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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욕검찰 조사 출석

탈세·대출 위한 자산가치 조작 혐의
위증·말 실수 고려해 묵비권 행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뉴욕주 검찰에 출석하기 위해 트럼프타워를 나서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뉴욕주 검찰에 출석하기 위해 트럼프타워를 나서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 기업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10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주 검찰 심문에 맞춰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 헌법이 모든 시민에게 부여한 권리에 따라 답변을 거부한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전 8시 30분경 트럼프타워를 나선 그는 9시경 파이낸셜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뉴욕주 검찰에 도착했다. 조사는 오후 3시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 자산가치를 축소하고, 은행 대출을 받을 땐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에 대해 3년 가까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NYT는 “선서를 해야 하는 검찰 심문에서 거짓 증언을 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잘못 대답할 경우 형사 기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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