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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미드타운 5애비뉴 일대, 보행자 친화거리 전환 추진

브라이언트파크부터 센트럴파크까지
내년부터 공사 시작, 2년 내 완료 목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18일 발표한 보행자 중심의 맨해튼 5애비뉴 재설계방안 콘셉트 렌더링. [사진 5애비뉴협회]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18일 발표한 보행자 중심의 맨해튼 5애비뉴 재설계방안 콘셉트 렌더링. [사진 5애비뉴협회]

뉴욕시가 맨해튼 미드타운 5애비뉴 일대를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맨해튼 브라이언트파크에서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지는 5애비뉴를 보행자 중심의 대로로 바꾸는 비전을 공개했다. 42스트리트부터 59스트리트까지 17개 블록이다. 아담스 시장은 "보행자 뿐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자, 자전거 라이더 등을 중심으로 한 대로가 재창조될 것"이라며 "5애비뉴는 경제 엔진이자 상징적인 거리인 만큼 세계적 수준의 공공 공간을 꾸려 활기찬 비즈니스 지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뉴욕시는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5애비뉴 일부를 일요일마다 보행자 거리로 전환한 바 있다.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를 늘리면서 보행자 친화 거리를 일부 테스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담스 시장은 이날도 5애비뉴 오픈 스트리트를 방문했다.
 
현재 공개된 렌더링 등 세부계획에 따르면, 브라이언트파크에서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지는 5애비뉴엔 녹지 공간이 확장되며 거리 조명도 새롭게 교체될 전망이다. 보도 폭을 확장해 접근성과 보행자 이동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자전거 도로도 개선해 좀 더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극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항상 지연되던 이 일대 버스 이동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다만 5애비뉴 일대를 보행자 친화적으로 바꿀 경우 맨해튼의 교통체증 문제가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BS방송은 시민들의 반응을 인용해 "이미 여러 대의 버스와 차량이 5애비뉴를 오가고 있고,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져 있는 상황인데 지금 거리 공사를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뉴욕시에서 교통혼잡료를 부과해 차량 통행을 줄일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통체증 문제는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고, 대부분의 미드타운 직장인들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만큼 만족도가 높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댄 비더맨 브라이언트파크코퍼레이션 사장은 "과거 브로드웨이 보행자 친화 프로젝트도 비슷한 반발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내년부터 5애비뉴 공사를 시작, 2년 내에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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