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개방·도약" VS "미래지향적 재정확충"
제38대 뉴욕한인회장 후보자 합동연설회
김광석·진강 후보, 정책·비전 등 공개
한인회 선관위, 11일 투표소 11곳 확정
'세대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된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이 합동 연설회를 가졌다. 3개월이 넘는 진통 끝에 경선이 확정된 만큼, 연설회는 취재진 외에도 각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1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초대 회장을 지낸 김광석 후보는 "30여년간 한인사회에서 KCS를 사회봉사기관으로 육성하는 경험을 했다"며 "비영리단체 경험을 살려 뉴욕한인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로는 봉사·개방·도약을 제시했다.
그는 "대정부 활동으로 한인 단체들이 정부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시니어·청소년·범죄·인권·경제·문화 등 각 분야 위원회를 도입하고, 한인회의 성격을 분명히 해 정부 그랜트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겠다고도 했다. 재정운영에 투명성을 보장하고, 모두가 주인이 되는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각종 행사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소수계 이미지를 최소화하고,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한인사회에 참여할 토대를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뉴욕한인변호사협회 회장 등을 지낸 강진영(진 강) 후보는 세대 간 화합과 미래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강 후보는 "1세대 한인들이 길을 닦아준 덕분에 주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젊은이들은 한인회에 관심이 없어 안타깝다"며 "성공한 한인 2세 등을 자문위원으로 적극 영입하고, 후원을 받아 한인회가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뉴욕한인회관 세입자 소송문제를 해결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무료법률서비스 확대, 주류사회 한인-학생 간 멘토링 등을 제안했다.
양측은 최근의 충돌을 의식한 듯,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원칙에 따라 리뷰하면 무리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강 후보는 "한인회가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각각 답했다.
한편 선관위는 선거 투표소 11곳을 최종 확정했다. 맨해튼은 한인회관과 32스트리트 우리아메리카은행 앞, 퀸즈는 대동연회장·뉴욕장로교회·H마트 베이사이드점 등에 설치된다. 스태튼아일랜드(만백성교회), 롱아일랜드(H마트 제리코점), 웨스트체스터카운티(스카스데일 체육관) 등에는 각 한 곳씩 투표소가 마련된다. 뉴저지주엔 한남체인 포트리점·H마트 리지필드점·H마트 에디슨점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투표소는 오전 8시~오후 7시까지 운영되지만, 뉴욕장로교회·H마트 에디슨·H마트 제리코·스태튼아일랜드·웨스트체스터 투표소는 오후 6시에 마감된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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