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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연착…여행객 불만 높다

#. 패서디나에 거주하는 K씨는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 여행에 나섰다가 투어버스를 놓쳐 다음 정차 예정 장소까지 급히 택시를 타야 했다. 운전기사가 출발하면서 택시 미터기를 작동시키지 않아 지적했더니 서툰 영어로 “Don't worry, No problem”만 반복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얼마냐고 물으니 “80유로”를 달라고 했다. 약 3마일 거리를 10분 정도 타고 왔는데 너무 비싼 게 아니냐 했더니 “1명당 20유로씩”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일행과 합류해야해 시간도 없고 해서 80유로(90달러)를 줄 수밖에 없었다.   #. 터스틴서 사업을 하는 C씨는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LA로 돌아오는 길에 경유편을 이용했다가 낭패를 봤다. 승객이 많은 탓인지 파리 공항 출발편이 50분가량 지연된 데다가 댈러스 공항서 수하물을 찾아 다시 맡기고 보안 검색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지체돼 출발 10분 전에야 게이트에 도착했다. 탑승 수속이 완료돼 탈 수 없다는 항공사 직원은 연착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1시간 뒤 항공편을 예약해줬다. 문제는 이 항공편도 1시간 넘게 지연되더니 탑승 완료 후에도 활주로에서 1시간가량 더 대기했다. 결국 파리에서 출발해 18시간 만에 LA에 도착할 수 있었다. 통상 12시간 거리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여행 관련 각종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가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행을 계획한 63%의 소비자 중 32%가 지난달까지 여행을 다녀왔다. 이 가운데 77%는 항공기 출도착 지연 및 수화물 관련 불만과 여행지의 바가지 상혼 등 이런저런 이슈가 있었다고 답했다.   여행객들이 토로한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바가지요금 등 평소보다 높은 가격이 53%로 가장 많았다. 또 4명중 1명 꼴로 공항 보안검색과 식당 등에서의 긴 대기 시간을 지적했다. 열악한 고객 서비스와 일방적 취소 및 변동(항공편 연착 및 결항, 수하물 분실) 등이 각각 24%와 23%로 그뒤를 이었다. 이외 호텔·렌터카·항공편 등 예약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도 23%나 됐다.   여행 기간 중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올해 연말까지 앞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5명 중 4명(82%)은 여행 관련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예상한 문제로는 바가지요금이 55%로 가장 많았으며 긴 대기 및 수속시간(35%), 여행 관련 서비스의 취소 및 변동(29%), 예약 어려움(28%), 열악한 고객 서비스(23%) 순이었다. 18%만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여행을 다녀온 경우보다 앞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가 여행 관련 문제를 더 우려했다.   비즈니스 출장을 계획한 23% 비즈니스맨 중 12%가 이미 다녀왔으며 이중 87%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혀 여행객들보다 10% 포인트 더 많았다.   한인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과 인력 부족 등으로 항공편에 변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적어도 국내선은 출발 2시간 전, 국제선은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현지 사정을 잘 모를 경우 바가지요금, 소매치기 등 피해를 볼 수 있는데 여행 전문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미리 조사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을 더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바가지요금 여행객 항공편 연착 지연 결항 보안검색 서비스 해외여행 예약 관광 휴가

2023-07-19

유럽·한국…해외로 한인들 여행 러시

팬데믹 보복여행과 강달러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올해 유럽과 아시아 여행에 나서는 미국인, 한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CNBC가 설문조사, 항공편 검색, 여행 검색엔진업체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인 포함 국내 소비자들의 10명 중 3명 이상이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21년과 지난해 1월보다 각각 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여행 선호지 상위권 대다수가 아시아, 유럽지역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 국적자의 한국 방문이 지난해 크게 증가한 데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지난해 한국 방문 미국인들이 전년 대비 166.7%가 증가하며 100만명을 돌파했던 지난 2019년의 52% 수준까지 회복됐다.   장유현 지사장은 “올해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을 연계한 2개국 투어 상품을 개발해 B2B 프로모션과 개별자유여행객 온라인 마케팅은 물론 K문화, K팝 행사를 통해 2019년도 대비 70%선인 70만명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여행업계 역시 올해 초 유럽여행과 모국관광에 문의와 예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오는 3월 출발하는 서유럽 투어에 25명이 예약을 마친 것을 시작으로 4, 5월 매주 출발할 계획이다. 여름방학을 이용한 스페인, 동유럽, 발칸,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 상품 예약도 들어오고 있을 정도”라면서 “올해 450명을 기록했던 모국방문도 2월부터 출발하는데 오성급 호텔 숙박으로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US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한인들 선호 관광지 1위가 유럽이다. 예년보다 강달러 영향으로 요금도 저렴해 서유럽, 튀르키예, 스페인, 북유럽 순으로 인기가 많다”면서 “모국방문도 계절에 상관없이 많이들 가고 있으며 특히 새롭게 출시한 1~3월 내륙관광에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투어 전문 미래관광 스티브 조 부사장도 “강달러 영향으로 국내 여행보다 유럽, 모국방문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북유럽, 동유럽, 서유럽, 이집트, 성지순례, 아프리카 투어 등 현재까지 예약인원이 총 350명에 달한다. 모국방문 역시 3~5월 벚꽃 투어에 100여명이 예약했고 한국을 거쳐 일본과 태국 방문에 나서는 한인도 60여명이 예약했다”며 여행사 간판보다 전문 여행사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골프투어 전문 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는 “팬데믹 이후 대형 크루즈보다 소형 크루즈를 선호해 다뉴브강 및 라인강 크루즈 반응이 뜨겁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는 물론 캐나다 록키, 페블비치, 오리건밴던듄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골프투어 예약이 진행 중이다. 한국 봄, 가을 골프 및 맛기행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모국관광 문의가 늘고 있다는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여행담당은 “4, 5월에 출발하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이 오는 15일까지 세일하는 관계로 예약이 50% 완료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튀르키예, 그리스 투어와 여름철 동유럽, 북유럽 상품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출발일에 임박할수록 항공료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제한된 시간에 여러 국가를 여행하기보다는 이탈리아 일주, 크로아티아 일주 등 한나라를 심도있게 돌아보는 투어가 인기다. 모국관광도 지난해 가을 인기에 이어 올봄 예약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특히 8~10명 단위의 가족여행팀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드림투어 김성근 대표는 “내달부터 5월까지 예정된 아프리카/두바이,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동유럽/발칸, 그리스/튀르키예 투어 모두 정원이 충원돼 출발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올해 해외여행의 큰 변수로 중국 해외여행 완화를 손꼽았다. 오는 8일부터 해외입국자 시설 격리를 폐지하고 신규 감염자 통계 발표를 중단한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각국에서 중국발 입국자 경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외국행 항공편과 해외 호텔 검색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들었다. 최악의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중국인들이 해외 방문에 나서기 시작하면 또다시 셧다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낙희 기자미국 유럽 해외여행 수요 서유럽 투어 스페인 동유럽

2023-01-05

[이 아침에] 로맨틱하게 사는 1001가지 방법

시립 도서관 북세일에서 귀한 책을 단돈 1달러에 구입했다. 그레고리 고덱 저 ‘로맨틱하게 사는 1001가지 방법’이다. 첫 페이지에 ‘Life is too short not to be romantic’이란 문구가 있다. 나는 이 문구를 몇 사람에게 한국어로 번역해보라고 부탁했다.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같은 번역이 없었다. ‘애정 없이 살기에는 너무 짧은 인생’, ‘사랑 없이 살기에는 너무 짧은 인생’, ‘구차하게 살기는 인생이 너무 짧다’, ‘친밀감 없이 살기에는 너무 인생이 짧다’, ‘로맨스 없이 살기는 너무 짧은 인생’ 등 다양했다. 나는 ‘로맨틱하지 않게 살기는 너무 짧은 인생’으로 직역했다.     그런데 이 번역들에는 곧 질문이 따른다. 로맨틱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뜻을 풀이해 주고 있다. 로맨스는 실존(being)을 이야기한다. 사랑이란 어디까지나 추상적인 언어다. 로맨스는 행동으로 표현한다. 사랑은 감정이고 로맨스는 행동이다. 이 감정을 언어, 선물, 제스처, 표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 로맨스는 자질구레한 행위가 모인 것이다.   책을 읽고나니 나는 로맨틱한 남편인지 확실하지 않다. 나는 구세대 사람이다. 사랑한다는 말이 부자연스럽다. 사랑한다고 하면 왜 또 이래,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아내.     요즘 아내의 건강이 악화하여 나는 식부(食父)가 되었다. 식료품을 사다가 아내의 아침, 점심, 저녁밥을 차려준다. 그는 삼식녀(三食女)이다. 집에서 김치와 빵을 만들어 먹는다. 김치를 여러 통 만들어 며느리와 딸에게 나누어준다. 그들은 ‘아빠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요즘 푸른 채소, 그리고 양파와 마늘, 버섯, 미역, 두부, 생선을 많이 먹는다. 나는 지난 25년 동안 그리고 아내는 최근에 당뇨병을 갖고 있으나, 약과 식이요법으로 평균 혈당수치를 6에서 7을 유지하고 있다. 인슐린을 맞지 않는 것이 방어선이다. 운동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수영장에 간다. 밥상을 차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글 쓰는 것만치 창의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느 시골의 가난하지만 착한 며느리가 무 한 개로 열두 가지 나물을 만들어 제사상을 차렸다는 말이 있다. 정성이 있으면 반찬 만드는 방법이 나오게 마련이다.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 밥에 여러 가지 콩을 섞어 먹으면 몸에 좋다는데 방귀가 나와서 문제였다. 한 히스패닉 친구가 가르쳐 준 대로 콩을 하루 저녁 물에 담갔다가 양파 반쪽을 넣고 밥을 지었다. 방귀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우리 부부가 잠들기 전에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흔히 아내가 이야기하고 나는 들어준다. 그날 있었던 일, TV드라마, 해외여행에서 생긴 일, 어렸을 때 고향 집 이야기를 듣는다. 갑자기 조용해진다. 아내가 코를 곤다. 이 책에서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 아내의 말을 듣고, 듣고 또 들어주라는 것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이 아침에 로맨틱 방법 요즘 아내 아빠 김치 tv드라마 해외여행

2022-12-13

[시로 읽는 삶] 명절 단상

흙냄새 나는 나의 사투리가 열무맛처럼 담백했다/잘 익은 호박 같은 빛깔을 내었고/ 벼 냄새처럼 새뜻했다/ 우시장에 모인 아버지들의 텁텁한 안부인사 같았고/ 돈이 든 지갑처럼 든든했다   -맹문재 시인의 ‘추석 무렵’ 부분       명절은 전통적으로 해마다 지켜오는 날로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는 큰 의미가 있다. 이즈음에 와서는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을 명절을 계기로 만나는 가족 모임의 의미가 더 커져 간다.   명절이 되면 두통을 호소하는 여자들이 많아진다. 제사라는 고유한 형식을 치러야 하므로 그에 맞은 음식을 장만해야 한다. 이즈음엔 많이 간소화되기도 하고 차례 음식을 시장에서 만들어 파는 곳이 있어 수월해졌지만 그래도 아직 많은 이들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다. 명절을 치르고 나면 이혼소송이 늘어난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명절 후유증이 생각보다는 큰 모양이다.   얼마 전 추석을 앞두고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라는 기관에서 차례상 표준안을 내놓았다. 설문조사, 예법 등을 두루 고려하여 표준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차례상의 간소화를 제시한다.   삼색나물, 과일(사과, 배, 밤), 송편, 적, 물김치를 표준안으로 내놓았다. 흔히 명절에 먹던 전(어전, 육전, 소전)이 제외되었다. 전이 제외된 이유는 전을 부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번거롭기도 하다는 것이다. 원래는 제사에 전은 올리지 않았었다는 설명이다.     여자들의 명절후유증이크다 보니 성균관에서까지 나서야 했다는 게 웃음이 난다. 요즘은 명절날 해외여행을 가는 가족들도 있고 여행지에서 조상께 술 한 잔을 올리는 것으로 제사를 대신하는 가족들도 있다고 하던데, 아직도 명절 스트레스가 여자들에게 두통을 유발하다니.   성균관에서 내놓은 차례상 표준안을 보자니 상이 좀 빈약해 보인다. 제사음식이란 게 산 사람 먹는 것이고 풍성하고 넉넉함으로 북적대고 나눈다는 의미의 명절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어쩐지 씁쓸하다.     제사상의 간소화로 여자들의 수고를 덜 수 있다면 다행이긴 하겠으나 정작 명절 때 여자들이 두통을 일으키는 것은 음식의 가짓수 때문은 아닐 것이다.   여자들이 명절을 기피하는 이유는 가족들의 동참이 없다는 데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보통 가정의 명절 풍경을 보자. 여자들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할 때 남자들은 오랜만에 동기간이 만났다고 술상에 모여 앉거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즐긴다. 며느리라면 음식을 먹고 뒷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여자는 가족이 모인 곳에 동참도 못 해보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다.   가족들이 음식 만드는 일을 거들어 주고 설거지도 함께 해주면 여자들이 전을 부치니 마네 하며 투덜대지는 않을 것이다. 명절이 여자들에게도 즐거운 날이 되려면 남자들의 생각이 조금만 바뀌어도 될 것 같다.     명절 때마다 갈등을 겪는 것도 오육십 대가 마지막인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은 명절을 연휴 정도로 생각할 뿐이고 이미 남성과 여성의 가사일 분담이 자연스러워져 가고 있다.   명절은 가족의 유대를 이어주는 좋은 풍속이다. 여자건 남자건 명절이 즐겁고 반가운 날이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명절의 분위기를 그르치지 않도록 가족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여자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세상도 평화로워 진다. 전통이라는 아름다운 풍속도 지켜가려는 행복한 여자들이 많을 때 보존될 것이다. 조성자 / 시인시로 읽는 삶 명절 단상 명절 단상 명절날 해외여행 명절 스트레스

2022-09-13

한인 여행업계 "반갑다, 메모리얼데이 특수"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한인 여행업계 예약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여행상품 예약률은 평균 50~70%로 일부 상품은 3~4주 전 이미 마감돼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동안 묶여 있던 여행 수요가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폭발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는 한인들이 가장 많이 쉬는 휴일로 팬데믹 이전에도 일반적으로 여행 예약률이 높은 시기”라며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여행 업계가 이번 연휴 시즌을 기점으로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여행 트렌드는 ▶버스보다 항공여행 선호 ▶해외여행 증가 ▶유럽 단일 국가 여행 선호 ▶고급 여행상품 예약 증가 ▶골프 여행 증가 등이다.     연일 항공료가 고공행진 중이지만 버스투어보다 항공여행 선호도가 높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캐나다, 알래스카 여행은 미리 항공권을 구입해놓아 한 달 전 이미 마감했다”며 “요즘 항공료가 거의 2배로 인상돼 미리 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팬데믹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해외여행으로 폭발한 가운데 해외여행 트렌드도 바뀌었다.     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팬데믹 이후 워밍업하던 여행업계가 오미크론으로 잠시 주춤하다 강력한 해외여행 수요로 살아나고 있다”며 “유럽, 코스타리카 등 백신 접종 증명만 있으면 PCR 검사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입국이 쉬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전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등 수 개국 여행 상품이 인기였지만 지금은 단일 국가 여행을 선호한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이번 연휴 해외여행 예약 패턴을 살펴보면 유럽 단일 국가 여행이 단연 인기”라며 “그리스,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높은 해외여행 예약률에 이어 고급 여행 상품 예약 역시 이번 연휴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푸른 투어의 VIP 대륙 횡단 여행 상품은 1만 달러인데 고급 여행 코스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엘리트 투어 경우 페블비치 골프여행, 밴던듀스 골프 여행 경우 한 달 전 이미 예약이 끝났다.     엘리트 투어 빌리 장 대표는 “직접 여행하면서 여행 코스와 음식을 개발해 고급 여행 수요 맞춤식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며 “팬데믹 이전에는 비싸서 모객이 쉽지 않았던 고급여행 상품이 이번 연휴에 모두 일찍 마감됐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지로는 옐로스톤, 엔텔롭 캐년, 그랜드캐년, 모뉴멘트 밸리, 요세미티, 자이언캐년 등 서부 명소와 알래스카, 러시모아, 하와이를 여전히 선호한다.     한편 전국 자동차 연합(AAA)에 따르면 이번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2021년보다 8.3%가 증가한 약 4000만명이 여행을 떠나 팬데믹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은영 기자여행업계 메모리얼 항공여행 선호도 한인 여행업계 해외여행 수요

2022-05-26

2명 중 1명 “6개월 내 해외여행 계획”

전국 소비자 중 절반가량이 앞으로 6개월 안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영리 경제 조사 기관인 콘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는 26일 이같은 10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는 향후 6개월 안에 해외로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미국 경제를 강타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같은 여행 심리 회복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고, 조만간 코로나19 방역 빗장이 완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상 생활을 통제당했던 최근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라면서 “특히 여름철 델타 변이 유행, 물가 상승 우려로 3개월에 걸쳐 소비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이번달에는 깜짝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콘퍼런스 보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여행 및 대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계속 회복 중임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 중 자동차로 여행하겠다는 비율이 35%에 달했다.   이는 콘퍼런스 보드가 휴가 계획 조사를 시작한 1978년 이후 4번째로 높은 수치로,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캐나다 간 국경 장벽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여행을 갈 때 비행기를 타겠다는 응답자는 20%에 그쳐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실제로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직전 주말 공항 이용객은 580만 명으로 1년 전의 두배를 넘어섰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5% 수준에 불과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해외여행 계획 해외여행 계획 반면 해외여행 휴가 계획

2021-10-27

"연말 여행부터 회복"…항공·여행업계 기대감

내달 8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외국인에 대한 미국 입국이 전면 허용되면서 항공 및 여행업계의 관광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국토안보부가 백신 접종 완료 외국인들에게 내달부터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힌 지 이틀만인 15일 백악관이 이 같은 완화 정책을 내달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영국, 중국, 인도 및 기타 국가 방문객에 대한 입국 금지가 해제된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1년 반 이상 국제선 감편으로 수익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 대형 항공사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메리칸항공의 덕 파커 CEO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과학적 접근을 통해 팬데믹 시작과 함께 내려졌던 미국 여행 제한 해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한 관계자도 이번 조치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한인들 경우 지금도 입국을 위해 PCR 검사서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 제한을 완화한 것은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행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계도 입국 제한국 방문객들의 인바운드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업체들도 직접적인 효과보다는 미국 입국 제한이 완화됨에 따른 해외여행 이미지 회복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 그동안 억제됐던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현재 PCR 검사 증명서만 내고 입국하지만 샌프란시스코, LA 등 일부 지역에선 백신접종증명서가 없으면 실내 식사가 불허돼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백신 접종증명을 소지하고 한국서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한국 여행사들과 여행코스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여행 분위기가 훨씬 더 부드러워질 전망이기 때문에 로컬 투어 및 추수감사절 특선 상품으로 한인은 물론 한국 인바운드팀까지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미국도 이렇게 입국 완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한국도 여행목적으로 입국하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 규정을 조만간 완화할 것으로 본다. 이에 대비에 내달 중순 한국 관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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