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아파트 주차장서 차량 절도
차 유리창 깨고 물건 탈취
한인 1000달러 상당 피해
본지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7일 오전 3시쯤 킹슬리 드라이브와 샌마리노 스트리트에 있는 4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허술하게 닫혀있던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대로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플래시를 켜고 여러 대의 차량 내부를 살펴본 용의자는 한 차량을 골라 유리를 부순 후 안에 있던 물품을 훔쳐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자 황모(71)씨는 “연장으로 유리창 쇠 부분을 단 2번 내려치니 유리가 박살이 났다”며 “용의자는 안에 있던 150달러짜리 절단기 2개를 훔쳐갔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만 교체하는데 400달러가 들었다. 훼손된 쇠 부분을 고치는 데는 500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차를 구매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이런 일을 겪어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유리를 파손하고 물건을 훔치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는 등 범행에 능숙한 모습이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한 지 5년째라는 피해자는 “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여러 명의 주민이 비슷한 피해를 봤다”며 “아파트는 좀 안전한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관리가 허술해 매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올림픽 경찰서가 관할하는 한인타운은 LA시에서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 범죄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본지 4월 16일자 A-1면〉 당시 올림픽 경찰서는 3179건으로 최다 범죄 건수를 기록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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