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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험·금리…새차 구입 삼중고 겹쳤다

신차 평균가 역대 최고 수준
보험료 올해에만 11.6% 올라
오토론 7.2%, 1년 새 3%P↑

차 값, 보험료, 이자율이 치솟으며 신차 구매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런스의 한 자동차 매장에 전시된 신차 가격표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박낙희 기자

차 값, 보험료, 이자율이 치솟으며 신차 구매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런스의 한 자동차 매장에 전시된 신차 가격표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박낙희 기자

‘마이 카’ 장만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 보험료도 뛴 데다가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차 융자 이자율도 치솟아 소비자들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
 
자동차 전문매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이 4만8681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422달러(0.9%), 전년 동기보다는 2250달러(4.4%)가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전체 거래량 가운데 고가의 럭셔리카 판매량이 지난달 18.2%를 차지하며 17.8%를 나타냈던 전달보다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19년 16.1%보다는 2.1%p 늘어났다.
 
럭셔리카 평균 거래 가격은 6만7050달러로 전달보다 405달러가 오르며 역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반차 평균 거래 가격도 4만4584달러로 전달보다 330달러가 뛰며 종전 8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소비자들은 MSRP보다 평균 410달러를 더 지불했다.  
 
브랜드 가운데서는 기아와 혼다가 소비자 권장가격(MSRP)에 6~8% 추가된 가격대를 형성해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었으며 뷰익은 MSRP보다 2% 저렴한 가격에 거래돼 가장 할인률이 높았다.
 
전기차는 평균 거래 가격이 6만5041달러로 전달보다 1172달러(2%), 전년 동기보다는 9%가 올랐다.  
 
가격은 오르지만 업체들이 제공하는 캐시백 등 인센티브가 크게 줄었다. 2019년 11월 평균 거래가격의 10.6%를 차지했던 인센티브는 지난해 4.1%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2.2%에 그쳤다. 세그먼트별로는 럭셔리카가 4.8%로 인센티브가 가장 컸으며 미니밴, 럭셔리 SUV 등은 1% 미만의 인센티브로 가장 적었다.
 
신차 가격이 오르다 보니 보험료도 덩달아 뛰고 있다. 연방노동통계청의 소비자가격지수에 따르면 차 보험료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올해 초보다 11.6%가 인상됐다. 전년 동기보다는 12.9%가 올랐다.
 
연간 가주 자동차 보험료는 평균 2190달러로 전국 평균 1771달러보다 23.7%가, LA시는 연평균 2941달러로 가주 평균보다 34.3%가 각각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의 케이트 데벤터 보험분석가는 “같은 보험 커버리지라도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다를 수 있어 가능한 많은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경우에 따라 수백 달러 이상 절약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에 따라 차 융자 이자율도 널뛰고 있다. 크레딧정보업체 익스피리언에 따르면 2021년 10월 4.2%였던 신차 평균 이자율이 지난 10월 6.3%로 뛴 데 이어 12월 현재 7.2%대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7.4%로 2010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중고차 평균 이자율 역시 지난 10월 9.6%에 이어 12월 현재 9.8%대를 보이고 있다.  
 
LA 지역 한인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차는 물량이 좀 풀리고 있지만, 신차는 여전히 수요가 많아 인기 차종의 경우 예약에 웃돈을 주지 않고는 구매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은 프리미엄이 8000달러까지 붙는다. 융자 역시 크레딧점수가 730점이 넘지 않으면 프로모션 이자율을 적용받지 못해 부담이 커진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분간 현재 보유한 차를 계속 유지하던가 리스 차를 바이아웃 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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