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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 돌아온 중국 유커 ‘인두세’의 기억

당시 기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달 초 A여행사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의 현지 여행사로부터 20명의 단체 여행객을 받았다. 4박 5일 서울~제주 일정이었다. 여행상품 가격은 900위안, 우리 돈 16만2000원이다. 하얼빈~서울 왕복 비행기 푯값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기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인두세(人頭稅) 때문이다. 정상대로라면 A여행사는 하얼빈의 중국 여행사로부터 숙박·식사·교통 등의 관광 비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거꾸로다. A사는 오히려 유커 1명당 300위안(약 5만4000원)을 중국 여행사에 줘야 했다. 돈을 주고 유커를 사 오는 셈이다. 그다음부터는 뻔한 일, 덤핑관광은 그렇게 시작된다.”   2016년 3월 16일자 본지 기사다. ‘중국 관광객 한 명당 5만원…. 현대판 인두세’라는 제목이 붙었다.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에     ‘금족령’을 내리기 전의 풍경이다. 당시 유커(遊客)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덤핑 관광이 기승을 부렸다. 가이드는 관광객을 새벽부터 쇼핑센터로 내몰았다. 쇼핑하지 않는 관광객의 짐은 내던져지기 일쑤였다.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는 엉터리 가이드도 있었다.   구조적인 문제였다. 업계는 어떻게 하면 어설픈 중국 관광객 주머니를 털까만을 생각했다. 국내 여행사들은 중국 여행사 농간에 놀아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덤핑 판매에 나섰다. 시장을 관리해야 할 공무원들은 보고용 관광객 숫자에만 관심을 뒀다. ‘인두세’가 형성된 배경이다.   중국이 6년여 동안 묶었던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 호텔·면세점·백화점·항공 등 관련 업계는 벌써 다가올 특수에 흥분한다. 그러나 우려가 앞선다. 덤핑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인두세’ 망령은 언제든 되살아날 것이기 때문이다.   당국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담 여행사의 허가 주기를 1년으로 단축하고, 덤핑 여행사 상시 퇴출 제도를 시행하려 했다. 가이드 제도도 손볼 요량이었다. 일부 여행사의 불법 환전도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드로 유커가 사라지면서 유야무야 됐을 뿐이다.   당시 대책만이라도 살려야 한다. 덤핑 구조는 한국 관광산업도, 이미지도 실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은 반중(反中) 정서가 높다. 왜곡된 유커 관광은 내국인과의 마찰로 이어져 불필요한 감정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 ‘인두세’ 형성 구조를 해체하는 것, 그게 유커 맞이의 시작이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중국 인두세 덤핑 여행사 현대판 인두세 한국행 단체관광

2023-08-14

"현대판 노예노동 판치는 블루베리 농장" 조지아 농장주들 피소

 조지아주에 있는 일부 블루베리 농장주들이 멕시코 노동자들을 강제노동을 시키며, 폭력과 학대를 일삼는 등 현대판 노예제도를 방불케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라몬 로드리게스 멘데즈 등 3명의 멕시코 노동자들은 애킨슨 카운티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 MBR팜스의 엔리크 두케, 호세 카르멘 두케 형제 등을 상대로 지난 달 초 조지아 연방법원에 접수한 집단소송 소장에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노동착취를 당했으며 학대와 폭력, 추방위협 등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두 형제는 2021년에도 남부 조지아에서 검거된 사상 최대 규모 인신매매 조직의 일원으로 기소 된 바 있다.   두 형제는 2020~2021년 수확기에 발급하는 연방 초청근로자 프로그램(H-2A)을 통해 멕시코 노동자들을 채용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후 노동자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참혹한 강제노동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두 형제가 이주 노동자들을 ‘현대판 노예제’를 방불케 하는 근로 환경에 가두어 두고 ‘양파 꽃 피우기’ 라는 작전명으로 인신매매를 자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쥐가 들끓는 곳에서 잠을 자야 했으며 일부는 트레일러 바닥에서 자기도 했다고 전했다.   두케의 강압적인 행동에 한 노동자가 항의하자 “멍청이, 너희들은 여기 있을 자격이 없어”라고 욕설을 퍼붓고 “다시는 미국에 돌아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소장은 밝혔다.   조지아주는 플로리다주에 이어 농업 이민 노동자들이 많은 주이며, 주로 연방 초청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2021 회계연도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3만5205개의 일자리에 노동자들을 충원했다.   토머스 공 기자노예노동 블루베리 농장주들 피소 블루베리 농장 현대판 노예노동

2023-05-05

[기자의 눈] 현대판 판도라의 상자

코로나19로 비대면 및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미디어 플랫폼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영상 콘텐트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숏폼(short-form) 플랫폼이 하나의 메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됐다.     숏폼은 몇 초부터 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말한다. 모바일이 익숙한 MZ세대(1980년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콘텐트의 주 소비자로 자리 잡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소비 트렌드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MZ세대는 이미지나 텍스트보다 동영상을 선호한다. 여기에 숏폼은 짧은 영상 콘텐트를 통해 다른 사용자와 소통하며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TV나 PC 시대의 동영상이 가로 위주였다면 스마트폰 중심의 숏품 플랫폼에서는 세로 영상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숏폼 플랫폼인 ‘틱톡’은 지난 2018년 시작해 5년 만에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30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1위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틱톡의 지난해 매출은 약 95억 달러로 추산됐다.      현재 21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국 틱톡커 ‘온오빠’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이 더 익숙한 MZ세대는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짧은 영상을 선호한다”며 “영상 길이가 짧아 제작 및 편집이 비교적 간단해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핵심 내용만 간결하게 전달하는 방식인 숏폼 콘텐트는 대부분 단순하고 즉각적인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렇듯 틱톡 등의 등장으로 미디어 플랫폼 및 콘텐트 시장은 유통 및 소비 방식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다른 소셜미디어 매체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도 15~30초 등의 짧은 영상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러한 숏폼은 빠른 공유 속도와 해시태그를 사용한 간편한 검색으로 시청자들의 입맛대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최근 틱톡 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기절할 때까지 숨을 참는 ‘블랙아웃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실제 수십 명의 미성년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현대·기아차 훔치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전국적으로 차량 도난 사건도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24일 뉴욕주 버팔로에서는 기아차를 훔쳐 도주하던 10대 6명이 차량 충돌 사고로 4명이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이같이 틱톡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기승을 부리자 청소년에게 유해한 콘텐트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영리단체 디지털 증오대응센터(CCDH)는  지난 12월 틱톡 사용 3분 이내에 자살 관련 콘텐트를 보게 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짧은 영상으로 무한 재생되는 숏폼은 ‘디지털 마약’ 같은 중독성을 가져 젊은 층의 수면 시간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또한 숏폼에 대한 중독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도 늘고 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술력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더 편해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정신 건강은 더 피폐해지고 있다. CCDH 설립자인 임란 아메드는 보고서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 사용자들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로운 게시물에 폭격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휴대폰 하나로도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소통하고 삶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이 아직 자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사회성 부족, 수면 방해, 우울증 등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급속하게 진화하는 미디어 플랫폼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처럼 우리 삶과 사회에 침투하고 있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현대판 판도라 미디어 플랫폼 숏품 플랫폼 콘텐트 시장

2023-03-06

한인타운에서 '현대판 장터' 열린다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 받는 한인 1.5세와 2세 소상공인들이 마음을 모아서 한인타운 한복판에 ‘장터(플리 마켓)’를 열어 화제다.   한인 브랜드 업체와 한인 디자이너들이 힘을 합쳐서 동반 성장과 상생을 목적으로 플리 마켓을 기획했다. 행사 주최는 ‘메이드 위드 마음(공동 설립자 아놀드 변·박기오)’이라는 업체다.   지난달 22일 할리우드 헬렌 제이 갤러리에서 첫 장터를 열었을 당시 5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호응이 컸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같은 좋은 반응에 힘입어 오는 13일엔 LA한인타운 올림픽길 선상의 M플라자(2789 W. Olympic Blvd.)에서 갖게 된다.     장터 이벤트 기획자 가운데 한 명인 박기오 공동 설립자는 “한인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의 정성을 담은 마켓을 열게 됐다”며 “장터를 통해 한국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제품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시간 대별로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등 방역에도 신경을 쓴다”고 덧붙였다.   13일 열리는 장터의 공식 명칭은 ‘마켓 위드 마음’으로 M플라자 외부 패티오에서 진행된다. 행사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M플라자는 올림픽 불러바드와 카탈리나가 만나는 코너에 있다. 한 블록 떨어진 곳에 한남체인이 인근에 위치했다. 장터에는 33개의 한인 브랜드 제품과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도자기와 꽃이 주제인 1층에는 화소반, INS세라믹스, 문자(Moon Jar) 디자인 등 8개 업체 업소가 자신들의 독특한 제품을 전시한다.   2층엔 럭셔리 수제 양초 제작 업체인 블루밍데이 캔들과 LAIT, 의류 브랜드인 애프릴미트옥토버는 물론 아동 의류 브랜드 스트라이프스와 올리브, 노씨보자기 등 12개 업소가 자신들만의 색채가 담긴 공예품과 제품을 선보인다.     3층에는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TV 푸드 네트워크의 '더 그레이트 푸드 트럭 레이스 시즌 3'에서 명성을 떨친 서울소시지를 비롯한 한국의 전통 떡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라이스블로섬, 로스터인 정 커피, 연꽃잎 차와 쑥차향으로 사람의 마음을 잡은 기오티 등이 포진해 있다. 수제 막걸리 브랜드 Makku, 부티크 베이커리인 로프랭귀지와 디더티위스크, 비건 김밥을 내세운 간식, 집(ZIP)반찬 등 소비자의 오감을 끌어당기는 다채로운 음식 한상이 차려질 예정이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이며 13세 이상의 입장료는 1인당 5달러다. 티켓 구매는 웹사이트(www.exploretock.com/maum)에서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진성철 기자한인타운 현대판 la한인타운 올림픽길 한인타운 한복판 장터 이벤트

2022-02-08

현대판 노예제도 또는 인신매매…(하)

<어제 상편에 이어서>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강압이나 속임수 때문에 빚을 졌는데도 이 빚을 갚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가해자는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계속해서 빚을 올리고 피해자는 빚 때문에 가해자를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성매매 업소에서 일한 것을 가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이나, 피해자의 가족에게 해를 가햐겠다는 가해자의 위협도 피해자를 도움의 손길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러한 휴먼 트래피킹이 우리 한인사회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Attorney General’s office의 2006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총 117명의 한인이 휴먼 트래피킹 피해자를 위한 비자를 신청했으며, 보고된 사례들 중 한국은 멕시코, 엘사바도르와 함께 가장 많은 피해자를 배출한 국가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 휴먼 트래피킹 피해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자이크 가정상담소(Mosaic Family Services, Inc.)에 따르면, 2002년부터 총 23명의 한인 피해자가 보고되었다. 이들은 모두 지역경찰, FBI, 이민국으로부터 의뢰가 되었으며, 한인커뮤니티로부터 의뢰된 경우는 1건도 없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가해자와 함께이기는 했지만 한국 식품점이나 기타 한인 상점들에 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피해자들을 접할 수 있는 우리 한인들이 휴먼 트래피킹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면 또 다른 피해자들을 구출하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에 미국의회는 트래피킹 피해자 보호법(The Trafficking Victims Protection Act of 2000)을 제정하고 2003년과 2005년에 각각 이를 개정하였다. 이 법에 따라 휴먼 트래피킹 피해자는 미국에서의 합법적인 거주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정부보조 프로그램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즉 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휴먼 트래피킹 피해자에 해당되는 경우, 범죄 관련 수사에 협조하게 되면 1년 동안의 임시 거주자격과 노동허가서를 받게 된다. 또 수사 종결 후 미국을 떠날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피해자는,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거주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이 휴먼 트래피킹의 피해자이거나 주변의 누군가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경우 24시간 전국 핫라인(the National Human Trafficking Resource Center Hotline) 1-888-373-7888으로 전화해서 도움을 청하면 된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는 모자이크 가정상담소(Mosaic Family Services, Inc. 전화 214-821-5393)로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자이크 가정상담소는 휴먼 트래피킹 피해자에게 쉼터와 법률 서비스,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로 한국어 상담이 가능하다. 1월 11일 휴먼 트래피킹의 날을 전후로 전국적으로 기자회견, 세미나, 공개토론 등이 계획되어 있다. 한 예로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USA나LA Unity Coalition등을 포함한 종교 단체 등에서도 이 날을 기념해서 특별 행사 등을 마련하였고, Oasis USA는 이 날과 관련된 예배 및 성경공부를 위한 가이드라인까지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직까지 우리 한인 사회에서는 휴먼 트래피킹을 주제로 한 행사가 기획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지 않음을 반영한다.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사라진지 1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람을 사고파는 휴먼 트래피킹은 계속되고 있고 많은 한인 동포들이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 이번 휴먼 트래피킹의 날을 맞이하여 한인사회가, 좀 더 많은 한인들이, 휴먼 트래피킹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제니퍼 킴(모자이크 가정상담소 사회복지사) Mosaic Family Services, Inc. 4144 N. Central Expressway, Ste. 530 Dallas, TX 75204-214 (전화) 821-5393 Ext. 258

2009-01-09

현대판 노예제도 또는 인신매매…(상)

1월 11일은 휴먼 트래피킹의 날(National Human Trafficking Awareness Day)이다. 2007년 미국 상원에서 통과되어 2008년부터 시작된 이 날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휴먼 트래피킹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제정되었다. 휴먼 트래피킹은 무기밀매와 연결되어 세계에서 두 번 째로 많이 발생하는 범죄이다.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휴먼 트래피킹’은 현대판 노예제도 또는 인신매매로 이해될 수 있다. 결국 사람을 사고 파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강요, 속임, 또는 강압에 의해 강제노동이나 매춘에 동원되는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폭력이나 위협 때문에, 혹은 빚을 갚기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하는 경우이다. 가해자들의 위협은 꼭 신체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정신적인 것도 포함한다. U.S. Department of State의 보고에 따르면 매년 80,000명의 휴먼 트래피킹 피해자가 국제적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만 14,500명에서 17,500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휴먼 트래피킹의 한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게 될 줄 알고 비행기에 올랐던 한 피해자는 어떤 가정집에서 월급도 거의 받지 못하고 하녀처럼 모든 집안 일을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한다. 피해자는 여권을 포함한 모든 신분증을 가해자에게 빼앗기고, 전화를 사용할 수도 없었으며, 영어를 몰랐기 때문에 이웃에 도움을 청하지도 못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미국의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서 자신은 언제든지 경찰에 신고해서 피해자를 감옥에 보내고 추방당하게 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피해자는 물리적으로 갇혀있진 않았지만, 가해자를 통해 듣는 위협들 때문에 도망갈 생각도 하지 못했다. 다행히 가해자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이웃의 신고로 피해자는 경찰의 보호아래 가해자의 집을 떠날 수 있었다. 또 다른 예로 미국에 오면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될 줄 알았던 피해자의 사례를 살펴보면, 피해자는 교통편과 수속 비용 등으로 가해자에게 빚을 진 채 제3국을 통해 미국에 들어오게 된다. 미국은 일할 곳이 많고 월급도 많기 때문에 빚을 쉽게 갚을 수 있을 것이란 가해자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미국행을 결정한 피해자는, 미국에 온 후에야 일할 곳이 식당이 아닌 성매매 업소임을 알게된다. 일을 하지 못하겠다는 피해자에게 돌아온 건 폭력과 감금, 그리고 온갖 욕설의 협박이었다. 이 사례에서도 피해자의 신분증은 이미 가해자가 가져간 뒤였고, 피해자는 업소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다. 잠도 식사도 모두 가게 안에서 해결해야했고, 생명의 위협과 빚에 대한 압박 때문에 시작하게 된 일은 하루도 쉴 수 없었다. 이 피해자는 성매매업소에 대한 경찰의 집중단속을 통해 휴먼 트래피킹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휴먼 트래피킹은 밀입국과 구별된다. 휴먼 트래피킹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것에 대한 본의의 동의가 없었거나, 본인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가해자에 의해 개인의 의사가 아무런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경우이다. 또한 휴먼 트래피킹은 국경을 넘는데서 끝나지 않으며, 가해자의 이익창출을 위해 피해자는 계속해서 착취당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 피해자들은 자신이 피해자임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제니퍼 킴(모자이크 가정상담소 사회복지사) Mosaic Family Services, Inc. 4144 N. Central Expressway, Ste. 530 Dallas, TX 75204-214 상담전화 821-5393 Ext. 258 <내일 하편이 계속됩니다.> 제니퍼 킴

20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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