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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해풍에 해안 절경 ‘힐링 휴양지’

[김인호의 여행 이야기] 중가주 캠브리아
LA서 1번 국도로 4시간
야생화 만발 해변 트레일
울창한 숲 캠핑장·맛집도

중가주 해안 휴양지 캠브리아의 피스칼리니 해변. 봄을 알리는 보라색 루핀들이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중가주 해안 휴양지 캠브리아의 피스칼리니 해변. 봄을 알리는 보라색 루핀들이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840마일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의 해안가는 수려한 절경이 많아 캘리포니아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해변들은 예로부터 소문난 휴양지로 개발돼 해안을 따라 비싼 호텔과 식당이 즐비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그렇다면 중부 캘리포니아는 어떨까? 캘리포니아 1번 국도를 따라 아빌라 비치, 모로베이, 그리고 몬터레이까지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 LA에서 북쪽으로 약 4시간 운전 거리에 있는 캠브리아(Cambria)는 봄여름에 싱그러운 바람과 해안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의 마을이다.
 
끝없는 수평선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흰 파도가 암초에 부서지는 해안가는 고운 모래가 깔려있다. 아침저녁 간조를 맞추어 다양한 해양 동식물들이 얼굴을 내비치고 바위 위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물개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캠브리아는 제법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넓은 해안은 모두에게 넉넉한 공간을 허락한다. 어린아이들은 모래사장을 뛰어다니고 연인들은 파도에 발을 담그고 함께 걸어보기도 한다.  
 
레핑웰 랜딩(Leffingwell Landing) 주립공원에서부터 문스톤비치(Moonstone Beach)까지 해안을 따라 잘 만든 산책로는 모든 방문객이 푸근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해변가로 수많은 비치 프런트 호텔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철 따라 피어오르는 각종 꽃이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함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은퇴촌으로 잘 알려진 캠브리아는 해안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멋진 집들이 많다. 주민들은 나름 집 단장과 조경에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다. 해안가 야생화만큼 풍성하게 자란 꽃들이 집 주위로 피어있다.  
 
문스톤 비치(Moonstone Beach)는 민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오는 곳이다. 이곳 해변은 모래와 함께 아주 작은 조약돌이 깔려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준다. 조금만 살펴보면 보석처럼 빛나는 옥이나 문스톤을 찾을 수 있다. 문스톤은 음양의 이치에 따라 달의 가운을 받은 돌로 마음의 안정을 주는 장신구로 많이 쓰인다.
 
조그마한 주차장이 마련된 피스칼리니 랜치 보호지역(Fiscalini Ranch Preserve)은 캠브리아의 보물과 같은 장소이다. 오래전 피스칼리니 집안의 랜치였으며 고급 주택지가 예정된 곳이었지만 자연보호 단체들과 정부에서 힘을 모아 구입한 후 일반에게 개방된 공유지이다.  
 
이곳의 블러프 트레일(Bluff Trail)은 왕복 1.5마일 길이로 초장과 야생화로 덮인 언덕에서 태평양 해안을 바라보는 감동이 일품이다. 해안을 따라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길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양각색의 야생화들과 해안의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파도가 암초에 부딪히며 포말로 부서지고 각종 야생화가 화려하게 피어오르는 해안은 참으로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바닷물이 넘실대는 암초 위에는 물개와 바다사자 가족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어로 고래(Wales)라는 뜻의 캠브리아는 오래전부터 츄매쉬(Chumash) 원주민들이 살았던 곳이다. 1800년대 초 유럽 이민자들은 아름다운 해안과 울창한 숲, 그리고 비옥한 땅에 매료되어 이곳으로 이주했고 한때 머큐리 광석을 채굴하는 광산 타운이기도 하였다.  
 
캠브리아 북쪽 샌 시메온(San Simeon)에 유명한 관광 명소 허스트 캐슬이 있다. 1900년대 초 경제 대공황 당시 이곳에 공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캠브리아사람들이 취직하였고 타운 전체가 큰 혜택을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캠브리아 20마일 북쪽 해안가에  바다코끼리 서식지가 나온다. 수백 마리의 바다코끼리가 누워있거나 물속에서 먹이를 찾아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래전에 마구 사냥을 해서 멸종이 되었는데 다른 곳에서 소수의 바다코끼리를 입양해와서 보호한 덕분에 지금은 많은 개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캠브리아에는 해안 관광지답게 많은 식당과 호텔 그리고 캠핑장이 있다. 1번 국도 건너편으로 형성된 타운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도 많이 있다.
 
캠브리아서 46번 국도를 따라 로스 로블스로 가는 길목에는 온통 포도농원이다. 좌우로 잘 지은 와이너리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밝은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캠브리아는 힐링을 위한 휴양지로 안성맞춤이고 LA에서 빅서로 가는 도중 하루 쉬어 가는 중간 기착지로도 아주 좋은 곳이다.  
 
피스칼리나 해안 곳곳에는 목조 벤치가 마련돼 있다.

피스칼리나 해안 곳곳에는 목조 벤치가 마련돼 있다.

문스톤 비치 해변에서 문스톤 보석을 찾는 사람들.

문스톤 비치 해변에서 문스톤 보석을 찾는 사람들.

해안 바위 위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바다사자들.

해안 바위 위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바다사자들.

캠브리아 북쪽에 위치한 허스트 캐슬.

캠브리아 북쪽에 위치한 허스트 캐슬.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했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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