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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작가,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대상

20여년간 뉴저지서 이민자로 살아온 경험 담아
뉴욕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타이거 마스크’

이수정 작가

이수정 작가

 
뉴욕 일원에서 20여년간 살아온 한인 이수정(55·얼굴) 씨가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았다.  
 
27일 '2022년도 재외동포문학상 심사 결과'에 따르면, 이수정 작가의 '타이거 마스크'가 단편소설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1960~1970년대 한국에서 황금기를 거친 프로레슬링의 명멸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미국인 선수들에게 맨날 지는 역할만 하던 레슬링 선수에게 동정심을 느끼던 아버지는, 이 선수가 링에서 사고로 죽자 급기야 '타이거 마스크'의 대를 잇게 된다. 레슬링 선수에게 본인의 무력한 신세를 투영하던 아버지와 그 가족들이 겪는 이야기가 소설 속에서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아시안 혐오범죄, 코로나19 팬데믹 이슈까지 담겨 있다.
 
2001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온 이 작가는 "이민자들은 외부의 어떤 힘이 덧씌운 프레임을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그 프레임을 '타이거 마스크'에 투영해 봤다"며 "그 프레임을 부분적으로나마 깨고, 자유롭게 살아갈 용기를 내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설명했다.
 
이 작가는 온라인 소설 북클럽을 결성하고, 로컬 라디오 방송에서 '명작소설 속 명장면' 코너를 운영하는 등 한인들에게 꾸준히 소설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많은 사람과 소설을 읽고 쓸 수 있도록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재외동포문학상은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에서 732만 재외동포의 문학적 감성과 향수를 고양하기 위해 매년 주최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20일까지 총 43개국에서 80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시 부문 대상에는 중국동포 주양수 씨의 '치매꽃', 일반 산문부문 대상에는 카자흐스탄 동포 전옐레나 씨의 '뿌리 깊은 나무처럼'이 선정됐다. 중고등부 글짓기 부문 최우수상은 최찬아(카자흐스탄)의 '누구에게나 겨울은 있다', 초등부 글짓기는 주세아(러시아)의 '나는 카잔카'가 차지했다. 한글학교 특별상은 중국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 러시아 카잔볼가한글학교, 카자흐스탄 알마티토요한글학교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연말 각국 재외공관을 통해 진행하며 수상 작품집은 11월쯤 단행본과 전자책으로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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