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치솟는 커피값 부담에 ‘홈카페’ 인기몰이

#. 매일 커피 2~3잔을 사먹는 직장인 K씨는 한 달 커피값이 400달러나 나가는 것을 보고 최근 커피 머신을 구입했다. 캡슐만 넣고 내려 먹으면 되는 데다가 한 달에 25달러면 20잔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 LA한인타운에서 회사에 다니는 J씨는 개인용 커피 머신을 사무실에 두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동료들과도 나눠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커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원두나 캡슐커피로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NBC뉴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피 체인점의 커피 가격은 2021년 대비 올해 약 23% 인상됐고, 이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커피를 즐기는 추세를 촉진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양은 4년 전 대비 8%가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홈카페의 보급 확대, 커피값의 가파른 상승 등으로 소비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요 체인점의 커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4.76달러로 3년 전 3.97달러에 비하면 0.79달러나 비싸졌다. 콜드브루 한 잔의 평균 가격은  3년 전보다 1.24달러가 오른 4.41달러로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5.50달러로 2021년에 비해 23%가 뛰었다. 2~3달러면 사 마실 수 있었던 블랙 커피의 경우 현재 3.50달러~4달러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요 원두 생산국의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공급망 차질, 운송비용 증가, 노동 부족, 인플레이션 압박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이로 인해, 홈카페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관련 서비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용 커피 머신 시장의 규모는 올해 30억6000만 달러에서 2029년 41억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 조사 업체 모르도 인텔리전스는 내다봤다.     4월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 네스카페는 차가운 액체에 녹는 커피(7.39달러)를 출시했다. 업체는 “카페에서 사 먹는 음료 한 잔 가격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수십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머신 제조회사 큐리그는 올해 집에서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머신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뜨거운 커피를 추출한 후 3분 이내에 아이스 커피로 냉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약 200달러다. 제품 관리 수석 부사장 조쉬 휠렛은 최근 홍보 영상에서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음료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커피를 직접 만드는 강좌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드립과 라떼 아트 강좌를 운영하는 데이브 워드씨는 “최근 모든 클래스가 매진될 정도로 예약이 급증했다”고 말하며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것을 보면,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스히어로가 LA지역에서 진행하는 전문적인 바리스타 강좌는 한 클래스당 180달러대이며, 간단한 커피 추출법과 로스팅을 배우는 코스는 90달러대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커피 급등 국내 커피 커피숍 방문 아이스 커피 박낙희

2024-07-21

H마트 ‘Grand BK’, F&B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의 구매 본부인 ‘Grand BK’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Ten Thousand’의 FDD(Franchise Disclosure Document)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Ten Thousand’는 창업 초보자들도 쉽게 전문가 수준의 맛을 내고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한 명의 가맹주가 여러 개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Area Development’ 계약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Ten Thousand’는 2020년 7월 호주 시드니를 기점으로 현재 미국, 대만, 베트남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홍콩과 일본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Grand BK’는 2022년 미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뉴욕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와 브로드웨이에 첫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했고, 현재는 맨해튼 내에서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들은 엄선된 고품질 원두를 사용하여 핸드드립 커피, 아인슈페너,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와 같은 시그니처 메뉴를 제공하며 젊은 소비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한 카페형 베이커리 브랜드인 ‘L’AMI‘와 연계해 커피 외에도 시그니처 베이커리와 디저트 라인을 강화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예정으로, 특히 ’L‘AMI’의 FDD 승인은 올해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Ten Thousand’ 창업 문의는 웹사이트 혹은 e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Ten Thousand  ▶웹사이트: www.10000coffeeusa.com/franchise ▶e메일: franchise@10000coffeeus.com 박종원 기자H마트 H 마트 Grand BK H마트 'Grand BK' Ten Thousand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Ten Thousand’ L’AMI ‘Ten Thousand’ 창업 문의

2024-07-03

"여름철 차량 침입 범죄 늘어 주의" 귀넷 경찰 ‘커피 위드캅’ 행사

  귀넷 카운티 경찰은 11일 오전 9시 둘루스 카페 블루에서 지역 주민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커피 위드캅’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다양한 연령대의 참석자들은 경찰이 되는 팁, 최근 동네 치안에 관한 고민 등을 경찰관에 직접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기승을 부린 ‘차량털이’에 대한 것이었다. 리차드 아세베도 경관은 “차량이 털려 신고한 후 수사관으로부터 연락이 없는 것은 일반적이다. 만약 수사 경과가 궁금하다면 케이스 넘버를 가지고 경찰에 문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500대 가까운 차를 턴 조직이 체포된 가운데(본지 6월 7일자 A1면 참고), 피해자들이 도난당한 물건을 찾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범인들이 훔친 물건을 팔아치우기 때문에 (본거지에) 남아있을 확률은 낮다”면서도 시리얼넘버를 제출하고 그에 맞는 물건을 경찰이 발견하면 연락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재판에 증거물로 쓰일 수 있어 돌려받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다.   귀넷 경찰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차량 침입 범죄가 늘고 있다"며 차 문과 창문이 모두 잠겨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갑, 핸드폰, 귀중품 등을 차량에 눈에 띄게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가지고 내릴 수 없는 경우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이 낫다. 누군가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고 의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커피 위드 커피 위드 카운티 경찰 차량 침입

2024-06-11

[음식과 약] 아침 커피 언제 마시는 게 좋은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면 해롭다는 주장이 있다. 잠에서 깬 후 한두 시간 동안은 커피를 피하라는 이야기이다. 카페인의 작용방식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낮 시간에 인체는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을 생성한다.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데노신이 증가하여 결국에는 졸음이 쏟아진다.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여 우리가 잠에서 깬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반면 밤에 자고 있을 때는 뇌의 아데노신 수치가 감소하므로 기상 직후는 아데노신 수치가 하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페인이 차단할 아데노신이 최저점을 찍을 때 커피를 마시면 효율이 떨어진다.   너무 이른 커피는 코티솔 수치를 증가시키니 좋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코티솔은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 분비되어 주의력, 집중력을 강화하여 인체를 더 기민하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이다. 하루 중 혈중 코티솔 수치는 아침에 최고치, 한밤중에 자고 있을 때 최저치이다. 카페인은 코티솔 분비를 자극한다. 아침에 이미 코티솔 수치가 높은데 커피를 마셔서 카페인까지 작용하면 코티솔 과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론상으로만 그렇다.     코티솔 수치가 높아질까 봐 걱정하여 커피를 늦게 마실 필요는 없다. 커피를 매일 마시는 경우에는 인체가 적응하여 카페인이 코티솔 분비를 자극하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5년 미국 연구에서 카페인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아침 코티솔 수치에 거의 영향이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집에서 쉬는 사람이라면 시험 삼아 아침 커피를 한두 시간 늦춰 본다 해도 나쁠 게 없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는 말에 무리해서 아침 커피를 미루면 위험한 경우도 있다. 직접 운전하여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아침 일찍부터 중장비나 기계를 조작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카페인 섭취를 미루는 것은 사고 유발 위험을 높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건강 비결에 대해 방송, 유튜브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무작정 따르면 곤란하다.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고려해봐야 한다.   유전적으로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은 아침에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온종일 정신이 또렷할 수 있다. 하지만 카페인을 더 빨리 대사하는 사람은 점심에 한 잔을 더 마셔야 오후에 나른해지지 않는다. 카페인에 너무 예민한 사람이라면 커피는 아예 마시지 않는 게 나을 수 있고 전에는 커피를 잘 마시던 사람이 나이 들면서 카페인 대사 능력이 줄어들어서 커피양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지구력이 향상되어 운동을 더 잘할 수 있기도 하지만, 앉아있으면서 커피만 너무 많이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 증상이 악화할 수도 있다. 아침 커피는 언제 마시는 게 제일 좋을까? 답은 내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커피 아침 커피 아데노신 수치 카페인 대사

2024-06-10

당, 칼로리 걱정 없는 '사카 커피' 한 잔 어때요?

나른한 오후만 되면 달달한 믹스커피가 당기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 걱정이었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제로 혈당' '제로 콜레스테롤' '제로 당' 칼로리의 커피 믹스가 중앙일보 '핫딜'에 상륙했다.     타이거 사카린의 '사카 커피 믹스(Saccha Coffee mix)'는 당뇨나 비만 환자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믹스커피다. 설탕의 300배나 되는 단맛을 내지만 인체에 무해한 설탕 대체제 사카린을 함유해 달달한 커피를 건강하고 날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카린은 무설탕 성분으로 당질 반응이 전혀 없고 체내에서 흡수나 대사작용 없이 모두 배출돼 당뇨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더욱이 사카 커피 믹스는 식물성 프림이 아닌, 1등급 한국산 원유로 만들었으며 베트남의 풍부한 햇볕을 받고 자란 엄선된 원두를 사용하여 한층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마시는 방법도 일반 믹스커피와 다르지 않다. 컵에 사카 커피 믹스 1스틱과 뜨거운 물 80~100ml을 넣고 녹이기만 하면 된다.     당, 혈당,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사카 커피 믹스는 미주 최대 한인 쇼핑몰 '핫딜'에 입점돼 있다. 1박스 30개입이 25달러에 판매되고 있고 2박스 이상 구입 시 20% 할인, 4박스 구입 시 1박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웹사이트: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걱정 커피

2024-03-17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1   늘 놓아두었던 자리   그 물건이 없으면 여간 불편하지 않다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의도하였든 그렇지 않든   그 장소, 그 시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기적 같은 행복이 아닐까 싶다   다만 새벽만이 아니다   사람도 그렇다     2 깊은 어둠으로부터 깨어나는 새벽 알지 못하는 이야기로 새벽은 깨어나고 마른 가지에 살이 붇고 먼동은 새벽을 당겨 온다     동트기 전 새벽은 깊은 물 속과 같아서 물속 떠오는 비늘 같아서 가득한 물고기 집 같아서 새벽하늘에 빠져 깊이 잠기다 보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잠기다 보면 어둠 속 보이지 않던 것들에게 찾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흔들 수 없는 어둠 속엔 단단한 껍질을 벗는 하루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깨어난 생명이 내쉬는 숨 허리를 세운 직립의 나무   흔들 수 없는 어둠이 옷을 벗고 하늘의 밑동을 채우는 허락된 하루의 축복이 온다     버려야 할 것이 있고, 담아야 할 일이 있기에 걸어야 할 길이 있고, 주워야 할 이삭이 있기에 나만을 위한 하루가 아니기에 기대가 된다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깊은 곳에서 깨어나는 새벽 내 안에서 매일 눈을 뜨는 사람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옷깃을 여미게 한다     3 시를 쓰듯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릴 때 시를 쓰는 마음을 가지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언제부터인가 멀어졌던 그림이 그리고 싶었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고 싶었다 정한수를 떠놓고 소원을 빌듯 새벽 커피를 내리고 마음을 다잡을 때처럼 맨발로 꽃피는 뒤란을 걸을 때처럼 그런 마음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부자가 된다 가진 자의 행복이 부럽지 않다 그 자리에 그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그 시간에 그 풍경이 내 옆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시를 쓰듯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그림을 그리듯 시를 쓸 수 있을까? 물음 후엔 늘 치열한 삶에서 피하려는 비겁한 내가 보이기에 충분히 사랑받았다는 의미가 새롭다 처음 그가 내밀었던 따뜻한 손의 체온이 그립다 내 옆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4 그의 시간은 나의 시간이기도 했다 같은 하늘, 같은 계절을 보내었기에 시간 속에 녹아든 그만의 일상을 추정해 볼 때 그의 일상 안으로 나의 시간이 저물기도 했다 그 자리에 있었단 해프닝만으로 그 자리를 채웠던 사람들 사이엔 먼 나라로부터 밀려왔다던 이방인의 숨 먼 곳으로부터 내게로 오는 별빛이 그렇고 쉼 없이 밀려왔다 되돌아가는 파도가 그랬다 그리고 그가 내게로 온 것이 그랬다 다른 어떤 것을 말하지 않아도 그가 내 곁에 내어준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새벽 커피 시인 화가 자의 행복

2024-03-11

[삶의 뜨락에서] 아침밥과 커피

가게 철문을 열려고 줄을 잡아당겼다. 햇볕이 따스하게 창문으로 스며든다. 가게 문 옆으로 아파트 출입구가 있는데 움푹 들어간 곳에 홈리스가 앉아 아침을 먹고 있다. 내가 가게 문에 열쇠를 집어넣는 순간 불쑥 포장이 잘 되어있는 아침밥을 내민다. 왜 나에게 줄까 눈치를 보면서 아침밥을 가지고 왔다고 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가게 문 옆에 매일 아침 앉아서 구걸하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 아침밥을 주고 간 것이다. 아침밥을 슬쩍 곁눈질하여 보니 감자, 계란, 햄, 빵 가득 담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정성껏 집에서 직접 만들어 도시락 그릇에 담아 포장했다. 그는 인성도 착하다. 그리고 가끔 우리 가게 호위무사도 자처한다. 가게 문이 열려있으면 닫아주고 가게 앞에 쓰레기가 나풀거리면 주어서 쓰레기통에 넣어주고 손님이 시끄럽게 굴면 가게 앞에 서서 나가라고 소리친다. 그는 60대 초반 이집트 사람이다. 정신도 말짱하고 건강하다. 두 발로 걷고 어디서 배달받는지는 모르지만 매일 깨끗한 다른 옷을 입는다. 가끔 여자 코트와 잠바를 입는 것 외에는 이상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 몸에 맞으면 입는 것 같다. 구걸하는 돈으로 담배를 사는 것 같고 지나가면 담배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항상 큰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과일이나 포테이토칩 같은 먹거리를 봉지에 받아 넣는다.   대충 오늘 꼭 세탁해야 하는 옷들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급하게 찾으러 오는 손님 옷을 구별하여 한쪽으로 정리해 놓는 사이 커피가 내려졌다. 신문을 펼쳐놓고 먹을 빵과 고구마, 계란을 나열해놓고 커피를 따라왔다. 신문을 읽으면서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밖에 앉아서 아침을 먹는 홈리스가 생각났다. 맨입으로 먹는 그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이 그립지 않을까 생각하고 커피잔을 채워 밖으로 나가 커피를 내밀었더니 사양한다.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진즉 밥 먹을 때 곁들여 마셨으면 좋았을 걸 한발 늦은 나의 행동이 싫었다.   순발력이 부족해 뒤늦은 후회를 남기는 내 굼뜬 선의가 언제쯤 빠릿빠릿 움직여줄까. 그날 아침 내 가슴팍 앞으로 쑥 들어오던 아침밥의 재빠름처럼 나의 호의는 왜 빠르지 못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이내 습관이라는 두 글자가 떠올랐다. 타인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어서 몸에 배어 있지 않으면 그것이 적당한 타이밍에 순발력 있게 발휘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주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홈리스는 자동으로 아침밥을 내민 것은 그가 살아온 날들을 보여주는 습관이었고 그 습관이 풍족한 환경 속에서 꽃핀 것은 아닐 거라는 추측이 더해져 한층 더 고귀하게 여겨졌다. 많이 가져서 베푸는 게 아니라는 말 맞는 말 같다.   선의란 건 별다른 조건이 필요하지 않은 인간의 단순한 습관 내지 태도일 뿐 아닐까. 타인에게 친절 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당신이 모르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플라톤이 한 말이라고도 작가 미상의 말이라고도 전해지는 이 문구는 대체 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해야 하고 왜 모르는 사람에게도 선의를 베풀 수 있어야 하는지를 힘 있게 설득하고 있다.     홈리스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가게 옆에서 아침을 먹는 홈리스가 가여웠다. 의자나 깔 거라도 깔고 앉아 먹었으면 싶었다. 나만 아는 내 힘겨운 싸움이 홈리스에게 보였을까. 그 내민 아침밥을 받아 주었으면 홈리스 마음이 나에게 조금 더 가까워질 기회를 내던진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아침밥 커피 홈리스 마음 사이 커피 가게 철문

2024-02-29

“비행 중 다쳤다” 대한항공 피소…“승무원 커피 쏟아 화상”

대한항공이 비행 중 뜨거운 커피가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승객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닷컴은 뉴욕 퀸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옌링 유가 비행 중 입은 화상에 대해 치료비와 정신적, 육체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대한항공과 승무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 5일 뉴욕주 퀸스 카운티 대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일 JFK공항발인천행 대한항공 KE85편 33B석에 탑승한 유씨가 비행 중 승무원이 “끓는 뜨거운 커피를 무릎에 쏟아 생식기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측은 항공사와 승무원의 “과실, 부주의, 무모함”을 비난하며 “통증과 절뚝거리는 장애가 생겼다. 많은 비용을 치료비로 지출했으며 영구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부상 치료를 위해 앞으로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씨의 변호사 빅터 보타는 “유씨의 부상이 심각하다.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탑승객의 부상에 대해 엄격히 책임져야 한다. 유씨가 승무원의 과실로 입은 부상에 대해 항공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유씨측은 이번 소송에서 법정에서 정해지는 손해배상금과 이자, 법률 비용과 함께 법원이 적절하고 정당하다고 판단하는 기타 추가 구제안을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비스트는 대한항공측이 이날 논평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대한항공 인천발 뉴욕행 항공편에 탑승했던 한인 승객이 승무원이 실수로 쏟은 커피에 화상을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2016년에도 대한항공 인천발 런던행 항공편에 탑승한 40대 한인 여성이 승무원으로부터 건네받은 커피가 쏟아져 화상을 입고 9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박낙희 기자대한항공 승무원 승무원 커피 대한항공 피소 커피

2024-02-11

[이 아침에] 오병이어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성당에서는 주일 미사가 끝나고 나면 다과를 나누는 친교 시간이 있었다. 다과는 순번에 따라 구역들이 돌아가며 준비했다.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며 미사도 친교도 모두 중단이 되었다. 그 후,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자 성당의 미사는 마스크를 쓰고 다시 시작되었지만 친교는 할 수 없었다.     세상사 무슨 일이건 끝내기는 쉽고 다시 시작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없어지고 펜데믹도 종료되었지만, 친교 시간은 돌아오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얼굴들인데 그냥 헤어지기 섭섭해 우리 구역은 미사가 끝난 후 주차장 한편 나무그늘 아래에 모여 잠시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얼마 후부터는 신부님도 들려가는 자리가 되었다.     몇 번인가 신부님이 지나가는 말처럼 커피라도 나누어 마시면 좋겠다고 했지만 들은 듯 못 들은 듯 아무도 선뜻 그럽시다 하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내게 화살이 날아왔다. 지난여름, 신부님이 내게 당신이 연장자이니 다음 주에 커피를 마련해 오라는 것이었다. (참고로 나는 이 그룹의 연장자가 아니다. 나보다 6달 먼저 태어난 친구가 있다.)     일복 많은 아내는 나이 든 남편 덕에 그다음 주 커피를 끓여갔고, 우리 구역의 커피 타임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큰 보온병 두 개를 끓여가는데 1/3 파운드 정도의 커피콩이 들어간다. 평소 우리가 마시는 스타벅스 원두를 사다 커피를 끓여갔다. 몇 주가 지난 후, K 씨가 커피 3파운드를 주더니, 얼마 후에는 Y 씨가 던킨도너츠 커피를 주고, 또 다른 K 씨와 W 씨가, 그리고 신부님까지 커피를 주는 것이 아닌가. 가끔은 빵이나 과자를 구워오는 자매님들까지 있어 메뉴가 풍요로워졌다.     끓여가는 커피는 보온병 두 개지만 이걸로 10잔도, 20잔도 만들 수 있다. 그날 인원수에 따라 또는 지나가다 들르는 교우들의 수에 맞추어 양을 조절해서 따라주면 된다. 지난주, 비 오던 주일에는 처마 밑에 올망졸망 모여 뜨거운 커피를 나누어 마셨다. 비 오는 날 마시는 커피의 맛이라니.     그동안은 커피를 일회용 컵에 따라 마셨는데, 얼마 전 이것도 환경오염이라는 의견이 모여 각자 머그잔을 가져오기로 했다. 첫 주에는 한 가정만 기억하고 잔을 가져와 용두사미가 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그다음 주에는 Y 씨네가 잔을 잔뜩 가지고 와, 모두 그 잔에 커피를 마셨다.     이를 보며 나는 문득 한 아이에게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받아 5000명의 군중을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는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생각했다. 기적이라는 것은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별것이 아닌 일이 될 수도 있고, 놀라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우리 구역의 커피 나눔을 오병이어에 비교할만한 일이 하나 더 생겨났다. 지난달,  또 다른 구역이 친교를 시작했다. 그 구역의 메뉴는 대추차와 과자다. 인심도 좋아 남은 다과는 우리에게 주고 간다.     시민운동, 더 나아가 혁명의 힘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시작이 반이며, 비우면 채워지고, 좋은 것은 따라 하기 마련이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오병이어 던킨도너츠 커피 커피 타임 커피 나눔

2024-02-07

팀호튼도 한국을 우습게 보나 - 비싸도 너무 비싼 한국 팀호튼

 외국 명품 패션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오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게 팔리는 기현상이 있다. 아이폰도 한국만 비싸, 지난 국정감사에 마크 리 애플코리아 대표가 소환됐다.   캐나다의 동네 다방급 브랜드인 팀호튼(Tim Hortons)이 14일 서울에서 첫 매장인 강남구 신논현역점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주한캐나다대사관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캐나다대사관은 팀호튼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팀홀튼 '팀 비츠'와 스페셜티 커피, 꼭 맛보세요!'라고 홍보했다. 사진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 매장 앞에서 우산을 쓰고 길게 줄을 선 손님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하지만 팀호튼이 현지보다 비싼 가격의 프리미엄 커피 하우스 브랜드로 한국에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캐나다에서 저렴한 커피 브랜드로 인식돼 있는데, 한국에 가니 외국 브랜드 프리미엄이 붙어 버린 것이다. 14일 기준 캐나다에서 블랙커피 한 잔이 2.016달러(세금포함)로 2.016달러로 한화로 1944.21원이다. 그런데 한국 팀호튼에서는 3900원이다. 이외에도 모든 메뉴가 1.5배 정도이다.   이렇게 비싼 전략을 세우자, 많은 누리꾼들이 턱도 없이 비싸게 받는다는 불만의 글을 올렸다.   한국과 캐나다의 물가가 비슷한 수준이고, 팀호튼이 명품이나 프리미엄 브랜드도 아닌데, 한국에만 오면 비싸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많은 해외 명품들이 한국에서는 오히려 비싸야 잘 팔리는 한국인의 허영심을 이용한 마케팅이 꾸준하게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호튼까지 명품으로 비싸야 사먹을 지는 미지수이다.         표영태 기자팀호튼 한국 한국 팀호튼 프리미엄 브랜드 커피 브랜드

2023-12-14

브런치 맛집서 가을 정취 느껴볼까

LA 가을 날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야외 패티오가 멋진 식당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것. LA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며 주말 브런치하기 딱 좋은 곳이 바로 알코브 베이커리 & 카페(Alcove Cafe & Bakery)다. 20세기 초 지어진 스패니시 양식 2층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이곳은 실내보다는 탁트인 앞마당 좌석이 인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2004년 오픈, 2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한 로컬 식재료로 만든 메뉴들을 아침, 점심, 저녁 언제든 편한 시간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브런치 메뉴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에그 베네딕트. 이곳 시그니처 메뉴인 알코브 베네딕트(Alcove Benedict)는 잉글리시 머핀에 수란, 프랑스식 훈제햄인 잠봉 드 파리(Jambon de Paris), 메이어 레몬 홀란데이즈(Meyer lemon hollandaise) 소스가 곁들여 나오는데 든든한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또 멕시칸 푸드 러버라면 스크램블 에그, 애플우드로 훈제 베이컨, 블랙빈, 버몬트 체다치즈가 또띠야에 싸여져 나오는 브렉퍼스트 부리토를, 보다 가벼운 아침식사를 원한다면 유기농 달걀로 만든 키쉬(Quiche)와 하우스 샐러드가 곁들여 나오는 키쉬&그린(Quiche & Greens)을 선택하면 좋다. 만약 작정하고 제대로 식사를 하고픈 이들이라면 갈비찜을 연상시키는 갈비와 수란, 폴렌타 케이크가 함께 나오는 갈비 베네딕트(Short Rib Benedict)를 주문하면 후회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오믈렛과 에그 스크램블을 비롯해 크랩 토스트, 아보카도 토스트, 훈제 연어 플레이트, 오트밀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그리고 펌킨 파이 필링과 마스카포네 크림이 들어간 펌킨파이 팬케이크는 깊어가는 이 가을 커피 한 잔과 즐기기에 안성맞춤 메뉴다. 또 버터밀크 팬케이크, 레몬 리코타 팬케이크(Lemon Ricotta Pancakes), 버터밀크 비스킷, 프렌치토스트 등도 메인 메뉴와 함께 주문하면 좋은 사이드 메뉴들. 아침식사 가격은 15~20달러 선이다. 점심식사로는 소고기 패티가 들어 간 버거부터 베지 버거가 있고 알코브 클럽, 튜나 멜트(Tuna Melt), 프라이드 치킨, 갈비, 터키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제공한다. 또 치킨 보울, 연어 타코, 각종 샐러드와 스프 등도 준비돼 있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5~24달러 선.     패티오에 반짝이는 조명이 드리워지는 밤이되면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 메뉴를 즐겨볼 만하다. 여기에 주류와 어울리는 메뉴를 주문하면 멋진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디너 스타터(Starter)로는 칩&딥(Chips & Dip), 콜리플라워 튀김, 미니 크랩 케이크을 비롯해 치즈와 살라미, 바게트, 견과류 등이 포함된 샤퀴테리 보드(Charcuterie board) 등 술안주로 좋은 스타터가 준비돼 있다. 저녁 메인 메뉴로는 팟파이, 비프 부르기뇽(Beef Bourguignon), 버터밀크 프라이드치킨, 아르헨티나 스테이크 등 와인 또는 맥주와 어울리는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가격은 11~24달러선.     ▶주소: 1929 Hillhurst Ave, LA, CA 90027   ▶문의: (323) 644-0100   ▶웹사이트: alcovecafe.com   사진= alcovecafe.com 캡처     알코브 베이커리     알코브에 방문했다면 베이커리와 바 메뉴도 잊지 말자.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카운터 아래 빼곡히 놓인 페이스트리와 케이크는 보는 순간 군침이 돈다. LA타임스가 'LA 베스트 파이'로 꼽은 애플파이를 비롯해 사과 조각이 알알이 보이는 애플 타르트, 살구 타르트, 초콜릿 피칸 파이는 깊어가는 가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잘 어울린다. 또 베이커리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초콜릿칩 브레드 푸딩, 시나몬 뷔레 쿠키, 피넛 버터 쿠키도 맛볼만하다. 아침식사로 가볍게 커피 한 잔과 먹기 좋은 페이스트리 메뉴로 크로상과 과일 데니쉬, 머핀, 스콘 등도 있다. 또 케이크도 유명한데 클래식한 버스데이 케이크부터 당근, 초콜릿 퍼지, 코코넛, 레몬 블루베리, 허니 라벤더, 레드벨벳, 펌킨, 딸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케이크 가격은 1조각에 10.75~11.75달러 선.    이주현 객원기자브런치 맛집 브런치 메뉴 알코브 베이커리 가을 커피

2023-11-01

맥도널드 '핫 커피' 때문에 또 피소…29년전 270만불 소송과 유사

맥도널드가 29년 만에 또다시 뜨거운 커피 때문에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 1994년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스텔라 리벡 여사(당시 79세)의 맥도널드 커피 소송과 유사한 사례다.   샌프란시스코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80대인 메이블 차일드레스라는 여성이 지난 14일 맥도널드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지난 6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지역 필모어스트리트의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에서 발생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 변호사인 딜런 헤켓은 “원고는 컵의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커피를 받았다가 무릎에 쏟아져 사타구니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사건 직후 직원 3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특별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맥도널드 측은 반발하고 있다.   맥도널드 측 관계자는 “우리는 뜨거운 음료의 뚜껑을 안전하게 닫는 직원 교육을 하는 등 식품 안전 프로토콜을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사건 당일 차일드레스씨가 피해 사실을 알렸을 때 곧바로 도움을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 첫 사건 관리 회의(case management)는 내년 2월 14일에 열린다. 현재 언론들은 이번 소송이 지난 1994년 맥도널드를 상대로 제기됐던 커피 피해 소송이 재현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당시 뉴멕시코주에 살던 리벡 여사는 맥도널드의 뜨거운 커피 때문에 3도 화상을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장기간 소송 끝에 배심원단은 맥도널드 측의 과실을 인정했다. 이후 법원은 맥도널드에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270만 달러를 리벡 여사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맥도널드 커피 맥도널드 커피 맥도널드 드라이브 관련 맥도널드

2023-09-21

놀며 쉬며 걸으며…도시의 속살을 만나다

도시는 두발로 걸을 때에만 온전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준다. 그래서 거리 구석구석을 걷다보면 그동안 몰랐던 도시의 속살을, 예상치 못했던 이면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선셋 정션은 LA를 이해하기 가장 좋은 거리다. 선셋 불러바드와 샌타모니카 불러바드가 만나는 선셋 정션은 LA 대표 핫플로 자리잡은 지 오래. 선셋 정션이라는 사인판 바로 아래 자리잡은 미국 스페셜티 커피 대표 브랜드인 인텔리젠시아 커피(Intelligentsia Coffee)를 중심으로 유명 카페와 레스토랑, 부티크들이 2~3블럭 안에 밀집해 있어 인근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그 재미가 꽤 쏠쏠하다.     ▶뭘 하며 놀까   이곳 구경의 시작은 선셋 트라이앵글 플라자에서 시작하면 좋다. 넓은 의미의 선셋 정션은 선셋 불러바드 선상 실버레이크 불러바드~파운틴 애비뉴 사이를 일컫는데 선셋 트라이앵글 플라자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시작점으로 적당하다. 이곳엔 차가 진입할 수 없어 거리 한 복판에 의자와 테이블, 파라솔들이 펼쳐져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만약 오전부터 길을 나서 카페인 수혈이 시급하다면 커피 메메스(Coffee Memes)에서 라떼나 플랫화이트,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시작하면 된다. 또 이곳엔 선셋 정션을 핫플로 이끈 레스토랑 중 하나인 대만 식당 파인앤크레인(Pine & Crane)이 위치하고 있어 메뉴를 미리 둘러볼 수도 있다.     ▶스페셜티 커피 성지   선셋 정션은 '인텔리젠시아 커피'를 필두로 미국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숍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커피 양과 마시는 시간이 수면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마음에 드는 커피숍들을 방문해 커피 테이스팅을 하기만 해도 이 거리를 방문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선셋 트라이앵글 플라자에서 서쪽 방향으로 걸으면 뉴욕 대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라콜롬브 커피 로스터(La Colombe Coffee Roasters)를 필두로 인텔리젠시아 커피, 다이노소어 커피(Dinosaur), 타틴 베이커리(Tartine)를 만날 수 있다.   동쪽으로 걸으면 평일 점심시간에도 대기줄을 감수해야하는 밀리스 카페(Millie's Cafe), 알프레드 커피(Alfred), 데이글로우(Dayglow), 싱글 오리진 커피로 유명한 솔리드 커피 로스터(Solid Coffee Roasters) 등 LA 핫플로 등극한 커피숍들이 즐비하다. 또 파조 젤라토(Pazzo Gelato), 솔트 앤 스트로(Salt & Straw), 원더러스트 크리머리(Wanderlust Creamery), 페르시안 아이스크림 전문점 마쉬티 말론스(Mashti Malone's) 등도 들러 볼 만하다.         ▶쇼핑   LA 최고의 핫플답게 쇼핑몰에서는 보기 드문 부티크들도 만나볼 수 있다. 패셔니스타라면 아페세(A.P.C) 방문은 필수. 프랑스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인 이곳은 트렌드세터들이 애정하는 몇 안되는 LA 단독 매장 중 한 곳. 가을이면 빼놓을 수 없는 트렌치코트부터 데님, 재킷 등 프렌치 시크를 표방하는 다양한 클래식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또 LA에서 탄생해 실용적인 디자인과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는 클레어V(Clare V.), LA에 딱 2개뿐인 매장 중 한 곳인 메이드웰 멘스(Madewell men's) 등도 들러볼 만하다. 또 향수 러버들이라면 LA에서는 만나기 힘든 단독 매장인 바이레도(Byredo), 르라보(Le Labo)를 지나치지 말자. 니치 향수로 유명한 이들 브랜드에서는 원하는 향을 맘껏 시향해 볼 수 있다.     ▶뭘 먹을까   노포부터 최신 식당까지 다양한 핫플이 미식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선셋 정션을 대표하는 노포는 단연 더블랙캣(The Black Cat). 1966년 오픈한 이곳은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곳이다. 오후 4시에 오픈하는 이곳에선 버거나 샌드위치, 스테이크와 함께 가벼운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선셋 정션을 대표하는 또 다른 레스토랑인 프렌치 비스트로인 카페 스텔라(Cafe Stella)에서는 간단한 메뉴에 와인 한 잔 곁들이기 좋다. 또 트라이앵글 플라자에 위치한 대만 식당인 '파인 앤 크레인'에서는 한인들도 좋아하는 우육탕면을 비롯해 만두, 찐빵, 대만 순대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쉐이크쉑버거(Shake Shack)나 멕시칸 씨푸드 식당인 플라야타 마리스코스(Playita Mariscos)에서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글·사진=이주현 객원기자도시 속살 스페셜티 커피숍 선셋 트라이앵글 커피 로스터

2023-09-21

조지아한인범죄예방위, 디캡 카운티와 커피 위드 셰리프 행사

도라빌 로마의 휴일 사우나(대표 허경숙)가 8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비롯해 디캡 카운티 셰리프국과 '커피 위드 셰리프' 행사를 진행했다.     로마의 휴일 1층에 자리한 카페에서 조지아한인범죄예방위원회(위원장 박형권)가 디캡 카운티 셰리프국 관계자들을 초대해 로마의 휴일 직원 및 지역 한인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멜로디 매덕스 디캡 카운티 셰리프가 직접 방문해 업장을 둘러보고 한인들의 질문을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리장의사의이국자 대표는 "아시안 여성의 비즈니스를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으며, 매덕스 셰리프는 조만간 범죄 예방법 수업을 열 예정이라고 답했다.     로마의 휴일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한다. 사우나, 찜질방, 식당, 마사지, 반영구화장,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입점해 있으며, 오프닝 기념으로 특별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업체는 지난 7월부터 소프트 오픈을 통해 운영해왔으며, 9월 한 달간 입장료를 25달러에 할인한다.     또 업체에 따르면 현재 스킨케어, 헤어샵, 네일샵 라이선스를 보유한 이들의 임대 문의를 받고 있다.   주소=5979 Buford Highway 문의=678-691–6584 윤지아 기자셰리프 로마 카운티 셰리프국 커피 위드 매덕스 셰리프

2023-09-08

LA강따라 카약타고 커피 한 잔 어때요

최근 LA 핫플을 이야기할 때 에코파크 인근 프록타운을 빼놓을 수 없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이 작은 동네를 찾는 이들은 LA강을 따라 난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려는 바이커들이 전부였지만 최근 이곳이 힙스터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몇 년전부터 아트 스튜디오와 갤러리, 디자인 스튜디오 등이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트렌디한 카페와 식당들도 문을 열었다. 게다가 최근 몇년간 LA시가 10억달러를 쏟아부어 LA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LA강이 깨끗해져 카약도 타고 낚시를 하려는 강태공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주말 한나절을 알차고 재미나게 보낼 수 있는 프록타운을 방문해 봤다.       ▶뭘하며 놀까   2번 프리웨이 남쪽방향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이곳은 워낙 작은 타운이라 천천히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보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만약 작정하고 자전거를 타러 온 이들이라면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 타는 걸로 여정을 시작해도 된다.   LA강 자전거 전용도로는 그리피스 파크에서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까지 편도 7.5마일 구간인데 강옆으로 난 전용도로를 따라 달리면 한 여름에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곳곳에 조성된 파크에서 잠시 쉬었다 갈수도 있다. 또 LA강 살리기 프로그램과 함께 10여년 전부터 카약 가이드 투어도 진행되고 있다. 3시간 동안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월 격주 토요일에 오후 투어와 선셋 투어로 나뉘어 진행된다.   비용은 75달러이며 예약은 웹사이트(lariverexpeditions.org)에서 할 수 있다. 이곳 LA강에선 낚시도 가능한데 주로 잡히는 어종은 큰입 농어(largemouth bass), 틸라피아, 개복치 등인데 낚시를 하려면 주정부 낚시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굳이 이렇게 꼭 거창한 액티비티가 아니더라도 그냥 LA 리버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 걷다보면 LA강 곳곳에 벤치가 있어 독서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그러나 계획없이 하릴 없이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는 것만으로도 주말 한나절이 즐거워 질 것이다.     ▶식당/카페   지금의 프록타운을 있게 한 일등공신이며 이곳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스포크 바이크 카페(Spoke Bicycle Cafe)는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카페로 자전거 도로 옆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있다. 프록타운이 뜨기 전부터 LA 바이커들의 성지였던 이곳은 자전거 렌탈도 가능한데 자전거를 타다가 혹은 걷다가 지치면 잠시 들러 커피나 음료 한 잔 마시기 좋다. 스페셜티 커피와 간단한 아침식사, 샌드위치도 판매한다. 그리고 프록타운을 대중에게 알린 일등공신은 라콜롬보 커피 로스터(La Colombe Coffee Roasters).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한 이 유명 스페셜티 커피숍이 LA 플래그십 매장으로 선택한 로케이션이 바로 이 프록타운이다. 커피 로스터와 카페를 모두 운영하는데 세련된 내부와 가정집 뒷마당 같은 야외 패티오가 인상적이다.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할 만한 곳도 많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는 라콜롬보에서 한 블럭 떨어진 왁스 페이퍼(waxpaperco.com)인데 이곳은 선적 컨테이너를 개조해 지은 테이크아웃 전문 식당이다. 식당 옆 패티오에서는 식사도 가능하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참깨빵에 고기와 치즈, 야채가 듬뿍 들어간 래리 맨틀(Larry Mantle). 이외에도 공영 방송 라디오 진행자 이름을 딴 8가지 샌드위치가 더 있다. 만약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하다면 계절별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프록타운 브루어리(frogtownbrewery.com)에 들러볼 만하다. 이곳은 전문 양조장이어서 음식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매일 푸드 트럭이 가게 앞에 상주하며 맥주와 함께 마시기에 좋은 메뉴를 판매한다. 푸드 트럭 스케줄은 브루어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쇼핑/볼거리     프록타운 유명세에 한 몫 한곳은 바로 업사이클링 스튜디오 수에이 봉제숍(Suay Sew Shop). 2017년 오픈한 이곳은 버려진 헌옷을 자르고 재봉질해 새옷으로 재탄생시켜 판매하는 의류 업사이클링 전문숍이다. 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에 공방과 옷가게,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곳에 가면 세상 단 한 벌 뿐인 옷과 침구류, 퀼트, 생활 소품,텍스타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소: 2915 Knox Ave #105, A, CA 90039   ▶문의: suayla.com 글·사진=이주현 객원기자la강 커피 la강 자전거 자전거 전용도로 이곳 la강

2023-07-2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