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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뜨거운 감자 챗봇

“2023년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시장 예측하면?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시장은 2023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택 중간 가격은 연말까지 73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임대 시장도 연평균 3.5%씩 임대료가 인상되는 등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택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앞지르면서 시장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오픈AI사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의 내용은 챗GPT가 아닌 유사 챗봇에 질문해서 나온 답을 구글 번역기로 돌린 것인데 얼핏 꽤 그럴듯하게 들리는 유창한 대답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오류가 심각하게 많다. 먼저 2023년 1월 현재 로스앤젤레스 주택 중간 판매가는 훨씬 높은 88만5000달러였고 현재의 마켓은 상승세로 보기보다는 보합세가 좀 더 맞고 조금은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러므로 챗봇에 의지해서 저런 내용의 글을 올릴 경우 마켓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스스로의 무지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챗봇은 엉터리일까?   하지만 과거 다른 AI 챗봇과 다르게 챗GPT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마치 사람과 얘기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준다. 에세이를 쓰거나 컴퓨터 코드를 짜고 심지어 창의적인 아이디어까지 알려줄 수 있다.   챗GPT는 인터넷에 올라온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학습해 사람이 쓴 것과 같은 글을 만들어낸다. 다만 2021년까지의 정보를 학습했기 때문에 시사나 현재 시각과 같은 ‘현재의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 다시 위의 챗봇 대답을 다시 들여다보면 이제 이해가 된다. 2021년의 정보까지만 학습한 챗봇으로써는 맞는 대답을 준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면 앞으로 더 많은 양의 최신 정보가 학습되면 챗봇은 아마도 좀 더 현실에 부합하는 대답을 줄 수 있을 것이고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을 뒤져가며 여기저기 시간을 들여서 스스로 써치하는 것이 아닌, 간단하게 챗봇에게 “2023년 LA 부동산 시장이 어떨 것 같아?” 이렇게 물어보면 꽤 정확한 대답을 줄 수도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챗GPT는 의사면허시험 합격 성적을 받기도 했고 경영학 석사(MBA) 시험도 통과했다. 이에 프린스턴 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AI가 사용됐는지 식별해내는 ‘GPT제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에 오픈AI는 자체적으로 사람이 작성한 글과 AI가 작성한 글을 판별해내는 툴을 출시했다. 하지만 아직 더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그러나 챗GPT는 마케팅 문구나 웹사이트 문구를 쓰는 데 활용되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챗GPT가 ‘검색’의 새로운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챗GPT를 따라잡으려는 기업도 많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비슷한 언어 모델인 ‘바드’를 개발 중인데 이달 초 열린 시연회에서 명백한 오답을 제시하면서 이틀간 주식이 10%가량 폭락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앞으로 챗봇이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로봇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정도를 지나 인간을 지배하게 되면 어쩌나, 아니면 인간이 그만큼 게을러지고 쓸모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사실 떨쳐내지 못하겠다.     ▶문의: (661)675-6000 윤 김 / 드림 리얼티 브로커 어소시에트부동산 이야기 감자 화두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현재 로스앤젤레스 임대 시장

2023-02-22

중간선거 최대 화두는 범죄 “표로 말할 것”

오는 6월 실시될 예비·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주 유권자 사이에서 범죄율이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각종 불법 행위와 무질서에 대해 거부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들어 가주에서 잇따르고 있는 범죄와 관련, “가주 지역의 관대한 정치인들로 인해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한 예로 LA카운티검사장 조지 개스콘은 현재 소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유권자들이 불법과 범죄가 만연하는 현실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가주 지역 정치 전문 매체 캘리포니아글로브도 21일 “범죄의 물결이 가주 전체를 흔들면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이 문제를 두고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글로브는 최근 CBS가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 “가주 지역 유권자의 68%가 범죄를 가장 심각한 이슈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주 주요 도시들의 살인 사건이 지난 한해 동안 평균 17% 증가 ▶LA의 살인 사건 발생은 15년 만에 최다치 ▶전국의 살인율이 25년 만에 최고 기록 ▶자영업자 상대 강절도 사건 증가 ▶미행 강도 사건 등이 급증하고 있다.     이 매체는 “여론 조사 결과에도 나타나듯 범죄율 증가로 인해 유권자가 갖는 우려는 분명 이번 선거에서 표심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가주의 정치인들은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법을 완화하면서 지역사회를 더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가주의 총기 소유와 관련, 이를 제한하는 법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샌호세 시의회는 전국 최초로 합법적 총기 소유자에게 보험 가입 의무화와 함께 매해 세금을 부과키로 했다. 최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총기 소유주에 대한 개인 정보를 타기관에 공개하는 것을 승인하는가 하면, 총기가 범죄에 사용될 경우 그 책임을 총기 제조사에 묻기 위한 민사 소송도 허용키로 했다.   캘리포니아글로브는 “현재 가주의 정치인들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자를 목표로 법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합법적 총기 소유를 제한하며 거꾸로 가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총기는 보수적 백인들만 소유하는 것으로 여겨져왔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오히려 특정 인종과 관계없이 여성과 소수민족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LA카운티 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검사장 소환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지방검사장 선거에 당선된 체사 부댕 검사장 역시 급진적인 사법 개혁 추진으로 범죄율이 높아지자 경찰 등이 집단 반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EMC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 유권자의 68%가 부댕 검사장의 소환을 지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글로브는 “중간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급증하는 범죄에 대해 대처 방안 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열 기자중간선거 화두 범죄율 증가 이번 중간선거 총기 제조사

2022-03-24

"연준 의장 바뀌면 첫해는 저성장"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16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이사는 온건파로 분류된다. 현 재닛 옐런 의장과 비슷한 성향이라 시장의 급진적 변화보다는 예측 가능한 금리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파월 지명자가 내년 2월 물러나는 옐런 후임으로 4년 임기를 시작하더라도 금융정책에는 큰 변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하지만 파월 지명자가 '경제 대통령'이란 자리에 오른 첫 해 미국 경제는 호조를 보이지 못할 것이란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이 같은 예측이 파월의 잘못 때문이 아니다. 지난 2차 대전 이후 연준 의장이 바뀔 때마다 새 의장 임기 첫 해에는 그런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블롬버그 통신은 6일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의 임기 첫 해에는 저성장 기조를 수반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연준 측의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중앙은행의 6일 발표에 따르면, 2차 대전 이후 새로 부임한 7명의 연준 의장의 첫 해 경제 성장률은 평균 0.6%로 저성장을 보였고, 이는 전임자의 마지막 해보다 낮은 성장률이었다. 특히, 윌리엄 마틴(9대, 1951년 2월~1970년 2월), 폴 볼커(12대), 벤 버냉키(14대) 의장 때는 그런 현상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아서 번스(10대), 윌리엄 밀러(11대), 앨런 그린스펀(13대), 옐런 의장 첫 해는 상대적으로 경제성장이 빨랐다는 게 세인트루이스 중앙은행 측 분석이다. 또, 옐런을 포함한 이들 7명의 연준 의장 중 5명은 3년 내에 전임자의 마지막 해보다 낮은 경제성장을 경험했다. 세인트루이스 중앙은행의 윌리엄 에몬스 경제학자는 "물론, 통계치는 어디까지나 우연일 수 있다"며 "그렇지만, 연준 리더십의 변화는 금융시장이나 경제계에 불확실성을 의미하는 만큼 그런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06

차기 Fed 의장 후보, 옐런·테일러·파월로 압축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Fed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재닛 옐런 현 의장을 차기 의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옐런 의장과 파월 이사는 크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된다. 이들 중 한 명이 Fed 의장이 되면 기준금리를 점진적인 속도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월 이사는 옐런보다는 중도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테일러 교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평가된다.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일정한 규칙(테일러 준칙)에 따라 정해야 한다는 이론을 정립해 물가상승률 고용률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기준금리를 높여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그가 Fed 의장이 되면 금리가 더 빨리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Fed 의장 후보로 세 사람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테일러와 파월 두 사람으로 압축된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옐런도 매우 좋아한다. 정말로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세 사람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른 시일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를 유력한 의장 후보로 생각하는 동시에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를 Fed 의장과 부의장에 동시에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의장에 누가 부의장에 임명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이며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지난 13일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파월 이사와 후보자 면접을 시작하면서 차기 의장 인선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케빈 월시 전 Fed 이사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도 만났으며 지난 19일 옐런 의장과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후보자 면접을 마쳤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9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파월 이사가 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Fed 의장 후보자 선정 절차를 이끌고 있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파월 이사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으며 파월 이사가 의회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자체 조사 결과 공화.민주 양당으로부터 반대 의견이 없는 후보는 파월 이사 뿐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3일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 차기 Fed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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