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한 번에 4000불…반려동물 진료비 급상승
전년대비 진료비 8.1% 뛰어
인플레이션·입양 급증 영향
LA한인타운 기본 60~81불
보험 가입 5년 연속 증가세
팬데믹 이후로 동물병원 진료비가 상승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부담이 늘었다.
노동통계국(BLS)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동물병원 비용은 작년 동기 대비 7.3%가 증가했다. 반려동물 기본 서비스 비용은 4.7%, 진료 비용은 8.1%가 증가했다. 마켓워치의 조사에서 LA지역 기본 진료 비용은 평균 79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예방접종, 혈액검사, X레이 촬영, 약물 또는 기타 치료 등은 별도로 내야한다.
엠브레이스 펫 보험 대표인 브라이언 마시아스는 “수의사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과 팬데믹 중에 반려동물 입양의 급증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지가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물병원의 기본 진료비를 조사한 결과 B사 69달러, A사 72달러, W사 60달러, P사 65달러, D사 81달러, L사 65달러로 나타났다. 24시간을 운영하는 응급 동물병원인 M사의 경우 기본진료비만 185달러이다. 이처럼 정기검진이 일반화되고 비싼 첨단 치료 기술이 진료비 상승에 일조하면서 반려동물 보험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북미애완동물건강보험협회(NAPHIA)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보험에 가입한 북미지역 반려동물은 전년 대비 21.7% 늘어난 536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매년 평균 24%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며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동물병원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험 가입을 추천했다. 일반적으로 진료비를 먼저 지불하고 보험 회사에 청구서를 제출하면 1~14일 후에 돌려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보험과 함께 동물병원비를 저축하는 것이 갑작스러운 목돈이 드는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험 종류에는 사고 및 질병, 사고, 일상 케어 등으로 나눠진다. 사고 및 질병을 선택하면 골절, 중독, 피부병과 같은 유전성 질환, 검사, 수술 및 처방 약물 등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저렴한 보험을 찾는다면 골절이나 물린 상처 등 사고가 난 경우에만 보상을 받는 케어를 선택하면 된다. 단, 질병이나 암 치료의 경우에는 적용이 안된다. 일상 케어를 선택하면 예방 접종, 정기 검진, 중성화 수술 및 벼룩 및 진드기 예방을 포함한 다양한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 케어는 개별적으로 구입할 수 없으며, 사고 및 질병 계획을 구매 후 추가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 반려동물 보험을 구입할 때 연간 최대한도, 자기 부담금, 환급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 연간 최대한도는 최소 5000달러에서 무제한까지 다양하다. 자기 부담금은 250달러~500달러까지 설정할 수 있다. 환급 수준은 일반적으로 70%, 80%, 90%까지 설정할 수 있다.
한편,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필수적인 사료와 간식의 가격도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반려동물 사료의 가격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보다 23% 올랐다. 식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의 추가 비용이 이를 견인하고 있어, 많은 가정이 예산을 초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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