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며 쉬며 걸으며…도시의 속살을 만나다
선셋 정션(Sunset Junction)
커피숍, 식당, 부티크 등 핫플 즐비
주말 오후 브런치, 쇼핑 즐겨볼 만
▶ 뭘 하며 놀까
이곳 구경의 시작은 선셋 트라이앵글 플라자에서 시작하면 좋다. 넓은 의미의 선셋 정션은 선셋 불러바드 선상 실버레이크 불러바드~파운틴 애비뉴 사이를 일컫는데 선셋 트라이앵글 플라자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시작점으로 적당하다. 이곳엔 차가 진입할 수 없어 거리 한 복판에 의자와 테이블, 파라솔들이 펼쳐져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만약 오전부터 길을 나서 카페인 수혈이 시급하다면 커피 메메스(Coffee Memes)에서 라떼나 플랫화이트,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시작하면 된다. 또 이곳엔 선셋 정션을 핫플로 이끈 레스토랑 중 하나인 대만 식당 파인앤크레인(Pine & Crane)이 위치하고 있어 메뉴를 미리 둘러볼 수도 있다.
선셋 정션은 '인텔리젠시아 커피'를 필두로 미국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숍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커피 양과 마시는 시간이 수면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마음에 드는 커피숍들을 방문해 커피 테이스팅을 하기만 해도 이 거리를 방문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선셋 트라이앵글 플라자에서 서쪽 방향으로 걸으면 뉴욕 대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라콜롬브 커피 로스터(La Colombe Coffee Roasters)를 필두로 인텔리젠시아 커피, 다이노소어 커피(Dinosaur), 타틴 베이커리(Tartine)를 만날 수 있다.
동쪽으로 걸으면 평일 점심시간에도 대기줄을 감수해야하는 밀리스 카페(Millie's Cafe), 알프레드 커피(Alfred), 데이글로우(Dayglow), 싱글 오리진 커피로 유명한 솔리드 커피 로스터(Solid Coffee Roasters) 등 LA 핫플로 등극한 커피숍들이 즐비하다. 또 파조 젤라토(Pazzo Gelato), 솔트 앤 스트로(Salt & Straw), 원더러스트 크리머리(Wanderlust Creamery), 페르시안 아이스크림 전문점 마쉬티 말론스(Mashti Malone's) 등도 들러 볼 만하다.
LA 최고의 핫플답게 쇼핑몰에서는 보기 드문 부티크들도 만나볼 수 있다. 패셔니스타라면 아페세(A.P.C) 방문은 필수. 프랑스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인 이곳은 트렌드세터들이 애정하는 몇 안되는 LA 단독 매장 중 한 곳. 가을이면 빼놓을 수 없는 트렌치코트부터 데님, 재킷 등 프렌치 시크를 표방하는 다양한 클래식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또 LA에서 탄생해 실용적인 디자인과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는 클레어V(Clare V.), LA에 딱 2개뿐인 매장 중 한 곳인 메이드웰 멘스(Madewell men's) 등도 들러볼 만하다. 또 향수 러버들이라면 LA에서는 만나기 힘든 단독 매장인 바이레도(Byredo), 르라보(Le Labo)를 지나치지 말자. 니치 향수로 유명한 이들 브랜드에서는 원하는 향을 맘껏 시향해 볼 수 있다.
▶ 뭘 먹을까
노포부터 최신 식당까지 다양한 핫플이 미식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선셋 정션을 대표하는 노포는 단연 더블랙캣(The Black Cat). 1966년 오픈한 이곳은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곳이다. 오후 4시에 오픈하는 이곳에선 버거나 샌드위치, 스테이크와 함께 가벼운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선셋 정션을 대표하는 또 다른 레스토랑인 프렌치 비스트로인 카페 스텔라(Cafe Stella)에서는 간단한 메뉴에 와인 한 잔 곁들이기 좋다. 또 트라이앵글 플라자에 위치한 대만 식당인 '파인 앤 크레인'에서는 한인들도 좋아하는 우육탕면을 비롯해 만두, 찐빵, 대만 순대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쉐이크쉑버거(Shake Shack)나 멕시칸 씨푸드 식당인 플라야타 마리스코스(Playita Mariscos)에서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글·사진=이주현 객원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