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성소수자 소셜서비스에 670만불 투자
6월 프라이드먼스 맞아 이례적 투자발표
법률서비스·청소년 지원·건강 프로그램 등
뉴욕시가 성소수자(LGBTQ+) 뉴요커를 위한 소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67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성소수자 대상 법률서비스와 가출 청소년·노숙자 지원, 성 건강 서비스 프로그램 등 광범위한 분야에 자금을 지원해 성소수자를 돕겠다는 목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7일 브롱스에 위치한 성소수자 지원 비영리 단체 ‘데스티네이션 투모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공개하는 670만 달러 규모의 투자는 뉴욕시가 성소수자를 포용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라며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발상지인 뉴욕시는 강력한 커뮤니티 투자와 신규 프로그램 지원에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성 소수자 인권의 달인 6월을 맞아 이번 패키지 투자를 발표했다. 앞서 아담스 시장은 성소수자, 유색인종 트랜스젠더 그룹과 함께 시청에서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의견을 모아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우선 뉴욕시는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위해 질 좋은 민사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100만 달러를 투입한다. 시 소셜서비스국(DSS)의 민사법무실과 뉴욕시장 형사사법실(MOCJ)의 범죄 피해자 지원실과 협력해 법률 자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시도다. 집을 사거나 렌트할 때, 고용 과정, 공공 시설 이용 등에서 차별을 겪은 성소수자들이 법률 서비스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해 가출하거나 노숙자가 되는 것을 막는 프로그램에도 150만 달러가 쓰인다. 청소년 노숙자의 절반은 성소수자인 것으로 나타나 특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나 소셜 마케팅 캠페인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집을 떠난 노숙 청소년들에게 노동 기회를 주고, 재정 상담 모델을 만들어 주는 데에도 3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이외에 ▶성소수자 지원 비영리단체 보조금(18만 3500달러) ▶종교적 거부로 타격을 입은 성소수자 치유 프로그램(35만 달러) ▶HIV 및 성 건강 서비스(40만 달러) ▶성소수자건강관리 등 소책자 만들기(15만 달러) 등이 투입된다.
아담스 시장은 “보다 평등한 뉴욕시를 만들기 위해 자금을 투자하고, 중요한 단계를 밟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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