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음식쓰레기 분리배출 의무화 추진
내년 1월부터 대부분 주거건물 시행 가능성
2024년부터 취합된 음식쓰레기 양도 공표
28일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회 의장과 샤하나 하니프(민주·39선거구), 줄리 원(민주·26선거구) 시의원 등 15명은 거주지역 도로변에 음식쓰레기 등 유기 폐기물 수거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유기 폐기물은 분리 배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안(Int 0244-2022)을 상정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 청소국(DSNY)은 내년 1월 15일까지 대부분 주거용 건물(시 건축법 기준 R-2 그룹) 앞 길가에 유기 폐기물 수거함을 만들어야 한다. 6월 15일까지는 다가구 건물(R-3 그룹) 앞에도 유기 폐기물 수거함을 모두 설치해야 한다. 거주자들이 음식쓰레기 등을 분리해서 배출하고, 청소국에서 따로 수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2024년 1월 15일까지 청소국은 전년도에 수거된 유기 폐기물 양을 보고하고, 지역별로 세분화해 웹사이트에 게시해야 한다. 청소국은 뉴요커들의 음식쓰레기 분리수거 인식을 높이도록 관련 교육도 개발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엔 연간 2억 달러가 들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의 연간 주거용 쓰레기 배출량은 340만t에 달하고, 이중 3분의 1이 음식물과 정원 관련 쓰레기 등 유기 폐기물이다.
시정부는 예전부터 수차례 유기 폐기물 분리배출을 추진해왔으나 제대로 정착되진 못했다. 2013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2018년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이 잇따라 음식쓰레기 분리 배출을 독려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 때문에 쉽지 않았다. 코리 존슨 전 시의회 의장은 2020년 관련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때문에 중단됐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취임 전에는 유기 폐기물 분리수거에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이를 수거하는 데 트럭이 대량 필요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만만치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공립교에는 유기 폐기물 별도 수거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유기 폐기물 분리배출을 지지하는 이들은 음식 쓰레기를 수거해 퇴비로 만들면 토양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또 일반 쓰레기 수거함에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도심에 만연한 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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