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편견 깨고 동화책으로 한글 보급"
유니스 강 동화작가/정치학 교수
화제의 주인공은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의 뱅가드대학 역사정치학과 겸임교수이자 동화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니스 강씨.
강씨는 지난 2018년 12월 자신과 아들과의 대화를 소재로 한 그림 동화책 ‘엄마, 만약에?(Mama, What If?)’를 출간하고 아마존 등을 통해 판매에 들어가면서 동화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아시안을 캐릭터로 한 동화책이 드물고 가는 눈과 같은 외모 묘사 등을 고려해 아시안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아시안 패밀리 캐릭터를 창작해 부모와 자녀 간의 신뢰와 사랑을 대화형 그림들로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책 출간을 위해 출판사 마이티 포트레스 프레스(mightyfortresspress.com)를 설립한 강씨는 구약성경 여호수아 1장 9절을 테마로 아이들에게 용기와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 ‘엄마, 만약에?’의 두 번째 시리즈로 ‘해적 보물(The Pirate Treasure)’을 출간했다.
상상도 못 했던 팬데믹으로 강의도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강씨는 두 자녀와 함께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강씨는 “하루아침에 세상이 180도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이 새로운 일상이 됐다는 점이 슬펐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오히려 축복받은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한 적당한 교재를 찾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강씨는직접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 교재를 만들고자 준비에 나서 지난해 4월 한글 자음과 모음을 색칠하면서 배울 수 있는 코리안 알파벳 컬러링 북 2권을 출간했다.
아마존에서의 좋은 반응에 힘입은 강씨는 다시 집필에 들어가 한글 쓰기를 배울 수 있는 교재 ‘Learn To Write Korean’을 지난해 9월 출간했다.
강씨는 “교재를 위해 실제 타인종을 가르치면서 누구나 쉽게 따라서 배울 수 있도록 1년에 걸쳐 제작했다.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의 영향인지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더 많은 한글 단어들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내년 출판 목표로 신작을 집필하고 있다.
LA 출신으로 USC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강씨는 특히 지난 2003년 미주 한인사회가 이민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진행했던 센테니얼 퀸 선발대회에서 센테니얼 프린세스에 선발돼 한인사회를 대표해 주류사회에 한인 이민 역사를 홍보하는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후 영 김 연방하원 선거 캠페인 오피스 매니저로 활동하며 뉴욕타임스의 특집 기사 ‘여성 정치인 후보를 위해 일하는 여성들’ 12명 중 한명으로 소개됐으며 그레이스 유 LA 시의원 선거 캠페인 지원에도 나선 바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 잠재력은 항상 존재한다면서 강씨는 “겸손이 미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인들이 ‘투머치 겸손’한 것 같다. 자신을 알리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한인 차세대들을 위해 “공부가 다가 아니다. 시험 성적이 좋은 것보다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 자신감, 표현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