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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RWA 동예루살렘 사무소에 방화…"이스라엘 조직적 공격"

UNRWA 동예루살렘 사무소에 방화…"이스라엘 조직적 공격" 일주일 새 두번째 방화로 잠정 폐쇄…이 극단주의 시위대 위협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동예루살렘 사무소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화로 일시 폐쇄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동예루살렘에 있는 UNRWA 사무소 주변에 불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주민들이 두차례 불을 질렀다. 이는 UNRWA와 유엔 직원들이 머무는 때 일어났다"며 "보안이 제대로 복구될 때까지 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방화가 일주일도 안된 사이에 두번째 벌어졌으며, "무장한 남성들이 포함된 무리가 본부 건물 밖에서 '유엔을 불태워라'라고 외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화재로 UNRWA 직원들이 직접 진화에 나섰고, 이스라엘 소방 당국이 도착해 불을 껐다. 부지 안에는 UNRWA 차량을 지원하기 위한 주유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NRWA는 1948년 5월 유대인들의 이스라엘 건국 선포로 촉발된 1차 중동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7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다.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직원 중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방화로 인해 야외 구역이 광범위한 피해를 봤다"라며 "너무 충격적인 공격이다. 다시 한번 유엔 직원들의 생명이 큰 위험에 처했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이 UNRWA 본부 밖에서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발생했다"라며 "앞서 이번 주에 있었던 시위에서는 시위대가 유엔 직원들과 본부 건물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적으로 변했다"라고 설명했다.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지난 수개월간 유엔 직원들은 계속 괴롭힘과 협박에 시달려왔다"라며 "건물은 심각하게 파손됐고,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이 우리 직원들을 총으로 위협한 적도 있었다"라고 호소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성명을 내고 "UNRWA를 청산하고 팔레스타인인 수백만 명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게 하려는 이스라엘의 조직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UNRWA는 지난 2월 이스라엘이 작년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UNRWA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미국 등 서방이 지원을 보류하면서 어려움에 부닥쳤다. 이후 UNRWA가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스웨덴, 캐나다, 유럽연합(EU), 호주, 일본 등은 다시 지원에 나섰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4-05-09

열두살짜리 '핵 인재' 발굴, 평생 봉사..."北 핵과학자, 현대판 노예"

북한의 핵무기 과학ㆍ기술자들은 ‘출신 성분’에 따라 일부는 고급 주택가에서 안락한 삶을 영위하지만, 상당수는 방사능 피폭 등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채 직업 선택의 자유도 없는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내 북한 인권 전문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 ‘폭탄의 노예들-북한 핵 과학자들의 운명과 역할’에서 “북한 핵 과학자들의 운명은 초등학교 때부터 결정된다”고 했다. 초등학교에서 수학ㆍ과학 분야 우수 학생 모집이 시작되며 여기서 선발된 엘리트 학생들은 지역 내 ‘1등 중학교-고등학교’를 거쳐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중앙통신대학, 국방대학, 물리학대학, 과학대학 등 핵프로그램과 연계된 5개 대학 중 한 곳으로 진학하게 된다. 보고서는 “전공 분야에서 보이는 학업 성취도에 따라 직업 운명이 결정되고 이들은 핵 전문가로서 김정은 정권을 위해 일생을 봉사해야 한다”고 했다. 핵 과학자들은 결혼 상대를 선택할 자유도,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자유도 없으며 불만을 제기했다가는 처벌 대상이 된다고 한다. 핵 과학ㆍ기술자들의 근무지는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 출신 성분이 좋지 않은 이들은 적절한 보호장비도 없이 방사능 피폭 위험이 큰 핵 실험장 인근 지역 등에 배치된다. 보고서는 한 탈북자 증언을 인용해 “일부 핵과학자는 당 간부에 뇌물을 주고 위험지에서 탈출하곤 한다. 상당수 핵과학자들은 40세 이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영변 방사화학 실험실 분석원으로 일했던 한 여성 탈북자는 “실험실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임신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삶의 질 측면에서 최하위권 지역은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과학자들은 개인의 관심사와 열망과는 무관하게 오직 김정은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해서만 일해야 하는 현대판 노예들”이라며 ‘핵폭탄의 노예들’로 규정한 뒤 “핵 개발 과정에서 이들 과학ㆍ기술자들에게 저지른 인권 침해에 대해 북한 정권이 책임져야 한다. 핵폭탄의 노예들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 핵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핵심 리더로 ▶이병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홍승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홍영칠 군수공업 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이홍섭 핵무기연구소장 ▶조춘룡 군수공업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등 7명을 꼽았다. 김형구(kim.hyounggu@joongang.co.kr)

2024-05-09

세계의 날씨(5월10일)

세계의 날씨(5월10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8∼ 18│ 맑음 │멜 버 른│ 12∼ 16│ 비 │ ├───────┼────┼─────┼───────┼────┼─────┤ │아 테 네│ 14∼ 16│ 비 │멕 시 코 시 티│ 12∼ 27│흐려져 비 │ ├───────┼────┼─────┼───────┼────┼─────┤ │방 콕│ 28∼ 32│ 비 │마 이 애 미│ 22∼ 31│ 맑음 │ ├───────┼────┼─────┼───────┼────┼─────┤ │베 이 징│ 17∼ 28│흐려져 비 │몬 트 리 올│ 7∼ 15│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11∼ 20│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2∼ 8│흐려져 비 │ ├───────┼────┼─────┼───────┼────┼─────┤ │베 를 린│ 12∼ 19│흐려져 비 │나 이 로 비│ 16∼ 23│ 비 │ ├───────┼────┼─────┼───────┼────┼─────┤ │브 뤼 셀│ 8∼ 20│ 맑음 │뉴 델 리│ 25∼ 37│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9∼ 21│ 맑음 │뉴 욕│ 10∼ 12│ 비 │ ├───────┼────┼─────┼───────┼────┼─────┤ │붸노스아이레스│ 11∼ 15│흐려져 비 │파 리│ 11∼ 22│ 맑음 │ ├───────┼────┼─────┼───────┼────┼─────┤ │카 이 로│ 19∼ 37│흐려져 비 │프 라 하│ 9∼ 18│ 구름조금 │ ├───────┼────┼─────┼───────┼────┼─────┤ │더 블 린│ 10∼ 18│ 구름조금 │리우데자네이루│ 22∼ 25│ 구름조금 │ ├───────┼────┼─────┼───────┼────┼─────┤ │프랑크 푸르트│ 10∼ 19│ 구름조금 │로 마│ 13∼ 24│흐려져 비 │ ├───────┼────┼─────┼───────┼────┼─────┤ │제 네 바│ 8∼ 19│흐려져 비 │샌 프란시스코│ 10∼ 17│ 맑음 │ ├───────┼────┼─────┼───────┼────┼─────┤ │하 노 이│ 24∼ 28│ 비 │상 파 울 루│ 19∼ 26│ 비 │ ├───────┼────┼─────┼───────┼────┼─────┤ │홍 콩│ 24∼ 25│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8∼ 30│ 비 │ ├───────┼────┼─────┼───────┼────┼─────┤ │호 놀 룰 루│ 23∼ 23│ 비 │스 톡 홀 름│ 5∼ 11│ 구름조금 │ ├───────┼────┼─────┼───────┼────┼─────┤ │이 스 탄 불│ 13∼ 16│ 비 │시 드 니│ 17∼ 20│ 비 │ ├───────┼────┼─────┼───────┼────┼─────┤ │자 카 르 타│ 27∼ 32│ 맑음 │타 이 베 이│ 19∼ 27│ 구름조금 │ ├───────┼────┼─────┼───────┼────┼─────┤ │요하 네스 버그│ 9∼ 23│ 맑음 │테 헤 란│ 13∼ 23│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7∼ 32│ 비 │텔 아 비 브│ 20∼ 25│ 소나기 │ ├───────┼────┼─────┼───────┼────┼─────┤ │리 마│ 16∼ 18│ 비 │도 쿄│ 12∼ 20│ 맑음 │ ├───────┼────┼─────┼───────┼────┼─────┤ │리 스 본│ 15∼ 27│ 흐림 │토 론 토│ 8∼ 9│ 흐림 │ ├───────┼────┼─────┼───────┼────┼─────┤ │런 던│ 12∼ 21│ 구름조금 │밴 쿠 버│ 12∼ 13│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2∼ 13│ 비 │바 르 샤 바│ 9∼ 15│ 소나기 │ ├───────┼────┼─────┼───────┼────┼─────┤ │마 드 리 드│ 13∼ 27│ 맑음 │워 싱 턴│ 11∼ 16│ 비 │ ├───────┼────┼─────┼───────┼────┼─────┤ │마 닐 라│ 27∼ 31│ 비 │취 리 히│ 7∼ 19│ 맑음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4-05-09

"가자 어린이 죽어가는데…" 이스라엘, 유럽 가요대회 출전 논란

"가자 어린이 죽어가는데…" 이스라엘, 유럽 가요대회 출전 논란 이스라엘 가수, 유로비전 결승 진출…1만명 항의 시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이스라엘 가수가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에 참가해 논란을 부른 가운데 9일(현지시간) 결선까지 진출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가수 에덴 골란(20)은 이날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유로비전 준결선에서 9천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래 '허리케인'을 열창했고 전화투표 후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러시아계 이스라엘 국적 가수인 골란의 이번 대회 참가를 두고 시작부터 논란이 일었다. 골란이 당초 신청한 참가곡 '10월의 비'의 제목과 가사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2월 대회 주최 측은 이 노래가 정치적 중립성 규정을 위반했다며 실격 처리하겠다고 경고했고, 결국 골란은 노래 제목을 '허리케인'으로 바꾸고 가사를 수정한 뒤에야 참가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노래 제목과 가사를 수정한 뒤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준결선이 열린 이날에도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말뫼 시내에서 골란의 대회 참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21)도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 등을 들고나왔으며 약 50여명은 대회가 열리는 말뫼 아레나 앞까지 갔으나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시위에 나선 힐다라는 이름의 30세 여성은 "유로비전의 팬이고 마음이 아프지만 (이번 대회를) 보이콧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그 아이들이 다 죽어가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즐길 수 없다"며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일부 국가 음악인들은 가자지구 전쟁을 이유로 이스라엘의 올해 대회 참가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선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비교하면서 이중잣대라는 비판도 나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골란이 반유대주의의 끔찍한 물결인 이번 항의를 견뎌내며 이미 이겼다"고 말했다. 말뫼 지역 유대인 공동체를 비롯해 작은 규모의 친이스라엘 시위대도 이날 거리로 나와 골란의 대회 참가를 지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골란은 이날 준결선에서 일부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사고 없이 공연을 마쳤다. 결승전은 11일 열린다. 1956년부터 열린 유로비전은 유럽 최대 국가 대항 가요제다. TV로 생중계되는 결승전에만 시청자가 2억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년도 우승팀을 배출한 국가에서 차기 대회를 개최하는 관례에 따라 올해는 스웨덴에서 열렸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그룹 '아바'도 50년 전인 1974년 노래 '워털루'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yunzh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윤정

2024-05-09

美 플로리다서 경찰 총격에 흑인 군인 사망…과잉 대응 논란

美 플로리다서 경찰 총격에 흑인 군인 사망…과잉 대응 논란 소란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아파트 문 열리자마자 총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흑인 군인이 주택가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오칼루사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4시 28분께 한 아파트에서 소란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신고자가 알려준 집을 찾았다가 이 집에 있던 공군 상병 로저 포슨(사망 당시 23세)에게 총격을 가했다. 포슨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결국 숨졌다. 포슨의 유족 측은 사건 직후 해당 경찰관이 신고자가 알려준 아파트 호수를 착각해 집을 잘못 찾았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경찰관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 영상 공개를 요구했다. 이후 여론이 악화하자 보안관실은 이날 해당 경찰관의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경찰관은 신고자를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만나 그가 알려준 아파트 호수를 맞게 찾았고, 문을 두 차례 두드리면서 보안관이 와 있다고 외쳤다. 잠시 뒤 아파트 현관문이 열리며 포슨이 나타났는데, 그는 권총을 쥔 오른손을 바닥을 향해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관은 즉시 포슨에게 총을 여러 발 쏘아댔고, 포슨은 뒤로 쓰러졌다. 경찰관은 포슨을 향해 "총을 버려"라고 여러 차례 외쳤고, 포슨은 쓰러져 있는 상태에서 "저기에 있다.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미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포슨의 유족 측은 포슨이 사건 발생 전 약 30분 동안 집에서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었으며, 아무런 소란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포슨이 여자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던 중이어서 여자친구가 휴대전화 영상을 통해 상황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유족 측은 설명했다. 또 포슨은 경찰이 왔을 때 밖에서 현관문을 두 번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문의 구멍을 통해 살폈을 때 아무도 보이지 않자 신변 안전을 위해 합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총을 들고 가 문을 열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오칼루사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사건에서 경찰관의 총격이 정당했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족은 포슨이 오랫동안 공군 복무를 꿈꿔온 애국자이자 책임감 있는 청년이라며 그의 이른 죽음을 비통해했다. CNN은 최근 흑인들이 자택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짚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4-05-09

"창작자 조롱" 아이패드 광고 비판에…애플 이틀만에 고개숙여

"창작자 조롱" 아이패드 광고 비판에…애플 이틀만에 고개숙여 "유감, TV엔 내보내지 않을 것"…CNBC "이례적 조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 프로 광고를 둘러싼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토르 마이런 애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 에이지(Ad Age)와 인터뷰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 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마이런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시종일관 이용자들이 자신들을 표현하고 아이폰을 통해 그들의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무수한 방법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영상에 있어 과녁을 빗나갔다.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TV에는 이 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사과'는 지난 7일 아이패드 최고급 모델인 프로를 출시하고 유튜브 등에 광고를 게재한 지 이틀 만이다. 1분짜리의 이 광고는 유압 프레스가 피아노, 메트로놈, LP판 플레이어, 필름 카메라, 이모티콘 인형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을 짓눌러 파괴하고 그 자리에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놓여있는 영상을 담고 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이런 창의적 도구들이 모두 담겨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제품 출시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게시하며 "이 제품을 사용해서 만들어질 모든 것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홍보했고, 애플은 유튜브에도 이 광고를 올렸다. 그러나 이 광고에 대해 소셜미디어(SNS)에는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팀 쿡의 X에는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것이 실제로 당신이 추구한 것인가"라는 글이 게시됐다. 한 이용자는 "창의적인 도구에 대한 존중이 없고 창작자를 조롱한다"고 적었고, 또다른 이용자는 쿡 CEO의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광고를 보기가 고통스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태블릿을 홍보하는 광고 영상에 대해 사과하는 이례적인 조치(unusual step)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4-05-09

아프리카 차드 대선서 군정 수반 데비 승리…무늬만 민정 이양

아프리카 차드 대선서 군정 수반 데비 승리…무늬만 민정 이양 득표율 61%로 결선 없이 마무리…2위 후보 "승리 훔쳤다"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 6일(현지시간) 실시된 아프리카 차드 대선에서 군정 수반인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과도군사위원회 의장이 승리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차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데비 의장은 1차 투표에서 승리, 30년간 장기집권한 부친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부자 간 권력을 연장하게 됐다. 선관위는 데비 의장이 득표율 61.03%를 차지해 18.53%를 얻은 쉭세 마스라 총리를 제치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데비 의장이 과반의 표를 얻어 2차(결선) 투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결과는 추후 헌법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애초 투표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2주가량이나 앞당겨 나왔다. 차드 대선은 2020년 이후 쿠데타가 일어난 아프리카의 군부 통치 국가 중 처음으로 실시되는 민정 이양 선거다. 총 10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데비 의장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돼 '무늬만 민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데비 의장은 2021년 4월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반군의 공격으로 숨진 이후 과도 군정을 이끌어왔다. 집권 당시 18개월간의 군정 이후 민주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2022년 10월 이를 번복하고 군정을 2년 연장했다. 그는 지난 3월 221개 정당이 연합한 통합차드 집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야권에서는 데비 의장을 제외한 9명 모두 '허수아비 후보'라며 이번 대선이 데비 일가의 장기 집권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해왔다. 지난 3월 대선 후보 적격 심사에서 군정을 반대한 야권 지도자 2명을 포함한 10명의 후보가 탈락했고, 주요 대선 후보 중 한명이었던 야당 대표가 군의 총격에 숨지기도 했다. 이날도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서는 보안군이 대거 배치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결과 발표에 앞서 마스라 총리는 자체적으로 투표를 집계해왔다며 페이스북 생방송에서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다. 그는 데비 의장이 "국민에게서 승리를 훔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승리를 증명하기 위해 평화롭게 행동하라"며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마스라 총리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하며 투표 결과 조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군인들이 공중으로 위협사격을 가하면서 해산했다고 AFP는 전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4-05-09

S&P500 5,200 회복·다우 7일 연속 상승…유럽은 신고가 행진

S&P500 5,200 회복·다우 7일 연속 상승…유럽은 신고가 행진 금리인하 기대·고용둔화 가능성 등이 미·유럽 증시 견인 미 투자사 로이트홀트 "S&P500, 연말에 5,705까지 상승 가능"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9일(현지시간)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5,200선을 회복하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51% 오른 5,214.08을 기록해 5,200선을 회복했으며, 다우지수는 0.85% 상승한 39,387.76에 거래를 마쳐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0.27% 상승한 16,346.26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에 따른 고용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28일∼5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천건으로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만4천건을 웃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인 20만 건대 초반 안팎서 유지돼 왔으나 이처럼 증가하면서 그동안 견조한 모습을 보여온 고용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 미 투자회사 로이트홀트의 더그 램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S&P500지수가 최소한 통계적으로 10% 추가 상승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80년간의 강세장을 분석한 결과, 실업률이 이 정도로 낮고 경제 사이클이 지금처럼 성숙한 경우 S&P500지수는 연말까지 5,70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증시도 금리인하 기대감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은 이날 0.19% 상승한 516.77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대표지수 DAX도 1.08% 오른 18,686.85를 기록, 계속되는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영국 FTSE 100지수도 0.33% 상승한 8,381.35로 장을 마쳐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지수도 0.38% 상승 마감했다. 엔화, 유로화 등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미 통화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0.28% 하락했으며 유로화는 0.34% 상승한 1.0781달러, 엔화는 0.09% 하락한 달러당 155.42엔을 각각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59%, 일반적으로 금리 기대와 연동해 움직이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4.8133%를 기록했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상수

2024-05-09

우크라 국가경비대장 해임…젤렌스키 암살 공작 문책

우크라 국가경비대장 해임…젤렌스키 암살 공작 문책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적발된 러시아의 암살 공작과 관련해 국가경비대장을 문책 경질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원이 암살 공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국가경비대를 이끌던 세르히이 루드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후임 인사는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7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행렬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려던 러시아의 암살 시도를 막았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암살 공작에 가담한 우크라이나 국가경비대 대령 2명도 체포했다고 SBU는 말했다. SBU는 체포된 국가경비대원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으로부터 대통령 등의 위치 정보 제공 대가로 5만달러 이상을 받기로 했었다고 공개했으나 이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대령급 인사라고만 언급했다.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은 이번 암살 공작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 선물이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취임식을 열고 5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적어도 5차례에 걸쳐 러시아가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환

2024-05-09

日무기생산 확대에…3대 중공업체 방산매출 42%↑에 인력도 늘려

日무기생산 확대에…3대 중공업체 방산매출 42%↑에 인력도 늘려 "수익률 낮았던 방위사업, 이젠 돈벌이 되는 산업"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방위 관련 예산을 차례로 증액하고 무기 제조와 수출 확대를 추진하면서 주요 중공업 기업의 방위산업 관련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IHI 등 3대 중공업 업체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방위 관련 부문 매출 합계는 전년도 대비 42% 증가한 2조700억엔(약 18조2천억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매출 급증 전망에는 2023년도에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소형기 엔진 문제와 관련된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3대 방위산업체가 2023년도에 수주한 방위 장비 관련 금액 합계는 전년도 대비 2.2배인 3조1천800억엔(약 28조원)이었으며, 2024년도에도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액 증가는 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제품이 완성되면 수익에 반영된다. 이 업체들은 방위 장비 증산을 위해 경력 사원 채용 등도 추진하고 있다. 2026년도에 방위사업 매출이 1조엔(약 8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는 미쓰비시중공업은 관련 부문에 종사하는 인원을 20∼30% 늘릴 방침이다. IHI도 2030년도 방위사업 매출액이 2022년도 대비 2.5배인 2천500억엔(약 2조2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2년간 관련 직원을 약 300명 증원할 계획이다. 아사히는 방위사업이 과거에는 수익률이 낮다고 인식됐지만, 일본 정부가 품질과 납기 관리 등을 평가해 이익률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면서 '돈벌이가 되는 산업'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024년도에 상장 제조기업 순이익이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닛케이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기업 170곳의 결산 발표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 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23% 증가한 14조8천억엔(약 130조원)으로 7% 늘어난 비제조업 순이익 11조6천억엔(약 102조원)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판매 증가, 엔화 약세가 제조업 이익 증가에 기여했으며, 특히 자동차 업계가 호황을 누렸다고 신문은 짚었다. 도요타자동차는 2023년도 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101.7% 증가한 4조9천449억엔(약 43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고, 닛산도 같은 연도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92.3% 늘었다고 발표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4-05-09

[르포] 아르헨 두번째 총파업, 텅 빈 도심…물가 급등 속 엇갈린 민심

[르포] 아르헨 두번째 총파업, 텅 빈 도심…물가 급등 속 엇갈린 민심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 5개월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아르헨티나 노동총연맹(CGT)이 두 번째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항공, 선박, 지하철, 기차 및 대부분의 버스 노선이 동참하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중심 거리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다. 공항에서 생방송을 진행한 현지 TV 리포터는 "마스크만 쓰고 있으면 팬데믹 때와 완전 똑같다"면서 텅 빈 항공사 체크인 데스크를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밀레이 집권 후 보조금 삭감, 경제 규제 완화 등 각종 개혁으로 물가는 취임 전 11월 148.2%에서 지난 3월 287.9%로 급등했다. 지난 3월 2008년 이후 첫 1분기 정부 재정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은퇴자와 공무원의 월급을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적게 인상하고 각종 보조금을 삭감한데 따른 것이라 지속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불경기로 인한 구매력 하락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월간 물가상승률이 10% 정도 수준으로 우리나라 연간 물가상승률의 3배를 넘는다. 이러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노동총연맹은(CGT) 밀레이 정부의 독단적인 개혁과 옴니버스 법안의 노동 개혁에 반대해 또다시 2차 총파업을 단행한 것이다. CGT는 "강력한 총파업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고물가로 인한 월급의 구매력 상실, 사회 취약층에 대한 배려 결여 등을 지적하며 "정부는 우리를 극단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베티(67, 가사도우미)는 "밀레이 정부의 지독한 조정에 반대하고 총파업을 지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파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일하러 나왔다"며 "월급은 턱없이 부족하고, 결근하면 일당을 못 받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내가 타는 버스 노선이 오늘 운행해서 올 수 있었지, 아니었으면 집에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텅 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내와 기차역과 달리 가장 유명한 상업 대로인 산타페 대로와 카빌도 대로의 상점들은 몇몇 상점을 제외하고 평일처럼 다 열려있었다. 아르헨티나 상업·서비스 직원 연맹도 총파업 동참을 선언했으나 파업 동참은 노조원 개개인 선택에 맡겨졌다. 남성 의류 상점 매니저인 후안(55)은 "나는 총파업에 반대한다. 총파업을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라며 "그렇다고 정부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난 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60대 기업가인 알레한드로는 "정부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더 심도 있는 개혁을 해야한다"고 했다. 다만 "밀레이 대통령은 입 좀 다물고, 상대방을 욕하거나 맹비난하는 것을 삼가야 하며 주변에 유능한 인물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스 정류장에서는 "총파업은 우리 같은 노동자 출퇴근만 어렵게 한다"며 불평하는 사람들과 "월급이 15일이면 다 떨어진다. 총파업을 지지하나 일하러 나올 수밖에 없었다"라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월가의 '큰손'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이 밀레이 정부의 과감한 개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면 미 일간인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일간인 파이낸셜타임스(FT), BBC 등은 밀레이 정부의 공공지출 삭감으로 인한 재정개혁에 사회 취약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취임 5개월 만에 총파업 2번, 국회에 전달된 법안 양원 통과 '0'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아르헨티나 사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 고물가 불경기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다수의 언론이 기사와 사설에서 보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평균 5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아직 새 정부에 대한 희망, 전 정부에 대한 실망 그리고 제1야당인 '조국을 위한 연합'이 분열된 상태로 야권의 강한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4-05-09

트럼프측 "다 지어낸 내용" 성인배우 "그 방서 일어난 건 진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7)이 과거 성인영화 배우와 성관계 후 입막음 조로 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9일(현지시간) 공판에서 변호인이 이를 폭로한 성인영화 배우 출신 스토미 대니얼스(45)를 향한 반격에 나섰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수잔 네클리스는 이날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사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대니얼스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네클리스는 대니얼스에게 2011년 ‘터치 매거진’에 실린 과거 인터뷰와 지난 7일 증언의 세부 내용이 다르다고 몰아붙이며 대니얼스가 털어놓은 성관계 관련 내용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네클리스가 “당신이 다 지어낸 내용”이라고 공격하자 대니얼스는 잡지 내용이 축약됐다며 “아니다”라고 쏟아붙였다. 이 같은 입씨름은 2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앞서 대니얼스는 2006년 6월 미국 서부 타호 호수 인근에서 열린 골프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트럼프의 집사’로 불린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통해 13만 달러를 준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네클리스는 “당신은 200편 넘는 포르노 영화에서 연기하지 않았나”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속옷만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앞선 주장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보다 두 배 이상 나이가 많다는 점,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그가 옷을 벗고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 등 여러 이유로 포르노 출연과는 달랐다고 주장했다. 네클리스는 또 대니얼스가 전직 성인영화 배우였다는 점을 들어 “성관계에 관한 꾸며낸 이야기에 경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대니얼스도 물러서지 않고 “그 영화들은 그 방에서 내게 일어났던 일들과 마찬가지로 진짜다”라고 응수했다. 아울러 네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적하고 있는 자신을 소재로 양초 등 소품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이름을 새긴 소품을 판매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트럼프와 다르지 않다”라고 응수했다. 네클리스가 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건을 밝히는 대신 돈을 받았느냐고 공격하자 대니얼스는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계획으로 언론 제보도 고려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돈보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세간에 알리고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며 “더 나은 대안은 내 이야기를 문서화해서 보호하고 내 가족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대니얼스는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13만 달러에 대해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래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증언했다. 최서인(choi.seoin@joongang.co.kr)

2024-05-09

美 "이, 라파 박살내선 하마스 격퇴 못해…더 나은 방안 있어"(종합)

美 "이, 라파 박살내선 하마스 격퇴 못해…더 나은 방안 있어"(종합) "바이든, 라파 지상전 지속 반대…이스라엘서 손떼는건 아냐" "폭탄 선적 보류는 일시적…이스라엘 방어 지원 입장 변함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피난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규모 지상전 외에 하마스를 격퇴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내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자신의 팀에게 이스라엘과 계속 협력해 하마스를 영구적으로 격퇴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전략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며 "대통령은 라파를 박살내서는 그 목적(하마스 영구 격퇴)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전 대신 "몇가지 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지만 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미국이 최근 이스라엘에 보내던 폭탄의 선적을 멈춘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것은 일시 정지(pause)이지 무기 지원 중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적을 보류한 폭탄의 향후 지원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이 선적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수 주 동안 직접·반복적으로 라파 전면전을 지지하지 않으며, 다른 대안을 제시해 왔다"며 "라파 전면전 시 무기 지원 중단 방침은 이스라엘 정부도 이해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지만,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작전에 사용되는 특정 무기들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분명하며, 이 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일관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아직 그 같은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으며,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스라엘이 그렇게 한다면 이는 이스라엘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폭탄 수송 보류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스라엘에 (피난민이) 밀집한 환경에서 이 같은 폭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지속적 패배를 안기기 위한 이스라엘의 전략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고, 우리는 하마스에 대한 지속적 패배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어떤 무기가 중단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경우 미래에 내릴 결정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며, 우리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하겠다고 말한 것들을 실행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공격의 범위와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은 이스라엘에서 손을 뗀 것이 아니고, 라파 문제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은 가자에 남아있는 하마스 잔당을 쫓기 위해 대규모 지상전 외에 더 나은 방안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에 들어갈 경우 공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 친이스라엘 의원들을 중심으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4-05-09

中 고급 전기차 지커, 美 기업공개로 6천억원 조달

中 고급 전기차 지커, 美 기업공개로 6천억원 조달 페라가모 中수요 부진에 1분기 매출 줄어…로블록스 실적부진 우려에 23%↓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중국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로 4억4천만달러(약 6천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 민영 자동차회사 지리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전날 주식예탁증권(ADS) 2천100만주를 주당 21달러에 매각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는 예상 공모가 주당 18∼21달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커는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최근 3년간 중국 기업 IPO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지커는 중국 지리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지난 2021년 분사했으며, 미국 판매에 앞서 유럽과 남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선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72억8천만달러, 손실은 11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 증시에서 게임 플랫폼업체 로블록스는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23% 추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블록스는 미래 수익 지표인 연간 예약 규모를 40억∼41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41억4천만∼42억8천만달러)보다 적다. 이탈리아 고가 패션 브랜드 페라가모는 중국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전했다. 페라가모의 1분기 매출은 2억2천697만유로(3천343억원)로 작년 동기(2억7천795만유로)에 비해 줄었으며, 전문가 추정치(2억9천990만유로)보다 적었다. 판매는 아시아태평양 -19%, 유럽·중동·아프리카 -31% 등 전 지역에서 축소됐다. 고가 패션 업체들의 실적은 코로나19가 끝난 뒤 주요 고객군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다. 덜 부유한 고객 비중이 큰 업체들은 고금리, 물가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윤정

2024-05-09

"트럼프와 성관계" 前배우 재판 증언…"꾸며낸 얘기"vs"진짜"

"트럼프와 성관계" 前배우 재판 증언…"꾸며낸 얘기"vs"진짜" 트럼프 재판 두 번째 증인 출석…트럼프측 '신뢰성 깎아내리기' 주력 "소품 파는 것 보면 돈 때문에 벌인 일" vs "트럼프와 다를 것 없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핵심 증인이자 돈을 받은 당사자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9일(현지시간) 법정에 두 번째로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날에 대해 증언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통신 등 미 매체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대니얼스의 증언 세부 내용이 과거 인터뷰와 다른 점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대니얼스 증언의 신뢰성을 깎아내리는 데 주력했다. 이에 대니얼스도 물러서지 않고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대니얼스는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측 변호인과 검찰의 신문을 번갈아 받았다. 양일간 그녀가 한 증언 시간은 총 8시간에 달했다. 대니얼스는 전직 성인영화 배우이자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 뒤 입막음 대상이 됐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수전 네클리스는 이날 대니얼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배심원들에게 심는 데 주력했다. 특히 그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날 음식을 실제로 먹었는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옷차림이 무엇이었는지를 캐물었다. 그러면서 2011년 '터치 매거진'에 실린 과거 인터뷰와 지난 7일 증언의 세부 내용이 다르다며 "이 모든 것이 다 지어낸 것이죠?"라고 대니얼스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니얼스는 강한 어조로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잡지 내용은 축약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네클리스 변호사는 또 대니얼스가 전직 성인영화 배우였다는 점을 들어 "성관계에 관한 꾸며낸 이야기에 경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대니얼스도 물러서지 않고 "그 영화들은 그 방에서 내게 일어났던 일들과 마찬가지로 진짜다"라고 응수했다. 네클리스 변호사는 이어 대니얼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적하고 있는 자신을 소재로 양초 등 소품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대니얼스의 주장 배경에 금전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이름을 새긴 소품을 판매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트럼프와 다르지 않다"라고 응수했다. 한편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진실을 공론화한 게 자신에게 득이 됐느냐 실이 됐느냐는 검사 질문에 "실이 됐다"라고 답했다. 네클리스 변호사 주장과 달리 공론화로 그녀가 얻은 게 없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성관계 주장 이후 경호원을 고용해야 했고, 여러 번 이사를 한 데다 자신의 딸 때문에 추가적인 예방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검사 출신 변호사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이번 사건의 다른 핵심 증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향해서도 신뢰성을 깎아내리는 비슷한 신문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정 현장에서 신문 과정을 지켜본 NYT 기자는 "2일간 거의 8시간에 걸쳐 이뤄진 그녀의 증언은 이번 재판 증언 중 가장 치열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천만원)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니얼스는 앞선 증언에서 2006년 미 네바다주의 관광명소 타호 호수 인근에서 골프 대회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텔 스위트룸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받았고, 이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4-05-09

"애플, 자체 개발 칩 탑재 데이터센터로 AI 기능 구동"

"애플, 자체 개발 칩 탑재 데이터센터로 AI 기능 구동"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자사의 기기에 인공지능(AI) 기능 접목을 추진 중인 애플이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한 데이터 센터를 통해 일부 AI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자사의 PC 시리즈인 맥(Mac)용으로 설계한 것과 비슷한 첨단 칩을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탑재해 애플 기기의 최첨단 AI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간단한 AI 기능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서 직접 처리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I 기능은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거나 외부의 데이터 센터에서 관련 정보를 받아 구동되는데, 애플이 자체 데이터 센터용 AI 칩을 개발해 왔으며 이 칩을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일부 기능이 구현되도록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몇해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 칩 개발 프로젝트인 'ACDC'를 진행하며,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AI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도록 하는 칩을 자체 개발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자체 칩을 이용해 클라우드에서 AI 작업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3년 전부터 구상했지만, 챗GPT와 제미나이 등 AI 열풍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첫 AI 서버 칩은 M2 울트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2 울트라는 애플이 지난해 6월 공개한 시스템 온 칩(SoC)으로 맥 스튜디오와 맥 프로에 탑재됐다. M1 울트라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2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30% 빠르고 커졌다. AI 작업에 특화된 뉴럴 엔진은 최대 40% 빠르다. 그러나 M2 울트라의 데이터 센터 탑재는 오래가지 못하고, 애플은 이미 M4 칩을 기반으로 한 향후 버전을 주목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M4 칩은 애플이 지난 8일 공개한 자체 개발 최신 칩으로, 아이패드 최고급 모델인 프로에 탑재됐다. 애플은 M4 칩이 "강력한 AI를 위한 칩"이라며 애플의 가장 빠른 뉴럴 엔진이 탑재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애플은 챗GPT나 제미나이를 자사의 AI 기능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두고 오픈AI, 구글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4-05-09

미 코넬대 총장도 퇴임…아이비리그 총장 사임 세 번째

미 코넬대 총장도 퇴임…아이비리그 총장 사임 세 번째 폴락 총장 "표현의 자유 무엇보다 중요…불쾌감 주는 생각도 포함"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아이비리그 소속 명문 사립대인 코넬대학교의 마사 폴락 총장이 다음 달 말 사임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미국 대학가에서 반유대주의 논란이 일어난 이후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폴락 총장이 세 번째다. 폴락 총장은 9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지난달 17일로 총장직을 맡은 지 7년이 됐다. 올해가 총장으로서 마지막 해가 될 것이며, 오는 6월 30일 퇴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폴락 총장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결정을 이미 내렸으나 코넬대와 다른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진 일들로 인해 세 차례나 실행을 미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퇴임 결정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을 것으로 이해한다"며 "가능한 한 명확히 하고 싶다. 이번 결정은 제 결정이자 제가 홀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점 양극화돼가는 오늘날 환경에 학생들이 대비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책무는 여전히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기에는 우리가 불쾌감을 준다고 여겨질 수 있는 생각을 표현하는 자유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둘러싼 논란 확산 이후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에서 총장이 사퇴하는 것은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이후 코넬대가 세 번째다.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학내 반유대주의 확산 방치 논란과 관련해 헤지펀드 억만장자이자 핵심 기부자인 빌 애크먼이 주도한 반대 운동으로 지난해 1월 초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펜의 마크 로언 총장도 사모투자펀드(PEF) 부호인 마크 로언 등의 압박으로 뒤이어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폴락 총장도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학내 시위와 반유대주의 확산에 책임을 물어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코넬대 동문이자 주요 기부자인 기업가 존 린세스는 지난 1월 코넬대 이사회 의장에 서한을 보내 폴락 총장의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폴락 총장은 인공지능(AI)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 2017년 4월 총장에 취임해 코넬대를 이끌어왔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4-05-09

LA 경찰 총격 피해 한인 유족 "美 검찰에 경찰관 기소 요청"

LA 경찰 총격 피해 한인 유족 "美 검찰에 경찰관 기소 요청" 변호사 "경찰, 현장 증거 인멸하고 보디캠 공개 안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려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한인 양용(사망 당시 40세)씨의 유족 측이 미 검찰에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기소를 요청하기로 했다. 양씨의 부모와 형제 등 유족 3명은 9일(현지시간) 미국 LA 한인회관에서 변호인단, LA한인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양씨의 변호사 로버트 시언은 "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은 지방검찰청과 연방검찰청의 전면적인 수사"라며 "LA 카운티 지방검사장에게 해당 경찰관들을 기소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다면 이 사건은 지방검찰청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지방검찰이 이들을 기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연방검찰에 연방 범죄로 기소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은 경찰의 모든 보디캠 증거와 통화 기록,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정신질환이 있는 자녀의 무자비한 살인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경찰관들에게 연방법에 따른 살인죄와 사법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적으로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LA에서 거주해온 양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LA 시내 한인타운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양씨의 가족은 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아온 양씨가 당일 오전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에 치료시설로 이송해 달라고 요청했고, 양씨의 집에 온 DMH 직원은 양씨가 시설 이송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렀다. 경찰(LAPD)은 총격 사건 발생 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경찰이 양씨의 집 현관문을 열었을 때 자택 거실에 있던 양씨가 부엌칼을 들고 있었으며 경찰들 쪽으로 전진했다고 총격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경찰이 총격 이후 양씨를 살리려 구급대를 부르지 않았고, 1시간 넘게 양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현장 접근을 허용했을 때는 이미 현장을 깨끗하게 치운 상태였다는 점을 들어 경찰이 진실을 은폐한 것으로 보고 있다. LAPD는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 3일 배포한 뒤 해당 경찰관들이 착용한 보디캠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변호인단은 "우리는 한때 경찰이 압도적이고 잔인한 힘을 사용하는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신질환자 1명을 상대하기 위해 9명의 경찰관이 투입됐고, 경찰은 테이저건이나 다른 무기 등 정신질환자를 제압하는 데 사용되는 수많은 방법 중 왜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들(경찰)은 범죄 현장에 있던 모든 물리적 증거를 인멸했다"며 "몇 시간 동안 범죄 현장을 소독하며 아파트를 청소했는데, 신참 경찰관이라도 이것이 사법방해 행위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일반적인 총격 사건 현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고, 경찰이 연루된 총격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변호인단은 양씨가 이전에도 증상이 나빠졌을 때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에 도움을 요청해 시설 치료 지원을 여러 차례 받았고 그때마다 모든 과정이 평화롭게 진행됐었다면서 사건 당일 DMH 직원이 왜 성급하게 경찰을 불렀는지에 대해서도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양씨가 이전까지 폭력적인 행위를 한 이력이 전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A 현지 방송사 소속 기자가 "양씨가 DMH 직원을 공격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유족은 "당시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있었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양씨의 어머니는 "아들은 환청과 신체적 고통, 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었고, 기도와 테니스, 요가, 등산 등 운동을 하면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가슴이 찢어지는 엄마로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용 씨를 잃고 슬픔에 빠진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 한인타운 커뮤니티와 함께 애도하고 있다"며 "이번 비극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에 대응할 때 사용된 (경찰의) 프로토콜도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4-05-09

푸틴 "우크라 드론, 파리처럼 우리 군인들 머리 위 날아다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드론(무인기)을 날아다니는 파리에 비유했다.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 후 열린 군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취임식 후 열린 군 회의에서 “적(우크라이나)의 드론들이 파리처럼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어 우리 군인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는 우리가 반드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 발 앞서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자, 과학자, 기술자 등이 적들보다 앞서기 위해 일일 24시간 동안 일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발전의 핵심 조건이 특수 군사 작전에서의 성공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저렴한 공중·해상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러시아군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에 러시아 흑해함대 군함이 격침됐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이에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으로부터 군을 보호하기 위해 조준기에 대공 기관총이 달린 ‘안티 드론’ 무기를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파괴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2만3828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사령관이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 인근 베르디치 전투 이야기를 꺼내자 푸틴 대통령은 “힘들었지만, 결국 그들을 잡았다”며 지난 2일 베르디치를 장악한 군을 격려했다. 한영혜(han.younghye@joongang.co.kr)

2024-05-09

뉴욕증시, 실업보험 증가에 고용둔화 주목…다우 0.85%↑마감

뉴욕증시, 실업보험 증가에 고용둔화 주목…다우 0.85%↑마감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37포인트(0.85%) 오른 39,38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포인트(0.51%) 오른 5,214.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1포인트(0.27%) 상승한 16,346.2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에 나온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에 주목했다. 이 데이터는 주간으로 고용시장의 온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3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만2천명 증가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최근까지 몇 달 동안 20만~21만명대로 유지되면서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반영해왔다. 지난주에 실업보험 청구자수 증가세를 보인 점은 향후 고용시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신호를 찾고 있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하락하면서 주가지수는 지지력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코스트코가 2%대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4월에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7%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테슬라는 1%대 하락했다. 회사를 떠나는 임원이 대규모 인력감축이 조직의 조화와 균형을 깨뜨렸다는 경고를 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가격 인하와 함께 미 법무부의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조사 소식이 알려진 점도 주가에 부담을 준 바 있다. 엔비디아는 장중 1%대 하락했으나 애플은 1%대 상승했다. 인텔과 퀄컴은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에 조심스러운 흐름이 나타났다.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하락했던 우버는 2%대 올랐다. 게임 플랫폼회사인 로블록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이날 22%대 급락했다. 에어비앤비는 6%대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발표에 약한 실적 가이던스가 나오면서 주가가 내렸다. 한편, 미 연준이 6개 은행의 기후 시나리오분석(CSA) 자료를 발표하면서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고, 씨티와 JP모건체이스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2%대 상승했고, 웰스파고는 0.6%대 올랐다. 업종 지수는 기술 관련 지수만 0.2% 정도 내렸다.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관련지수는 1%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포인트(2.38%) 하락한 12.69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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