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Fed 의장 후보, 옐런·테일러·파월로 압축
트럼프 대통령 언론 인터뷰서 3인 거론
옐런·파월 비둘기파 테일러 매파로 분류
옐런 의장과 파월 이사는 크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된다. 이들 중 한 명이 Fed 의장이 되면 기준금리를 점진적인 속도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월 이사는 옐런보다는 중도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테일러 교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평가된다.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일정한 규칙(테일러 준칙)에 따라 정해야 한다는 이론을 정립해 물가상승률 고용률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기준금리를 높여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그가 Fed 의장이 되면 금리가 더 빨리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Fed 의장 후보로 세 사람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테일러와 파월 두 사람으로 압축된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옐런도 매우 좋아한다. 정말로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세 사람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른 시일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를 유력한 의장 후보로 생각하는 동시에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를 Fed 의장과 부의장에 동시에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의장에 누가 부의장에 임명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이며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지난 13일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파월 이사와 후보자 면접을 시작하면서 차기 의장 인선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케빈 월시 전 Fed 이사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도 만났으며 지난 19일 옐런 의장과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후보자 면접을 마쳤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9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파월 이사가 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Fed 의장 후보자 선정 절차를 이끌고 있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파월 이사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으며 파월 이사가 의회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자체 조사 결과 공화.민주 양당으로부터 반대 의견이 없는 후보는 파월 이사 뿐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3일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 차기 Fed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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