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내년 최저임금 인상] 가주 최저임금도 15불로 오른다
LA시·카운티는 이미 시행
전국 25개주 일제히 인상
업주들 부담 가중 하소연
노동자 권익 옹호 단체 ‘전국고용법프로젝트(NELP)’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에 최저임금 인상이 예정된 주는 25곳, 로컬 정부 수는 56개다. 행정구역으로 81 곳이나 된다. 특히 가주의 경우, 직원 26인 이상 기업의 최저 시급이 2022년 1월 1일부터 처음 15달러로 상향된다. 25인 이하는 14달러다. 올해보다 각 1달러가 오르는 것이다.
〈표 참조〉
2023년부터는 주 전체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15달러가 된다.
LA시와 LA카운티 정부는 이미 올해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올렸다. 2022년에 시간당 최저 임금이 15달러를 넘기는 로컬 정부는 44곳이며 이 중 37곳이 가주에 있는 로컬 정부들이다. 가주 로컬 정부 중에는 2020년 15달러 기본 시급에 물가상승분(CPI)을 더해서 지급하는 곳도 있다. 최저 시급의 15~17달러 선을 기록했다.
25개주 중 21개주와 35개 지방정부는 2022년 1월 1일부터 상향된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2020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 12달러를 시행한 애리조나의 2022년 최저임금은 12.80달러로 올해보다 65센트 더 오른다. 일리노이주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1달러에서 1달러 상향된 12달러다. 주정부는 2025년까지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순차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미 15달러인 뉴욕주의 인접한 뉴저지의 경우, 2022년 최저 시급은 13달러다. 단, 소기업과 계절 고용자의 시급은 11.90달러로 표준 시급보다 1.10달러가 낮다. 2026년까지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릴 예정인 버지니아의 내년 신규 시간당 최저 임금은 올해보다 1.50달러 인상된 11달러다. 내년 1월이 아닌 7월부터 최저 임금 인상 예정인 네바다주는 기업이 건강보험을 제공하면 시급은 9.50달러, 그렇지 않으면 1달러 더 많은 10.5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이는 올해보다 각각 75센트 오른 것이다. 이외 오리건주도 2022년 7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상향 조정한다.
내년 최저 임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17.54달러인 워싱턴주의 시택(Sea Tac)이다.
반면 업주들은 인력난으로 이미 최저 임금보다 10~20%까지 더 주는데도 일손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생산이나 서비스에 필요한 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인건비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급격하게 증가한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기업도 느는 추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6% 선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증가한 소득이 물가 상승으로 상쇄되면서 일부 일선 근로자의 임금 상승효과가 페니(센트) 수준으로 줄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동자 권인 옹호 단체 관계자들은 연방 정부의 최저 임금이 7.25달러로 유지되고 있다며 저소득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면 이 잣대가 인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와 중서부에 위치한 20개 주가 연방 최저 시급 기준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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