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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조 바이든의 묘한 웃음

유명 대형 서점 ‘반스앤노블(Barnes & Noble)’에 가면 현 대통령 조 바이든이 바닥에 깔린 채 웃고 있다. 냉랭한 현실이 반영된 배치다. 그의 미소를 표지 삼은 책(자서전 제목·Promises to keep)은 자서전 섹션 맨 하단에 있다. 자서전만 밑에 깔린 건 아니다. 지지율도 한동안 바닥을 기었다. 그런 바이든은 놀랍게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필패’라는 예상을 뒤엎고 또 한 번 웃었다.   바이든의 웃음은 묘한 데가 있다. 지난 대선 때 뉴욕포스트는 아들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관련 비리가 담긴 이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크게 두 가지였다. 조 바이든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아들 헌터로부터 우크라이나 기업인을 소개받은 사실, 부통령 직위를 이용해 헌터가 재직하던 우크라이나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내용이다.   대선 직전 이러한 내용은 ‘헌터 게이트’로 불리며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는 “부패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공세에 나섰지만, 바이든은 그때도 묘한 웃음을 보였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조작된 내용이라고 치부해버렸다.   빅테크는 바이든의 웃음을 거들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뉴욕포스트의 기사 내용을 해킹된 자료를 이용해 조작된 ‘가짜 뉴스’로 규정해버리고 유통을 막았다. 헌터 게이트는 그렇게 음모론, 가짜 뉴스 딱지 등이 붙은 채 바이든의 웃음 뒤로 사라져갔다.   그랬던 조 바이든이 요즘도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연일 내부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일례로 당시 트위터 임원들이 헌터 바이든에 대한 뉴욕포스트 보도 내용 처리를 두고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는 오늘날의 검열과 왜곡, 진실이 어떠한 식으로 가려지는지 그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0년 10월 14일이었다. 뉴욕포스트의 헌터 바이든 관련 기사 내용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케일리 매커내니의 트위터 계정이 폐쇄됐다. 트럼프 선거 캠프 소셜미디어 전략 담당 마이크 한은 트위터 측에 즉각 이메일을 보냈다. 검열 정책 기준 등을 묻는 내용이었다. 이메일을 받고 난 뒤 트위터 내부에서는 난리가 났다. 애초부터 콘텐트 및 계정 삭제 기준이 불분명했으니 애써 명분을 만들어야 했다. 트위터 안전 최고 책임자 요엘 로스와 법률 담당 바자야 게이드 등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해킹된 내용이라고 치부해버립시다. (기사에 대해) 갑자기 불거진 일이라 진위는 확실치 않지만…클릭하면 안전하지 않은 링크라고 해버리죠.”(요엘 로스)   “어떠한 경고 내용을 띄울 건데요?”(바자야 게이드)   “그냥 일반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하면 돼요. 스팸이나 악성 소프트웨어, 트위터 규정 위반 같은 거…이상적이진 않지만,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어요.”(요엘 로스)   그랬더니 트위터 임원으로 추정되는 트렌턴 케네디라는 인물이 “(삭제 이유가) 안전 문제라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차라리 해킹에 의한 링크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메시지를 덧붙였다.   당시 트위터는 뉴욕포스트의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실 여부조차 모르면서 단지 자신들의 ‘정치적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기사의 유통부터 막아버렸다. 또, 기사 링크를 인용했던 보수 진영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까지 폐쇄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스캔들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 상태다. 당시 조작, 음모 등이라고 우겨대던 주류언론조차 헌터 바이든 노트북에 담긴 내용이 사실임을 부정하지 못한다.   여론 조작, 선동, 통제 등이 자행되고 있다. 대중이 현혹되기 쉬운 시대다. 조 바이든의 묘한 웃음엔 다 이유가 있다. 장열 기자중앙 칼럼 웃음 트위터 계정 헌터 게이트 당시 트위터

2022-12-18

[그 영화 이 장면] 디어 헌터

얼마 전 재개봉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디어 헌터’(1978)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와 함께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작품이다. 가장 큰 논란거리는 러시안룰렛 장면. 리볼버 권총의 약실 6개 중 어디에 총알이 들었는지 알 수 없다. 확률은 6분의 1.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이 단순하면서도 잔인한 게임은 영화 ‘디어 헌터’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3년 만에 나온 ‘디어 헌터’는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트라우마를 이야기한다. 마이클(로버트 드 니로), 스티븐(존 새비지), 닉(크리스토퍼 워컨)은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동네에 사는 친구 사이다. 그들은 전쟁터에서 포로가 되는데, 이때 수용소의 베트남 군인들은 그들을 놓고 러시안룰렛 게임을 벌인다. 다행히 마이클의 전략으로 탈출하지만 그들은 흩어진다. 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온 마이클. 스티븐은 다리를 잃었고, 닉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친구를 데리러 사이공으로 돌아간 마이클은 도박장에서 아직도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는 닉을 만난다.   역사적 고증과 인종주의 이슈로 시비가 있었지만, 러시안룰렛은 전쟁의 그늘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이다.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게임이며, 죽음을 중독시키는 치명적 질병. 방아쇠를 당기는 닉의 눈빛은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워컨은 이 역할로 오스카를 수상했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디어 헌터 디어 헌터 러시안룰렛 게임 러시안룰렛 장면

2022-07-22

제1 회 JM 퀴즈 헌터, 오는 3월 12일 개최!

 봄방학맞이 이벤트로, 밴쿠버판 ‘도전 골든벨’인 ‘JM 퀴즈 헌터’가 오는 3월 12일(토) 오후 1시 30분에 JM Education 버나비 지점(6929 Royal Oak Ave. Burnaby BC)에서 개최된다.   JM Education은 JM 퀴즈 헌터가 JM Education의 지원 및 관리감독 하에 현재 BC주 고등학교를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직접 BC주 교과 커리큘럼 소재로 문제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퀴즈 진행 방식 선정, 포스터 제작, 홍보 방식 등을 기획하여 진행하는 학생들의,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다라고 소개했다.   JM Education은 “기획과 홍보, 진행을 담당한 학생들에게는 이색적인 ‘비교과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y)’ 이력을, 퀴즈쇼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자발적 학습과 매력적인 상품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해마다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공부와 관련해 좋은 추억과 재미를 남겨 주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상품은 1등 닌텐도 스위치, 2등 닌텐도 스위치 LITE, 장려상(유튜브 또는 넷플릭스 1년치 구독권)이다.   신청 대상은 10~12학년생으로, 최대 30명까지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며 신청 마감은 3월 10일까지다. JM Education은 신청을 구글 폼(https://forms.gle/ns27CWChfoMTBozJ8)을 통해서 받고 있으며, 참가비 5달러를 e-transfer로 받고 있다.   관련 웹페이지는 https://jmeducation2010.wixsite.com/jmquizhunter이고 문의전화는 604-719-6532이다.   표영태 기자퀴즈 헌터 퀴즈 헌터 퀴즈 진행 닌텐도 스위치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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