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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망명신청자 급증에 ‘비상사태’ 선포

시장 “셸터 포화, 연방·주정부 지원 절실”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 줘야”

에릭 아담스(연단) 뉴욕시장이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텍사스주에서 망명신청자가 계속해서 밀려와 셸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 뉴욕시장실]

에릭 아담스(연단) 뉴욕시장이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텍사스주에서 망명신청자가 계속해서 밀려와 셸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 뉴욕시장실]

 
텍사스주에서 보낸 망명 신청자들이 뉴욕시로 물밀듯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와 뉴욕주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이후 1만7000명 이상의 망명 신청자가 뉴욕시에 도착했고, 대부분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없는 성인"이라며 "이들을 지원하는 데 올해 회계연도에만 최소 10억 달러 이상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뉴욕시에는 망명 신청자들을 태운 버스가 매일 평균 5~6대씩 도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현재 뉴욕시 셸터가 꽉 찬 상태로,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10만개 이상의 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돼 수용 가능한 인원을 훌쩍 넘긴다"고 말했다. 셸터가 부족해 노숙자도 수용하지 못할 상태가 되자, 뉴욕시는 호텔 42개를 망명 신청자들을 위한 비상 셸터로 전환했다. 수주 내에 랜덜스아일랜드에 '인도주의적 구호 센터'도 열 계획이다. 하지만 아담스 시장은 "구호 센터도 특별한 조치 없이는 문을 열자마자 며칠 뒤면 꽉 찰 것"이라며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비상자금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외에 아담스 시장은 망명 신청자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 줘야 지원자금을 줄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망명 신청자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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