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레스토랑 ‘보트하우스’ 문 닫는다
“물가때문에” 10월 16일 영업종료
팬데믹에 휴업했다 작년 재개장
뉴욕의 상징 센트럴파크의 호숫가 레스토랑 ‘로브 보트하우스’(Loeb Boathouse)가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심했던 2020년 임시 휴업했다가 작년 3월에 영업을 재개했지만, 물가와 인건비를 따져봤을 때 영업을 종료하는 것이 낫다고 결정한 것이다.
21일 뉴욕주 노동국(DOL)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보트하우스 레스토랑은 오는 10월 16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1954년 공식적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 이 레스토랑이 68년 만에 문을 닫게 되는 셈이다. 레스토랑 소유주인 딘 폴은 문서에서 “인건비와 상품 가격 상승 때문에 이 레스토랑은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며 “현재 일하고 있는 163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보트하우스 레스토랑은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2020년 10월 임시휴업을 시작했고, 작년 3월에 영업을 재개하며 인기를 끌었다. 식사 제공은 물론이고 결혼식, 유대인 성인식(미츠바) 행사 예약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관광객까지 몰려 주말이면 예약도 어려울 정도였다. 그럼에도 물가 상승을 버티기엔 어려웠다는 것이 레스토랑 소유주의 설명이다.
아직 보트하우스 레스토랑을 대체할 사업체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시 공원국은 성명을 내고 “가능한 한 빨리 차기 운영자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며 “계획된 프라이빗 이벤트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보트하우스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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