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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A 온 김연아 따뜻이 맞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다시 LA에 왔다. 다음달 2~3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2010올댓스케이트 LA' 아이스쇼 포스터에서도 김연아는 당당히 중앙을 차지했다. 여왕의 자리다.

그러나 김연아는 1년 전 김연아가 아니다. 그 사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헤어졌다. 그 결별 과정은 아름답지 못했다. 시끄러웠다.

오서와 결별을 둘러싼 소동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김연아의 이미지에 변화를 줬다. 이전의 김연아는 무결점의 예쁘기만 한 신비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이전의 이미지는 불가피하게 훼손됐을 것이다. 대신 그녀는 현실 속으로 들어왔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다. 그녀가 우리에게 감동을 준 것은 한 분야에서 개인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느냐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길 때 그는 도전하고 땀 흘렸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모르는 무수한 좌절과 상처를 딛고 일어났을 것이다. 우리는 다만 오서와의 결별을 자세히 알 뿐이다.

우리가 김연아에 감동한 것은 그녀가 보여준 도전과 불굴의 투지와 투덜대지 않는 웃음이었다. 영웅은 무결점의 신비한 인물이 아니라 억센 힘으로 좌절을 딛고 일어나되 웃음을 잃지 않는 현실 속의 인물이다.

흔히 우리에겐 영웅이 없다고 한다. 시련을 겪는다고 영웅을 외면하면 우리 곁에 영웅은 없을 것이다. 시련을 딛고 더 강해지는 모습을 기다리는 것 그것이 영웅을 만들고 영웅을 사랑하는 방법일 것이다.

오서와 결별 소동 이후 처음으로 김연아가 버뱅크에 있는 픽윅 아이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1년 전의 김연아가 예뻤다면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성숙해 보였다.

토론토를 떠난 김연아는 새 무대로 LA를 선택했다. 시련 속의 영웅에게 한인들이 더 많은 박수를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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