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가심비 뿜뿜 호캉스 떠나보자…LA인근 가볼만한 에어비앤비

다시 길 위에 서도 좋을 계절이 돌아왔다. 함부로 나선 길 위에서 가끔 노독(路毒)에 지치기도 하나 그 까무룩한 시간 속, 돌고 돌다보면 다시 길을 내는 법을 알게 된다. 여행이 주는 묘미다. 본격적인 휴가 계획을 세우기엔 아직 계절이 덜 무르익었지만 마음은 어느새 길 위를 서성인다. 이럴땐 호캉스만한게 없다.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호캉스는 바쁜 현대인들이 멀리 갈 것 없이 평소 가보고 싶었던 호텔에서 1박2일이든 2박3일이든 짧게나마 푹 쉬었다 오는 휴가를 말한다. 그런데 올봄엔 호텔이 그리 탐탁치 않다면 조금 색다른 에어비앤비를 고려해보길. 그것도 도심 속 뻔한 숙소가 아닌 사막 한가운데 위치하거나 특별한 건축으로 눈길을 끄는, 숙소만으로 휴식이 되는 그런 에어비앤비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은 완벽한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LA에서 1박2일 코스로 다녀올 만한, 이용자 리뷰도 4.9(5점 만점)을 넘어 고객 만족도까지 훌륭한 아주 특별한 에어비앤비를 알아봤다.     ▶빅베어 랜초 파인스 주니퍼   LA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빅베어 레이크 고요한 숲속에 위치한 이 캐빈(Rancho PinesI Juniper)은 보는 순간 로맨틱 영화 속 배경이 연상될 만큼 인상적이다. A자형 지붕이 소박한 캐빈 전체를 덮고 있어 클래식하면서도 러스틱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런 클래식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모던 인테리어를 베이스로 멋진 화목 난로, 대리석으로 마감한 주방과 거실 원목 가구들이 영화 속 한 장면으로 걸어들어온 느낌을 준다. 또 벽까지 원목으로 마감한 베드룸은 '빨강머리 앤'의 다락방을 연상시킬만큼 아늑하다. 3베드룸, 욕실 1.5개로 6명까지 예약 가능하다. 1박에 300달러선.   ▶airbnb.com/rooms/40495417?source_impression_id=p3_1678228371_Qk915PGz3jSCoGXm   ▶유카밸리 록리치 하우스   LA에서 차로 2시간 50분 거리인 유카 밸리(Yucca Valley)에 있는 록리치 하우스(Rock Reach House)는 2011년 '아키텍트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한 유카밸리 명물이다. 사막 한가운데 바위 틈 사이 목재와 철재, 유리 소재로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건축물은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한다. 마당엔 간이 풀장 및 핫텁, 샤워시설이 완비돼 있으며 패티오에도 멋진 벽난로가 있어 저녁엔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비를 맞으며 와인 한 잔과 함께 세상 멋진 밤을 보낼 수 있다. 2베드룸, 욕실 1개로 최대 4명까지 투숙할 수 있다. 1박에 560달러선.   ▶airbnb.com/rooms/3489531?source_impression_id=p3_1678229298_veyjQltwKkngDiSv   ▶조슈아트리 문캐처 돔텐트   광활한 대자연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길 원한다면 주저없이 조슈아 트리 소재 문캐처 돔덴트(MoonCatcher Private Desert Dome Tent)를 예약하자. 텐트라 하니 뭐 별거 있을까하고 지레 짐작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텐트 안에 들어서는 순간 국립공원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텐트 안에서도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또 아침 기상과 함께 이제껏 한번도 보지 못한 일생일대의 장엄한 일출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마당엔 BBQ 그릴과 패티오 의자가 마련돼 있어 식사와 함께 수다도 즐길 수 있다. 1베드룸, 욕실 1개로 2명까지 투숙 가능하다. 1박에 220달러선.   ▶airbnb.com/rooms/52567688?source_impression_id=p3_1678230446_71FMXiRBtVi21irh   ▶아구앙가 카사 로사다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사막 구릉에서 하룻밤을, 그것도 아주 작고 작은 오두막집에서 고요하게 보내고 싶다면 리버사이드 카운티 아구앙가(Aguanga) 소재 카사 로사다(Casa Rosada)가 정답이다. 오두막에 들어서는 순간 거실도 없이 침대가 바로 투숙객을 맞이하지만 야생화 만발한 광활한 구릉을 향해 난 창가 책상에 앉으면 세상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진다. 주방과 욕실 모두 야외에 있지만 식사를 준비하고 샤워하기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세상과 잠시 동떨어져 있고 싶을 때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1베드룸, 욕실 1개로 최대 2명까지 예약 가능하다. 1박에 175달러선.   ▶airbnb.com/rooms/48511845?source_impression_id=p3_1678230965_C8xp7YEa5RKMqwP0 이주현 객원기자에어비앤비 la인근 3베드룸 욕실 2베드룸 욕실 조슈아트리 문캐처

2023-03-09

나는 미술관으로 산책 간다…LA인근 가볼만한 뮤지엄

  낯선 도시와 금세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라면 단언컨대 미술관은 언제나 당신 여행의 화룡점정이었을지 모르겠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거쳐 뉴욕 구겐하임, 파리 오르세, 암스테르담 반 고흐, 피렌체 우피치,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이르기까지 미술관은 한 도시의 역사와 성격을 가장 적나라하게 그러면서도 내밀하게 말해준다. 공간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이다. LA에서도 가끔 그런 순간이, 지리멸렬한 일상에 마법과 같은 반짝이는 순간이 절실할 때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기대없이 찾은 그곳에서 빛나는 마법같은 순간과 맞닥뜨릴지도 모르니.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달력 앞에서 작은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좋은 LA 인근 미술관 및 박물관을 알아봤다.     ▶LACMA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미술관인 LA카운티 미술관(LACMA)은 매년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관 중 하나다. LACMA 대표 작품은 LA 랜드마크가 된 크리스 버든의 '어반 라이트(Urban Light)’로 2008년 공개된 이 작품은 1920년대와 1930년대 LA시 가로등 202개를 복원해 만든 작품. 이외에도 디에고 리베라, 앙리 마티스, 바버라 크루거 등 거장들의 작품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입장권은 시간 제한이 있어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LA 카운티 주민들은 20달러, 시니어 및 학생은 12달러다. 주중 오후 3시 이후엔 LA카운티 주민에게 무료 개방한다. 수요일은 휴무. Lacma.org   ▶게티 센터     1997년 오픈한 브렌트우드 소재 게티 센터는 꼭 작품 관람이 아니어도 LA 다운타운부터 서쪽 해안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웨스트 파빌리온에서는 고흐의 '아이리스'를, 사우스 파빌리온에선 램브란트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게티센터는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인데 웹사이트에서 전시 관련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관람 시간이 제한돼 있어 온라인 예약은 필수. 주차비는 15달러이며 주차장에서부터 센터까지는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월요일은 휴무.Getty.edu     ▶노턴 사이먼 뮤지엄   피카소 팬이라면 현재 이곳에서 진행중인 피카소 작품전을 놓치지 말길.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이 미술관은 좋은 전시회가 많아 미술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미술관이다. 현재 진행 중인 피카소전인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는 내년 1월 말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뿐만 아니라 상설 전시 중인 램브란트, 브뤼겔, 프란스 힐스 등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 및 모네, 마네, 르노와르 등 프랑스 인상파 작품들도 미술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아담한 미술관은 굳이 작품을 보러 간다는 목적의식 없이 나들이 갈만하다. 뒷마당 아름다운 연못 옆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만으로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62세 이상 시니어는 12달러다. Nortonsimon.org     ▶헌팅턴 아트 뮤지엄   햇볕 좋은 오후 캘리포니아 바이브를 제대로 느끼며 미술 관람과 더불어 아름다운 정원까지 무작정 걷고 싶다면 단연코 패서디나 헌팅턴 아트 뮤지엄이다. 헌팅턴 라이브러리로 잘 알려진 이곳은 1910년에 지어진 뮤지엄 본관에서 블레이크, 레이놀즈, 터너 등 영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LA 카운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 207에이커의 정원 중 120에이커가 일반에게 공개되는데 셰익스피어 정원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잉글리시 가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일본 정원에서는 고즈넉하면서도 화려한 일본 정원의 정취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최근 개장한 중국 정원에서는 12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중국 전통 연주회가 열린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주중 성인은 25달러, 주말엔 29달러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은 무료 관람이 가능한데 이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주차비는 무료. huntington.org 이주현 객원기자미술관 la인근 la카운티 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작품 관람

2022-12-08

남가주 인근 계곡·폭포…초록빛 물방울 튕기는 계곡으로 가자

남가주의 자연은 사막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물은 있다. 한인 밀집 거주지역 인근에는 한인들이 좋아하는 계곡이나 폭포는 없지만 잘 찾아보면 3~4시간 거리에 이런 곳들이 있다. 몇 군데를 짚어봤다. ▶빅 샌타애니타 캐년(Big Santa Anita Canyon) 도심에서 불과 30분 거리지만 맑은 시냇물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 아래편으로 2마일 정도 거리에 폭포(Sturtevant Falls)가 있다. 또 폭포 위를 지나 맑은 물줄기들이 흐르는 냇가를 따라 등정한다. 총 9.5마일에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 연중 하이킹이 가능하고 난이도는 중간쯤 된다. 이정표가 많아서 욕심내지 않으면 초보자도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아케디아를 통과하는 210번 프리웨이에서 샌타애니타 애비뉴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챈트리 플랫(Chantry Flat)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이스 하우스 캐년(Ice House Canyon) 맑고 찬 시냇물 키 큰 나무들 계곡을 오르면서 더해지는 풍광으로 요약되는 코스다. 한국인 기호와 잘 맞는 최적지로 꼽힌다. 마운틴 볼디(Mt. Baldy)가 보이고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을 지나면 아이스 하우스 캐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5갈래로 나눠진다. 총 7마일이고 5시간이 소요된다. 등반 고도는 2660피트이고 4~11월에 방문해야 한다. 2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가다가 57번 프리웨이를 지난후 마운틴 애비뉴에서 내려 좌회전한 후 산쪽으로 북상하면 마운틴 볼디 로드와 연결된다. 길을 따라가다 볼디 빌리지를 지난후 약 1마일 지점에 오른쪽으로 아이스 하우스 캐년 주차장이 나온다. ▶이스트 폭 협곡(East Fork Narrow San Gabriel Mountains) 왕복 거리 12마일 소요시간 7시간. 시즌은 4~10월. 1930년대에 샌 개브리엘 산맥의 이스트 폭 협곡을 따라 다리와 도로가 건설됐다. 1936년 이스트폭 입구에서 4.5마일의 아치형 다리를 놓고 도로를 연결했으나 대홍수로 거의 모든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만 남았다. 이 곳을 등반하려면 물길 속을 지나야 한다. 등산화를 단단히 매고 물 속을 시원하게 걷는 맛이 좋다. 브리지 투 노웨어(Bridge to Nowhere)를 지나면 내로우(Narrow)라는 협곡으로 들어간다. 등산 도중 피로한 심신을 수영장 사이즈의 풀에서 몸을 담그고 휴식하는 것이 이 곳 산행의 백미다. 그래서 여름철이 방문 적기다. 210번 프리웨이에서 39번 아주사 애비뉴로 내려 10마일 북상하여 오른쪽으로 만나는 이스트 폭 다리를 건넌다. 이스트 폭 로드를 6마일 운전하면 스톱 사인이 나오면서 오른편으로 마운틴 볼디로 연결되는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 산길과 갈라지는데 이 곳에서 직진하면 철제 다리를 지나면서 이스트 폭 소방서 앞 주차장에서 트레일이 시작된다. ▶주마 캐년(Zuma Canyon) 태평양 연안의 말리부 북쪽 주마 비치 건너편에 주마 캐년이 있다. 반월형 둥지를 틀고 있는 형상으로 입구에서 물이 흐르는 계곡까지 직선으로 30분 거리며 지형이 완만하다. 7마일이고 4시간이 소요된다. 연중 코스로 봄에는 물이 많지만 여름에는 물이 마른다. 깊숙한 계곡은 상당한 고난도 트레킹 기술이 요구된다. 태평양 바다와 주변 산세를 즐기면서 등산하는 재미도 있다. 1번 하이웨이를 타고 주마 비치를 만나기 직전 오른편으로 본샐 드라이브(Bonsall Dr.)로 들어가 끝까지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몬로비아 폭포(Monrovia Falls) 몬로비아시 북쪽 샌 개브리엘 산자락에 있는 몬로비아 캐년 파크는 나무들과 훌륭한 피크닉 시설 조그마한 폭포가 있다. 80에이커에 달하는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참나무를 비롯한 각종 수목과 곰 사슴 각종 파충류 조류가 서식한다. 폭포로 이르는 출발점이 3군데다.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따라 30여분 걸으면 폭포에 다다른다. 30여피트의 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고 청량한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리는 쉬운 코스여서 어린 자녀와 함께 찾는 부모들이 많다. 1.6마일 1시간 소요되고 500피트를 등반하게 된다. 210번 프리웨이 머틀 애비뉴(Myrtle Ave.)에서 내려 산 쪽으로 가다가 풋힐 불러바드에서 우회전 다시 캐년 불러바드에서 좌회전해 1마일 정도 들어가면 공원이 있다. 도움말: 김인호(하이킹 캘리포니아 저자.calmountain.com운영자) 장병희 기자

2011-04-28

우리동네 '뒷산 하이킹', 시원한 푸르름 있는길…쉬엄쉬엄 걷는다

하이킹과 워킹은 원래 같은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그러다 하이킹이 야외 활동과 레크레이션 효과를 기대하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고 한다. 가볍고 간편하고 쉽게 나설 수 있는 '뒷산 하이킹'을 함께 떠나보자. '뒷산 하이킹'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집에서 가깝다는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 30분내에 갈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초보든 매니아든 짧은 하이킹이 주요 목적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코스가 있다니…." 뒷산 하이킹은 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올라갈 수 있는 코스다. 음식을 싸지 않아도 좋다. 300ml짜리 음료수 이상은 필요없다. 바리바리 음식을 준비할 필요가 없으므로 온 가족이 아무 때나 갈 수 있다. 무계획이 계획이므로 날씨만 크게 나쁘지 않으면 캐러번 슈즈 하나 신고 챙있는 카우보이 모자 하나 쓰고 나서기만 하면 된다. 발렌시아 올드 로드길에 있는 '에드 데이비스 파크'로 '뒷산 하이킹'을 올랐다. 1.9마일 코스는 평상시 걸음걸이로 도는데 40~50분이 조금 넘게 걸렸지만 평지가 아닌 탓에 땀에 흠뻑 젖을 수 있었다. 시간 부담도 없고 특별한 준비도 없는 짧은 길이었지만 운동효과는 충분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30분 정도 걷는 것으로 가능했다. 중간에 시내물도 졸졸 흘러 기분도 상쾌했다. 정상에 오르는 멀리 몇 마일 밖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정상에서 만난 스티브 러브씨는 발렌시아 인근 캐스테익에 거주하는 50대로 1주일에 한 번 혼자 하이킹에 나선다고 했다. 그는 산 아래 도로변에 보이는 사슴 두 마리를 열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여기서 보면 사슴이 곤충같이 작아 보여요.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사슴을 멀리서 지켜보는 게 의외로 재미 있어요." 그는 "정상이 너무 높지도 않고 위험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쉬운 코스지만 초보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옷은 땀이 날 경우를 대비해 좀 두텁게 입고 신발은 캐러밴 슈즈가 좋다. 배낭을 가져갈 경우 약간 큰 것으로 준비하고 무게중심은 되도록 높게 한다. 처음 20분 정도 걷고 한 차례 쉰 다음 걷기 편한 속도로 걷는다. 자주 쉬면 오히려 피로해진다. 몸에 이상이 생겼거나 악천후를 만나면 무리하지 말고 되돌아와야 한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가급적 갔던 길로 되돌아와야 한다. ▶하이킹 코스 정보: LAmoutains.com localhikes.com 우리 동네 '뒷산 하이킹 코스' ▶발렌시아=뉴홀의 에드 데이비스 파크(Ed Davis Park Towsely Canyon·24255 The Old Road, Newhall) 하이킹·산악 자전거·경마 등을 즐길 수 있다. 타우슬리 크릭엔 다양한 동식물이 있으며 타우슬리 협곡에는 물이 깎아만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있다. 타우슬리 캐년을 보호구역으로 만드는데 앞장선 전 주상원의원의 이름을 땄다. ▶LA동부=슈바럼 리저널 파크(Schabarum Regional Park·17250 Colima Road, Rowland Heights) 아주사 애비뉴와 콜리마 로드가 만나는 곳에 있는 공원에서 시작되는 트레일. 콜리마 로드 길에 주차하고 올라갈 수 있다.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와 샌 개브리엘 산맥이 한 눈에 보인다. 해발 900피트까지 올라가고 5마일 정도지만 약 3시간 걸린다. ▶사우스게이트=팔로스 버디스의 델세로 파크(Del Cerro Park·Rancho Palos Verdes) 팔로스 버디스의 해안선과 태평양, 소나무 언덕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쉬운 코스. 왕복 1.6마일이지만 해발 350피트를 올라야 하고 1시간이 걸린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카탈리나 섬과 70마일 떨어진 샌니콜라스섬까지 보인다. 크렌셔 불러바드가 끝나는 곳에 있다. 주차하고 수백피트만 걸어 올라도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0.5마일만 내려가면 소나무 숲이 나온다. ▶롱비치=엘도라도 네이처 센터(El Dorado Nature Center·7550 East Spring Street, Long Beach) 왕복 2마일을 1시간 정도에 돌 수 있는 숲속 트레일로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걷기 쉬운 코스다.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흠. 길 건너편 엘도라도 파크에서는 바이크 트레일, 낚시터, 어린이용 미니어처 트레인이 있고 가족·단체 단위의 야유회 장소로 유명하다. ▶라카냐다=체리 캐년(Cherry Canyon·4157 Hampstead Road, La Canada Flintridge) 131 에이커 크기의 체리 캐년은 데스칸소 가든 뒤 언덕에 있다. 샌라파엘 힐스의 북쪽 부분으로 매우 중요한 환경보호구역이다. 온갖 조류와 사슴같은 포유류까지 서식한다. 트레일의 경관이 빼어나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LA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까지 보인다. 장병희 기자

2011-04-28

[사설] LA 온 김연아 따뜻이 맞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다시 LA에 왔다. 다음달 2~3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2010올댓스케이트 LA' 아이스쇼 포스터에서도 김연아는 당당히 중앙을 차지했다. 여왕의 자리다. 그러나 김연아는 1년 전 김연아가 아니다. 그 사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헤어졌다. 그 결별 과정은 아름답지 못했다. 시끄러웠다. 오서와 결별을 둘러싼 소동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김연아의 이미지에 변화를 줬다. 이전의 김연아는 무결점의 예쁘기만 한 신비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이전의 이미지는 불가피하게 훼손됐을 것이다. 대신 그녀는 현실 속으로 들어왔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다. 그녀가 우리에게 감동을 준 것은 한 분야에서 개인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느냐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길 때 그는 도전하고 땀 흘렸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모르는 무수한 좌절과 상처를 딛고 일어났을 것이다. 우리는 다만 오서와의 결별을 자세히 알 뿐이다. 우리가 김연아에 감동한 것은 그녀가 보여준 도전과 불굴의 투지와 투덜대지 않는 웃음이었다. 영웅은 무결점의 신비한 인물이 아니라 억센 힘으로 좌절을 딛고 일어나되 웃음을 잃지 않는 현실 속의 인물이다. 흔히 우리에겐 영웅이 없다고 한다. 시련을 겪는다고 영웅을 외면하면 우리 곁에 영웅은 없을 것이다. 시련을 딛고 더 강해지는 모습을 기다리는 것 그것이 영웅을 만들고 영웅을 사랑하는 방법일 것이다. 오서와 결별 소동 이후 처음으로 김연아가 버뱅크에 있는 픽윅 아이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1년 전의 김연아가 예뻤다면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성숙해 보였다. 토론토를 떠난 김연아는 새 무대로 LA를 선택했다. 시련 속의 영웅에게 한인들이 더 많은 박수를 보내기를 바란다.

2010-09-08

김연아 "LA인근 아테시아에 임시 훈련장"…기자회견 취재열기도 후끈

'피겨퀸' 김연아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한 뒤 LA에서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연아(20)가 오는 10월2일과 3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2010 올댓 스케이트 LA'를 앞두고 7일 버뱅크의 픽윅 아이스센터에서 공개훈련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링크에서 미셸 콴(30)과 함께 간단히 공개 스케이팅을 한 김연아는 검은색 민소매에 회색빛 미니 스커트를 입은 채 회견장에 들어섰다. 이날 회견에는 ABC NBC CBS 등 공중파 방송을 비롯해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몰려와 김연아와 미셸 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사회자가 이벤트 관련 질문만 할 것을 당부 오서 코치와 결별에 대한 김연아의 생각은 들을 수 없었다. 김연아는 “어렸을 때 미셸 콴의 연기를 보며 사랑에 푹 빠졌었다”며 “그와 함께 이름을 내걸고 이벤트를 갖게돼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LA는 내게 아주 특별한 도시”라며 “여기서 세계선수권대회(2009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말했다. 이벤트 준비를 위해 아티시아에 위치한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를 임시 훈련장으로 잡은 김연아는 “새 코치 선임에 따라 훈련장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연아는 “LA에는 한인 분들이 많이 계시고, 어렸을 때도 훈련을 했던 곳이라 친숙하다. 이곳에서 연습을 하면 한인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며 장기간 머물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김연아 소속 에이전시 ‘올댓 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 역시 “LA에 좋은 링크와 코치들이 많다”며 LA 잔류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원하는 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편안하게, 부담없이 다양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연기를 펼칠 미셸 콴은 “1994년 낸시 캐리건과 타냐 하딩이 피겨스케이트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것처럼, 이번 쇼를 계기로 피겨계가 다시 한 번 전성시대를 맞이했음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0-09-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