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약국 또 털렸다…절도 피해 2곳에 포함
세리토스·벨플라워 지역서
3~5명이 한 시간 새 침입
피해 약국 중 한 곳은 한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KTLA는 LA카운티셰리프국의 발표를 인용, 지난 3일 오전 2시 30분쯤 세리토스 지역 ‘C약국’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약국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 규모는 크지 않다”며 “약을 훔쳐가진 않았고 구체적인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만 전했다.
이에 앞서 오전 1시 30분쯤에는 벨플라워 지역 메딕 약국에서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두 약국은 약 6마일 떨어져 있다. 시간상으로 보면 한 시간 내에 두 약국이 털린 셈이다.
셰리프국은 이번 약국 연쇄 절도 사건의 용의자가 동일범인지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LA카운티셰리프국 공보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증인들의 말에 따르면 3~5명 가량이 약국에 침입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사업장 유리창을 깬 뒤 침입했으며 범행 후 흰색 세단 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에서도 약국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횡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들어 LA한인타운에서만 약국을 대상으로 총 36건(지난 5월 기준)의 절도 범죄가 발생했다. 이중 한 약국은 8번이나 연속으로 털리기도 했다. 〈본지 5월22일자 A-1면〉
절도범들이 약국을 노리는 것은 고가의 마약성 약품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주한인약사회 마틴 김 회장은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처방전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마약성 약품들을 훔쳐 암시장에서 판매한다”며 “모르핀이나 옥시코돈 등은 8온스에 400달러씩 하는데 요즘엔 더 올랐고 값도 많이 나가다 보니 절도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린다”고 전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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