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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불안 여전…“시큐리티 비용만 월 4천불”

올림픽경찰서 상반기 통계②

업주들, 범죄 감소 실감 못해
“주변서 잇단 강력범죄 목격”
경찰의 늑장 출동에 불만 커
“안전 스스로 책임질 수밖에”

LA한인타운의 범죄 건수가 1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본지 7월 10일자 A-1면〉, 주민들과 업주들은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고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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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주들은 최근에도 소매치기나 절도와 같은 재산 범죄는 물론 강도 같은 강력범죄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시큐리티 비용에만 수천불이 들어간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난 한 달 여간 본지가 보도한 한인타운 범죄 관련 기사만 7건이다.  
 
맥아더 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노숙자 살해 사건〈6월 7일자 A-4면〉과 총격 사건〈6월 24일자 온라인기사〉, 그리고 한인타운 디저트 카페 권총 강도〈본지 6월 28일자 A-1면〉 등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파트 주차장 차량 물품 절도 사건〈6월 24일자 A-3면〉부터 한인 약국 절도사건〈7월 4일자 A-3면〉 등 재산범죄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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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주들은 한인타운의 범죄가 감소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도 했다.  
 
외식업연합회 김용호(아라도 대표) 회장은 “범죄가 줄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 줄기는커녕 최근에도 아는 지인이 사업체에 나오다 강도에게 맞아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이 있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우리 안전을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며 “현재 사비로 시큐리티를 고용해 식당 앞에 두고 있다. 시큐리티 비용만 월 4000달러 넘게 나간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주 ‘별곱창’ 최원규 사장은 “솔직히 치안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 밤에는 아무래도 위험하다”며 “식당이 있는 몰에 주기적으로 소매치기범들이 드나들어 경비가 얼굴을 외울 정도다. 일주일 전엔 무전취식 사건도 있었다. 행색이 이상하다고 손님을 안 받을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식당을 비롯해 다른 업종의 비즈니스들도 치안이 나아졌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초이스뮤직’의 서광일 사장은 “특히 사람이 몰리거나 바쁠 때 직원 휴대폰을 훔쳐가거나 물건을 슬쩍하는 좀도둑도 있었다"며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주의 깊게 살피려 하지만 매번 그러긴 쉽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업주들뿐만이 아니다. 주민들은 치안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경찰 대응은 느리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김모씨는 지난달 11일 한인타운 체이스은행에서 돈을 찾고 나오던 중 거금 2만 달러를 절도 일당들에게 탈취당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낸 뒤 피해자를 도와주는 척 다가와 말을 걸며 주위를 분산시킨 뒤 피해자가 정신없는 틈을 타 운전석에 있던 현금이 담긴 봉투를 들고 달아났다고 김씨는 말했다.  
 
피해자 김씨는 “같은 일당들일지는 모르겠지만 한인들이 주 타겟이 돼 은행에서 비슷한 피해를 보는 일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경찰의 대처가 너무 더디다. 저런 범죄자들을 소탕할 수 있도록 더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런 폰세 서장은 10일 본지에 “수치상 범죄는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올림픽 경찰서 자체 범죄 데이터로 봤을 때 지난 6월 30일까지 전년도 동기 대비 강도는 4%, 가중폭행은 10%, 침입 절도 18%, 차량절도 18.4%가 각각 줄었다”며 “시의원 사무실과 다른 한인 단체들과의 협력, 그리고 자원의 적절한 분배, 적극적인 아웃리치 등이 종합적으로 합쳐져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버타임 순찰팀을 통해 범죄 다발 구간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등 줄어든 인력에도 이를 최대한 활용해 치안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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