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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월 페이먼트 평균 520불

2년 만에 107불 올라 부담
평균 가격도 신차의 63%

중고차값이 오르면서 월페이먼트 부담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스틴 오토몰의 중고차 판매 딜러. 박낙희 기자

중고차값이 오르면서 월페이먼트 부담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스틴 오토몰의 중고차 판매 딜러. 박낙희 기자

중고차 가격 상승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구매 시 월 페이먼트도 크게 증가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정보 전문매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중고차 평균 가격이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42%가 급등해 신차 가격 상승률의 두배를 넘어섰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이전 신차 평균 판매가의 54%에 불과했던 중고차 평균 가격이 지난달 63%로 뛰며 현재 4만6000달러에 육박하는 신차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중고차값이 평균 4000달러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차값 급등에 월 페이먼트 부담도 크게 늘어나 다운페이 10%에 이자율 7.5% 융자기간 6년으로 중간가격대의 중고차를 구매했을 경우 월 비용부담이 평균 52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중고차 월평균 페이먼트는 413달러였던 2년 전보다 25.9%가 증가한 것으로 5년 전 382달러보다 36.1%, 10년 전 365달러보다는 42.5%가 늘어났다.
 
에드먼즈의 시니어 매니전 이반 드루리는 “최근 중고차 가격은 가성비 면에서 본다면 최악의 수준이다. 중고차 월 부담금이 500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5년 전 같으면 신차 구매 시 평균 할부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너드월렛의 금융전문가 킴벌리 팔머는 “기본적인 생활비에 이 정도 차값을 지불하려면 연 수입이 적어도 7만5000달러가 돼야 한다. 센서스국 2020년 자료에 따르면 가구당 중간소득이 6만7521달러이기 때문에 결국 보통 가정은 중고차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JD파워의 시니어 매니저 데이비드 패리스는 “중고차값은 신차값과 직결된다. 일부 업체들이 칩 공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하나 전국 딜러의 신차 보유량은 100만대로 정상 공급량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 판매된 상황이다. 공급량이 200~250만대에 달하고 업체들이 인센티브 프로그램 재개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까지 중고차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여유가 된다면 중고차보다는 새 차 구매를 고려해 봐야 한다. 최근 장거리 운전을 해야 했지만 램 픽업트럭을 스티커 가격보다 2000달러 싸게 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각 딜러 재고 상황에 따라 좋은 조건에 차를 구매할 기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지역 한 한인업체 관계자는 “차종, 옵션, 색상 등에 집착하지 않고 선택의 폭을 넓힌다면 여전히 괜찮은 가격에 차를 구매할 수 있다. 신차건 중고차건 온라인 및 딜러를 통해 최대한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협상해야 한다. 특히 원거리 여행도 감수한다면 굿딜 가능성이 커진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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