까.   전통방식 순서는 이렇다. 부동산 에이전트를 고용한다. → 집수리에 나선다. → 오픈 하우스를 위해 각종 가구도 잠시 임대한다. → 바이어를 찾은 뒤 계약을 체결한다. → 빌린 각종 가구를 반환한다.   2022년 시대가 변해간다. 시야를 좀 더 넓히면 기존에 들인 발품의 수고로움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상 인테리어(Virtual Staging)’가 그 주인공.     가상 인테리어는 고화질 사진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 등을 활용한다. 가장 큰 장점은 매물로 내놓을 주택을 마음껏 꾸밀 수 있다. 완성된 가상 인테리어를 보면 진짜 가구를 배치한 것처럼 구분이 안 된다. 낑낑대며 낡은 가구를 옮기고 비싼 돈 들여 전시용 가구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특히 바이어가 집의 구조와 형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다음 순서 진행은 물 건너간다. 가상 인테리어는 매물로 내놓을 집 구조에 맞게 다양한 가구와 액자, 심지어 페인트 색과 바닥까지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하다. 부동산 전문매체 리얼터매거진은 가상 인테리어가 전통적인 주택 매물 소개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주택전시 여전히 강세   우선 리얼터매거진은 기존 인테리어 절차와 주택 매물 전시 방식은 소비자 또는 바이어에게 확실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고 강조했다. 셀러가 소파, 침대, 액자, 카펫, 진열장, 각종 화분까지 일일이 신경 쓴 만큼 주택시장에서 바이어 눈길도 끈다. 투자하는 만큼 효과를 내는 셈이다.   실제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019년 주택시장 인테리어 전시와 판매 통계를 보면 텅 빈 집을 내놓을 때보다 열심히 꾸며놓은 집이 1~5%나 더 비싼 값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물을 대여하고 설치하고 옮기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뉴욕시를 기준으로 할 때 매물로 내놓은 집을 한 번 꾸미려면 평균 2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고 바이어의 취향에 맞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 또한 바이어 입장에서도 사실 손해다. 매물로 나온 집의 인테리어가 맘에 들어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결과적으로 해당 비용까지 포함된 집값을 줄 때가 많다.   ◆가상 인테리어 급부상   주택 바이어와 셀러의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단과 기술로 가상 인테리어 수요는 늘고 있다. 가상 인테리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집 거실, 침실, 현관, 창틀, 페인트 벽화까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주택 셀러의 경우 집의 골격과 구조를 그대로 살린 채 셀러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모습의 집 내부를 홍보할 수 있다. 셀러 역시 매물로 나온 집을 본 뒤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를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 리얼터매거진은 바이어와 셀러 모두 매물로 나온 주택을 놓고 맞춤형 가구 배치 및 인테리어 시도가 가능하다고 추천한다.     여기에 가상 인테리어 완성본은 ‘현실과 차이가 없다’는 강점을 내보인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 발달로 진짜 가구와 소품을 집에 들여놓은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번 실수로 다른 소품이나 가구를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다.     가상 인테리어는 최근 주택 실수요자로 떠오른 밀레니엄 세대와 궁합도 잘 맞는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주택 매물을 찾을 때 직접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 매물’부터 검색한다. 온라인으로 매물을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집을 결정한다. 가상 인테리어는 이런 밀레니엄 바이어에게 집을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코로나19팬데믹 영향으로 오픈하우스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오픈하우스에 들어갈 비용을 가상 인테리어에 투자하면 더 넓은 지역에서 다양한 잠재 바이어를 모을 수 있다.     ◆업계도 다양한 서비스 제공   이처럼 가상 인테리어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서비스도 많아졌다. 가상 인테리어 서비스 제공 업체는 최고급 가구 제조사의 이미지를 활용해 ‘시대별, 가구 브랜드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주택 바이어나 셀러가 특정 시기의 디자인 양식과 최고급 가구 허먼 밀러 제품을 원한다고 하자. 관련 업체는 미리 준비한 디지털 이미지로 바로 집을 꾸며준다. 벽지와 바닥을 바꾸고 싶을 때도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하다.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클릭 한 번으로 새로 시작하면 된다.   가상 인테리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비용’이다. 주택 바이어와 셀러가 인테리어 시 실물 가구 등을 대여 또는 사는 것과 비교해 훨씬 싸다.     가상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리온 디자인(Barion Design)''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로 방 하나를 꾸미는 비용은 49~399달러(사진촬영 포함), 가구 배치는 이미지당 20~90달러면 가능하다. 또한 가상 인테리어는 의뢰한 뒤 24~72 시간 안에 완성본까지 받아볼 수 있다. 김형재 기자인테리어 트렌드 주택시장 인테리어 가상 인테리어 기존 인테리어

2022-07-13

[시론] 이미 찾아온 미래 ‘메타버스’

최근 많은 패션 기업들이 메타버스 쇼핑몰 사업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 쇼핑이란 새로운 장이 열리면서 패션 기업들은 가상 쇼핑이 실제 매출과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패션 기업들이 메타버스 쇼핑에 나서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 10대를 보낸 Z세대가 주요 고객으로 메타버스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메타버스 쇼핑몰에서 어떻게 원하는 옷을 구입할 수 있을까. 고객은 메타버스 쇼핑몰에 들어가서 인공지능 가상 판매원에게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한다. 가상 판매원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편견 없이 적용해 현실 공간에 기반을 둔 가상 쇼룸에서 고객의 3D 아바타에게 적당한 옷을 입혀준다. 그러면 고객은 자신의 아바타가 입은 옷을 제 3자의 입장에서 여러 각도로 관찰한 후에 구매를 결정한다.     메타버스 쇼핑몰에서의 구매 과정은 실제 매장에서 직접 옷을 고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며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가상 판매원으로부터 디지털 티켓을 발급 받은 후에 집 근처에 있는 실제 매장에 가서 옷을 찾거나, 집으로 직접 배달을 주문할 수 있다.     메타버스 쇼핑몰 매장에 비트코인 지갑(Bitcoin wallet)이 있으면 암호화폐로도 지불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이 메타버스 쇼핑몰에서 구입한 옷을 실제 매장에서 곧바로 구입할 수 있는 실시간 재고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 또한 메타버스 쇼핑몰에서 구입한 옷을 고객의 집이나 근처 의류 제조 공장의 3D 프린터로 직접 전송해 옷을 만들 수도 있다.     메타버스 쇼핑의 긍정적 효과도 많다. 메타버스 쇼핑몰은 인터넷을 통해 접속이 가능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옷을 여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어 쇼핑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패션 기업의 입장에서는 매장의 탈의실과 물품 저장 공간을 없애 매장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매장의 재고를 완전히 줄일 수 있다. 특히 매장 도난 방지를 위한 보안 시스템도 불필요하고 궁극적으로 생산비와 수송비 절감을 통해 가격인하가 가능하다.     반면 메타버스 쇼핑의 부정적인 면도 있다. 메타버스 쇼핑몰은 인터넷 접속이 차단될 경우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고, 고령자나 컴퓨터 또는 VR 장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고객이 될 수 없다.     또한 소규모 의류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메타버스 쇼핑몰을 개발하기가 버거워, 대규모 의류 회사들의 독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메타버스 쇼핑몰에서는 고객들이 옷감이나 재질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구매 후 환불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사법 당국의 감시를 피한 불법 물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사이버 범죄로 인한 암호화폐와 구입한 물품의 도난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변덕스러운 암호화폐 시장으로 인해 가격이 급격히 오르내릴 위험이 있다. 의류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며 메타버스 쇼핑 중독으로 지나친 소비도 우려된다.     메타버스는 이미 찾아온 미래다. 그러기에 일어난 미래를 파악하고 그 영향을 예측해 보는 작업은  우리에게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 미래를 창조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기업은 이미 일어난 미래로 인해 한층 더 큰 위험 부담을 안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시론 메타버스 미래 메타버스 쇼핑몰 반면 메타버스 가상 쇼핑

2022-04-18

[브리프] '워너, 메타버스 콘서트장 구축' 외

워너, 메타버스 콘서트장 구축   워너 뮤직이 메타버스 가상 공간에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장을 구축한다. 8일 버라이어티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워너 뮤직은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 샌드박스와 이러한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워너 뮤직은 샌드박스가 만든 메타버스 공간에서 디지털 부동산을 취득했고, 이곳을 가상의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 공연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샌드박스는 래퍼 스눕독, 인기 DJ 스티브 아오키 등과 손을 잡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 콘서트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워너 뮤직은 성명에서 “우리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현실 세상의) 해변 전망 입지에 맞먹는 부동산을 확보했다”며 “가상 부동산은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장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워너 뮤직이 확보한 디지털 공간 주변의 가상 부동산을 오는 3월 음악 팬들에게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애플 앱스토어 정책, 경쟁 저해"   애플의 인앱(in-app) 결제 의무화 등 앱스토어 정책을 둘러싼 재판에서 전국 34개주와 워싱턴DC 주 정부가 애플 반대편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주 법무장관들은 게임업체 에픽 게임즈가 제기한 애플 상대 반독점 소송 항소심이 열리는 제9 연방항소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이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인앱 결제를 의무화한 애플의 행위가 유해하고 이용자와 모바일 앱 개발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규정했다.         삼성 반도체공장 폐수 유출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수 개월간 산성 폐수가 유출돼 인근 지류에서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환경 피해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의 유역보호부는 시장과 시의회에 보낸 문서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106일 동안 최대 76만3000 갤런의 폐수가 공장 부지 내 우수저류지에 유출됐으며 이는 인근 지류에도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인근 지류로 유입된 정확한 폐수량은 알 수 없으며 오스틴 인근 해리스 브랜치 지역 시내 하류의 수질과 수중 생물에 측정 가능할 정도의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브리프 메타버스 콘서트장 워너 메타버스 메타버스 가상 메타버스 공간

2022-01-31

[중앙 칼럼] ‘메타버스’ 세계의 미래

 최근 SNS의 대표주자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라고 바꾼다는 뉴스가 있었다. 메타는 ‘메타버스(metaverse)’의 줄임말이라고 하는데 ‘가상 우주’쯤 되겠다. 이제 실제 생활과 법적으로 인정되는 활동인 직업, 금융, 학습 등이 가상 세계로 연결된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생활형, 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던 ‘가상 공간’ ‘가상 세계’라는 단어를 두고 굳이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필요한지 의문이지만 결국 페이스북은 가상 세계를 완전히 지배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은 것이다.   2000년대 초 닷컴의 붕괴로 인해 지난 20년간은 여러 서비스가 부침하는 등 변화무쌍한 인터넷 시대였다. 덕분에 이제는 온라인 쇼핑은 물론, 각종 서비스를 실제 현장에 가지 않아도 모두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들고 다니는 전화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휴대폰으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런 과정에서 배운 것은 바로 모든 서비스는 항상 사용자와 ‘찐고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와 고객은 같은 말이 아닌가. 조금 다르게 써봤다. 사용자는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을 말한다. 여기에는 가입해서 항상 로그인하는 일반 사용자를 비롯해 시스템을 운영하는 서비스 회사 직원, 운영팀도 모두 해당된다. ‘찐고객’은 조금 범위가 작다. 유료 사용자와 광고주 등을 특정해서 말하는 것이다.   2000년대 초 성공했던 마이스페이스의 경우 사용자는 많았지만 유료 사용자가 적었다. 사이트는 사용자가 늘어나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서 헐값에 팔렸다. 사용자는 많은데 수익을 못 내서 문 닫은 곳은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최근에 뉴스사이트들이 유료화에 나서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인터넷은 무료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광고만으로는 뉴스 제공 비용을 충당할 수 없기에 유료화라는 달갑지 않고 꺼내기 싫은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뉴욕타임스는 물론, LA타임스, 하다못해 로컬 신문사의 대부분 매체는 신문구독자에게 우선적으로 기사를 보여주고 있다.     유료화는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두 따르고 있는 추세라서 반대하기가 쉽지 않다. 뉴스 제공자가 종이신문 구독자를 잃어버리면서 온라인으로 구독자 층을 넓히고 결국 유료화가 정답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 됐다.   그러면 그 다음은? 유료화를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인터넷 업계와 언론계의 주요 관심사다. 이제까지 종이신문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고 옆에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유지가 안 되니까 종이 구독자나 소액 결제자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앞으로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 지금은 기사 하나 올리는데 큰 자원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유료 기사가 텍스트만이 아닌 동영상, 실시간 채팅, 실시간 폴, 사진 갤러리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공될 것이다.     그 다음부터가 페이스북의 ‘메타’ 같은 회사들이 내놓을 가상 미래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페이스북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봐왔다. 그것을 마크 저커버그가 모를 리 없다. 그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결론이다. 누구나 사용자와 고객을 제대로 확보한다면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또다른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 지난 한 세기 동안에는 대기업이나 부자들만이 큰 사업을 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간 21세기에는 달라진다. 아마존과 자바스크립트가 문을 열어주고 있다.    장병희 / 사회부 부국장중앙 칼럼 메타버스 세계 가상 세계 유료 사용자 일반 사용자

2021-11-01

온라인서 공연하고 갤러리도

서울예술대학교와 라마마 실험창작단이 함께 설립한 글로벌 문화예술 네트워크 기관인 컬처 허브(LA 디렉터 정유진)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아고라(The Korea Project 2021: Agora)’를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예술가들을 조명하고 한국 전통 음악과 미학, 스토리를 현대적 뉴 미디어 프로젝트로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된 ‘아고라’는 온라인 공연과 가상 갤러리, 두 파트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오는 5일 오후 6시에 개최되는 ‘일렉트릭 국악(Electric Gugak)’은 한국과 뉴욕, LA 음악가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이다.     세계적인 전자 거문고 연주자이자 구겐하임 펠로우십 수상자인 김진희 씨가 팬데믹으로 슬픔을 겪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공연(A Ritual for Covid19)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아트 인스티튜트 교수이자 비올라 연주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에이빈드 강, 보컬리스트 제시카 케니의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가 열린다.     또한 서울예술대학교의 김대홍, 김정환, 류 필립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e-해금’팀이 참여해 최근 개발한 일렉트릭 해금 악기의 실험적인 사운드와 증강현실 무대 영상 기술을 결합한 실험공연인 ‘팔음’도 선보인다.   같은 날 오픈하는 ‘가상 갤러리’에는 서울예술대학교 조상욱 교수의 ‘대상성이 없는 대상성(Objectivity without Objectivity)', 조현철 교수의 '기하의 반영 트라이앵글의 신화(Reflections on Geometry)' 영상 작품과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여성 아티스트 그룹 '한 디아스포라 그룹(Han Diaspora Group)'이 선보이는 멀티미디어 작품 'HAN ZINE'이 컬처 허브 홈페이지(culturehub.org)에 전시된다.   '일렉트릭 국악' 공연은 컬처 허브 홈페이지(culturehub.org/events/electric-Gugak)에서무료 티켓 예약이 가능하며, '가상 갤러리'는 5일에 공개되어 30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323)781-6484 이은영 기자온라인 갤러리 온라인 공연 가상 갤러리 온라인 라이브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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