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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대폭 감소…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

올 가을학기 대학 신입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립학생정보센터(NSCR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가을학기 신입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줄었다.     4년제 대학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는데, 4년제 공립 대학은 신입생 수가 8.5%, 사립 대학은 6.5% 각각 줄었다.   특히 ‘펠그랜트(Pell Grant·저소득층 학생에게 연방정부가 무상으로 일정액의 대학 학비를 보조해주는 프로그램)’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 수가 많은 대학의 신입생 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인종별로는 아시안과 히스패닉 신입생이 1% 내외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백인 신입생은 11.6%, 흑인 신입생은 6.1% 줄어드는 등 큰 감소폭을 보였다.     그 원인으로는 각종 오류로 큰 논란이 됐던 올해 무료연방학자금신청서(FAFSA) 처리 지연이 꼽힌다. 국립대학진학네트워크(NCAN)에 따르면, 각종 오류가 발생했던 이전 재정 지원 주기에 고등학교 12학년생이었던 신입생들의 FAFSA 완료율은 전년 대비 약 9% 낮았다.     빌 바운 NCAN 선임 디렉터는 “FAFSA 완료와 신입생 등록 사이의 강력한 연관성을 재확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신입생 대학 대학 신입생 히스패닉 신입생 흑인 신입생

2024-10-23

맨해튼에 노예해방 상징 ‘프리덤 트레일’ 만들어진다

뉴욕시의회가 로어맨해튼에 흑인 노예해방 운동을 상징하는 ‘프리덤 트레일’을 만들기 위해 나선다. 뉴욕 최초의 노예 시장이 있었던 곳을 알리고 기억하기 위한 안내판도 만들 예정이다.     뉴욕시의회는 12일 본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뉴욕시 노예제도와 불합리함에 대응하기 위한 패키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에이드리언 아담스 시의장은 “월스트리트는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라는 명성을 얻기 전에 노예거래가 이뤄졌던 곳이며, 200년 이상 뉴욕시는 부당한 노예제도를 운용한 부정적인 과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과된 조례안(Int. 471-A)에 따라 시의회는 ‘로어맨해튼 프리덤 트레일’을 만들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와 펄스트리트 교차로 근처에 과거 노예시장이 있었던 곳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한다는 내용의 조례안(Int 833-A)도 통과됐다.     시의회는 이날 주택 화재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례안도 통과시켰다. ▶시 소방국(FDNY)이 소방서가 사고 현장에 인력을 배치한 후 3시간 이내에 해당 선거구 시의원에게 내용을 통보하도록 하는 조례안(Int 89) ▶화재로 주거 건물이 타격을 입어 퇴거 명령이 내려졌을 경우, 세입자에게 제대로 전달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조례안(Int 6)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시의회는 퀸즈플라자·코트스퀘어 경제개선지구(BID·Business Improvement District)를 확장하고, 지구명 역시 롱아일랜드시티 BID로 변경하는 조례안(Int 906)도 승인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당초 코트스퀘어 일대가 주로 포함됐던 롱아일랜드시티 BID에는 퀸즈보로브리지 북부 지역, 퀸즈 서니사이드 일부 지역도 포함된다.  김은별 기자노예해방 트레일 프리덤 트레일 노예해방 상징 흑인 노예해방

2024-09-12

대낮 타운 은행 앞 강도 피해…은행 들어가던 한인 위협해

대낮 LA한인타운 내 은행 주차장에서 한인 고객이 강도를 당해 1만 달러 이상을 강탈당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올림픽 불러바드에 위치한 H 은행 주차장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당시 두 명의 흑인 강도가 은행에 들어가려던 피해자에게서 현금이 든 가방을 빼앗아 그대로 도주했다.   LAPD 공보실 측은 “디파짓 백 안에는 현금 3000달러와 1만 달러짜리 체크가 들어 있었다”며 “돈을 강탈한 용의자들은 번호판 없는 흰색 BMW 신형 모델을 타고 북쪽방향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 당시 무기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H 은행의 한 직원은 “피해자는 은행 업무를 보러 온 한인 여성”이라며 “그는 현금이 든 가방을 겨드랑이에 끼고 통화하며 은행으로 들어오다가 강도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피해 여성은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은행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올림픽경찰서는 현재 주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은 30대로 추정되며 당시 검은색 비니와 회색 스웨터, 흰색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다른 용의자는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한편, 지난 6월에도 한인타운의 체이스 은행에서 돈을 찾고 나오던 한인이 2만 달러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지 7월 11일 A-3면〉 당시 용의자들은 피해자의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내고 도와주는 척하며 주의를 분산시킨 뒤 피해자 차량 내 현금이 든 봉투를 들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8일에도 오후 2시쯤 9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에서 괴한이 차 안에 있던 60대 한인 남성을 권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강탈했다. 장수아·정윤재 기자한인타운 은행앞 la 한인타운 흑인 강도 주차장

2024-08-18

시카고 시의회, "누명 흑인들에 5천만불 배상" 결정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살인범으로 몰려 장기간 복역했던 4명의 시카고 흑인 남성들에게 시가 5000만달러를 배상하게 됐다.     시의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995년 발생한 두 명의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수감 생활을 한 주민 4명에게 5000만달러를 배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사건은 시카고의 악명 높은 고문 경찰 존 벌지 경관과도 연관이 깊다. 고문과 강압 수사로 무고한 흑인 청소년들을 체포하고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실토하도록 만든 경찰이 벌지 경관의 직속 부하였기 때문이다.     제임스 캐시디와 케네스 보드루 형사는 시카고 남부 70가와 웨스턴길에서 자동차 판매 업소를 운영하던 칼드 아브라힘과 유세프 알리의 살인 사건 범인으로 당시 청소년들이었던 라숀 에젤, 라로드 스타일스, 찰스 존슨, 트로샨 맥코이 등을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살인과 강도 혐의로 무기 징역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은 뒤 복역했지만 경찰의 강압에 따른 자백 외에는 물질적, 신체적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결국 2017년 이들에 대한 재심이 열려 무죄가 선고됐고 시청은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이유로 이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된 것이다.     배상금 5000만달러 중에서 시청이 세금으로 2100만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 2900만달러는 시청이 가입한 보험에서 지불하게 된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이번 배상금 지불에 대해 “많은 흑인 남성들은 자신들이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인해 감옥에서 지내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개혁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전 정부가 무시했던 일로 인해 얼마나 큰 영향이 직접적으로 끼쳤는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금을 받게 된 네 명의 주민들도 성명서를 내고 “시청이 이번 일을 해결하기로 하고 우리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카고 경찰로 인해 우리 네 명이 감옥에서 보낸 73년의 시간은 돈으로 보상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벌지 경관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건으로 인해 모두 10건 이상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거액의 배상금 지불이 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2014년 시카고 경찰의 추격과 총격으로 인해 숨진 주민 가족들에게 200만달러를 배상하는 안도 같은 날 통과시켰다. 또 상수도국에서 근무하는 네 명의 흑인 공무원들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도 580만달러를 배상하는 안도 가결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다운타운 거리를 지나가다 가로등이 쓰러져 뇌진탕을 당한 25세 여성에게도 125만달러를 물어주는 안도 승인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흑인 시카고 경찰

2024-06-13

“셸터 증설” vs “처벌 강화”…같은 역사 쓴 두 흑인 여시장

좌파 진영의 흑인 여성들로서 유리 천장을 뚫었지만, 정책의 방향성은 확연히 다르다.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이끄는 두 흑인 여성 시장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A타임스는 강성 민주당원인 LA의 캐런 배스(70) 시장과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49) 시장이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이라는 역사를 썼지만, 노숙자, 마약 등 도시 문제 해결에서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는 가주에서 쌍벽을 이루는 대도시다. 두 시장의 상반된 정책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먼저 런던 브리드 시장은 강경책을 택하고 있다. 브리드 시장은 오는 11월 상정될 범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또, 현재 가주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펜타닐과 관련, 이를 유통하는 딜러 등에 대한 처벌 강화에 찬성하고 있다.   브리드 시장은 민주당내 강성 인사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런 시장이 대척점에 있는 공화당 정책을 수용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캐런 배스 LA시장은 범죄자 처벌 강화를 반대한다. 게다가 노숙자 텐트 금지의 적법성을 심의 중인 대법원을 두고 배스 시장은 “노숙자를 범죄인 취급하려는 사람들을 더 부추기는 판결이 나와선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두 흑인 여시장은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열린 시민 참여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다. 두 시장이 공개 석상에 나란히 서서 일대일로 대화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토론회에서도 직면한 과제를 두고 두 시장의 시각은 달랐다. 배스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LA에는 현재 노숙자 수가 엄청나게 많다”며 “가장 심각한 건 그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점이며, 노숙자들을 최대한 빨리 거리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셸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브리드 시장은 노숙자 문제의 핵심 원인을 펜타닐과 같은 약물 문제에서 찾았다. 브리드 시장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펜타닐과 마약”이라며 “우리는 셸터 수용 인원을 늘리고 1만5000명이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셸터 입주를 거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난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셸터 입주만으로는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의미다.   물론 두 여성 시장 모두 각기 놓여있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지향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먼저 브리드 시장은 현재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배스 시장은 자신을 ‘신인(rookie)’으로 지칭할 만큼 취임 초중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법 개혁 옹호 단체인 저스티스 캘리포니아의 앤 어윈 이사는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공공 안전에 대해 더 강력한 접근 방식을 원하고 있지만 브리드 시장에 대한 지지는 오히려 줄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유권자를 달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관성 없는 정치적 접근 방식 때문에 혼란만 가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스 시장에게도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부분이 있다. 범죄자 처벌 기준을 낮춰 가주 지역 범죄 급증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는 주민발의안 47에 대한 배스 시장의 입장이 이러한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LA타임스는 “배스 시장은 주민발의안 47 폐지를 반대하고, 범죄자 처벌 강화 발의안을 다시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단, 범죄자 처벌 강화 발의안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배스 시장의 모습은 오히려 LA시의회에서 같은 좌파 성향의 의원들에게 비판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샌타모니카 지역 패스웨이하우징협회 샘 챔버리스 대표는 “두 시장의 대응 방식은 두 도시의 불만을 각기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인들은 아무래도 재선 가능성 측면에서 어떤 정책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유리천장 흑인 시장 범죄자 브리드 시장 배스 시장

2024-06-12

한인·아시안·흑인 커뮤니티 "미쉘 강 후보와 연대" 선언

주 하원 출마 미쉘 강 후보 후원행사서 각 커뮤니티 대표들 강 후보 지지 표명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미쉘 강 후보의 후원 행사에 한인들과 타 커뮤니티 일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지를 약속했다.   둘루스 청담 한식당에서 지난 28일 열린 후원 행사는 이명동 박사가 주최한 '파인더(FINDER) 포럼' 중 일부로 진행됐다. 조지아 민주당의 원내총무인 샘 박 하원의원, 올해 동남부 첫 한인 시장으로 당선된 존 박 브룩헤이븐 시장, 귀넷 흑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레이 하빈 귀넷 아프리칸 아메리칸 코커스 의장 등을 비롯 중국계, 라오스계 커뮤니티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쉘 강 후보가 출마하는 하원 99 지역구는 스와니, 둘루스, 슈가힐 일부를 포함하는 곳으로, 한인과 아시아계가 많이 거주하고 있어 조지아에서 가장 '다양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를 설명하며 "2020년 대선 당시와 비교했을 때 인구 구성에 변화가 크다. 올해 선거에서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샘 박 의원은 이날 강 후보를 지지하며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 정부에서 주 예산이 우리 커뮤니티를 위해 쓰이게 하기 위해서는 강 후보의 당선이 중요하다. 정당의 문제에서 나아가 이건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행사 이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강 후보의 당선 확률을 굉장히 높게 본다며 "민주당은 조지아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96%가 백인"이라며 "한인 커뮤니티가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면 미쉘 강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 하빈 귀넷 아프리칸 아메리칸 코커스 의장은 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귀넷의 흑인 커뮤니티를 위해, 우리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의 권리증진 단체인 '3A재단'을 설립한 다오 말라이통 씨는 조지아의 라오스 커뮤니티를 대표해 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계 대표로는 비영리단체 OCA(중국계 미국인 단체) 조지아지부의 브라이언 린 대표가 참석했다. 린 대표는 여러 커뮤니티를 포용하려는 강 후보의 비전에 박수를 보낸다며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강 후보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인도계 옴 두갈 후보의 지지를 받으며 예비선거 없이 11월 본선에 출전, 재선에 도전하는 맷 리브스 의원(공화)과 대결을 펼친다. 2022년 선거에서 리브스 의원은 두갈 후보와 2000표 차이로 당선됐다.   윤지아 기자후원행사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 라오스계 커뮤니티 흑인 커뮤니티

2024-04-29

노숙자들 설득에 3시간…쓰레기는 18톤

21일 오전 9시 30분 LA한인타운 로버트 F. 케네디 인스피라티온 공원. LA시 직원 2명이 홈리스 8명에게 둘러싸여 옥신각신하고 있다. 거리상 대화 내용이 자세히 들리지 않았지만, 흑인 홈리스 남성 1명이 “홈(Home)"이라며 언성을 높인다.     30분쯤이 흘렀을까. 그 남성과 직원은 서로를 안아주며 어깨를 두드린다. 그리고 곧 남성은 결심한 듯 무거운 짐을 양손에 쥐고 다른 홈리스 동료들과 함께 공원을 나선다.     이날 홈리스 이주 프로그램인 ‘인사이드 세이프’ 작전이 시행됐다. 현장에는 LA시·카운티 8개 기관이 총출동했다. LA시 주차단속팀이 공원 옆 윌셔 불러바드 차선을 통제했고 LA시 위생국에서 나온 쓰레기차와 화물차 2대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바로 청소에 돌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홈리스들을 설득하는데 오전 시간 꼬박 쓰는 것이 태반이라고 LA시장실 김지은 보좌관은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설득 작업을 시작했지만, 어느덧 10시를 넘기고 있다. 캠프들과 쓰레기들은 거의 손도 대지 못했다.     작업모를 쓴 인사이드 세이프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뛰어들더니 또다시 홈리스들과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다.   김 보좌관은 “이미 이곳을 집으로 여기고 있는 홈리스를 설득하는 것은 가장 고된 작업 중 하나”라며 “하지만 인사이드 세이프는 자발적 이주를 권하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또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김 보좌관은 “기존 클린업 작업은 위생국에서 청소에 집중한 ‘케어플러스(CARE+)’였다면 인사이드 세이프는 홈리스를 단순히 셸터가 아닌 호텔·모텔 등을 개조한 임시 거주 시설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청소 작업이 아닌 홈리스의 거주와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전 10시 30분. 홈리스들을 이주시키는 LA교통국(LADOT) 대시 버스가 도착한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홈리스 모두가 성공적으로 버스에 오른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에 일찍이 떠난 인원까지 더해 이주한 홈리스는 총 27명이었다. 홈리스가 어디로 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떠나는 그들 뒤로 LA시 위생국 직원들이 분주하게 설치된 캠프들을 허물고 쓰레기를 치운다. 살림살이로 쓰던 가구들이라 무게도 만만치 않다. 어느새 9톤짜리 화물트럭 2대가 가득 찼다.     아니타 웰 인사이드 세이프 시니어 디렉터가 분주함이 가시지 않는 듯 가쁜 숨을 몰아쉬며 “대단한 날이다(it’s a big day)”라고 말했다.     홈리스를 설득시킬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묻자 그는 “일단 그들을 진정시켜야 한다. 저곳은 그들의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다. 그들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고 불안해하는 그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정부 시스템에 실망감을 안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며 “그래서 청소 전부터 계속 찾아가 대화를 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들이 옮기고 나서도 계속해서 그들을 체크하며 모두에게 외면당했다 생각하는 그들에게 우리가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 첫날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캐런 배스 LA시장이 신설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40번 이상 진행됐다고 LA시장실은 전했다.   LA한인타운에는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지난해 9월과 10월 샤토 파크(10지구)와 버질 중학교(13지구)에서 각각 진행됐다. 21일 오후에도 8가와 카탈리나스트리트에서 작전이 예정됐지만 예상치 않게 연기됐다.     시장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구별로 홈리스 통계와 관련 민원 수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할 지역을 선정, 일주일에 1~2차례씩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로버트 F. 케네디 인스피라티온 공원은 학교와 바로 맞붙어있어 안전과 위생상의 이유로 민원이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말 해당 공원 주변 주민과 상인 등 110명이 주민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본지 2023년 11월 20일자 A1면〉   게이로드 아파트 주민 마이클 윌브로크는 “작년부터 이번이 벌써 2번째 청소”라며 “다시 홈리스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인 성 은(24)씨는 “집 앞을 걸어 다닐 때 노숙자들이 발길질한 적도 있고 밤마다 소리 지른 적도 많았다”며 “이번 홈리스 캠프촌 청소를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좋지만 언제 다시 돌아올지 두고 봐야겠다”고 밝혔다.   장수아·김경준 기자노숙자 쓰레기 인사이드 세이프 흑인 홈리스 설득 작업

2024-03-21

한인 리커의 꿈과 애환에 눈시울 붉혀...영화 '리커스토어 드림스' 애틀랜타 상영

지난해 개봉해 각종 영화제와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한인 2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리커스토어 드림스'(Liquor Store Dreams)가 22일 애틀랜타에서 상영돼 한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번 상영회는 한인위원회(CKA)와 조지아 공영방송(GPB)이 함께 주최한 행사로, 엄소윤 감독이 직접 참석해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한인 이민사회의 세대 간 갈등 등을 다뤘다.   '리커스토어 드림스'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리커스토어를 꾸려나가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한인 이민자 가족의 애환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엄소윤 감독과 그 가족이 직접 출연해 자전적 이야기를 그려냈다. 실제로 30여년간 리커스토어를 운영한 아버지 엄해섭 씨, 아버지를 이어서 또 다른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친구 대니 씨 등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 한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엄 감독은 자신을 '리커스토어 베이비'라고 표현하며 "리커스토어 베이비들은 리커스토어에 나쁜 기억을 갖고 사업을 물려받길 원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화에서 엄해섭 씨는 딸들에게 리커스토어를 물려주는 것을 원치 않고 가게를 팔며 은퇴했으며, 엄 감독이 조명한 다른 한인 리커스토어 소유주들도 같은 의견을 냈다.   또 4·29 LA폭동을 몸소 겪은 아버지와 BLM(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운동을 지지하는 엄 감독 간의 갈등도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이민생활의 애환, 부모의 희생, 안전문제 등의 주제가 나올 때 한인 관객들은 출연자들과 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엄 감독은 에이브라함 김 CKA 사무총장과의 대담에서 "이런 관점의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만들게 됐다. 특히 한인의 관점에서 4·29 폭동을 다룬 적은 없었다"고 영화를 만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영화 제작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빠와 진솔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을 것 같다"며 부모님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엄 감독은 영화에서 다룬 한인과 흑인 간의 갈등을 설명하며 "미디어에서는 다루지 않는, 한인사회와 흑인사회의 '리얼한'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미디어에서는 갈등만 집중 받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리커스토어 또는 자영업을 운영하는 한인 부모 밑에서 자란 참석자들도 본인들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상영회 애틀랜타 상영회 이번 상영회 한인과 흑인

2024-02-26

아시안 10명 중 6명 이상 주택소유

미국에서 아시안의 주택소유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NAR)가 발표한 ‘인종 및 주택소유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시안 중 주택을 소유한 이들의 비율은 63.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아시안 주택소유비율은 6.1%포인트나 높아져 다른 인종그룹에 비해 주택소유비율이 급격히 늘었다. 히스패닉 그룹은 같은 기간 주택소유비율이 45.7%에서 51.1%로 5.4%포인트 높아졌고, 백인 주택소유비율은 69.2%에서 72.3%로 3.1%포인트 올랐다. 흑인 주택소유비율은 42.5%에서 44.1%로 1.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NAR은 지난 10년간 주택을 새롭게 보유한 아시안은 150만명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의 주택소유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아시안 74%가 집을 갖고 있었다. 이외에 하와이주(74%), 메릴랜드주(74%) 등에서도 아시안들의 주택소유비율이 높았다. 뉴욕주의 아시안 주택소유비율은 53%에 그쳤고, 뉴저지주 아시안 주택소유비율은 66%였다. 아시안들의 주택소유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노스다코타주(28%), 사우스다코타주(32%), 워싱턴DC(39%) 등이었다.     집값이 비싼 뉴욕과 뉴저지주에서는 렌트 형태 세입자로 거주하는 아시안 중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이들의 비중도 낮은 편이었다. 뉴욕주에서는 세입자로 사는 아시안 중 단 27%만이 집을 살 능력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저지주에서는 세입자 아시안 중 38%만 집을 살 능력이 있었다.     주택을 구매한 아시안 중에는 절반 이상(55%)이 처음으로 집을 산 이들이었다. 주택을 구매한 아시안 연령 중간값은 38세로, 백인(52세)·히스패닉(43세)·흑인(47세) 등에 비해 낮았다.     집을 구매한 아시안 소득 중간값은 14만7900달러로, 역시 다른 인종그룹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아시안들은 미리 저축해 둔 돈으로 다운페이먼트를 감당하는 비율이 76%에 달했는데, 이는 다른 인종그룹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비율이었다. 아시안들이 집을 살 때는 소득 등 재정적인 부분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소유 아시안 아시안 주택소유비율 흑인 주택소유비율 백인 주택소유비율

2024-02-20

한인들 관심·우려 전달, LA타임스 존재 이유

케빈 머리다 LA타임스 편집국장(Executive Editor·66)은 지난한 미국 민권 회복의 역사를 지켜본 언론인이다. 2021년 6월 서부지역 최대 언론인 LA타임스로 자리를 옮긴 그는 22년 동안 워싱턴포스트에서 의회 담당 기자로 일했으며 스포츠 케이블 ESPN 수석 부사장을 거쳤다. 오바마와 흑인 남성들에 대한 연구와 보도를 책으로 묶어내기도 한 그는 소수계 언론계에서는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머리다 편집국장은 한인 사회의 역사와 관심사에 주목하고 있으며 미주중앙일보와의 협업본지 1월2일자 A-1면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의 언론은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지키는 일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생각과 비전을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흑인계 언론인으로서는 ‘첫 번째’가 됐던 경우가 많았다.     “유색 언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90년 초반에 댈러스 모닝 뉴스에서 첫 전국팀 데스크가 됐던 경험이 그 시작이었다. 30대 중반이었으니 흑인 언론인들이 많지 않던 시절이었고 당시 아버지 부시 대통령 백악관을 취재했다. 이후 워싱턴 포스트에서도 부서 관리자 역할을 맡게 됐을 때 항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살아오면서 갖게된 ‘언론의 정의’가 있다면.     “사실을 발견해 전달하는 것이다. 힘이 있는 권력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공동 관심사를 연구, 추적하고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언론은 또한 보도를 통해 독자들을 웃고, 울고, 기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   -서부 지역 최대 언론으로 최근 인력조정도 있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언론 업계 전체가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특히 신문이라는 매체 자체가 독자를 잃고 있는 시기다. 잘되던 케이블 TV들도 시청자를 줄줄이 잃고 있을 정도로 변화가 거듭된다. 운영이 힘겨운 시기가 도래한 것인데 이럴수록 스토리 전달의 방식과 방향을 다양화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뉴스룸은 아직 충분한 인력을 갖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 취재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지면에 기사가 나오기 전에 웹사이트에 먼저 게재하는 경우도 보게된다. 온라인 우선 원칙이 있는 것인가.     “아니다. 온라인은 24시간 게재가 가능한데 신문은 아침에 나오기 때문에 전략적인 완급 조절을 하는 것이다. 온라인만 노출하거나 내용과 방향을 다르게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독자들은 때론 같은 기사를 두 번 이상 보게될 수도 있고, 그것도 전략 속에서 나온 결과라고 보면 맞다.”     -한국 뉴스도 특파원을 통해서 종종 보도된다.     “K-컬쳐로 대표되는 한국 소식은 LA타임스 독자들에게도 적잖은 관심이다. 최근에 있었던 ‘시니어 예비군’ 기사도 관심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최대 한인사회가 있는 곳이고 아태계 커뮤니티도 크게 있어 관련 아시아 소식들이 큰 주목을 받는다.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여러 앱을 통한 뉴스를 접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신문은 결국 사라질 운명인가.     “다양한 통로로 소식을 접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사안의 핵심을 보려한다면 기성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몬터레이파크 총격 사건, 가주 산불 등 문제의 겉모습 뿐만 아니라 바탕에 깔린 원인과 전망을 짚어줄 수 있는 언론이 필요한 것이다.”     -LA 타임스가 틱톡을 한다고 들었다. 콘텐트가 뭔가.     “31만 명이 팔로우한다고 들었다. 뉴스에서는 틱톡의 호흡에 맞게 일상과 가까운 것들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틱톡팀 안에는 다양한 기술과 능력을 가진 팀원들이 일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팀처럼 복도에서 군무를 추지는 않지만 다양한 소재와 포맷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중앙일보와 콘텐트 교류 계약을 했다. 한인들 목소리와 소식이 왜 중요한가.     “중앙일보 독자는 우리 사회 중요한 구성원이다. 이들을 위한 뉴스와 목소리 반영이 없다면 우리 신문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한인들이 관심갖고 우려하는 내용을 신문에 반영하고 싶다. 그렇지 못한다면 존재의 이유가 없는 셈이다. LA타임스는 항상 문을 열어 놓을 것이며 기자들은 시민들과 소통할 것이다.”     -LA폭동은 아직 상처로 남았다. LA 시민사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댈러스 모닝 뉴스에서 일할 때다. 당시 기자들을 LA에 직접 파견했던 것을 기억한다. 폭동의 상처는 지역 언론이 치유에 나서야하는 숙제 같은 것이라고 본다. 2022년에 공개된 시의원 인종비하 녹취에서도 보듯이 아직 가야할 길도 멀다. 이를 위해 언론은 계속 보도하고 환기하고 제안해야 한다. 함께 해가자.”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타임스 한인 la타임스 편집국장 흑인계 언론인 흑인 언론인들

2024-01-02

아시안 대다수 “뉴스의 흑인 인종차별적 요소 관심 없다”

아시안의 70%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흑인 관련 보도에서 차별적 요소를 느끼지 못하며 아시안 80%는 동일 인종이 뉴스를 전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흑인의 39%는 흑인 관련 보도에서 차별적 요소를 느끼고, 41%는 가끔 흑인 인종 차별 요소를 보도를 통해 느낀다고 답한 반면 아시안의 30%만이 흑인 관련 보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70%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백인(79%) ▶히스패닉(73%) 보다는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타민족 대비 흑인 보도 관련 문제의식이 높은 편에 속하는 셈이다.   반면 흑인 관련 보도의 문제의식에 관심있다고 응답한 30% 아시안의 65%는 가끔 본 게 전부라고 답했다. 흑인(80%)보다 낮은 비율이지만, ▶히스패닉(63%) ▶백인(51%)에 비해선 높다.   조사에선 지지 정당별 정치적 견해에 따라 흑인 관련 보도에 문제의식을 느끼는지도 조사했지만, 아시안 표본이 충분하지 않아 결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전체 조사 기준으로 미국인의 60%는 언론인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지만, 흑인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흑인의 41%는 자신과 같은 흑인이 뉴스를 더 많이 보도함으로써 이같은 인종차별 요소를 없앨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아시안 응답자의 20%만이 같은 인종이 뉴스를 보도해야 차별적 요소가 사라진다고 응답한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전체 미국인의 58%는 흑인이 뉴스를 보도할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성인 47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대상 무작위 샘플링을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또한 두 차례에 걸쳐 성인 1만701명·3576명을 각각 대상으로 한 조사도 기반으로 취합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인종차별 아시안 흑인 인종차별적 인종차별 요소 아시안 응답자

2023-12-28

[기고] 유권자는 주머니 사정에 따라 투표한다

2024년 대통령 선거가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 2020년에 이어 내년에도 양당 후보들은 한인 등 아시안 이민자 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권이 점점 양극화되고 양당의 표차가 점점 줄어들면서, 한표 한표가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유권자들은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더 지지한다는 통념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통념이 과연 맞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UC리버사이드 교수이자 연구기관 아시아·태평양계 데이터(AAPI Data) 창립자인 카식 라마크리쉬난에 따르면, 베트남계 미국인은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하고, 반대로 일본계와 인도계 미국인들은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 그는 “인도계 유권자의 성향과 달리, 최근 비벡 라마스와미와 니키 헤일리 등 인도계 대선주자들이 공화당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추세는 바뀌고 있다. 2016년 대선을 계기로 아시안 표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에 인도계와 중국계 미국인들은 공화당 지지로 바뀐 경향이 있다고 라마크리쉬난 교수는 지적한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인 라티노 유권자들도 바뀌고 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의 클라우디아 산도발 교수는 “라티노 유권자들이 왼쪽으로 기울긴 했지만, 라티노 남자 유권자들은 점차 공화당을 지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네바다주 라티노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을 지지하는 남성은 48%로  24%인 여성에 비해 두 배나 높았다. 그뿐만 아니라 젊은 라티노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젊은 라티노 유권자의 37%는 “민주당이 라티노 커뮤니티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3분의 1은 공화당이 라티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흑인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세도 꺾이고 있다. 그동안 미국 대선은 흑인 유권자들이 많이 투표할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에 대해 조지타운 대학 자밀 스캇 교수는 “내년 선거에서 흑인 표심 문제는 두 가지가 있다”며 “그중 하나는 흑인들이 지지 정당을 바꿀 것인지, 또 하나는 얼마나 많은 흑인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올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대학생 학자금 탕감 문제 등 흑인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데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했으며, 흑인 판사를 지명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조치들이 겉보기엔 좋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를 창출했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결국 주머니 사정에 따라 투표하는 사람들”이라며 “흑인들이 당장 지지정당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유권자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 투표장에 나와 오랜 시간 기다리며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젊은 흑인 유권자들 가운데는 민주당을 위한 ‘닥치고 묻지마 투표’ 태도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처럼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출신 유권자들은 현 정치권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의회 폭동사태’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에 처해 있는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문제지만, 인플레와 높은 집값에 제대로 대처 못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걱정스럽다.     내년 대선에서 한인 등 아시아·태평양계의 표심을 얻고 싶은 후보는 이런 우려에 대답하고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유권자 주머니 인도계 유권자 아시안 유권자들 흑인 유권자

2023-12-26

[커뮤니티 액션] 한흑연대 ‘우리 우지마’

지난 10월 말 콜로라도 덴버에서 한인과 흑인 커뮤니티 활동가 20여 명이 모였다. 민권센터에서도 스태프 두 명이 함께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와언다큐블랙네트워크(UBN)가 마련한 전국 회의였다. NAKASEC과UBN은 지난 2018년부터 6년째 ‘우리 우지마’라고 불리는 전국 회의를 열고 있다. ‘우리 우지마’는 우리말 ‘우리’와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우지마’를 붙인 말로 ‘우리가 함께하는 일과 책임’이라는 뜻이다. 팬데믹 기간에는 온라인으로 만났고, 지난해 다시 LA에서 70여 명이 얼굴을 보며 만났다. 올해는 일부러 규모를 대폭 줄여 함께하는 사람들이 보다 가깝게 다가설 기회를 만들었다.   전국 한인 권익 단체인 NAKASEC과 뉴욕 지역 가입단체인 민권센터는 언제나 다른 인종, 민족과 함께 살아가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UBN은 흑인 이민자 권익 단체로 NAKASEC과 민권센터가 펼치는 서류미비자 합법화 등 이민자 권익 운동에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 지난 LA 모임에서는 주로 백인우월주의 범죄와 폭력에 맞서는 토론을 벌였지만 이번 모임에서는 고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서류미비자들의 처지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대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인 한 흑인 참가자는 자신이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동안 가족 세 명이 생을 마쳤다며 눈물을 흘렸다. 같은 처지에 있는 한인 참가자들도 모두 함께 겪고 있는 ‘이산가족’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출신국과 인종의 다름을 넘어 모두가 이민자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이야기하며 고통을 겪고 있을 사람들과 연대하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데 더 힘을 쓰자고 다짐했다. 우리도 어렵지만 지금 우리보다 더 많은 슬픔을 맞고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지난 10월 16일 일리노이 주에서 팔레스타인계 6살 아이가 단지 무슬림이라는 까닭에 26번이나 칼에 찔려 숨졌다. 그의 어머니도 10여 차례 이상 칼에 찔려 크게 다친 탓에 아이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웨스트뱅크 출신인 이 팔레스타인 가정은 12년 전 미국에 왔으며 목숨을 잃은 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칼을 휘두른 사람은 이들이 사는 집 주인이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혐오범죄 혐의를 받는 집 주인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일어난 후 이 가족이 위협될 수 있으니 집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말을 했다.   누구에게도 이와 같은 비극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민자 가정들은 이와 같은 경험을 집단으로 겪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차이니스 바이러스’라고 불리면서 반아시안 폭력 범죄가 급증한 시대를 우리도 살아오고 있다. 혐오와 폭력의 칼날은 끊임없이 이민자들을 노리고 있다. 내년엔 다시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안타깝게도 대선을 앞두고는 표를 바라는 증오의 언어가 활개를 친다. 내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이민자들은 인종과 출신국을 넘어서 연대하고 함께 불의에 맞서야 한다. ‘우리 우지마’는 그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한흑연대 이민자 가정들 이민자 권익 흑인 이민자

2023-11-02

[사설] 타 커뮤니티와 대화 정례화 해야

LA한인타운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행사 하나가 있었다. 지난 7일 열린 ‘이민 120주년 기념 타 커뮤니티와의 대화’다. 한인,라티노,흑인 등 3개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소년들에게 각 커뮤니티의 이민 역사를 소개하는 행사였다.  ‘한인 역사’를 가르치는 제프 김 교사는 한인 이민 1세들의 특징에 관해 설명했고, 라틴계를 대표해 참석한 카탈리나 리프 변호사는 라틴계 노동 이민의 역사를, 세나잇 아두마스 아프리칸 코얼리션 대표 역시 힘겨웠던 흑인 이민사에 대해 소개했다. 이민사의 공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목적이다.     한인,라티노,흑인은 LA지역의 대표적 소수계 커뮤니티들이다. 당연히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협력의 불가피성에 비해 교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은 그만큼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1992년 발생한 LA폭동 직후 한인 사회는 다양한 채널로 흑인 커뮤니티와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서로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이해의 폭을 확대하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목표 의식도 희미해졌다. 당시 시작된 사업들 가운데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은 거의 없다. 1세들은 언어·문화적 장벽으로 한계가 있었고, 2세들은 공감의 밀도가 낮았던 이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유대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정례화되어야 한다.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려면 형식과 내용의 확대도 필요하다.     이번 행사는 LA총영사관 주최로 열렸다. 당연히 한인 단체가 나섰어야 할 일을 총영사관이 대신한 듯한 느낌이다.  일부가 후원 단체로 함께 하기는 했지만 ‘한인사회 대표단체’를 부르짖는 단체들은 명단에 없었다. 한인 단체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설 커뮤니티 정례화 커뮤니티 관계자들 한인사회 대표단체 흑인 커뮤니티

2023-10-11

일리노이 고소득자 늘고 흑인 전출 많았다

일리노이 주의 최근 10년간 인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인구는 안정적인 가운데 고소득자가 늘고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주민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의 중산층 재개발 프로젝트팀(The Project for Middle Class Renewal)과 일리노이 경제 연구소(Illinois Economic Policy)가 최근 발표한 ‘10년간 일리노이 이주 현황’ 보고서는 센서스국 자료와 일리노이 재무국의 세금 보고 자료 등을 참고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일리노이 인구는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2020년 인구 총조사 결과 일리노이 인구는 1281만2508명으로 지난 2010년 1283만632명에 비하면 1만8000명 가량 줄었다. 하지만 인구 총조사서 누락된 일리노이 인구가 약 2%로 추산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일리노이 인구는 1300만명에 근접한다고 볼 수 있다.     일리노이 인구 현황은 지난 1980년대부터 시작된 중서부 주민들의 남부, 서부로의 이주로 인해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리노이를 떠나는 주민들은 보통 흑인이 많고 시카고나 서버브보다는 주 남부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보통 비히스패닉 주민들이었고 저소득층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0년간 인구 현황에 따르면 흑인 일리노이 주민 10만명이 타 주로 이주했다. 이렇게 줄어든 인구는 시카고 지역 인구가 늘고 그 중에서도 해외에서 유입된 이민자의 숫자로 상쇄됐다는 것이 보고서의 자료다. 신규 유입된 이민자 중에는 히스패닉이 5만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유학생을 포함할 경우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의 숫자도 이와 근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리노이에서 타 주로 떠난 주민들 중에서는 55세 이상이 가장 많은 6만7000명 이었다. 반면 가장 늘어난 연령대는 18세~24세로 6만3000명이 증가했다.     또 연소득이 10만달러~50만달러인 고소득층 주민들의 숫자는 약 52%가 늘었다. 연소득 50만달러 이상 버는 주민들의 숫자 역시 80% 증가했다.     반면 연 소득 2만5000달러 미만 주민들의 숫자는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31만명이 줄어 약 15% 감소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세금보고를 한 주민들의 숫자 역시 20만명, 3.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최근 일리노이 인구가 크게 줄었다는 자료는 부풀려진 경향이 있다. 새롭게 발견된 사실을 살펴보면 대학 졸업자나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에 일하는 주민, 경제계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센서스국의 인구 서베이를 참고했지만 지난해 8월부터 급속도로 시카고에 유입되기 시작한 약 2만명의 이민자들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고소득자 일리노이 인구 일리노이 이주 흑인 일리노이

2023-10-10

“한인·흑인·라티노 이민 애환은 하나”

“한인, 라티노, 흑인사회의 이민 역사와 고민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세 개의 커뮤니티가 지나온 100년 동안의 미국 이민 역사를 소개하고 함께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돼 학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7일 오전 LA한국교육원에서 200여 명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타커뮤니티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연사로는 한인사회에서는 제프 김 애너하임 통합교육구(AUHSD) 교사, 라틴 커뮤니티에서는 카탈리나 리프 이민법 변호사,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세나잇 아두마스 아프리칸 코얼리션 대표가 초대됐다.   김 교사는 한인사회의 이민 시기를 50~60년대, 70~90년대 그리고 이후로 구분해 선배들의 특징과 애환을 소개했다.   그는 “한인사 수업을 주도하면서 50~70년대에 한국에서 태어난 부모 세대들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쟁과 산업화, 민주화를 겪은 부모들을 이야기는 실제로 엄청난 것이며 여러분들이 크게 성장하는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프 변호사도 “주로 국내 노동력을 위해 시작된 라틴계 이민의 역사는 200년을 넘어서면서 아픔과 고통을 여전히 품고 있다"며 “아직도 라틴계 이민자의 권리와 행복은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소개했다.   아두마스 대표는 “흑인의 개념은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개별 출신 지역을 망라해 흑인 이민자들이 이민 과정은 매우 힘겨운 것이었다”며 “흑인 사회는 정신 건강과 세대간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한인 사회와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김도형 이경원리더십센터 소장은 학생들에게 도산 안창호, 안수산 여사, 찰스 김, 김영옥 대령 등에 대한 퀴즈를 내 관심을 유도했으며, 답을 맞춘 학생들에게 한인 사회와 인물들을 다룬 책을 나눠주기도 했다.     환영 메시지를 전한 김 총영사는 “모든 이민자 사회는 고유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데 오늘 세 커뮤니티가 나눌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다면 바로 선열들의 소중한 경험과 이를 통한 깨달음이 아닌가 싶다”며 “동시에 우리가 조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청년 여러분들을 통해 마련된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이경원리더십센터, 파바 월드, 라틴장애인연합회(UDLA), 한인타운청소년회관 등이 후원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자 스토리 라틴계 이민자 흑인 이민자들 대화 행사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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