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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늘리려 개스값 상승 조장"

소셜미디어서 음모론 확산
러시아산 원유 금수 후 급증

개스값 고공행진이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인위적인 조치라는 음모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가주 샌마크로스의 코스트코 주유소에 차량들이 주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개스값 고공행진이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인위적인 조치라는 음모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가주 샌마크로스의 코스트코 주유소에 차량들이 주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개스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상승세가 전기차  확대를 위한 의도적인 것이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개스값의 갤런당 평균 가격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4달러를 돌파하면서 이 같은 음모론을 주장하는 게시물 및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증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음모론을 펼치고 있는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치솟는 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팬데믹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공급망 문제, 소비 증가 때문이 아니라 바이든 행정부가 더 많은 미국인을 전기차로 이끌기 위해 개스값을 인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음모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개스값 인상을 초래하겠지만, 푸틴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직후 급속히 확산됐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밈(Meme)은 ‘갤런당 6달러의 개스값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구매하게 하는 방법($6.00 a gallon gas is how you get people to buy electric cars)’이라는 내용으로 8일 이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수천번 공유되고 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정보분석업체 지그널랩스(Zignal Labs)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와 ‘정부’에 대한 언급이 지난 나흘 동안 소셜미디어 계정, 뉴스 웹사이트, TV 뉴스에서 400%나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음모론으로는 정부가 사람들에게 전기차 사용을 강요하면서 필요에 따라 차량 주행을 중단시키는 등 통제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 운전자의 80%가 집에서 충전하고 있어 은행 계좌를 동결시키는 것처럼 정부가 개개인의 전기차 운행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피트 브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7일 한 행사에서 바이든 인프라법에 따라 전기차와 대중교통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촉구한 내용을 다룬 보수파 소셜미디어 계정도 음모론 확산에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티지지 장관은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5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기 때문에 전국 모든 사람이 전기차 운전으로 개스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브티지지 장관이 전기차를 사라고 말함으로써 최근 개스값 상승에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오도되고 있으며 심지어 개스값 상승에 대해 부티지지가 “5만 달러짜리 전기차 구입”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퍼지고 있다.
 
“부티지지가 개스값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차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는 포스트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수천번 공유되자 부티지지 장관은 2만7400달러부터 18만1450달러 가격대의 전기차 리스트 링크를 트위터 공유하며 “전기차 가격에 대한 이상한 주장이 보인다”며 반박에 나섰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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