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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장만한 아시안, 5명중 3명 역대 최고

NAR 조사 63%…가주 61%
최근 10년간 150만명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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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시안의 주택소유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NAR)가 지난 20일 발표한 ‘인종 및 주택소유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시안 중 주택을 소유한 이들의 비율은 63.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아시안 주택소유비율은 6.1%포인트나 높아져 다른 인종그룹에 비해 주택소유비율이 급격히 늘었다. 히스패닉 그룹은 같은 기간 주택소유비율이 45.7%에서 51.1%로 5.4%포인트 높아졌고, 백인 주택소유비율은 69.2%에서 72.3%로 3.1%포인트 올랐다. 흑인 주택소유비율은 42.5%에서 44.1%로 1.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NAR은 지난 10년간 주택을 새롭게 보유한 아시안은 150만 명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의 주택소유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아시안 74%가 집을 갖고 있었다. 이외에 하와이주(74%), 메릴랜드주(74%) 등에서도 아시안들의 주택소유비율이 높았다.
 
전국서 한인수가 가장 많은 가주의 아시안 주택소유비율은 61%에 그쳤다. 한인수 2위인 뉴욕주(53%)보다는 높았지만, 4위인 뉴저지주(66%)보다는 낮았다.
 
아시안들의 주택소유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노스다코타주(28%), 사우스다코타주(32%), 워싱턴DC(39%) 등이었다.
 
집값이 비싼 가주에서는 렌트 형태 세입자로 거주하는 아시안 중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이들의 비중도 낮은 편이었다.
 
가주에서 세입자로 사는 아시안 중 단 13%만이 집을 살 능력이 되는 것으로 파악돼 몬태나(1%), 아이다호(7%), 네바다/유타(각각 9%), D.C.(10%)에 이어 전국 6번째로 낮았다. 뉴욕주 27%나 뉴저지주 38%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머물렀다.
 
주택을 구매한 아시안 중에는 절반 이상(55%)이 처음으로 집을 산 이들이었다. 주택을 구매한 아시안 연령 중간값은 38세로, 백인(52세)·히스패닉(43세)·흑인(47세) 등에 비해 낮았다.
 
집을 구매한 아시안 소득 중간값은 14만7900달러로, 역시 다른 인종그룹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아시안들은 미리 저축해 둔 돈으로 다운페이먼트를 감당하는 비율이 76%에 달했는데, 이는 다른 인종그룹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비율이었다. 아시안들이 집을 살 때는 소득 등 재정적인 부분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김은별·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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