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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활용해야 구직 성공” 원설팅 AI 제리 이 대표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를 모두 합쳐서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 제리 이(사진).     그가 이야기하는 주제는 커리어와 구직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일자리를 찾고 합격할까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이력서 수정부터 인터뷰 연습까지 다양한 구직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컨설팅 회사 원설팅 AI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2살 무렵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남가주에 이민 왔다. 이민 생활은 재정적으로 쉽지 않았다. 부모는 매일 밤 식탁에 앉아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어린 이 대표는 부모가 하는 말의 의미를 잘 몰랐지만 심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인지했다.   부모를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었고 대학 시절 철저하게 준비해 결국 구글에 합격했다.       구글에서 3년간 일을 하면서 연봉 20만 달러를 받고 부모에게 집을 장만해줄 때만 해도 본인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부터 계속 달려온 그에게 번아웃이 찾아왔다.     그는 “목표가 사라지자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좋아하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기업에 합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커리어 코치였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마케팅에 나섰다. 재미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홍보라고 생각하고 머리를 짜냈다. 그에게 유명세를 선물한 콘텐츠는 기업의 채용 담당이 이력서를 검토할 때 어디를 보는지 밝혀낸 것이다.     화면 어느 곳에 시선이 머무는지 추적하는 프로그램 아이트래커를 이용했다. 채용담당자들은 이력서 가장 상단에 조금 오래 머물 뿐 전체를 검토하는 데는 10초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공유하자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     그는 지난 2022년 공동대표와 함께 포브스에서 선정한 교육부문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될 만큼 사업가로 크게 성장했다.   최근 고용시장이 얼어붙자 이 대표와 같은 커리어 코치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는 구직자들에게 데이터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력서 100개를 낼 경우 평균 2~3개 정도의 면접 제안을 받고, 10번 면접을 보면 평균 1개의 입사 제안을 받게 된다.     따라서 본인의 문제가 이력서에 있는지 면접에 있는지 알려면 평균치와 비교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개 이상의 면접을 봤음에도 입사제안을 받지 못했다면 면접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야만 한다.     문제점 파악부터 시작해야 성공적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조원희 기자데이터 활용 구직 성공 면접 제안 성공적 결과

2024-11-11

[다이렉트 인덱싱] 개별 주식·채권 활용 개인 포트폴리오 구축

요즘은 초개인화 시대다.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가 각 개인에 맞게 구성되고 제공되는 것이 추세다. 투자 패러다임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한 트렌드가 ‘다이렉트 인덱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무엇이고 개인의 투자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배경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인 투자자자 자신에게 맞는 인덱스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이라고 거칠게 정의할 수 있다. 투자자 자신이 원하는 섹터나 테마, 기존 지수 등을 기준해 개별 종목들로 맞춤형 지수를 구성하는 것이다.     주식형 자산 투자는 80년대 이전에는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하던 것이 80년대 들어서며 뮤추얼 펀드 투자로 이동했다. 분산투자의 혜택과 전문적인 투자운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생겼던 변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펀드인 ETFs가 등장하고 전통적인 펀드 시장의 지형을 바꿔왔다. 시장을 따라가는 수동투자가 인기를 끌고 포트폴리오 ‘턴오버’가 적어 세무관리에 유리한 방식인 것이 주효했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다이렉트 인덱싱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맞춤형 시대에 부응하는 흐름이다. 성장세로만 보면 향후 수년래 다이렉트 인덱싱이 ETFs나 개별 자산운용 계좌를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까지 8250억 달러가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콘셉트   다이렉트 인덱싱은 기본적으로 개별 자산운용 서비스에 속한다. 자문사나 자산운용 투자사들이 투자 관리하는 포트폴리오의 한 유형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정적인 차이는 기존에 만들어진 펀드나 ETFs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의 투자계좌에서 직접 개별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로 자기만의 인덱스 펀드나 ETFs가 만들어지고 운용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개별 주식이나 채권을 활용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식은 다이렉트 인덱싱 말고도 있다. 운용사들이 이미 제공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들을 흔히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S&P500 인덱스에 투자하지 않고, 이에 속한 한정된 숫자의 개별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지수와 비슷하거나 지수를 상회하는 성적으로 내는 것이 기본 목표인 투자 포트폴리오들이다. 리스크 관리는 수동적, 전략적일 수도 있고 능동적, 전술적일 수도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보다 광범위한 종목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인덱스와 비슷한 것이다. 집중투자와는 이 지점에서 다른 개념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수동투자로 볼 수 있다.     벤치마킹하는 인덱스의 수익과 손실을 가능한 근접하게 따라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별한 장점은 집중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해 훨씬 많은 종목을 보유하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인 ‘로스 하비스팅(loss harvesting)’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유   다이렉트 인덱싱이 저변을 넓혀가는 이유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이자 이유로 볼 수 있는 것이 ‘로스 하비스팅’ 여력이다. 자산가들에게 더 유의미한 부분이다. 어느 정도의 자산가들은 부동산, 사업체, 혹은 다른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양도소득이 발생할 경우가 많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구성된 맞춤형 지수투자의 성적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능동적인 손실 처리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일반적인 인덱스 펀드 투자를 통해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포트폴리오의 손실 처리는 꼭 시장이 내려가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지수든 지수 전체의 성적과 그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종목의 성적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쉬운 예로 최근 몇 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것은 미국의 500대 기업이 다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른바 ‘맥 7’이라고 하는 거대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수 전체를 끌어올린 탓이다. 그 안에는 제자리걸음을 한 종목이나 손실을 본 종목들도 많은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이런 환경에서 지수 전체의 성장수익은 복사해내고, 그 안에 있는  약세 종목들은 처분하면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세무상의 ‘알파’, 즉 추가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는 27%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00만 달러에서 시작한 포트폴리오 기준 거의 8만 달러의 손실을 처리한 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가 있다. 포트폴리오는 20% 이상 성장했지만 8만 달러 손실 처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도소득에 대해 그만큼을 차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활용되는 다른 이유로는 당연히 ‘맞춤형’ 측면일 것이다. 개인의 사회적, 철학적 가치관을 반영할 수도 있고 벤치마크나 섹터 등 투자자가 원하는 분야와 투자목표 등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을 더할 수 있다.     ▶활용법   다이렉트 인덱싱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주식형 자산 부분을 감당하는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주변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양도소득을 차감하는 ‘로스 하비스팅’ 역할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 후 부동산이나 사업체 매각으로 큰 양도소득이 예상된다면 다이렉트 인덱싱 투자를 하면서 손실을 축적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재정설계 측면의 활용법인 셈이다. 투자계좌 이동을 원할 때도 기존 포트폴리오의 이동을 통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이동 방식을 찾는 형태로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진하게 된다. 특정 주식에 집중투자된 경우 단계적으로 이를 분산하는 방식으로도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천할 만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 활용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개별 주식들 맞춤형 지수투자

2024-09-24

[구조화 연금(RILA) 활용] 하이브리드 연금 관심 쑥…손실 보호와 수익도

구조화연금(RILA)은 주요 주가지수를 활용하는 투자옵션을 제공한다. 시장이 하락할 경우 투자자가 정한 수준까지 손실 리스크를 없애준다. 손실 가능성에 대한 부분적 보호장치다. 그래서 구조화 연금은 투자성연금(VA)과 지수형연금(FIA)의 하이브리드 연금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상품 자체의 리스크 수준도 그래서 투자성연금과 지수형연금의 중간지점에 있다고 거칠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한가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전혀 원하지 않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어느 정도 시장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투자자라야 한다. 그렇다고 고수익을 위해 필요한 리스크를 다 수용할 의사는 없다.     내가 원하는 손실 보호 수준만큼을 선택하고 그에 상응하는 잠재적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기본적인 투자옵션의 경우 10% 시장하락까지 손실보호를 선택한 후 시장이 상승하면 S&P500 기준 15~20%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손실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는 일반적인 투자도 연간 15~20% 수익률이면 높은 편이다. 혹시 시장이 하락하면 10% 하락까지는 손실이 없고, 그 이상 하락하는 부분에 대해 투자자의 손실이 된다. 시장이 15% 하락했다면 5%만 투자자의 손실이 되는 것이다.   ▶손실 보호벽 선택   손실 보호벽은 기본적으로 투자자가 선택하는 것이다. 상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0%에서 40% 사이라고 볼 수 있다. 100% 보호벽 옵션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 사실상 잠재적 수익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무의미할 수 있다.     100% 보호벽 옵션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100% 손실 리스크를 없애주는 지수형 연금이 더 적절할 것이다.   손실 보호벽은 연금상품을 제공하는 투자사가 손실을 떠안는 부분이다. 20% 손실 보호벽을 선택하면 시장 하락 시 20%까지는 투자사가 손실을 감당한다. 그 이상 하락한 부분에 대해서만 투자자가 수용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는 투자 기간도 중요하다. 이 손실 보호벽이 적용되는 것이 각 투자옵션의 투자 기간에 대해 유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투자옵션들의 투자 기간은 1년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2~6년까지 여러 해에 걸쳐 손실 보호벽을 가져가는 옵션들도 있다. 왜 이런 다른 투자 기간들이 있고, 이것이 투자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투자 기간 의미   투자 기간은 손실 보호벽이 적용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최종 수익률이 결정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1년짜리 투자옵션은 손실 보호벽이 투자를 시작한 후 1년 동안만 유효하다. 1년이 지나면 해당 투자옵션과 기간이 자동 갱신되거나 투자자가 다른 투자옵션과 기간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1년이라는 기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역사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시장은 매년 평균 세 차례 이상 5% 하락을 경험한다. 10% 이상 하락도 평균 한 차례 이상 경험해 왔다.     특정 1년 사이 최소한 10% 이상 하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늘 상존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운’이 나쁘면 1년 사이 그 이상의 하락장 경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래서 1년짜리 투자옵션은 변동성이 높은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기간이 길면 길수록 시장이 마이너스로 마감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 지난 198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5년이라는 투자 기간을 봤을 때 평균 수익률은 61.1%였다. S&P500 기준이다.     반면 5년이라는 투자 기간을 전제할 때 시장이 40% 이상 하락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20% 이상 하락한 경험은 1.5%에 불과했다. 그러니까 투자 기간이 길다는 것은 손실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중요한 관찰이다.     ▶투자 기간 선택   1년 단위의 투자 기간 옵션은 매년 수익이나 손실의 결과를 본다는 점에서 선호될 수 있다. 반면 투자 기간이 긴 옵션은 상대적으로 수익 포텐셜이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지수형 연금의 경우 투자 기간이 긴 옵션을 선택하면 그만큼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투자자로선 지루한 일이다. 그리고 수익률이 결정되는 해에 시장이 하락하면 지난 수년간 벌었다고 생각한 수익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수형 연금을 활용할 경우 이런 이유로 긴 투자 기간 옵션 사용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구조화 연금에선 투자 기간이 길다고 해서 특별히 불리해질 소지는 없다. 수익 포텐셜은 사실상 제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하지만 리스크는 오히려 단기 투자옵션에 비해 낮아진다. 1년은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기간이지만 5년은 하락했더라도 회복할 수 있는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상품에 따라 안 그런 경우도 있지만 구조화 연금 안에서는 선택한 투자 기간이 끝나지 않을 때라도 자금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언제든 한 투자옵션에서 다른 투자옵션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뜻이다.     5년짜리를 선택했다고 해서 5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선택한 투자 기간 중 어느 지점에서나 충분한 수익을 올렸다고 판단되면 그간의 수익을 챙기고 다른 옵션을 선택하는 데 제약이 없는 것이다.     손실 보호벽이 의미를 갖는 지점은 선택한 투자 기간의 만기가 오는 시점이다. 선택한 투자 기간 중간에는 손실 보호벽의 기능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무의미한 셈이다. 보호벽을 적용해 최종 수익률을 결정하는 시기가 몇 년 후라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계좌가치는 만기 이전에도 계속 변동하고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역시 실질적 제한요인은 아니다.   구조화 연금 안에서도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기대수익률을 반영해 다양한 투자옵션과 기간의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시장 변동성 관리와 잠재적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구조화 연금(RILA) 활용 연금 하이브리드 손실 보호벽 투자 기간들 해당 투자옵션

2024-09-10

[다양한 절세 전략] 자산 유형·목적 따라 다양한 절세 전략 활용

절세는 투자자나 사업주, 직장인 등 누구에게나 가장 큰 관심사다. 세금을 줄이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알려진 방법들이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절세 방법은 각 개인의 상황과 목적 등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몇 가지 상황과 목적에 따른 절세 전략들에 대해 알아보자.   ▶은퇴계좌   은퇴계좌는 이미 절세를 가능하게 한 ‘그릇’이다. 적립할 때 소득공제를 받았거나 그렇지 않다면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을 연기하면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런 은퇴계좌와 관련된 절세 고민은 결국 돈을 쓸 때 대한 것이다. 어떻게 인출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에 대한 고민이다. 그래서 로스(Roth) 계좌로의 전환이 많이 언급된다.   전통적인 은퇴계좌를 로스(Roth)로 전환하면 나중에 잔액 전체에 대해 세금을 전혀 내지 않고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은 전환하는 지금 당장 먼저 세금을 내야 하지만 최종적인 관점에서 볼 때 대체로 유리할 수 있다. 앞으로 세율이 어떻게 바뀔지 불안한 측면도 로스(Roth) 전환이 주는 장점을 배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으로 전반적인 세율이 오르면 지금 전환하는 것이 기다렸다 나중에 하는 것보다 확실히 나을 수 있다. 하지만 계산기를 꼭 두드려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세율은 물론, 남은 투자 기간, 시기와 금액 등 변수들이 있고, 이를 전체적으로 다 고려하면서 접근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전환이 될 것이다.   ▶일반 투자계좌   일반 투자계좌는 이미 늘 세금에 노출된 계좌다. 펀드나 주식 등 증권을 사고팔아 수익이 발생하면 매년 세금을 정산해야 한다. 물론, 이는 자본이득세 혹은 양도소득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득세보다는 세율이 낮은 편이다. 그래서 일반 투자계좌는 투자소득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내지 않거나 줄이는 것이 주요 절세 현안일 것이다.     이는 결국 투자성 연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연금 안에서 발생한 수익은 전통적 은퇴계좌와 마찬가지로 세금을 연기하며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자금증식이 주된 목적일 때 적절하다. 그리고 일반적인 투자성 연금보다는 순수 투자용 연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투자성 연금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비용을 낮추면서 투자를 통한 수익률은 높이는 게 주된 관심사라면 이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자금증식보다는 은퇴 후 소득원을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지수형 연금 등을 통해 평생 보장 연금을 수령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치 많이 오른 자산   구입한 후 시간도 많이 흐르고 그만큼 가치가 많이 높아진 자산이 있다면 좀 더 고급스러운 방법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 자본이득세, 혹은 양도소득세가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은 부동산일 수도 있고 사업체일 수도 있다. 심지어 주식 등 일반 투자자산일 수도 있다.     해당 자산을 처분하고 싶어도 팔고 남은 이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DST(Deferred Sales Trust)를 고려해볼 수 있다. DST는 일반적인 할부판매와는 다른 것이다. 배경이 되는 기본 개념은 비슷하지만, 설립과 운영 메커니즘은 분명히 구별되는 것이다. 국세청(IRS)은 할부판매 방식을 통한 사실상의 ‘탈세’ 시도에 대해서는 확실히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DST는 이와는 다른 전략이다.     중요한 것은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을 처분할 때 발생할 자본이득세, 양도소득세 문제 해결이 주된 목적이라면 DST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재산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지만 처분한 대금을 본인이 직접 수령하지 않고 DST라는 트러스트가 받게 하는 게 이 방법의 핵심이다. 대신 투자자는 매각대금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일정 기간에 걸쳐 회수하게 된다. 투자자에서 채권자로 역할이 바뀌는 것이다.     트러스트는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이 팔리고 넘어온 대금을 받는 대신 이를 정해진 기간에 걸쳐 투자자에게 이자와 원금 형태로 상환할 의무를 갖는다. 투자자는 보통 평소에는 이자를 받고 원금은 정해진 채권 계약서에 따른 만기가 올 때 목돈으로 받는 식으로 디자인된다. 어쨌든 이 방식은 기본적으로 자본이득세 혹은 양도소득세를 미루는 것이다. 면제는 아니나 장기간 연장할 수 있게 해준다. 매각 대금에 대한 세금부담 없이 새로운 곳에 투자해 지속적인 자금증식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이 실은 가장 큰 ‘혜택’일 것이다   ▶가치가 많이 오를 자산   이미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을 처분하면서 절세를 원한다면 DST가 유효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처분하길 원하지 않는 자산이 있고, 이 자산이 앞으로 가치가 더 많이 오를 것이라 기대하는 경우라면 IDIT(Intentionally Defective Irrevocable Trust)가 유용할 수 있다. IDIT는 해당 재산을 트러스트에 매각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역시 이자와 원금을 투자자에게 상환하는 계약을 동반하게 되는 데 이 방법은 투자소득에 대한 세금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 당사자 간 거래로 보기 때문이다. 내가 나한테 매각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해당 트러스트로 넘긴 자산이 이후 발생시키는 수익에 대해서는 투자자 본인이 발생시킨 투자수익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 자본이득세, 양도소득세 측면에서는 혜택이 없는 셈이다.     그런데 상속세 측면에서는 상당한 혜택이 있을 수 있다. 원래 재산의 가치와 이자만큼은 세금 없이 다시 가져오지만, 추가 수익에 대해선 세금을 내면서 간다. 대신 트러스트에 남은 불어난 자산은 모두 상속자산에서 제외될 수 있다. 쉽게 말해 지금 500만 달러 가치의 자산이 10년, 20년 후 2000만 달러 혹은 그 이상 가치가 된다고 가정하면 현재 가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상속세를 내지 않는 재산이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를 상속자산 가치를 동결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자산 유형에 따라 목적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절세전략들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사업주들이 펜션 플랜 등을 통해 소득공제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한 절세전략 중 하나이고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다. 부동산의 양도소득세를 연기하는 1031, 1031 DST, 고속 감가상각을 가능하게 하는 ‘원가 분리 등도 중요한 절세 전략들이다. 현재의 재정 상황과 보유하고 있는 자산 유형들을 확인하고 지금 혹은 미래에 어떤 절세 방법이 필요하고 가능할지 미루지 말고 검토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다양한 절세 전략 연금 활용 자본이득세 양도소득세 절세 방법 절세 전략들

2024-07-23

[투자용 연금과 '스트레치' 혜택] 효과적으로 세금 관리하려면 연금 활용

세금이 투자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 세금 문제를 관리가 필요한 투자 리스크 항목의 하나로 보는 시각도 있다. IRA나 직장 은퇴플랜인 401(k) 등이 가진 큰 혜택 중 하나가 바로 절세 효과다. 들어가는 돈에 대해 소득 공제를 받거나 자라는 돈에 대해 세금 유예 혹은 면제되는 혜택이다. 일반적인 투자는 이런 공제나 유예, 면제 혜택이 없다. IRA나 401(k)가 아니면서 효과적으로 세금을 관리하는 방법의 하나는 연금을 활용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상속계획   세금 문제는 자금을 불릴 때도 중요하게 고려돼야 하지만 상속 계획 차원에서는 더 중요할 수 있다. 남겨줄 재산이 있다면, 특히 투자 자산이 있다면 이를 자녀 세대에게 세무 효율성이 높은 방식으로 넘겨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향후 30~40여년에 걸쳐 무려 30조 달러에 달하는 재산이 부모 세대에게서 자녀 세대로 넘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세금으로 줄어들 금액은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요지는 세금으로 인한 재산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상속을 준비할 필요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금의 ‘페이 아웃’ 방식   IRA 계좌가 아니면서 연금을 활용한 경우를 보통 ‘Non-qualified’ 연금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적립하는 돈은 소득 공제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득 공제가 없는데도 연금을 은퇴 투자 방법으로 활용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세무와 관련된 측면에서만 보자면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이 인출하지 않는 한 계속 유예된다는 점일 것이다.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원금과 수익 전액이 재투자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증식 효과를 배가하는 것이다. 투자를 통해 누리는 복리 혜택이 훨씬 큰 금액에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늘어난 자금은 본인이 이런저런 방법을 통해 사용하거나 사망 후 자녀 세대로 상속될 수 있을 것이다. 원소유주의 사망에 따른 잔액의 수령자가 배우자일 경우는 배우자 본인 재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배우자가 아닌 자녀나 제삼자가 수령하게 될 경우 잔액의 지급 방식은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목돈으로 받는 것이다. 잔액을 일시불로 수령하는 방식이다. 물려받은 연금의 잔액이 60만 달러이고, 그 중 50만 달러가 수익이라면 이 50만 달러는 일반 소득으로 간주한다. 수령자의 일반 소득세율이 따라 세금을 내야 하는 돈이라는 뜻이다.   두 번째는 5년에 걸쳐 나눠 받는 방식이다. 한 번에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부담은 적을 수 있다. 세 번째는 연금화해서 받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수령자의 예상 평균 수명을 기준으로 원하는 기간이나 평생에 걸쳐 일정한 공식에 따라 산출된 금액을 수령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잔액은 계속 투자되며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한다. 투자관리 권한이 없어지고 한번 결정된 수령방식은 바꾸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치(stretch)’ 방식이다. 약간의 세부사항만 다르다. 스트레치는 연금화하지 않으면서 잔액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인출, 수령하면서 연금의 혜택을 최대한 오래 가져가는 것이다. 늘린다는 의미의 ‘스트레치’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인 스트레치 방식은 잔액 수령자의 예상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계산된 최소한의 강제인출금(RMD)을 수령하는 것이다. 연금의 잔액을 상속받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최소 금액만 인출하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부담이 최소화될 것이다. 물론, 더 인출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남아있는 자금은 원하는 방식으로 계속 투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익이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금의 세금유예 혜택이 계속 적용되고, RMD 혹은 추가 인출로 나오는 금액에 대해서만 매년 세금을 내면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잔액 수령자가 연금의 자금을 굳이 많이 건드릴 필요가 없을 경우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자금 증식을 원소유주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스트레치라 해도 인출 가능한 금액을 RMD로 아예 제한할 수도 있다. 이는 원소유주가 정하는 것이다. 이를 보통 ‘Restricted’ 스트레치 방식이라고 부른다. 원소유주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혜택만 지급될 수 있도록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관계나 환경에 따라 이런 방식이 더 선호될 수도 있다.   ▶스트레치 활용 장점     스트레치 방식으로 연금을 인출, 수령하면 그만큼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유예 혜택을 오래 가져갈 수 있다. 그만큼 더 많이 자라나게 하고, 그만큼 더 많이 쓸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이 있다는 의미다. 이런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사실상 부대비용이 없는 순수 투자용 연금이 유리할 수 있다. 일반적인 투자성 연금은 관련 비용이 연 2~3%에 달한다.     하지만 순수 투자용 연금은 월 20달러 고정비용으로 10만 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사실상 0.24%에 불과하다. 투자금액이 많으면 클수록 이 비용은 사실상 없으나 마찬가지다. 투자금이 50만 달러면 0.048%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 된다. 그만큼 수익이 많아질 수 있다.   이렇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스트레치 인출 방식이다. 일반 투자자금을 순수 투자용 연금을 통해 투자, 관리할 경우 IRA 등처럼 상속받은 후 10년 내 인출해야 하는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RMD라는 최소한의 인출만 할 경우 규모가 큰 금액이라면 자녀는 물론, 그 이후 세대들에게까지도 자산이 계속 상속될 수 있다. 가장 간편한 방식으로 상속계획이 가능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IRA나 401(k)등의 은퇴계좌가 아닌 일반 과세대상 자금으로 투자할 경우 투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최소화하기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방법이다. 원소유주를 위한 자금증식뿐 아니라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투자소득에 대한 세금유예 혜택을 지속하기 원한다면 역시 추천할 만한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투자용 연금과 스트레치 혜택 연금 활용 스트레치 방식 잔액 수령자 세금 유예

2024-07-09

[재정설계] 생명보험 활용 IRA 증식

한인 이민 역사가 길어지고, 세금 절세 전략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개인은퇴연금(IRA)IR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인들이 많아졌다.     이는 한인들이 미국에서의 장기적인 미래를 계획하고 재정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IRA 선택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IRA에 보유 자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은퇴 후 IRA를 은퇴 연금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자산들이 풍부해 IRA에 있는 자금을 모두 자녀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한인들도 많다.     IRA는 세금을 유예한 자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IRA의 자산이 증가하면, 증가한 부분도 과세 대상이 된다. 따라서 자녀에게 IRA 전체 금액이 오롯이 전달되지는 못한다.   또한 IRA의 자산을 계속 미루면서 불리 수만은 없다. 법으로 정해진 인출시기인 RMD가 73세이기 때문에 73세가 되는 해에는 무조건 정해진 일정 퍼센트는 꺼내야 한다. SECURE ACT 법이 통과되기 전에는 Lifetime Stretching이란 것이 있어서 자녀에게 물려 줄 경우 조금씩 인출해 세금을 줄이는 방법이 있었지만, 법안이 통과되면서 자녀가 물려받은 IRA 자산은 10년 안에 인출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IRA 자산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플래닝을 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상속을 만들어 낼 수 있다.     IRA 극대화 전략 중 생명보험으로 IRA 자산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알아보자.   미국인들은 생명보험을 활용해 IRA 자산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는 생명보험을 통한 IRA Stretching 전략이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세금을 최소화 하는 데에 있어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은 그 자체로 세금 혜택이 있는 재정상품으로, 생명보험금은 유일하게 세금 없이 그대로 상속될 수 있다.   예를 들어, IRA 계좌에 50만 달러를 가지고 있고, 이 자산을 사용하지 않아도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RMD 규정에 따라 일부 금액을 인출해야 하지만, 남은 자산은 자녀들에게 상속될 수 있다. 상속 시, 자녀들은 상속받은 IRA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며, 위에서 언급한 SECURE ACT법안에 따라 10년 이내에 모든 금액을 인출해야 한다. 만약 자녀들이 세금 부담 때문에 인출을 미룬다면, 10년째에는 큰 금액을 인출해야 하므로 상당한 세금을 내야 할 수 있다.     만약 연방정부 그리고 주 세율이 40%라고 가정할 때, 상속받은 IRA 50만 달러에 세금으로 20만 달러를 내야 한다(50만 달러 x 40%). 하지만, 미리 플래닝을 통해 20만 달러의 생명보험을 들어 두었다면 어떨까. 또한 매해 인출해야 하는 RMD금액을 사용해 생명보험을 들었을 경우를 생각해 보자.     피보험자가 사망하고 자녀가 IRA를 상속받을 때, 그들은 또한 20만 달러의 사망보험금을 세금 없이 받게 된다. 자녀는 이 사망보험금을 사용하여 상속받은 IRA로 인해 발생하는 세금 부담을 상환할 수 있다. 따라서 상속받은 IRA 50만 달러는 세금 부담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기존에 예상했던 세후 상속액 30만 달러보다 약 65% 증가한 금액을 상속받게 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자녀들은 또한 아래 두 가지 선택의 여지를 가질 수 있다.   첫째, IRA 전액 인출 및 재투자다.   자녀들은 IRA를 전액 인출하고, 50만 달러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재투자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RMD 규정 없이 투자를 관리할 수 있으며, 투자에 대한 완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10년 동안 IRA 인출 및 세금 연기다.   자녀들은 현재 법률에 따라 10년 동안 IRA를 조금씩 인출하면서 세금을 연기할 수 있다. 이 경우, 생명 보험금을 사용해 인출할 때마다 발생하는 소득세를 납부할 수 있다.   IRA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할 계획이라면 재정 전문가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와 상담을 통해 미리 플래닝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재정설계 생명보험 활용 ira 자산 ira 극대화 ira stretching

2024-06-05

뉴욕시 스마트기술 도입 효과 없다

뉴욕시에 도입된 스마트기술 활용 정책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제기된 인공지능(AI) 챗봇 논란에 이어 이번엔 전철 스캐너의 부적절성이다.   9일 경제매체 크레인스뉴욕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야심차게 도입하고 있는 이들 스마트기술과 관련해 제대로 된 이해 없이 멋져 보이는 정책을 일선에 도입함으로써 재선 성공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담스 시장이 지난달 29일 뉴욕시 챗봇 'My City'와 관련해 불거진 오답 논란에 챗봇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한 가운데 무기 스캐너를 도입한 아담스 행정부의 전시 행정과 관련한 추가 의문이 제기됐다.   챗봇은 잘못된 응답을 제공해 질문자의 위법행위를 조장했다. ▶팁노동자의 팁을 사업주가 가져갈 수 있다는 안내 ▶최저임금이 15달러라는 고지 등이 문제가 됐다. 모두 사실과 다른데도 그대로 응답처리됐기 때문이다.     시 차원서 바뀐 정책들을 빨리 AI에게 학습시켜야 하지만, 미진했다는 것이다. 아담스 시장은 이달초 관련 질문을 받고 "챗봇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전철역에 배치될 한 달 사용료 2500~3000달러가량의 무기 스캐너는 이미 2022년 브롱스 자코비 병원에서의 파일럿 과정을 통해 실패한 데이터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제조사 'Evlov'의 스캐너를 7개월 넘게 사용한 결과, 누적 19만4000명의 사람중 26%인 5만명에 울린 경보 가운데 85%인 4만3800건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0.57%만이 실제 무기소지자로 밝혀졌는데, 이는 근무하던 경비가 지나갔거나 우연의 일치였다는 주장도 있다.   스캐너가 경보를 울린 5만 건중 ▶총기 24정 ▶칼 139개 ▶기타 위협 132개 등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전체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파일럿 시행 마지막 달에는 2만7900명이 스캐너를 지나갔고 7000번의 알람이 울렸는데, 그중 95%가 가짜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스마트기술 뉴욕 뉴욕시 스마트기술 스마트기술 활용 이들 스마트기술

2024-04-09

‘H-1B가 일자리 뺏는다’ 논란

전문직 취업비자(H-1B)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H-1B 소지자들이 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논쟁이 재점화됐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인도계 회사인 '타타컨설팅서비스'(TCS)에서 해고된 수십명의 미국인 직원은 "회사가 자신들을 부당하게 해고한 후, 인도계 H-1B 소지자들을 채용했다"는 주장을 연방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제기했다. EEOC가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접수한 TCS 고발장은 최소 22건이다. 이들은 40~60대 미국인들로, 캘리포니아주 등 13개주에 거주하는 석박사 고급 인력이다. 백인 뿐 아니라 아시안·히스패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TCS 측은 회사가 인도인을 채용하기 위해 미국인을 해고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고발을 접수한 이들은 TCS 관계자가 "젊은 인도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미국인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자료도 함께 제출했다.     WSJ는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신해 H-1B 비자를 신청하는 만큼, 비슷한 미국인을 채용할 수 없다는 증명을 할 필요가 없어진 점이 기업들의 H-1B 소지자 활용에 대한 의문이 생겨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의회에서는 연간 약 8만5000개의 H-1B 비자를 허용하는데, 신청자가 그 수를 훨씬 초과해 비자에 추첨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인 기업들 역시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최근에는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법안 통과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민서비스국(USCIS)은 2024~2025회계연도 H-1B 비자 수혜자를 선정하기 위한 추첨이 완료됐다고 밝히고,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H-1B 비자 신청서(I-129)를 제출하게 된다. 이날부터 새 수수료 규정이 발효되는 만큼 바뀐 수수료를 잘 확인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IS 전문직 취업비자 소지자 활용 수수료 규정

2024-03-31

은퇴자들이 집의 에퀴티를 통한 자금 활용 방법 [ASK미국 주택 융자-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

▶문= 은퇴 후 소셜을 받으면서 생활합니다만 항상 여유자금이 부족해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에퀴티를 활용하여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자금을 확보 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답= 집의 에퀴티 (집값과 융자 밸런스의 차이)를 활용하여 비상자금을 확보하는 가장 보편적인 두 가지 방법이 현금 인출 재융자와 Heloc (Home Equity Line of Credit)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현금 인출 재융자의 경우는 지금 이자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은퇴하여 수입 증명이 충분치 못할 경우에는 융자 승인을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승인을 받더라도 이자율이 높은 상품일 가능성이 높고, 월 페이먼트 또한 부담스러울 수가 있습니다. Heloc 경우는 한꺼번에 돈을 꺼내는 융자가 아니라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라인을 설정하는 것으로 아주 편리한 상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만약에 이미 기존 융자가 있다면 이를 건드리지 않고 2차로 담보가 설정됩니다.     하지만 Heloc 역시 심사 기준이 까다롭고 요구하는 서류도 많아 은퇴자들은 쉽게 승인을 못 받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상당한 규모의 수입을 증명할 필요가 있고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습니다. 충분한 수입이 증명이 되는 경우에는 집값의 80% 이상까지도 설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50%까지 정도 승인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취급하는 은행이 적어 받아내기가 무척 힘든 현실입니다.     또한 지난 서브 프라임 사태와 팬데믹 때에도 경험하였듯이, Heloc의 경우 은행이 사전 예고 없이 갑자기 line의 규모를 줄이거나 동결할 수도 있습니다. Heloc의 만기는 최장 30년을 주기도 하지만 10년 이후에는 원금과 이자를 20년 상환으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월페이먼트가 많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현금 인출 재융자와 Heloc의 단점들을 단번에 해결하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대안이 Reverse Mortgage를 통해서 Heloc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리버스 모기지 Heloc은 손님이 62세 이상일 때 신청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수입은 재산세와 집보험을 커버할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셜 시큐리티 수혜자들은 문제가 없습니다. 에퀴티가 충분하다면 적은 소셜 수입도 문제없이 승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리버스 모기지 Heloc은 FHA가 자금 지급을 보증해 주기 때문에 한번 오픈하면 라인의 규모가 줄어들거나 동결되는 경우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매년 쓸 수 있는 규모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인 월페이먼트 없이 사망하거나 집을 팔 때까지 쓸 수 있습니다. 집을 팔 경우에는 당연히 융자 밸런스를 갚고 나머지는 손님이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손님이 사망하거나 집을 팔았을 때 융자 밸런스가 집값을 넘어선 경우에도 손님이나 손님의 상속자들에게 그 모자라는 부분에 대한 책임은 전혀 없습니다.    이 역시 FHA를 통해서 렌더들이 보증을 받기 때문입니다. 리버스 모기지 Heloc을 받은 후에도 집의 소유권은 당연히 손님에게 남아 있으며 집값 상승으로 인한 에퀴티의 증가는 손님의 몫이 됩니다. 또한 리버스 모기지 Heloc 설정 후 사용한 원금은 언제든지 페널티 없이 갚을 수 있으며, 더 낮은 이자율로 재융자도 가능하다. 리버스 모기지를 통한 돈의 수령은 수입도 연금도 아닌 융자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소셜 시큐리티, 메디케어 등의 각종 혜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집의 에퀴티를 통한 비상자금 확보 수단은 다양하나 각각의 장단점이 많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의: (213) 393-6334 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미국 한인융자담당 웰스파고 한인융자담당 자금 활용 주택 융자

2024-01-23

[사설] 흥사단 단소 구체적 활용한 필요하다

한인사회의 관심 속에 진행 중인 LA 흥사단 단소 건물 복원 작업윤곽이 잡히고 있다.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옛 단소 건물은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과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으로 리모델링 공사 등이 끝나면 한인 사회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한인 사회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인 차세대에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곳이 또 하나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 보훈부 의뢰로 단소 활용 방안을 연구 중인 코리안헤리티지 연구소 측은 설문조사 결과 ‘역사 교육과 문화 교류의 장’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주 독립운동 연구 거점, 지역사회 교류의 장 활용 등의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연구소 측은 “취합된 의견들은 빠짐없이 보훈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본 방향에는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제 목적에 맞춰 효과적으로 내부 리모델링 작업을 하는 것이 관건으로 남을 전망이다.   미주 한인 독립운동사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단소는 한인 사회와 한국 정부의 협력으로 살려냈다. 한인 사회의 노력으로 철거 위기를 넘겼고, 한국 정부 자금으로 한인 사회의 품으로 돌아왔다. 단소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의미가 깊은 곳이 된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다. 완공 후 활용이 미미하다면 복원의 의미는 반감된다. 또 단소가 한인 사회에 항상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니라 소수의 놀이터로 전락해서도 안 된다.      하드웨어는 한국 정부가 담당하지만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은 한인 사회의 몫이다. 보훈부 측은 2025년 상반기에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하루라도 빨리 효과적인 활용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관계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사설 흥사단 단소 단소 활용 흥사단 단소 단소 건물

2024-01-17

[대입 들여다보기] 대입서 좋은 교사 추천서 잘 받으려면 끈기·진실성·자원 활용 능력 보여줘야

매년 11월은 12학년생들이 대입원서를 작성하느라 정신 없이 바쁜 시기이다.     지원자는 원서에 넣을 요소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지만, 학생으로부터 추천서를 부탁 받은 교사 역시 마감일 전까지 추천서를 보내줘야 하니 바쁘다. 명문대 입시는 공부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등이 잘 조화를 이뤄야 강력한 원서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추천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사들은 추천서를 쓸 때 학생의 어떤 점을 머리에 떠올릴까?     대학에 학생을 추천하는 레터인 만큼 특히 어떤 부분을 강조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성공적인 대학생이 되기 위해 해당 학생이 고등학교 시기에 증명한 것은 무엇인가? 교사는 학생의 전반적인 성품과 학생의 능력, 그리고 미래의 목표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다.     이 말은 고등학교 시절 학생 스스로 이런 장점들을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장점을 증명해야 강력한 추천서가 탄생할까?     첫째, 끈기와 회복력이다.     끈기와 회복력은 대학생으로서 성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요소다. 모든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은 어떤 학생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지, 또 어떤 학생이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지 잘 안다. 내가 모든 수업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자세를 갖지 않는다면 강력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들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나를 추천해줄 교사가 나에 대해 모든 수업에서 학업 태도가 훌륭하고 강점이 많은 학생이라고 말하기를 바랄 것이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때 도전하려는 의지와 끝까지 알아내고자 하는 끈기는 아주 중요하다.     회복력 역시 추천인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주제이다. 많은 학생들은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교사는 본인이 추천할 학생과의 일화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이 학생이 긍정적으로 사고하면서 난관을 이겨내고자 했는지 보여줄 수 있다.     둘째, 진실성이다.     내가 교사를 포함해서 친구들과 진정성 있는 교류를 해왔다면 그 성품이 빛날 것이다. 만약 내가 종종 교사들에 대해 나쁘게 말하거나 전반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해온 학생이라면 좋은 추천서를 받을 확률이 낮아질 것이다. 진실된 성품은 추천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 중 하나다.     셋째, 자원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는지 여부다.     평소 지적 호기심이 많고 배운 내용에 대해 질문하는 것, 그리고 학교에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학생으로서 큰 장점이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두 가지를 다 열심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숙제를 하는데 어떤 부분이 헷갈린다고 치자.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업 시간에 꼼꼼하게 필기한 내용, 구글 클래스룸에 교사가 올려놓은 자료들, 시험 본 것, 그리고 같은 클래스를 듣는 친구에게 질문하는 것, 구글이나 유튜브 강의를 찾아보는 방법까지 다양할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가까이 있는 자원을 활용하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교사에게 질문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넷째, 일관성이다.     한결같은 학생은 매 순간 모든 할 일을 열심히 한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자기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도전할 줄 안다. 학교에 또래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하는 무료 튜터링이 있다면 꾸준히 참석하라. 도움이 필요할 때 교사의 오피스 아워(office hour)에 꾸준히 찾아가라.     이런 한결같은 태도는 학생으로서 성공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또한 교사와 더 좋은 관계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교사는 수많은 학생을 대한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자주 교류하는 학생이 있다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섯째, 목표 의식이다.     목표와 열정이 분명하다면 교사는 이 학생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고 느낄 것이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 대학이 어떻게 학생을 지원할 수 있을지 추천서에 언급할 것이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추천서 진실성 교사 추천서 자원 활용 해당 학생

2023-12-10

[우리말 바루기] ‘들이켰다’의 함정

“김칫국을 한 사발 들이켰다.” 해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일이 벌써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문제는 시점을 현재형으로 바꿨을 때다. “김칫국을 한 사발 들이키고 있는 거 아니냐” “김칫국부터 들이키면 안 돼요”와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들이키고’는 ‘들이켜고’로, ‘들이키면’은 ‘들이켜면’으로 바루어야 한다.   물이나 술 따위의 액체를 단숨에 마구 마시다는 의미의 동사는 ‘들이키다’가 아니라 ‘들이켜다’이다. 몹시·마구·갑자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들이-’와 단숨에 목구멍으로 넘기다는 의미의 동사 ‘켜다’가 결합한 말이다. ‘들이켜고, 들이켜니, 들이켜면, 들이켜, 들이켰다’ 등으로 활용하는 게 바르다.   ‘들이켜다’에는 공기나 숨 따위를 몹시 세차게 들이쉬다는 뜻도 있다. “숲속의 맑은 공기를 들이켜니 찬물로 씻은 듯 코가 상쾌하다”와 같이 쓰인다.   ‘들이키다’는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는 의미의 동사다. ‘들이키고, 들이키니, 들이키면, 들이키어(들이켜), 들이켰다’처럼 활용된다. “전철에선 서 있는 사람을 배려해 발을 들이키는 게 좋다”와 같이 사용한다. “사람이 다닐 수 있게 화분을 들이켜라”의 경우 ‘들이키어라’가 ‘들이켜라’로 준 형태다. ‘들이켜다’가 기본형이어서가 아니다. ‘들이키었다’도 마찬가지다. ‘들이켰다’로 줄어든 것이다. ‘들이켜다’와 ‘들이키다’ 모두 과거형일 때 ‘들이켰다’로 활용 형태가 같다 보니 기본형을 혼동하는 일이 잦지만 구별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함정 활용 형태 사발 들이하기

2023-12-04

[마케팅] 평범한 사업가의 눈부신 마케팅 마인드

온종일 일에만 매달리면 오히려 시간과 결과를 낭비한다.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해킹 방법 중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신체 자극이다. 사업가, 전문인, 직장인, 프리랜서, 학생 등 모두에게 두뇌는 가장 뛰어난 연장이다. 사실, 몸과 두뇌는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있기에 신체를 해킹하면 두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오늘날 경쟁력은 시간 활용 능력, 뛰어난 판단력, 바른 결정과 실행력까지 포함한다. 앞서가는 사업가와 최고경영자(CEO)들의 루틴에 왜 운동이 공통으로 나타나는지는 살펴볼수록 이유는 당연해진다. 바쁘고 힘들고, 시간이 없는 사람일수록 운동 생략은 생산성에 더 큰 손해를 끼친다.   도끼날을 갈아 놓아야 쉽게, 많은 나무를 벤다. 연장을 예리하게 튜닝하고 기름칠하듯, 운동도 우리 몸을 자극함으로 새로운 두뇌로 만들어 간다. 신체 단련이나 건강 향상은 표면적 일부 혜택이다. 주기적으로 일정 시간 힘차게 움직이면 다양한 호르몬 분비와 조절 기능도 돕는다. 밝은 감정과 동기부여, 자신감, 집중력도 그렇지 않을 때보다 현저한 차이를 낸다. 운동은 뇌의 혈류를 자극하여 인지 기능,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까지 향상한다.   신체의 활발한 움직임은 집중과 의지를 움직이는 활력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그 의미는 원하는 목표와 프로젝트, 과제 완성 시간 절약뿐이 아니다. 퍼포먼스 영역에서도, 짧은 시간에 양질의 작업과 과제를 신속히 이루게 하고, 효율성과 창의력의 차이를 매일 경험하게 한다. 목표와 결과물의 질까지 향상하는, 사업주가 그토록 꿈꾸던 경쟁력 자체를 약속한다.     사업 경쟁력 향상에 ‘신체 움직임’이라는 연료를 부어주자. 지금 시작하는 세 가지, 주목할 키워드는 ‘제대로’가 아닌 ‘꾸준함’이다.   1. 책상 스트레칭과 푸시업   벽이나 책상에 손을 얹고 가볍게 스트레칭, 푸시업을 하거나 의자에 닿을 정도까지만의 스쿼트를 반복할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 가야만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매일 해내도록 도와준다.   2. 계단 질주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만 활용해도 필요한 운동량은 조금씩 채워진다. 처음엔 보통으로 오르다가, 익숙해지면 두 스텝씩 성큼성큼 올라가도 좋다. 심장 박동수도 빨라지고 활력이 솟아나 상쾌함도 느껴진다.   3. 파워 워크   휴식을 가질 때 핸드폰을 보지 말고, 파워 워크를 활용하라. 빠른 속도로 걷거나 사뿐사뿐 뛰어도 좋다. 이렇게 5분만 밖에서 걸어도 신선한 산소 공급과 함께 심장 박동수와 혈액순환을 높인다. 10~15분 정도 걸으며 생각하면 책상에 앉아서 풀지 못했던 창의적 해결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험도 자주 얻게 될 것이다.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편견이 경쟁력으로 변환하는 기다림의 시간이 되면 좋겠다.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문의: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마인드 사업가 시간 활용 일정 시간 시간 절약

2023-11-15

한국 보훈부 '단소 활용<흥사단 옛 본부 건물>' 홍보도 소통도 부실

LA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사진) 개보수 작업 과정이 답보 상태다.   한국 정부가 미주 한인을 상대로 단소 활용 방안 수렴을 위해 시행 중인 의견 조사가 홍보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한 데다 위탁 단체와의 소통 부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는 지난달 21일부터 5일까지 단소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온라인 의견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설문 조사 링크(https://forms.gle/6xxj4Gd2KZ6hPo3q7)는 현재 한인의류협회(KAMA) 등 한인 단체와 8지구 주민들에게 배포된 상태다.   LA흥사단 이준학 전 지부장은 “30여 개 한인 단체에 조사 링크를 보냈는데 아직 의견이 많이 모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 단체인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는 보훈부가 올해 초 한국에 설립한 연구 기관이다. 미주 지역 네트워크가 부족해 흥사단, 총영사관 등에 홍보를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인의류협회 한 회원은 “생뚱맞게 협회에서 소식지 형식으로 공지 이메일을 받았는데 단소 활용 방안 조사라 해서 의아했다”며 “어떤 이슈인지 잘 모르니까 조사에 응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은 지난 30일이 되서야 급히 홍보에 나섰다. 김혜진 영사는 “보훈부의 코리안 헤리티지연구소 연구원에게 의견 조사 홍보를 부탁받았다”며 “이 연구소는 외국에 있는 한국문화유산을 조사하고 발굴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지난 8월 LA 라인호텔에서 단소 활용 방안 설명회를 열고 단소 유지 및 관리 등을 미주 한인 사회에 위탁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주에 한미유산재단을 설립, 차만재 박사(캘스테이트 프레즈노)를 대표로 선임했다. 〈본지 8월 17일자 A-3면〉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한미유산재단은 단소 개보수 프로젝트와 관련해 유명무실한 상태다.     차만재 박사는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재단에서는 사실상 하는 일이 없다”며 “미주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단소 활용 방안 의견 조사를 시행하는지도 몰랐고 나중에 설문 참여자를 통해 전해 들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보훈부가 의견 조사를 시행하면서 의견을 수렴할 창구 역할을 맡긴 미주 지역 단체와 협의조차 하지 않은 셈이다.   실제 한미유산재단 측은 단소 관리 방안 등을 두고 이미 수차례 보훈부에 여러 의견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차 박사는 “(보훈부에) 이메일을 여러 번 보냈지만, 답신을 받은 게 아무것도 없다”며 “미주 한인사회의 인적 교류 등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고 이런 식으로 일 처리를 하는 건 예산 낭비”라고 전했다.   실제 보훈부가 한미유산재단의 역할을 복원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2025년 8월)으로 못을 박으면서 향후 이 단체의 역할이 불분명하고, 한인들이 어떤 식으로 단소 운영에 관여하게 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본지 8월 18일자 A-3면〉   이와 관련, LA지역 한 전직 단체장은 “한국 정부가 단소를 매입했지만, 철거를 막는 데는 한인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단소가 독립운동의 역사 유적으로서 가치를 유지하는 데는 한국 정부와 미주 한인 사회 간의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흥사단 옛 단소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건물이다. 해방 전까지 한국 독립운동의 해외 거점 기관으로 자금 지원, 교육 등을 위한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철거 직전에 있던 단소는 지난 1월 한국 정부가 295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보존이 결정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소통도 흥사단 단소 활용 la흥사단 이준학 보훈부가 올해

2023-10-31

“AI 챗봇으로 비즈니스 궁금증 해결하세요”

뉴욕시가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비즈니스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챗봇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매튜 프레이저 뉴욕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에서 사업을 하면서 궁금한 점을 AI에게 질문, 대답을 얻을 수 있는 '마이시티 챗봇'(chat.nyc.gov)을 발표했다. 현재는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SBS)과 협력해 비즈니스 분야 질문만 AI가 해결할 수 있지만, 앞으로 교육·보건·교통국 등 주요 분야로도 확대해 다양한 질문을 챗봇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마이시티 챗봇 프로그램은 이날 뉴욕시가 발표한 '뉴욕시 AI 액션플랜'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계획에는 ▶시정부 기관들이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부작용을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시정부 직원들이 AI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AI 기술 구현 방법을 찾아 뉴요커들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발표된 '마이시티 챗봇'에서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필요한 주요 정보와 세부 정보가 담겨있는 시정부 공식 홈페이지 등을 손쉽게 알 수 있다. '뉴욕시에서 새로운 한국식 바비큐 식당을 열고 싶다'고 질문하면 필수 라이선스·직원고용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세부 웹사이트가 나온다. '뉴욕시에서 카페를 열 때 펀딩받을 방법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연방·주·시정부 대출 프로그램 정보와 조건에 대한 답변을 바로 알 수 있다. 뉴욕시는 2000개 이상 웹페이지를 챗봇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시는 AI를 활용한 보육 서비스 등록도 지원한 바 있어 교육 분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서비스는 영어로만 제공된다.     아담스 시장은 "AI 액션플랜에는 장·단기로 진행되는 37개 플랜이 담겨 있다"며 "그중 27개는 내년 중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빈 김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 국장은 "국 차원에서 소기업을 위한 정보제공 웹사이트를 마련한 바 있는데, 이번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업주들이 비즈니스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정보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비즈니스 궁금증 비즈니스 분야 활용 비즈니스 시정부 직원들

2023-10-16

[마케팅] 평범한 사업가의 눈부신 마케팅 마인드

PART 18. 시간 관리 마인드 (6부)   시간에 쫓겨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시간 절약’, ‘생산성 증폭’이라는 말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할 만큼 현대인에게 매력적이다. 제한된 시간의 틀 안에서 나는 통제권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아니면 쫓기며 압제당하는 느낌을 더 자주 갖는 편인가?   바쁜 하루, 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날 때가 빈번한가? 분명한 초점 없이 흐릿하게 아침 시간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가?   이제 의미 없이 새 나가는 시간과 통제권을 다시 찾아올 시간이다. 단 한 시간만 통제해도 업무의 주도권과 자신감은 다시 가져올 수 있다.   ‘포모도로’ 시간 활용 기술은 역사에서 가장 인기 있고 큰 생산성을 안겨준 시간 활용 기술의 하나라고 여겨진다. 포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뜻하는데, 당시 대학생이었던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주방에 있던 토마토 모양의 타이머를 사용해서 방법을 창안해 냈다.   단순하지만 놀랄 만큼이나 효과적이라 지금까지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집중과 즉각적 결과 창출로 시간 통제의 꿈을 이룬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따라 하기도 쉬워 신기할 만큼 즉시 효과를 본다. 맞춤형 양복처럼 멋지게 몸에 붙도록 자신의 일정에 맞춰놓을 수 있다.   하루가 부족해서 고민하는 사업가나 학생, 집안일까지 챙겨야 하는 워킹맘, 전문인, 프리랜서 등 누구든지 자신의 시간을 몇 배로 잡아당겨 늘리듯 사용하며 생산성까지 쉽게 향상할 수 있다.   준비물은 타이머 하나다. 시작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한 가지 작업을 선택한다. 다른 어떤 과제도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치워둔다. 2) 타이머를 25분으로 맞춰놓고, 그 한 가지 작업에만 몰두한다. 3) 타이머가 울리면, 멈추고 5분 휴식한다. 4) 1~3단계를 반복한다.   포모도로가 재미있는 이유는 타이머의 시간이 줄어들면서 경주한다는 전투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게임이 중독성이 있는 이유가 바로 경쟁과 전투적 분위기 조성으로 악착같이 최선을 다하게 하기 때문이다. 눈앞에 타이머를 놓고 과제를 시작하면, 달리고 있는 육상선수 같은 기분이 든다.   얼마 전 다뤘던 ‘몰입’과는 다른 성격이다. 몰입보다 단순하고 훈련도 필요 없으며 결과도 쉽게 얻는다. 시간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에 통제력도 자신이 주도하게 된다.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듯한 느낌도 든다. 생산성 증폭, 재미있는 시간 활용 및 극대화 방법이다.   이렇게 4번 하고 나면 휴식을 좀 더 길게 15~30분 정도 가지면 된다. 오전에 4번 하고 점심 휴식을 가지면 딱 맞다. 오전만 3~4회 정도 실행해도, 한 사람이 하루 일한 평균량보다 훨씬 더 뛰어난 생산성과 결과물을 낸다고 한다.     우선순위와 할 일 리스트만으로도 차이가 나기 마련이라서 실제 차이의 확인은 각자의 몫이다. 나의 가장 귀한 자산인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사용해 보자.   ▶문의: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사업가 마케팅 마인드 시간 활용 시간 통제

2023-08-30

[기고] 아이들을 위한 인공지능

아이들에게 인공지능 챗봇을 쓰도록 해야 할까.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한번은 생각해 봤을 법한 질문이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더 활발해질 것이니,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부터 인공지능을 사용하도록 북돋워 주는 것이 좋겠다고 여길 수 있다. 반대로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인간으로서 필요한 능력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똑 부러지는 정답은 없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인공지능 챗봇을 아이들 교육에 활용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제기하는 무수한 질문에 지치지 않고 답해 줄 수 있다. 개개인이 어떠한 능력이나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고, 그에 걸맞게 교육 자료를 제시해 줄 수도 있다. 이러한 맞춤형 교육의 가능성은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이미 적지 않은 스타트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 사업에 발 빠르게 진출해 있다.   특히 챗봇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언어 교육이다. 인공지능의 언어 구사 능력은 이제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인공지능은 어떠한 주제에 관해서도 몇 시간 동안 끊기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나이에 맞는 어휘나 표현을 선택할 수도 있다. 머지않아 값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그저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것만으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 번역 기능이 발전하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능력은 미래에도 여전히 가치가  있다.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단순히 그 언어로 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넘어, 다른 사회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공지능 시대에서도 외국어 교육은 중요하고 또한 필요한 일이 될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답변의 안전성 문제가 크다. 일례로 미국의 한 10살 소녀가 인공지능 스피커에 재미있는 놀이를 알려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인공지능은 전원 플러그에 동전을 끼워 넣어 불꽃을 일으키는 장난을 해 보라고 추천하였다. 당시 온라인에서 유행하던 극히 위험한 장난이었다. 이처럼 인공지능에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기대되는 ‘상식’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못하다.   또 다른 문제는 인공지능이 갖는 편향과 고정관념이다. 한 이용자는 챗GPT에게 한 소년과 소녀가 장래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지어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챗GPT는 소녀는 사랑받는 교사가 되고, 소년은 성공한 의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생성해 냈다. 이렇듯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고정관념을 은연중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든 학습 데이터로부터 세상을 배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편향과 차별이 존재하는 한, 인공지능이 이를 배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교육에 사용되는 인공지능에 있어서만큼은 이러한 문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태껏 아동 보호를 위한 방안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보호자의 감독 없이 아이들이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권하고 있다. 실제로 챗GPT의 이용약관에 따르면 13세 미만의 아동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13세 이상 18세 미만의 경우 부모나 보호자의 동의를 얻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명목상 이용약관에서 아동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사용을 막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예컨대 현재 대부분의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일정 연령 미만 청소년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수많은 아이가 자신의 나이를 속이고 가입하여 이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인공지능의 성능이 발전하고 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수록 더욱 어린 나이에서부터 인공지능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적법하게 인공지능을 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명목상으로는 아이들의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면서, 현실적으로는 그 사용을 묵인하는 것은 적절한 해법이 아니다.   우선 인공지능이 아동·청소년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연구하고, 여러 실증 사례를 쌓을 필요가 있다. 그에 맞추어 적합한 아동 보호조치를 개발하여 인공지능에 적용할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도 있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미래 세대의 발전을 위한 가장 값진 투자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기고 인공지능 인공지능 서비스 인공지능 활용 인공지능 스피커

2023-08-25

[취재 수첩] 단소 운영에 한인들은 '들러리' 인가

지난 16일 LA라인호텔,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활용에 관한 설명회가 열렸다. 〈본지 8월 17일자 A-3면〉   단소를 매입한 한국 국가보훈부가 주최한 행사다.   국가보훈부 황의균 보상정책국 국장의 단소 활용 방안을 듣던 중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공개 석상에서 분명하게 선을 긋는 듯한 발언 때문이다.   황 국장은 “리모델링이 완공될 때까지 단소 유지, 관리는 한미유산재단에서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리모델링 완공 후 개관이 되면 대한민국 정부에서 직접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물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유산재단은 차만재 교수(캘스테이트 프레즈노)가 설립했다. 단소 관리를 위해 미주 한인을 중심으로 급히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단소의 보수 공사 및 복원 작업 완료 목표 시한은 오는 2025년 8월이다.   황 국장의 발언대로라면 한미유산재단의 역할은 일단 공사가 끝날 때까지다. 이후부터는 한국 정부가 직접 관리를 맡겠다는 것이다. 개관 이후 단소 운영에 있어 한인사회의 역할이 불분명한 셈이다.   공사는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어쨌든 한미유산재단이 공사 완료 때까지 관리를 맡겠다니 차만재 교수에게 운영 계획 등을 물었다.     차 교수는 “시공 업체나 복원 비용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국가보훈부에서 연락이 와서 최근 비영리 단체를 설립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정부와 한미유산재단 간 관리 방안 등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던 것인지 의문이다.   사라질뻔한 단소를 매입한 건 한국 정부지만, 철거 위기에서 몸으로 막아선 건 미주 한인들이다.     이날 축사를 한 김영완 LA총영사도 풀뿌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단소 보존에는 한인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단소 보존은 한국 정부와 미주 한인들이 함께 이뤄낸 쾌거다. 그래서 더 뜻깊다. 향후 단소 관리 및 운영 역시 함께해야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 한인들은 ‘들러리’가 아니다. 장열 기자취재 수첩 들러리 단소 단소 활용 미주 한인 단소 유지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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