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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카페에 권총강도, 경찰 20분 늑장 출동

한인 업소 영업 마감시간 노려
복면하고 45초 만에 범행 도주
경찰 "인력 부족에 출동 지연"
타운 강절도 잇따라 주민 불안

모자와 복면 마스크, 팔토시 등으로 위장한 용의자가 권총으로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코안도르 디저트카페 제공]

모자와 복면 마스크, 팔토시 등으로 위장한 용의자가 권총으로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코안도르 디저트카페 제공]

LA한인타운 한 카페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금품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잦아지자 타운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10시20분쯤 1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 코안도르 디저트 카페에 권총을 든 용의자가 침입해 직원 3명을 위협한 뒤 계산대에서 현금 약 800달러를 챙겨 달아났다.
 
카페측이 공개한 감시카메라(CCTV) 영상에 따르면 사건 당시 직원들은 오후 11시 영업 마감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매장 입구로 들어와 천천히 계산대로 다가왔다. 남성은 크로스백에서 리볼버 권총을 꺼냈고, 직원들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직원들은 권총 위협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저항하지 않았고, 범인은 현금을 크로스백에 집어 담은 뒤 유유히 사라졌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45초였다.
 
카페 측은 강도 용의자가 30대 비한인 남성이었다고 전했다. 이 용의자는 카페에 들어오기 전부터 위장색 모자, 복면 마스크, 팔토시와 장갑까지 착용했다.  
 
카페 매니저는 2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가 내 다른 가게(약 10개 업소)는 다 영업을 끝낸 상황이었다”며 “손님도 뜸한 마감 시간대에 맞춰 들어온 것을 보면 우리 카페 영업시간 등을 미리 파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범행 당시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은 인명피해를 막았다. 매니저는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지만, 만약 누군가 돈을 요구하면 그냥 주라고 평소에 교육했다”고 전했다. 다만 카페 측은 최근 잦아진 사건·사고로 상가 건물주 측에 경비원 배치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범행 직후 직원들은 911에 무장강도 피해를 신고했지만, 경찰의 현장 도착까지 30분 이상 걸렸다고 지적했다. 매니저는 “인명피해는 없다고 신고해 경찰 출동이 늦은 것 같다”면서도 “만약 이런 강도사건 발생 때 경찰이 늦게 도착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A경찰국(LAPD) 공보실 측은 해당 무장강도 사건 접수 후 경관 현장 도착까지 20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공보실 측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41분 신고를 접수했고, 16분 후 담당경찰 통화 및 출동이 이뤄졌다. 현장에는 오후 11시1분 도착했다”며 “담당경찰이 먼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시간이 소요됐다. 지난 2019년부터 경관 약 1000명이 줄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4월 LA한인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과 캐런 배스 시장은 한인타운 주민이 경찰 늑장 대응을 지적하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6일 정오 어원 식당에서는 비한인 용의자가 한 손님이 의자 옆에 둔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4월 7일 LA한인타운 베렌도 스트리트 선상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미행강도 용의자 3명이 중국계 남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했다. 지난 2월 1일 김밥천국에서도 비한인 남녀가 손님인 척 들어와 다른 손님이 의자에 걸어둔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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