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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특이점

우리는 무엇인가 일반적이거나 정상적이지 않을 때 특이하다고 말하는데 물리학에서 특이점(特異點 singularity)이란 그런 정상적이지 않은 곳을 의미하며 예를 들어 블랙홀의 중심이 그 좋은 예다. 블랙홀이란 우리 태양보다 큰 별이 수명을 다하며 자기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하여 생긴 천체를 말하는데 현재 우리가 일궈놓은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 쉽게 얘기해서 부피는 없는데 그 밀도가 무한대인 천체를 말하는데 아직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다.   아인슈타인과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독일의 물리학자 슈바르츠실트는 질량을 가진 물체가 작아지는 속도가 어느 순간 그 표면을 떠난 빛의 속도와 같아지게 되는 가정을 했다. 태양과 같은 별은 핵융합 반응으로 빛을 내는 동안 터지려는 복사압과 별 내부에서 중력이 끌어당기는 힘이 평형을 이루어 안정된 기간을 갖지만, 재료인 수소가 고갈되면 중력에 의해서 수축한다. 바로 슈바르츠실트가 생각했던 천체의 마지막 모습, 즉 블랙홀이 된다. 그래서 슈바르츠실트는 블랙홀의 선구자라고 불린다.     나중에 존 휠러라는 물리학자가 '중력적으로 완전히 붕괴한 물체'라는 조금 긴 표현을 썼다가 어느 강연 회장에서 한 청중이 차라리 간단히 Black Hole이라고 하면 어떻겠냐고 건의해서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 그런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Black이라면 왠지 저속한 성적 표현 같아 보인다며 우려했지만, 휠러는 고지식하고 근엄한 유대인 과학자였기 때문에 Black Hole이란 정식 이름을 갖게 되었다. 휠러는 웜홀(wormhole)이란 단어를 최초로 사용했던 과학자이기도 하다.   블랙홀은 자체의 질량에 따라서 그 반지름이 정해지는데 이를 슈바르츠실트 반지름이라고 부른다. 블랙홀의 특이점에 이르면 중력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우므로 빛조차도 다시 돌아올 수 없다. 그래서 그 경계선을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이라고 부른다. 138억 년 전에 빅뱅으로 시작한 빅뱅 우주도 처음에 그런 특이점에서 시작했다고 가정하는 것이 현대 물리학이다.     뉴턴에서 아인슈타인에 이르는 고전물리학을 지나고 양자역학까지 섭렵한 인류지만 아직 우리의 물리학으로 블랙홀의 특이점을 설명할 수 없다. 현재까지의 관찰에 의하면 블랙홀의 주위는 매우 빠르게 회전한다. 그래도 우주의 법칙상 그 회전 속도가 빛의 속도를 능가할 수는 없다. 중심이 빛에 버금가는 속도로 회전하다 보니 공간에 구멍이 생기게 되고 그래서 보이지 않는 구멍이란 의미에서 블랙홀이란 이름이 붙었다. 구멍의 가장자리가 바로 사건의 지평선이고 그 경계를 지나면 빛을 포함하여 아무것도 돌아올 수가 없다. 바로 특이점이다.     현대 우주론의 대세는 빅뱅우주론이다. 138억 년 전 시간도 공간도 없던 시절 시작한 우주는 지수함수적인 팽창을 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곳이 바로 특이점이다. 우리는 무엇인가 알 수 없는 것에 x(X-선 촬영, 방정식에서의 x항), 암흑(암흑물질, 암흑에너지) 그리고 블랙(블랙홀)이란 접두사를 붙였다. 과학의 발달로 점차 윤곽이 드러나는 블랙홀도 조만간 그 특이점을 설명할 수 있는 공식이 나올 것이다.     지금은 전기 에너지의 시대다. 그러나 고작 300년 전만 하더라도 인류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꿈도 꾸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특이점의 비밀이 풀리는 그날도 곧 올 것이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특이점 특이점 singularity 물리학자 슈바르츠실트 회전 속도

2024-10-18

[골프칼럼] <2043> 골프화도 스윙에 활용하라

샷 실수 후 대부분의 골퍼들은 ‘헤드업’ 이라는 지적을 주로 받는다. 실제 골퍼들이 스윙을 하거나 끝나면 90%이상 헤드업으로 인한 실수를 저지른다.   자각증상은 없지만 임팩트전에 머리를 들든지, 아니면 목표방향으로 볼과 함께 머리가 함께 나가 스윙궤도가 바뀌며 뒤땅(fat shot)이나 탑핑(topping)등도 발생한다. 머리를 움직여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꼭’ 붙들어 두라는 것도 아니다.   스윙이란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습관에 따라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머리 고정에 실패할까? 이것은 스윙이라는 기본개념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에 원인이 있다.   스윙이란 상체와 하체의 반 회전 운동과 팔의 상하운동이 조합되어 3개의 율동과 함께 클럽이 회전되며 원형의 궤도를 만드는 원운동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스윙이 혼란스럽고 원 운동을 감지할 수 없으며 손으로 클럽을 회전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선다.   즉 몸을 중심으로 평면궤도가 아닌 수직 형에 가까워 올바른 스윙궤도를 이탈, 손 조작에 의존하는 샷을 한다는 뜻이다.   특히 오른쪽 어깨에 경직이 생기며 오른손으로 볼을 떠올려 다운스윙에서 왼쪽의 움직임이 일시 멈추고, 몸 회전이 정지되는 이상한 현상도 발생한다.   따라서 우측 허리의 회전이 멈추며 볼을 맞추던 오른손과 어깨의 움직임이 상향조정, 순식간에 헤드업을 제공하는 원인도 제공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연히 왼쪽 팔꿈치가 굽어지며 양손을 자신의 몸통 쪽으로 끌어당기며 볼을 쳐 오른쪽의 과다한 힘에 밀려, 왼쪽이 약해지며 상체의 스웨이(sway)나 헤드업 등이 빈발한다.   헤드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의 경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숙지해야 할 사항이고 백스윙과 다운스윙궤도는 평면이 되도록 연습해야 한다.   헤드업이나 스웨이를 방지하려면 발상전환이 필요하고 연습장이나 실전에서 이 같은 실수를 최소화하려면 사물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사물이란 골프볼, 헤드 커버, 티펙이나 심지어 골프장의 잔디 조각도 이용할 수 있다.   티펙을 이용할 경우 볼을 치기 위한 어드레스 전에 자신의 오른발과 앞쪽에 티를 하나 놓는다. 그리고 스윙을 시작해 다운스윙을 지나 임팩트 후, 즉 볼을 친 후 지면에 놓은 티펙을 확실하게 본 후 피니시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것은 헤드업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팔로스루와 클럽헤드의 익스텐션(extension)에도 도움을 줘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탑 스윙에서 일시 멈춘 후 다운스윙으로 이어져야 스윙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실전에서는 티펙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스윙 후 오른발 골프화의 앞꿈치를 보려고 노력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골프 스윙 회전 운동 오른손과 어깨 오른발과 앞쪽

2024-10-17

[골프칼럼] <2309> 골프 살리는 원·스윙 개념

샷 실수 후 대부분의 골퍼들은 ‘헤드업’이라는 지적을 주로 받는다.   실제 골퍼들이 스윙을 하거나 끝나면 90% 이상 헤드업으로 인한 실수를 저지른다.   자각증상은 없지만 임팩트 전에 머리를 들든지, 아니면 목표 방향으로 볼과 함께 딸려나가 스윙궤도가 바뀌며 뒤땅(fat shot)이나 탑핑(topping)도 발생한다.   머리를 움직여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꼭’ 붙들어 두라는 것도 아니다.   스윙이란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습관에 따라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머리 고정에 실패할까? 이것은 스윙이라는 기본개념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에 원인이 있다. 스윙이란 상체와 하체의 반 회전 운동과 팔의 상하운동이 조합되어 세 가지 율동과 함께 클럽이 회전되며 원형의 궤도를 만드는 원(arc) 운동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스윙이 혼란스럽고 원운동을 감지할 수 없으며 손으로 클럽을 회전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선다.   즉 몸을 중심으로 평면궤도가 아닌 수직형에 가까워 올바른 스윙궤도를 이탈, 손 조작에 의존하는 샷을 한다는 뜻이다. 특히 오른쪽어깨에 경직이 생기며 오른손으로 볼을 떠올려 다운스윙에서 왼쪽의 움직임이 일시 멈추고 몸 회전이 정지되는 이상한 현상도 발생한다.   따라서 우측 허리 회전이 멈추며 볼을 맞히던 오른손과 어깨의 움직임이 상향조정, 순식간에 헤드업을 제공하는 원인도 제공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연히 왼쪽 팔꿈치가 굽어지며 양손을 자신의 몸통 쪽으로 끌어당기며 볼을 쳐 오른쪽의 과다한 힘에 왼쪽이 약해지며 상체의 스웨이(sway)나 헤드업 등이 빈발한다.   헤드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의 경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숙지해야 할 사항이고 둘째는 다운스윙 중, 오른쪽어깨가 자신의 턱을 목표 방향으로 밀며 스웨이(sway)는 물론 헤드업을 발생시킨다.     헤드업이나 스웨이를 방지하려면 발상 전환이 필요하고 연습장이나 실전에서 이 같은 실수를 최소화하려면 사물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사물이란 골프볼, 헤드 커버, 티펙이나 심지어 골프장의 잔디 조각도 이용할 수 있다.   티펙을 이용할 경우 어드레스 때 자신의 오른발 앞쪽(toe)에 티를 놓는다. 그리고 스윙을 시작해 다운스윙을 지나 임팩트 후, 즉 볼을 친 후 지면에 놓은 티펙을 확실하게 본 후 피니시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것은 헤드업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팔로스루와 클럽헤드의 익스텐션(extension)에도 도움을 줘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특히 탑 스윙에서 일시 멈춘 후 다운스윙으로 이어져야 스윙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골프 스윙 스윙 개념 회전 운동 오른손과 어깨

2024-09-12

[골프칼럼] <2306> 유연성은 골프의 젓줄

탑 스윙(top swing)은 백스윙의 마무리이자 다운스윙의 출발점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운스윙이나 임팩트와는 다르게 탑 스윙은 그 순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정상적인 탑 스윙은 순간 멈춤이 필연적으로 생겨나 그 형태나 느낌을 스스로 확인이 가능해 점검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스윙의 어려움이란 행동 자체가 순식간에 일어나 느낌을 간파할 수 없다.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말초신경이 볼에 집중되어 이전 생각을 떠올리지 못한다.   볼을 보다 잘 치기 위해 연습장을 찾고 온갖 이론을 접하지만 문제는 훈련방법을 모르면 연습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탑 스윙은 다운스윙을 창출하는 중요한 요소로 이 위치에 따라 구질이 변경된다.   즉 어깨 회전 각도에 따라 볼 탄도는 물론 장타와 단타로 갈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어깨 회전이 부족하면 볼을 깎아 치는 이른바 컷샷(cut shot)이 생겨나 악성 슬라이스가 빈발하는 등 스윙의 주제가 정해지질 않는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육과 골프스윙에 필요한 근육은 명백히 구분돼 있어 이를 장시간 사용치 않으면 몸 돌림이 자연스럽지 않다. 따라서 허리나 어깨 회전에 필요한 근육들은 가벼운 운동과 함께 수시로 관리해야 신축성이 생겨나 스윙에 탄력을 붙일 수 있다.   백스윙을 지나 탑 스윙 위치에 이르러 완전한 자리확보를 못 한 채, 다운스윙으로 끌어내리는 이유는 평소 근육운동 부족으로부터 발생한다. 따라서 탑 스윙연습과 스트레칭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연습도구로는 주위에 있는 볼펜이나 잣대, 젓가락 등이며 맨손으로도 가능하다.   먼저 실제의 어드레스와 같이 자세와 그립을 완성시킨 후 허리를 서서히 펴가며 그립 형태를 유지한 상태로 양손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춘다.   이때 어드레스 때와 같이 양팔에는 힘을 빼고 허리를 고정하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 채 상체(어깨)만을 오른쪽으로 틀며 90도 유지에 힘써야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45정도 지나면 더 이상 틀어 주기가 힘겹지만 연습을 반복하면 그 이상도 부드럽게 돌아간다.   주의할 것은 어깨를 회전할 때 자신의 얼굴 면이 따라 돌면 연습 효과가 상실되며 어깨를 최대치로 틀어준 상태에서 10초 이상을 머문 후, 원래의 위치로 서서히 옮겨야 한다. 이때 하체를 의도적으로 돌리면 목적한 운동에 역행하는 결과도 생겨날 수 있으므로 하체는 상체와 함께 톱니처럼 맞물려 서서히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맨손체조 하는 기분으로 반복을 거듭하면 백스윙과 탑 스윙, 그리고 피니시까지 유연성과 탄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골프 유연성 스윙 위치 어깨 회전 평소 근육운동

2024-08-22

[골프칼럼] <2304> 집안의 가구 이용한 스윙 연습

어떻게 돌리든 회전만 되면 스윙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단계를 거치지 않은 스윙은 올바른 다운과 임팩트를 만들 수 없다. 이는 몸을 틀어 돌린 힘이 반동(uncoiling) 되어 다운스윙의 실질적인 파워와 궤도를 만들기 때문이다.   스윙이 크든 작든 상관없다. 단지 자신의 체형에 비례하여 클럽이 몸을 따라오면 좋은 스윙이고 따라오지 못한다면 시정해야 한다. ‘양 어깨는 90도 돌리고 허리는 45도’이것은 교본 속의 이론이며 이것이 최상의 탑 스윙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을 지향하면 40대 후반부터의 골퍼들은 스윙이 흐트러지지만 20, 30대는 계속해 이를 지키며 연습에 임해야 한다. 어깨를 충분히 돌리지 못한다면 몸이 우측으로 쏠려가는 이른바 ‘스웨이(sway) 현상’이 생기기도 하지만 탑 스윙에서 왼손 등이 하늘을 향하고, 동시에 그립에 이완이 생겨 볼을 제대로 칠 수 없다.   특히 백 스윙부터 양 가슴이 하늘을 향하여 ‘오버스윙 (over swing)’도 발생시키며 스윙궤도 역시 이탈, 볼도 치기 전 뒤 땅을 치거나 강력한 임팩트를 상실한다.   충분한 회전이 없으면 당연히 탑 스윙도 작아진다.     그렇지만 크다고 좋은 뜻은 아니다. 상체의 돌림, 즉 어깨회전은 볼에 강력한 충격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이 회전 각도에 따라 구질도 바뀌지만 궁극적으로 파워를 양산할 수 없다.   주의해야 할 것은 상체 회전을 하반신이 충분히 받쳐줘야 몸의 기울기(sway)나 축의 흔들림이 없어진다.   백스윙을 시작하여 탑 스윙까지 체중이동과 함께 오른발 디딤이 견고해야 오른쪽 발바닥 안쪽이 들리지 않는다.   다시 말해 체중이 오른발로 이동되면서 상, 하체를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발바닥 안정을 우선으로 해야 하체의 흐트러짐을 최소화하고 상체 꼬아 주기(coiling)가 원활해진다.   상체를 부드럽게 돌려주기 위한 방법으로는 의자에 걸터앉아 양손은 가슴, 얼굴은 정면으로 하고 앞가슴을 바르게 편 후, 오른쪽으로 돌려보면 어깨회전의 각도를 알 수 있다. 턱(얼굴)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의 어드레스부터 상체와 함께 왼쪽어깨를 돌려 턱 밑까지 들어와야 올바른 어깨회전이다.     이 같은 연습방법들은 사무실이나 집안의 소파에서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연습으로 스윙연습과 함께 굳어가는 근육들을 스트레칭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골프를 하다 보면 타인으로부터 혹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종종 있다. 내용이 어떠하든 관계없이 결정을 앞두고 한두 번쯤은 고민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막다른 골목과 같은 상황일 수도 있고, 주체할 수 없이 너무 많은 이론으로 말미암아 혼동할 때도 있지만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한 과정을 반복한다는 점이 골프 향상의 첩경이다.   실전(골프코스)에서 100개 내외의 볼을 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언제나 제자리 걸음인 듯 한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고 정성이 모이면 결과는 있게 마련이다. 막다른 곳의 골프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머릿속을 먼저 정리하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집안 가구 스윙 연습 상체 회전 회전 각도

2024-08-08

[음악으로 읽는 세상] 옴팔레의 스케르초

화가 루벤스가 그린 ‘헤라클레스와 옴팔레’는 헤라클레스와 옴팔레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그림에서 근육질의 헤라클레스는 머리에 여자처럼 띠를 두른 채 옴팔레에게 조롱을 당하고 있다. 헤라클레스의 귀를 잡아당기고 있는 옴팔레의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생상스는 비슷한 상황을 ‘옴팔레의 물레’라는 교향시로 작곡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헤라클레스를 비웃는 옴팔레의 모습이 연상된다. 음악은 헤라클레스가 돌리는 물레를 연상시키는 모티브로 시작한다. 그리고 옴팔레와 여자들이 헤라클레스를 조롱하는 소리가 들린다. 헤라클레스의 물레는 회전 강도를 높이면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그 모습을 본 옴팔레와 여자들은 키득 키득 웃으며 영웅의 몰락을 즐거워한다. 그렇게 음악은 시종일관 밝고 경쾌하게 흘러간다.   생상스는 이 곡이 신화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묘사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옴팔레와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그저 스케르초로 표현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곡의 테마를 ‘여자의 매혹’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여자의 매혹’이 아닌 ‘여자의 조롱’을 본다. 특히 중간중간 끼어드는 관악기의 익살스러운 음형과 현악 합주가 서정적인 멜로디를 연주하는 동안 연신 빵빵거리는 관악기에서 이런 기분을 느낀다. 생상스는 경쾌한 어조로 옴팔레의 매혹을 그리고 싶었겠지만 그렇다면 스케르초는 피했어야 했다. ‘스케르초’ 하면 ‘경쾌한 익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스의 굴욕을 익히 알고 있는 우리가 스케르초를 들으며 상상하는 것은 영웅을 노예로 만든 옴팔레의 치명적인 매력이 아니다. 영웅을 노리갯감으로 데리고 노는 옴팔레의 다소 악의적인 비웃음, 통쾌한 조롱 같은 것이다. 헤라클레스의 귀를 잡아당기며 재미있어 하는 루벤스 그림의 옴팔레처럼.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스케르초 루벤스 그림 현악 합주가 회전 강도

2023-12-11

[골프칼럼] <2220> 부드러운 어깨 회전이 실수 줄여

슬라이스로 시작해서 슬라이스로 끝나는 것이 골프며 슬라이스가 없다면 스윙으로 인하여 고민이 덜하고 빈발한다면 스윙의 어려움을 증명한다.     골프의 난적이자 천적인 슬라이스(slice)를 원인별로 분류하면 수없이 많지만 이를 3가지로 요약해서 대별할 수 있다.     이 세 가지의 문제들은 임팩트(impact) 순간 클럽페이스(club face),즉 타면이 열린 상태로 볼을 치는 것과 헤드업(head up), 그리고 몸 자세이다. 이것들은 각기 증상이 다르게 나타남으로 순서에 의한 교정치료는 불가능하다.     단지 슬라이스를 방지하면 이에 따라 비거리도 생겨나 교정이 곧 파워(힘)인 셈이다.     스윙센타(swing center), 즉 상체와 머리를 중심으로 손과 클럽이 그 주위를 돌며 원형을 그리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어깨회전을 뜻하기도 한다.     최초 어드레스 때 형성된 어깨의 위치가 백스윙과 다운스윙,그리고 임팩트와 피니시까지 일정하게 돌며 궤도를 이탈하지 말아야 올바른 어깨회전이라 할 수 있다.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양어깨가 회전하며 통과하는 길을 뜻하며 이를 전문용어로 숄더루틴(shoulder routine)이라 한다.     이 루틴은 최초 어드레스에서 형성된 양어깨의 높낮이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최초의 어깨높이와는 상관없이 백스윙에서 어깨가 지면으로 쳐지거나 혹은 상향 조정되어 애초부터 스윙을 망치는 경우다.     어드레스에서는 오른쪽어깨보다 왼쪽어깨가 다소 높아지지만 백스윙이 시작되면서부터 왼쪽어깨는 자신의 턱밑으로 들어가야 올바른 탑 스윙(top swing)위치를 확보한다. 결국 최초의 어드레스 때의 왼쪽어깨 위치는 하향 조절되어 백스윙에 돌입한다는 뜻이다.     관건은 최초 형성된 어드레스에서 턱의 위치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턱, 즉 머리는 고정되어 있고, 그 밑으로 왼쪽어깨가 들어가야 수평유지와 함께 원활한 어깨회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머리를 고정시키려 하다 몸의 경직으로 스윙이 뻣뻣해지고 때로는 엉뚱한 실수로 볼도 맞추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머리를 상하좌우로 미세한 움직임까지 잡아 두려고 하면 오히려 목과 어깨에 경직이 생겨 어깨 돌림에 결정적 실수가 발생한다. 따라서 부드럽게 왼쪽어깨를 턱밑으로 유도를 시도하면 의도한 스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의 머리 움직임까지 최소화하는 것이 최상의 스윙방법이지만 심각한 경직현상까지 감수해가며 무리하게 스윙을 시도하거나 어깨와 머리, 상체까지 백스윙으로 함께 돌린다면 이 역시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다.     만약 자신의 스윙이 이에 해당한다면 부드러운 어깨회전과 몸의 경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머리 움직임을 인정하되 임팩트(impact)를 지나 폴로 스루(follow-through) 순간까지 볼이 있던 자리를 주시하는 것으로 이를 대신하여 부드러움 속에서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어깨 회전 왼쪽어깨 위치 어깨 회전 결정적 실수

2022-10-27

뉴욕주, 소기업에 5억불 지원

뉴욕주정부가 '미국구조법' 일환으로 연방정부로부터 추가로 받은 5억 달러 이상을 주 전역의 소기업들에 지원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9일 연방 '주 소기업 크레딧 이니셔티브(SSBCI)'로 5억15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발표했다. 또, "팬데믹의 경제적 여파를 겪고 있는 소기업을 지원하고 취약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기존 지원에서 소외됐던 소기업과 제조 및 청정에너지 등 주요 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 문제 해소,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소수계와 여성 소유 기업을 지원하는데도 일정부분이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프로그램을 확장 시행하는데는 ▶자본 접근 프로그램에 2940만 달러 ▶신생기업·대출기관이 부족한 지역사회·소수민족 소유 기업 등을 지원하는 소기업 회전 대출 기금에 5550만 달러 ▶뉴욕 선도 대출 기금 4700만 달러 ▶채권 보증 프로그램 2220만 달러 ▶혁신벤처 캐피털 펀드 3500만 달러 등이 투입된다.     또, 이번 연방 지원을 통해 실설되는 프로그램과 예산 규모는 ▶자본대출기금 1억610만 달러 ▶신생 파트너 프로그램 1억200만 달러 ▶커뮤니티 파트너 프로그램 5200만 달러 ▶시드 매칭 펀드 프로그램 3000만 달러 등이다.     프로그램 별 신청 절차 등 세부사항은 추구 공개될 예정이다. esd.ny.gov/ssbci 참조.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미국 뉴욕주 뉴욕주 소기업 소기업 크레딧 소기업 회전

2022-08-21

[이 아침에] 언제든지 비행기를 타고 싶다

헉, 눈을 뜨니 창밖이 훤하다. 전날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그리 다짐을 했건만.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새벽 4시까지 뜬 눈으로 지내다 새벽에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한국을 다녀온 지 일주일이 넘었다. 그런데도 아직도 한국인지 미국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흘이나 지나야 신체리듬이 제자리를 찾을 것 같다.     그래도 이른 아침에 살짝 실눈을 뜨긴 했었다. 그때 발딱 몸을 일으켜 세웠어야 했다. 딱 5분만.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내 꼴이 한심하다.   늦게 일어났어도 푹 잔 느낌이 들지 않고 몸이 천근만근이다. 멍한 상태로 물 한 잔을 들이킨다. 할 일은 많은 데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한국과 미국의 거리가 한 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으면 참 좋겠다며 초등학생 같은 투정을 해본다.   늦게 일어난 후유증은 꽤 심각하다. 자책이 밀려오고 늦게 일어난 후회로 마음이 괴롭다. 오늘 하루도 망쳤구나.   빡빡했던 한국에서의 일정과 좁은 비행기 안에서의 쪽잠은 극도의 피로감을 안겨주었다.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라인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어깨에 둘러멘 가방의 무게가 고통이었다. 행여나 쓸 일이 있을까 싶어 노트북을 2개나 챙겨갔는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모친의 집에서는 무용지물이다. 혼자 사시는 모친의 집은 좁고 덥다. 후텁지근한 날씨는 생각도 귀찮을 만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났다.     글을 쓰겠다며 가져간 노트북은 사용도 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노트북을 빼놓고 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나는 또 챙겨갈 것이다.   1시간이나 넘게 걸려 입국심사를 마치고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이미 승객들의 가방들은 회전 수취대에서 다 내려진 상태였다. 고만고만하게 생긴 가방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색깔이 비슷해서 다가 가보면 다른 사람 가방이다. 혹시 누군가 가방을 바꿔가지나 않았는지 은근히 걱정이 됐다. 다행히도 내 이름을 새긴 긴 끝이 달려있는 2개의 가방을 찾아 카트에 실었다.   단출하게 여행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한국을 다녀오고 싶은데 영양제며 옷과 신발 따위를 집어넣다보면 가방 한 개로는 부족하다.     갈 때는 가방 안에 비타민을 집어넣지만 올 때는 그 자리에 화장품이며 새로 구입한 책들로 채워져 오히려 가방무게가 더 무거워진다. 꾸역꾸역 빈 공간을 만들어 가방뚜껑을 눌러 담는 것도 고민거리다.   카트를 끌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뒤에 오는 카트에 행여나 발뒤꿈치를 받힐까 조심스럽다. 가방을 포개 얹은 카트가 신경 쓰일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로 한산했던 공항은 언제였냐 싶다.     그래도 시차적응이 염려되고 여행으로 얻은 피로로 당분간 계속될 테지만 언제든지 가고 싶을 때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자유가 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권소희 / 소설가이 아침에 비행기 여행가방 하나 후회로 마음 회전 수취대

2022-07-25

[이 아침에] 언제든지 비행기를 타고 싶다

헉, 눈을 뜨니 창밖이 훤하다. 전날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그리 다짐을 했건만.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새벽 4시까지 뜬 눈으로 지내다 새벽에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한국을 다녀온 지 일주일이 넘었다. 그런데도 아직도 한국인지 미국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흘이나 지나야 신체리듬이 제자리를 찾을 것 같다.     그래도 이른 아침에 살짝 실눈을 뜨긴 했었다. 그때 발딱 몸을 일으켜 세웠어야 했다. 딱 5분만.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내 꼴이 한심하다.   늦게 일어났어도 푹 잔 느낌이 들지 않고 몸이 천근만근이다. 멍한 상태로 물 한 잔을 들이킨다. 할 일은 많은 데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한국과 미국의 거리가 한 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으면 참 좋겠다며 초등학생 같은 투정을 해본다.   늦게 일어난 후유증은 꽤 심각하다. 자책이 밀려오고 늦게 일어난 후회로 마음이 괴롭다. 오늘 하루도 망쳤구나.   빡빡했던 한국에서의 일정과 좁은 비행기 안에서의 쪽잠은 극도의 피로감을 안겨주었다.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라인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어깨에 둘러멘 가방의 무게가 고통이었다. 행여나 쓸 일이 있을까 싶어 노트북을 2개나 챙겨갔는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모친의 집에서는 무용지물이다. 혼자 사시는 모친의 집은 좁고 덥다. 후텁지근한 날씨는 생각도 귀찮을 만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났다.     글을 쓰겠다며 가져간 노트북은 사용도 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노트북을 빼놓고 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나는 또 챙겨갈 것이다.   1시간이나 넘게 걸려 입국심사를 마치고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이미 승객들의 가방들은 회전 수취대에서 다 내려진 상태였다. 고만고만하게 생긴 가방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색깔이 비슷해서 다가 가보면 다른 사람 가방이다. 혹시 누군가 가방을 바꿔가지나 않았는지 은근히 걱정이 됐다. 다행히도 내 이름을 새긴 긴 끝이 달려있는 2개의 가방을 찾아 카트에 실었다.   단출하게 여행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한국을 다녀오고 싶은데 영양제며 옷과 신발 따위를 집어넣다보면 가방 한 개로는 부족하다.     갈 때는 가방 안에 비타민을 집어넣지만 올 때는 그 자리에 화장품이며 새로 구입한 책들로 채워져 오히려 가방무게가 더 무거워진다. 꾸역꾸역 빈 공간을 만들어 가방뚜껑을 눌러 담는 것도 고민거리다.   카트를 끌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뒤에 오는 카트에 행여나 발뒤꿈치를 받힐까 조심스럽다. 가방을 포개 얹은 카트가 신경 쓰일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로 한산했던 공항은 언제였냐 싶다.     그래도 시차적응이 염려되고 여행으로 얻은 피로로 당분간 계속될 테지만 언제든지 가고 싶을 때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자유가 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권소희 / 소설가이 아침에 비행기 여행가방 하나 후회로 마음 회전 수취대

2022-07-24

[박종진의 과학이야기] 입자의 회전

산업혁명을 거치면서도 우리는 물질의 가장 기본 단위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러다 19세기 말엽에야 전자의 존재를 알아낸 인류는 원자의 모습이 전자가 마치 약식 속에 박힌 대추나 잣처럼 무작위적으로 군데군데 위치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어떤 천재 과학자가 우연히 원자핵을 발견했고 주위에 있는 전자와 반대 전하를 갖기 때문에 원자는 전기적으로 안정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원자도 마치 태양계의 모습처럼 중앙에 단단하고 큰 핵이 있고 그 주위를 전자가 공전하고 있는 상상을 했다. 한술 더 떠서 그의 제자가 전자도 태양 주위의 여러 행성처럼 자기가 속한 궤도를 공전할 것으로 추측했다.     그 무렵 원자핵 속에서 중성자가 발견되었고 원자는 핵자를 이루는 양성자와 중성자, 그리고 그 주위를 층층이 공전하는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엄청난 발견을 했고 이미 그런 구조의 태양계에 익숙해 있던 우리는 아무런 의심 없이 믿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전자가 아무리 작다고 해도 엄연히 질량을 가졌는데 뉴턴의 운동 법칙을 따르지 않았다. 게다가 이유 없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다른 궤도(양자도약)에 나타났고, 심지어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정보를 공유(양자얽힘)했다.   고전물리학은 뉴턴의 운동 법칙이 토대여서 궤도를 바꾸려면 힘이 작용해야 하고, 아인슈타인은 이 우주에서 빛보다 빠른 것은 절대로 없다고 못 박았기 때문에 전자의 성질이 고전역학에 어긋났다. 과학자들은 왜 고전물리학이 미시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지 알려고 했다. 드디어 양자역학이란 새로운 물리학이 태동했다.     그러나 연구가 거듭될수록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상처를 받자 과학자들은 억지를 부렸다. 기존 물리학으로 새로운 현상을 설명하기 힘들어지자 갖은 편법을 써서 똑같은 결론을 얻으려고 했다. 고전 물리 법칙을 총동원하고 기상천외한 잔머리를 굴려 새로운 양자역학에 억지로 맞춰나갔다.     현대판 원소주기율표 격인 표준모형으로 자연계의 기본 입자와 그들의 힘과 질량에 관계되는 기본적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모두 17개의 기본 입자로 구성된 표준모형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입자는 자기 고유의 전하량, 색깔, 질량, 그리고 회전값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 등장하는 회전(스핀)은 사실 억지춘향이다. 그렇게 해야 고전물리학으로 양자역학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표준모형은 아직도 불완전하며 여전히 우리는 앞으로 발견될 중력자라는 마지막 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 물리학은 외계 은하 속의 초신성 밝기와 우주의 나이를 추측할 만큼 발달했다. 그래도 양자역학을 완전히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해도 해도 안 되자 과학자들은 스핀(회전)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그 방향까지 들먹거리며 짜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     지금 우리는 미시세계와 블랙홀까지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물리학이 요구되는 전야에 와 있다. 일부 천재 과학자들이 입자의 회전 현상으로 그나마 풀리지 않던 물리학을 구차하게 연명했지만, 사실 입자는 회전목마처럼 스스로 돌지 않는다. 그래서 양자역학의 대가인 볼프강 파울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무도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이야기 입자 회전 기본 입자로 회전 현상 사실 입자

2022-07-01

[전익환 골프 교실] <433> 골반 왼쪽 회전해야 체중 실려

골프 스윙에서 체중이동이란 스윙하는 방향에 따라 체중을 어떻게 움직이고 게임 운영을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을 잘한다면 파워 있는 스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체중을 잘 움직이면 몸 회전이나 아이언 샷에서 다운 블로우로 치는 것에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체중 이동이 중요하고 체중이 움직이는 스윙은 결과적으로 다운 스윙과 임팩트다. 프로와 아마추어 임팩트 사진을 보면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는데 프로는 골반이 왼쪽으로 이동한 상태로 임팩트를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골반에 별로 움직임 없이 상체와 양팔로만 임팩트르 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체중 이동이 거의 없는 상태로 볼을 치고 있는데 체중 이동이 큰 차이를 보이는 원인은 골반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골반이 왼쪽으로 움직이며 회전을 해줘야 체중 이동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아마추어와 프로들에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골반 움직임을 좀 더 쉽게 하는 방법으로는 백스윙에서 미리 골반과 상체 위치를 만들고 다운 스윙을 시작하면 좀 더 쉽게 할 수있다. 프로들 임팩트 순간을 보면 골반이 왼쪽으로 이동하며 회전하고 그 결과 체중이 확실히 왼편으로 실리고 임팩트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스윙에서 골반이 상체와 머리보다 약간 왼쪽으로 위치시키고 다운 스윙을 한다면 프로들 같은 임팩트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백스윙에서 골반은 제자리에서 회전 하지만 상체를 오른편으로 약간 숙이듯 하고 머리는 오른편으로 조금 움직이듯 백스윙해보면 자연스럽게 골반이 미리 왼편으로 나가있는 상태가 되고 이 상태에서 임팩트 자세와 체중 이동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이런 백스윙을 만들 때 점검해 보아야 할 점은 골반을 왼쪽으로 빼는 동작은 균형감과 스윙의 안정감을 무너뜨려서 다운 스윙을 좋은 궤도로 할 수 없다는 점도 염두 해야한다. 이점을 조심하면서 골반은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머리와 상체는 약간 오른편으로 위하는 동작을 숙지하여야 할 것이다.   PGA Professional·샌드캐년CC 디렉터 (818)731-2378전익환 골프 교실 골반 회전 체중 이동 골반 움직임 아마추어 임팩트

2022-06-01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지구와 달

하늘에서 태양만 한 크기로 보이며 태양만큼 중요한 천체가 달이다. 지구에서 보면 달과 태양의 겉보기 크기가 신기하게도 비슷하다. 달은 위성치고는 비교적 큰 편이라 지구와 형제 행성쯤 되는 것 같지만, 지구의 위성이다.     달은 처음에는 지구와 아주 가깝게 있었으나 1년에 약 3.8cm씩 멀어져 언젠가는 지구의 인력권 밖으로 나가게 되어 영원히 우주 공간으로 사라질 운명이다.   달은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7일이 걸리며, 29.5일을 주기로 초승달로부터 시작하여 반달을 거쳐 보름달이 되고 다시 반달로 줄어들어 그믐달의 모양으로 변한다. 달의 지름은 지구의 ¼ 정도이며, 부피는 지구의 50분의 1이다. 중력은 지구의 ⅙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우주인들이 그 무거운 우주복을 입고도 움직이기에 아주 편했다고 했다.     달에는 소행성 충돌에 의한 분화구가 많은데 화산 폭발로 인한 작은 분화구도 있다. 지구에서처럼 대기나 물에 의한 침식이나 풍화작용이 없어서 달의 분화구는 지구의 그것에 비해 훨씬 험하게 보인다. 달 표면의 온도는 대기가 거의 없어서 햇빛의 유무에 따라 영하 170℃에서 영상 130℃를 오르내린다.   태양계가 막 생겼을 때 지금보다 훨씬 많은 행성이 태동했다. 그때 지구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원시행성 하나가 지구와 충돌한 일이 있었다. 그 충돌로 작은 행성은 산산조각이 나서 우주 공간으로 흩어졌는데 그 중 일부가 지구의 인력에 잡혀서 지구 주위를 돌면서 결착이라는 과정을 통해 달이 생겨났다.     살아남은 지구 역시 큰 변화를 겪었다. 우선 비끼는 충돌로 인해 자전을 시작한 것이다. 지구가 돌자 밤과 낮이 생겼다. 자전하면서 태양 쪽으로 향하면 낮이고 그 반대쪽에 있을 때는 밤이 되었다.     그리고 충돌은 정확히 지구의 적도 쪽이 아니어서 지구의 축이 기울어지게 되고 23.5˚ 기운 지축 때문에 계절이 생겼다. 공전하면서 태양에 가까운 쪽이 여름을 맞게 되고 먼 쪽이 겨울, 그리고 중간에 봄과 가을이 생겼다.     수성은 축이 수직이어서 계절의 변화가 없고, 금성은 지구와 자전 방향이 반대여서 태양은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진다. 달은 자신보다 큰 지구 주위를 공전할 때 생기는 조석 고정현상 때문에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똑같이 27일로 같다. 그래서 지구에서는 달의 한쪽 면만 보게 되는 것이다.   밤낮과 계절의 변화는 생명이 시작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옛날에 달이 지구에 아주 가깝게 있을 때는 달의 인력이 훨씬 커서 조수간만의 차이가 엄청났고 따라서 지구의 바다는 크게 요동쳤다. 그 바닷물 소용돌이 속에서 여러 가지 원소가 마구 섞이다가 원시 단백질이 생성되고, 결국에 DNA의 분열과 복제가 생명의 시작되었다. 그때는 지구가 너무 빠르게 자전을 해서 하루가 고작 6시간이었는데 달의 인력으로 지구 회전 속도를 떨어뜨려 지금의 24시간 되었다.     회전 속도가 줄어들면 그만큼 바람도 약해져서 대기는 안정되었으며, 또 팽이가 도는 모습을 보면 어느 순간 위 꼭지가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지구도 그런 현상을 겪게 되는데 달의 인력이 작용하여 자전축을 안정시켰다. 그 결과 요동이 줄어들어 지구의 기상이 안정되고 따라서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를 일으켰다.     달이야말로 우리 인간을 포함해서 지구 생명체 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지구 지구 생명체 지구 주위 지구 회전

2022-02-25

[전익환 골프 교실] 골반과 허리 먼저, 상체는 따라가야

 골프의 몸통 스윙은 말 그대로 몸통(상체)을 이용한 스윙을 말한다.   장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이러한 몸통 스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고 헤드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몸통 스윙은 단단한 하체를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엉덩이는 왼쪽, 즉 목표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열리게 되지만 어깨는 그대로 남아 닫혀있는 자세가 나온다.   그리고 돌아간 하체에 의한 탄력으로 상체가 빠르게 회전하면서 헤드가 순식간에 볼을 향해 다가가게 된다. 골반과 허리가 목표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상체와 함께 팔과 손이 따라 움직이는 스윙 형태가 되는 것이다.     즉 몸통이 중심이 되어 클럽이 휘둘러 지므로 헤드 스피드가 증가하고 임팩트가 정확해 샷거리와 방향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스윙이다.   몸통 스윙을 몸에 익히기 위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연습 방법은 골프 클럽 없이 양팔을 교차시켜 가슴에 얹고 몸통을 회전시면서 백스윙과 다운스윙 때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 스윙축을 만드는 연습을 하고 팔로우스루 때 왼쪽에 중심축을 두고 회전 후 오른발뒤꿈치는 자연스럽게 들리고 양 무릎은 붙이는 것이 좋다.   수건을 이용한 방법은 양쪽 겨드랑이에 수건을 끼고 수건이 떨어지지 않게 스윙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스윙 연습을 하면 팔을 이용한 스윙이 아닌 몸통 회전을 이용한 몸통스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궤도를 그리면서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백스윙 때 회전했던 각도를 유지하며 그대로 다운스윙과 팔로우스루에서도 같은 어깨 기울기가 나오도록 하고 임팩트 후에는 오른쪽 어깨가 왼쪽 발을 지나치는 스윙을 하면서 어깨와 팔에는 필수적으로 힘을 빼어야  올바른 몸통 스윙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PGA Professional·샌드캐년CC 디렉터〉 (818)731-2378전익환 골프 교실 골반 허리 몸통 스윙 스윙 연습 몸통 회전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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