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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구금되면 영사 접견 요청하세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로 이민자 커뮤니티에 불안이 팽배한 가운데, 한인 동포 및 재외 국민들이 자칫 예기치 못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주달라스영사출장소(소장 도광헌, 이하 출장소)가 유의사항을 전해왔다. 출장소는 먼저 유학, 취업, 방문, 여행 또는 기타 사유로 미국 내 체류 중인 한국 국민들은 비자 유효기간 만료가 임박했을 경우, 적기에 신속히 갱신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내 여행, 체류중인 한국 국민들은 법적 지위를 증명할 수 있는 유효한 서류를 항상 지참하고, 비상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연락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장소는 또 경미한 법령 위반에도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내 불법 이민자 단속 활동이 범법 행위 경력 여부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미국 내 합법적으로 체류중인 한인들도 법령 위반으로 체류 자격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음주 운전, 사소한 시비에서 비롯된 소란 연루 등이 이에 포함된다. 특히 학생비자(F-1)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들은 F-1 비자 소지자로서 불법 취업 및 노동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심각한 이민법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출장소는 만약 미 당국에 체포 및 구금될 경우, 영사 접견을 요청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국민은 체포나 구금시 대한민국 영사 접견권이 있으며, 본인이 원하는 경우 미 당국에 대한민국 영사 접견을 요청할 수 있다. 미 당국에 체포나 구금을 당해 영사 조력이 필요한 주달라스영사출장소로 연락을 취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공약으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사상 최대의 추방 작전을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 범죄자에 우선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남부 국경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단속과 관련해 한인이 체포된 사례가 미 백악관 발표로 처음으로 알려진 이후 미국 내 체류 신분이 불안정한 한인 이민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미 정부는 이후 한국 국적자 체포 사례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범죄 이력을 가진 이들을 표적으로 삼은 미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집중 단속에서 복수의 한국 국적자가 추가로 체포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단속 사례가 알려지면서 미국 내 일부 한인 사회에서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 중 다수는 합법적인 체류 신분이지만 여러 사정으로 합법 체류 신분을 가지지 못했거나 현재 체류 신분 변경을 진행 중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내 체류 신분이 불안정한 한인들은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시민권을 취득해 미국인이 된 경우가 아니라면 미 정부의 이민자 단속 칼바람에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 등 한인동포 권리옹호 단체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체류 신분 관련 상담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사관계에 대한 비엔나 협정에 따르면 △ 파견국(한국) 국민이 접수국(미국)에서 체포, 구속되는 경우 그 국민이 파견국(한국)의 영사기관에 통보할 것을 요청하면 접수국(미국)의 권한 있는 당국(ICE)은 지체 없이 통보해야 하며 △ 동 당국(ICE)은 이러한 내용에 대한 파견국(한국) 국민의 권리를 지체 없이 통보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주달라스영사출장소(관할지역: 텍사스주 달라스 및 포트워스 주변지역) 대표전화는 업무 시간 중에는 972.701.0180~2이며 이메일은 [email protected]이다. 긴급상황시 한국의 영사 콜센터 82.2.3210.0404로 연락하면 된다.                             〈정리 = 토니 채 기자〉이민세관단속국 체포 영사 접견 대한민국 영사 한국 국민들

2025-02-21

“텍사스와 한국을 연결해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하겠습니다”

 텍사스 한국 경제인협회(Texas Korea Business Association, 이하 TKBA, 회장 이인선)가 공식 출범했다. TKBA는 지난 15일(토) 오전 10시 옴니호텔 프리스코에서 이사회 및 출범식을 열고 2025-2026년 임기의 시작을 알렸다. TKBA는 앞으로 한국과 텍사스 주변의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와 기회를 공유하는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2025-2026년 임기 회장은 이인선 회장이 맡는다. 이인선 회장은 달라스 한인상공회, 달라스 아시안 상공회, 포트워스 한인회 등에서 회장직을 맡으며 경험과 봉사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이인선 회장은 이들 단체 및 기관에 재직하는 동안 북텍사스 지역 한국계 미국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지역의 비즈니스 및 정부 리더들간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눈에 띄는 성과로는 ▲ 2009년 달라스 한인상공회장 시절 처음으로 달라스 경찰국 자녀 장학사업을 시작한 것 ▲ 마이클 롤링스 달라스 시장의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것 ▲ DFW국제공항 중역팀과 함께 한국과 중국을 세번 방문하며 아시안 비즈니스 미션의 서울 담당을 맡은 것 등이 있다. 이인선 회장은 이러한 경험과 네트워킹 파워를 바탕으로 다음 사항을 TKBA의 주요 목표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네트워킹 기회 촉진이다. TKBA는 지역의 한국계 미국인 비즈니스 전문가들간의 관계를 연결하고 증진시킬 계획이다. 두 번째 목표는 경제성장 기여다. 지역 비즈니스 및 정부 기관과 협력해 북텍사스 지역의 경제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번째 목표는 국제 비즈니스 참여다. 특히 텍사스와 한국간의 국제 비즈니스 기회를 촉진할 방침이다. 네 번째는 차세대 리더십 개발이다. 다섯 번째 목표는 TKBA를 텍사스 전역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휴스턴, 샌안토니오, 오스틴, 엘파소 등 텍사스 주요 도시에 TKBA 지부를 설립해 텍사스 전역에서 한국계 미국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인선 회장과 함께 2025-2026 임기 동안 TKBA를 이끌어갈 임원진으로 이호식 수석부회장, 조병천 사무총장, 최현덕 총무, 임재영 재무, 리사 전 대외협력, 이설 법률 자문위원 등이 선임됐다. 이사장은 에슬린(ESLIN)이라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장창환 대표가 맡았고, 고광진 달라스 한인경제인협회 초대 회장과 안학선 달라스 한인경제인협회 5대 회장이 이사로 합류했다. 이 외에 이선배 이사와 김록수 이사가 선임됐다. 이인선 회장은 임원진 발표 후 “앞으로 2025-2026년 임기동안 저와 임원, 이사진은 협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앞에 놓인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으며, 텍사스 주 전역에 한국계 미국인 비즈니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장창환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TKBA는 협회 내 임원 및 이사진에 대한 사업의 성장 뿐만이 아닌 텍사스 그리고 미주 지역의 기업인들과 미국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한국의 알찬 기업들을 연결해 국가 기관이나 타 조직에서 하지 못하는 심도 높은 지원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많은 조직들이 있지만 사실상 한인이나 텍사스 내에서 협력을 통해 잘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저 또한 작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그런 경험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 TKBA가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그러면서 “TKBA는 또한 텍사스 지역 내 한인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제공, 한국에서의 저렴하고 편리한 의료 검진 서비스 연결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활동 및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조직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식 수석부회장의 폐회선언으로 2025-2026 TKBA 이사회 안건 인준 및 출범식이 종료됐고, TKBA에 대한 임원진과 이사진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임재영 재무는 TKBA의 지속성, 연속성, 그리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고광진 이사가 TKBA의 ‘존재의 가치’에 대해 발언했다. 고광진 이사는 “TKBA가 차별화 되기 위해서는 우리 협회의 존재 가치가 있는 포커스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 협회가 특정한 포커스를 중점으로 연속성을 갖고 잘 유지해 나간다면 지금껏 보여왔던 지지부진함을 벗어나 회원들 서로가 참여하고 싶어하는 그러한 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광진 이사는 “지금까지는 그러한 포커스가 없다보니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협회라는 것은 그런 방향성이나 초점이 흐려지면 존재의 가치가 없어진다. 이인선 회장의 좋은 아이디어와 네트워킹 실력을 통해 이번 기회에 텍사스에서 이민 1세나 2세, 3세가 한국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 많은 것을 하려하지 말고, 한두가지 일이라도 확실하게 이뤄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학선 이사는 TKBA가 내부적으로 화목하면서도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학선 이사는 협회의 지속성, 연속성, 차별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임재영 재무의 말에 공감을 표하면서 “협회가 16대를 이어왔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어느 한쪽에 힘이 쏠리다 보니 쓴 소리를 해가면서 협회를 이끌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좋은 게 좋다’는 인식으로 협회를 이끌어가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게 문제가 됐다”며 “옛말에 ‘고름은 살이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듯, 문제를 제때 제거 했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안학선 이사는 “임재영 재무의 지속성, 연속성, 차별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그 당시 쓴소리를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TKBA는 회원들이 서로를 견제할 수 있는 것은 견제 하되, 내부적으로는 회원들간 결속을 통해 단단한 협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고 임원진에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 오찬에는 뉴송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는 현지용 목사가 참석해 식사 기도와 말씀을 전했다. 뉴송교회는 이인선 회장, 이호식 수석부회장 등 일부 TKBA 임원진이 출석하는 교회다. 현 목사는 성경 이사야서 40장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 하리로다”를 인용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TKBA 사무실은 11346 Emerald Street Dallas, Texas 75229에 마련돼 있으며, 조만간 웹사이트를 개설해 본격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TKBA 참여 및 텍사스 지부 설립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이호식 수석부회장(214.878.1435)에게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비즈니스 텍사스 달라스 한인상공회장 텍사스 한국 비즈니스 커뮤니티

2025-02-21

“우리땅 독도 연설로 알릴 것”…한국 학생예능단 LA서 캠프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요”   한국 학생예능단이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LA를 찾았다. 이 행사는 한국 사단법인 세계예능교류협회(회장 구임수) 주최로 매년 2월과 8월 LA에서 열리고 있다.   예능단은 오는 21일 ‘밸리 아카데미 오브 아츠 앤 사이언스 고등학교(Valley Academy of Arts and Science)’를 방문해 미국 학생들 앞에서 연설, 음악.한국 무용 공연, 미술품 전시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린다. 이어 22일에는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에서 열리는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다.   20일 본지를 찾은 학생예능단은 한국 문화를 널리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도연(보평초5) 학생은 “한국의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 설렌다”며 “특히 K-팝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 미국 친구들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서 미국 친구들도 한국을 방문하고, 교류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연(잠일초5) 학생은 “한국 음식도 꼭 소개하고 싶다”며 “특히 김치는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친구들에게 직접 맛을 보여주고 반응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임재하(가림초6) 학생은 독도를 주제로 한 연설을 준비하며 “독도는 한국의 소중한 영토다.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 친구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이진(키사국제학교2) 학생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고 싶다”며 “미국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임수 회장은 “이번 활동이 학생들에게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리더십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 청소년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예능단은 2008년부터 남가주를 방문해 학생들과 시민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고 한국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글·사진=강한길 기자한국학생예능단 게시판 한국 문화 한국 사단법인 한국 음식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한국 무용 김치 독도

2025-02-20

[글마당] 온돌방과 된장국

“어쩜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산책해요?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도”   갑자기 눈이 쏟아져 쌓인 날이었다. 산책을 마치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도어맨이 말했다.   “아침에 산책하지 않으면 종일 몸이 찌뿌둥하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요.”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산책한다. 눈 오는 날은 세상 소음이 눈에 덮어 고요하다. 눈 위를 걷는 내 발자국 뽀드득 소리만 들린다. 비 오는 날은 비에 젖은 숲 냄새 맡으며 빗물에 씻겨 내려간 깨끗한 인적 없는 길을 걷는 맛이 상쾌하다. 흐린 날엔 사색에 잠긴 철학자라도 되는 양 걷는다. 화창한 날, 햇볕 받은 몸은 늘어져 바람에 실려 가듯 걷는다.   일 년 중 며칠 없는 눈 오는 날은 산책 후 야외 자쿠지 사우나 탕에 들어가 푹 잠기고 싶다. 마침, 친구가 눈이 꾸무럭거리며 오려고 발버둥 치던 날, 찜질방에 가자고 했다. 40년 전 친구가 미국에 오려고 준비하던 중 이태원에 가서 쇼핑하다가 나의 친정아버지를 만났다. 내 아버지는 무척 상냥한 사람이다. 모든 남자가 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예쁜 여자에게는 더욱 친절하시다. 두 사람이 어떻게 죽이 맞았는지 미국에 가면 우리 딸에게 연락해 보라고 해서 내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나도 친정아버지 닮아 상냥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싹싹하다. 한자리 떡 차지하고 앉아 무뚝뚝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람과는 말도 섞지 않는다. 아버지가 소개해 준 친구는 어딜 가나 모두와 친해질 만큼 사교적이다.     “나 몸이 찌뿌둥해. 찜질방 가자?”   찜질방 갈 기회가 없는 나는 눈 오는 날의 사우나 탕을 상상하며 두말하지 않고 친구를 따라나섰다.       그런데 찜질방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차, 잘못 왔구나.’ 했다. 시설이 낙후되어 깨끗하고 산뜻한 맛이 없다. 뭔가 구질구질하달까? 이왕 왔으니 어쩌겠는가. 지저분한 곳은 시선을 피하고 대충 샤워하고 온돌방에 들어가 누웠다. 등을 지졌다. 몸이 가뿐해졌다. 배를 채우고 다시 소금방 무슨 방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방들을 친구 따라 돌아다녔지만, 온돌방이 제일 좋았다.     오래전 한국 여행길에, 사찰에 머문 적이 있다. 뜨끈뜨끈 끓는 온돌에 누워 잠깐 눈을 붙였다. 오래 푹 자다 일어난 듯 겨울 여정의 피로가 다 풀려 몸이 홀가분했다. 매서운 산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눈길 위에 새겨진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 된장국 냄새가 피어나는 사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심심한 간으로 고유한 맛을 그대로 살린 된장국에 감자 졸임과 고추나물의 간소한 상차림이 어찌나 맛있던지! 또 그곳으로 가고 싶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온돌방 된장국 된장국 냄새 사찰 식당 오래전 한국

2025-02-20

미국, 한국 양쪽에 상속세 내야 할 때 부담 줄이는 방법 [ASK미국 유산 상속법-이우리 변호사]

▶문= 20년 전 미국에 이민 와서 시민권을 취득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버지는 생전에 투자 목적으로 미국에 주택을 구매해 두었지만, 실제로는 미국에서 거주한 기간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한국에서 생활하셨다.   아버지가 한국 국적의 한국 거주자였으며, 재산이 한국과 미국 양국에 걸쳐 있어 두 나라에서 상속세를 신고해야 했다. 미국에서는 상속세 공제가 커서 세금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아버지가 한국 거주자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공제를 받을 수 없어, 상당한 상속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상속세 부담을 덜 수 있을까?     ▶답= 한국과 미국에서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1) 망인의 거주자 지위 확정 및 과세 범위 설정: 한국 세법상 망인(고인)이 한국 거주자로 판단되면, 전 세계 재산에 대해 한국 상속세를 과세한다. 미국 세법에 따르면 망인이 미국 비거주자로 판단되므로, 미국 내 재산에 대해 미국 상속세가 부과된다.   한국 국세청과 미국 IRS에 각각 망인의 거주자 지위를 명확히 하고, 과세 대상 재산의 범위를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제와 감면 사항을 최대한 적용하여 세금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2) 한국과 미국의 상속세 규정 검토: 한국과 미국의 조세조약을 검토하여 양국의 과세 기준과 세율 차이를 분석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에서 적용 가능한 세액공제와 감면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여 실질적인 세금 부담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이중과세 방지를 위한 외국납부세액공제 활용: 이 케이스에서는 미국에서 상속세 신고를 우선 진행한 후, 한국 상속세 신고 시 외국납부세액공제를 적용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의 세무 전문가와 협력하여 미국 상속세 신고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한국에서 외국납부세액공제를 활용하여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문의:www.lawts.kr / [email protected] 이우리 변호사미국 상속세 한국 상속세 한국 거주자 상속세 내야

2025-02-19

[한국법 이야기] 국내 소송의 한국 집행

한인들 간 분쟁은 종종 국내를 벗어나 한국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당사자가 미국 영주권자이면서 한국을 자주 왕래하는 경우, 거주는 국내에서 주로 하지만 재산은 대부분이 한국에 있는 경우, 또는 지금은 국내에서 거주하지만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일어난 분쟁이지만 한국과의 연관성이 있는 경우, 소송을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 문제 될 수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는 만큼 쉬운 문제가 아니다. 다만 중요한 요소는 결국 분쟁의 종착지인 집행의 용이함이다.   집행이 가능하지 않거나 용이하지 않은 승소판결은 휴짓조각에 불과하다. 따라서, 집행을 고려하여 소송 초기에 가처분, 가압류 등의 보전처분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양국에 걸친 분쟁은 결국 그 집행이 어디에서 이뤄질지를 검토하여 그 집행이 이뤄질 수 있는 곳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문제는 소송 초기에 그와 같은 검토를 하기가 용이하지 않거나, 중간에 사정변경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물론, 소송이 미국 법원에 제기되었어도 (상대방의 주요재산이 한국에 있음을 이유로) 보전처분을 한국 법원에 신청할 수 있고, 미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한국 법원에서 집행 판결만 받아 한국에서 집행하는 방안도 있다.     다만, 이러한 방안들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슈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있다. 오늘은 최근 사례에서도 드러난 두 가지 실무적인 이슈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상대방의 한국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을 알지 못하는 경우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법적 분쟁으로 법원에서 판결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 상대방의 주요재산이 모두 한국에 있는 경우, 결국 그 미국 법원 판결에 대한 한국 법원의 집행 판결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 상대방의 한국 인적사항을 알지 못하는 경우, 한국 법원에 집행 판결을 신청할 수 있는지 많이들 문의하신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한 방법들이 존재하기는 하나, 아무런 인적사항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거의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렵게 관련 정보를 취득하여 그것을 시작으로 결국 상대방의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집행 판결을 받아낸 사례도 있다.     두 번째는 미국 법원 판결의 절차적 및 실체적 쟁점에 다툼의 여지가 있어서, 한국 법원에 집행 판결을 청구하는 것보다 한국 법원에 새로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나은 경우이다. 한국 법원에서 외국 판결의 집행 판결을 받기 위해서는 법률상 요건들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이러한 요건들을 충족하기가 어렵게 미국 법원 판결을 받은 경우, 괜히 그 집행 판결을 청구하는 것보다는 한국 법원에 새로이 소송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법원 소송 초기부터 한국 변호사의 협업이 중요하다. 집행 판결을 청구하기 전에 한국 변호사로부터 구체적인 검토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문의:(424)218-6562   이진희/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한국 집행 한국 집행 한국 법원 집행 판결

2025-02-18

건강식 K푸드…디즈니도 반했다

애너하임 디즈니 다운타운 파크사이드 마켓 식당 공모에서 한인이 주도한 한식당이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켈리 김(사진) 셰프가 기획, 총괄한 한식당 ‘서울 시스터(Seoul Sister)’로 지난달 22일 파크사이드(1569 South Disneyland Dr.) 마켓 안에 오픈했다.     파크사이드 마켓 고객은 전국 50개 주에서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를 방문한 관광객. 디즈니는 건강식으로 뜨고 있는 K푸드에 승부수를 걸었다.     메인 메뉴는 캘리포니아식 비빔밥을 기반으로 한 한식이다.     김 셰프는 “‘서울 시스터’의 비빔밥은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처음 경험하는 한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식의 풍부한 맛과 캘리포니아의 신선함을 함께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스터’ 메뉴는 비프앤에그, 비프앤김치, 치킨볼, 포크밸리, 비건 등 5가지 비빔밥이다. 밥, 잡채 누들, 샐러드 중 기본 선택에 토핑과 소스, 알러지, 비건 등을 고려해 재료와 소스를 선택하면 최대 20개의 메뉴가 제공된다.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왔을 때 주문하기 쉽고 요즘 트렌드인 고객이 직접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방식을 도입했다.     정식 오픈한지 3주 만에 하루 방문객은 1000~1200명. 한식이 처음인 방문객들은 ‘한국식 치폴레’라고 불렀다.       김 셰프는 “비한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콩나물과 시금치 대신 케일과 캘리포니아 시즌 야채를 넣어 시각적으로 예쁘고 신선하게 만들었다”며 “김치는 안동에서 직접 공수해 한국 전통 김치맛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음료도 유자 레모네이드, 마차 아이스티로 한국식 음료를 고집했다.     향후 콩국수, 회덮밥, 갈비 등 시즌 메뉴 및 인기 있는 한국 메뉴 추가를 구상 중이다. 사만코 아이스크림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도 준비 중이다.       김 셰프의 한국 전통 메뉴 고수는 유년 시절 영향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할머니의 등에 업혀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9살이 되던 해, 텍사스 휴스턴에서 아버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텍사스 바비큐 냄새가 가득한 레스토랑에서 성장한 그는 한국의 전통 음식과 남부 스타일의 훈제 요리를 동시에 경험하며 독특한 미각을 키웠다.     그는 “음식은 나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었다”며 “한국에서의 추억과 텍사스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조화를 이루며 나만의 요리 철학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첫 번째 레스토랑 옐로 피버를 론칭하며 푸드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레스토랑은 홀푸드 입점에 성공하며 업계서 주목을 받았다.     2019년부터 푸드서비스 대기업 컴패스그룹 USA에 합류해 서부지역 레스토랑과 대규모 기업용 식당 서비스 연결 업무를 맡았다.     지난 1월 회사가 운영하는 레비 레스토랑과 협력해 ‘서울 시스터’라는 새로운 한식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을 열었다.     김 셰프는 “‘서울시스터’는 한국 요리의 중추인 엄마, 이모, 자매 같은 모든 모성적 인물을 대변한다”며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시스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디즈니 건강식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애너하임 디즈니 한국 메뉴

2025-02-17

LA에서 최고 ‘K아트’ 만난다…19~23일 LA 아트쇼 개최

30주년을 기념하는 LA아트쇼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카산드라 보이야기스 프듀서이자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을 포함 LA, 스위스, 영국, 프랑스, 뉴욕 등 국내 및 국제갤러리 120여곳이 참여한다.     올해도 한국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K아트의 진수를 선보인다. 참여 갤러리는 제이제이아트, 아트인동산, 아트월, 위드, 라포렛, 아트플러스, 월드, 투스톤스갤러리이다.     아트인동산은 금속조각가 스틸 체(최영관)의 대형 철강 조각 ‘스팀 로봇’을 선보인다. LA아트쇼는 산업 재료를 예술적 형태로 재탄생시키는 스틸 체 작가의 조각 작품을 집중 조명했다. 아트월 갤러리는 한국 작가 16인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선보인다.     스캇앤제이갤러리(부스 #309), EK갤러리(부스 #800), 라이언아트갤러리(부스 #810) 등 LA에 있는 로컬 갤러리들이 미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스캇앤제이갤러리(관장 제이 소)는 LA와 서울에서 한국전통 미술을 오마주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오시, 그리고 황인란, 임현주, 곽연주, 로버트 이 등 5인 작가 작품 총 20여점을 선보인다. 제이 소 관장은 “세오시 작가의 대표적 기법인 ‘금박’으로 일본산 24K 순금을 사용해 작업한 작품이 국제무대에 알린다”고 밝혔다.     EK갤러리(관장 유니스 김)는 폴 아트 이, 페니 이 작가의 회화 작품 17점과 김영신, 제니퍼 최 작가의 도자기 작품 8점을 전시한다.     라이언아트갤러리(대표 최경실)는 한국을 대표하는 채색화 거장이자 후소회 회장인 오용길 작가와 그의 제자인 박정란, 윤영경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 수묵채색화의 아름다움을 국제무대에 소개한다.     제29회 LA 아트쇼는 LA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35달러다. 티켓은 웹사이트에서 살 수 있다.     ▶주소: 1201 S Figueroa St. LA   ▶문의: laartshow.com   이은영 기자아트쇼 개최 제이제이아트 아트인동산 한국 갤러리들 아트플러스 월드

2025-02-16

상속받은 한국 재산, 어떻게 미국으로 가져오나요? [ASK미국 유산 상속법-이우리 변호사]

▶ 문= 미국에 거주 중인데 한국에 사시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부동산과 금융 재산을 상속받았다. 한국에 있는 재산을 미국 계좌로 옮기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나?   ▶ 답= 부동산은 물리적으로 반출할 수 없으니 매각해 현금화하여 반출해야 하고, 금융재산은 금액 규모(10만 달러 기준)에 따라 자금출처확인서 등 별도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먼저, 아버지의 명의로 돼 있던 부동산은 상속등기를 통해 상속인의 명의로 이전하고, 매각화하여 현금화 한 후, 한국 국세청에 재산반출신고릉 하거나 한국은행에 제3자 지급 신고를 해야 한다.   예금이나 보험금, 퇴직금 등 금융재산의 경우, 10만 달러 이하인 경우에는 국세청의 별다른 승인 없이 바로 미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 그러나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반출승인 및 자금출처확인서도 받아야 한다.     중요한 점은 반출 대상 재산과 관련된 세금이 모두 납부가 완료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취득세, 상속세, 양도소득세 등의 세금이 모두 처리가 되어야 한다.     ▶ 문= 그럼 한국에서 미국으로 재산을 보내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 답= 재산 규모가 크거나 상속세 확정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 1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 10만 달러 이하 소액 송금은 별도 승인 없이 반출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금액은 반출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임을 염두해두어야 한다.   따라서 재산 반출에 필요한 서류, 세금 처리 등을 미리 준비해두면,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여 좀 더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겠다.     ▶ 문= 상속받은 부동산을 매각해서 현금화했다면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하나?   ▶ 답= 이후 상속세와 양도소득세 등의 모든 세금 처리가 완료되어야, 매각 대금에 대한 해외 송금 승인 절차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국세청이나 한국은행에 해외 송금을 위한 신고를 할 때, 세무서에서 발급하는 자금출처확인서(또는 부동산매각자금확인서)가 필요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해외 거주자가 한국은행 계좌를 개설해 반출 승인 금액을 모아두면, 그 계좌 잔액만큼 해외 송금 승인이 이뤄진다. 매각 자금과 상속세 환급금 등을 명확히 구분해 해당 계좌에 입금해야 오류 없이 송금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라면 FBAR, FATCA, Form 3520 같은 미국 세법 신고 의무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 문= 상속 재산 미국으로 보낼 때 한국 상속 전문 변호사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 답= 상속받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미국으로 옮기려다 보면, 복잡한 세금 문제나 외환신고 절차에 막혀서 혼란을 겪는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고, 제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세금 문제나 승인 거부를 받아 상속 재산 사용이 원활하지 않기도 하다.   이우리 한국 상속 전문 변호사는 10년 이상 한국/미국 상속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미국 거주 상속인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세금 신고, 반출까지 모든 단계를 꼼꼼히 진행한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상속재산을 이전하는 문제로 고민 중이라면, 지금 바로 상담을 통해 맞춤형 해결책을 찾고 소중한 상속재산을 마음 편히 활용해 보길 권해드린다.     ▶문의: www.lawts.kr / [email protected]   AI 생성 기사미국 상속법 한국 상속 상속 재산 한국은행 계좌

2025-02-14

카페 품은 향수 전문점 오픈…한인 설립 브랜드 엘로리아

뉴욕 기반의 세련된 한국 향수 브랜드 엘로리아(Elorea)가 LA 한인타운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엘로리아는 카페와 향수 매장이 결합한 독특한 공간으로, 에스프레소, 말차 등 다양한 음료와 함께 한국적인 감성을 담은 향수, 로션, 비누 등을 선보인다고 이터LA가 11일 보도했다.     한인 박수민, 이원희 씨가 설립한 브랜드 ‘엘로리아’는 ‘엘리먼트(elements, 요소)’와 ‘코리아(Korea)’의 합성어다.   엘로리아의 첫 향수 컬렉션은 하늘, 땅, 물, 불 4가지 자연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향수 컬렉션은 한국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해 한국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하늘’은 보성 녹차와 베르가모트를 조합했고, ‘젠틀 샤워’는 깻잎 향으로 예상치 못한 비를 표현했다. ‘장’은 발효 간장과 콩을 사용해 한국 전통 장류의 깊은 향을 담았으며, ‘해녀’는 제주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바닷바람을 떠올리게 한다.   자연 요소를 중시하는 철학이 카페의 음료에도 반영됐다. ‘하늘’은 말차에 자스민 크림과 흑설탕을 더해 부드러운 풍미를 강조했고, ‘물’은 제주 녹차와 자스민, 국화, 레몬즙을 조합해 상쾌한 맛을 낸다. ‘땅’은 미숫가루, 바닐라, 생강, 에스프레소, 다크초콜릿을 혼합하고 사과나무 연기로 스모크 처리해 모닥불 같은 향을 선사한다. ‘불’은 차이, 흑설탕, 우유, 오렌지 오일을 활용한 음료로,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아메리카노, 모카, 제주 녹차, 유자차 등이 제공된다.   매장(3511 W. 6th St, LA)은 한인타운 6가에 있는 시티센터 맞은편 채프먼 프라자 건물 최상층에 위치한다.     높은 천장과 아치형 창이 특징으로 실내에는 향수 테이블과 커피 바가 자리하며, 야외 루프탑에서는 한인타운과 그리피스 공원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이은영 기자전문점 브랜드 한국 향수 향수 매장 향수 컬렉션

2025-02-12

한국 역사·문화 책으로 펴내다…화랑재단 청소년 세미나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이 지난달 26일 LA 한국교육원 강당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탐구하는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전문 교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 역사와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뿌리를 재발견하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이날 학생들은 직접 연구하고 제작한 특별 도서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이날 발표된 도서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역사적, 문화적, 현대적 관점에서 연구한 것으로, 학생들이 영문으로 직접 제작했다. 발표자들은 고조선의 역사부터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쳐 이룩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까지 주요 역사적 이정표를 잘 정리했다.   이번 출간은 앞서 발간된 3권의 민속동화와 일제 강점기의 종군 위안부에 관한 책에 이어 진행된 다섯 번째 프로젝트다. 또 화랑재단의 지속적인 교육·문화 활동의 일환이다. 도서의 삽화와 디자인도 회원들이 직접했다.   출간된 동화책은 국내 어린이 병원과 도서실 등 다양한 기관에 기부되어, 치료 중인 어린이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 각 시립도서관에 배치하여 일반인들도 대여해 읽을 수 있다. 책자는 아마존을 통해 구입도 가능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화랑 발표 화랑청소년재단 화랑 재단 한국 역사문화

2025-02-11

[아메리카 편지] 한국의 진로

캐나다 사람들의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은 상당하다. 하지만 자부심에는 그늘도 있다. 캐나다는 북미의 스칸디나비아라고 불릴 정도로 사회민주주의적 가치와 복지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다. 낮은 인구 밀도와 더불어 자연 친화적 문화를 자랑하며, 노동자 권리가 잘 보호되는 건 물론 최저임금이 상당히 높다. 어떻게 보면 미국보다 진보적이고 살기 좋은 나라다. 하지만 문화적·경제적으로 미국에 크게 의존하면서 미국을 향한 동경과 질투, 열등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기도 하다. 자국민에게 혜택과 특권이 돌아가는 보호주의적인 문화정책이 어느 정도 필요한 이유다.   토론토 대학에서 교수 노릇 한 지 10년이 되어가는 지금 “자랑스러워라! 캐나다 사람이여(Proud to be Canadian)”라는 슬로건의 부상을 목격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맞서 캐나다인들의 반미정서가 애국심으로 집결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트럼프 1기 때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부과되자 자국 제품을 구매하자는 ‘메이드 인 캐나다(Made in Canada)’ 운동이 확산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캐나다 전체 수출의 75%와 전체 수입의 50%를 차지한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어이없는 발언은 캐나다인들의 자주성과 경제적 독립 의지를 강화해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심지어 독립을 주장해왔던 퀘벡에서조차 애국심이 강화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의 미국 우월주의와 보호무역 정책, 무모한 언행은 전 세계적인 반미감정을 부추겨 미국은 더 이상 존경받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미국 경제도 그의 뜻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세계사적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진로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한국 진로 캐나다 전체 캐나다 사람들 제품 불매운동

2025-02-10

타인종 학생들 한국 문화 체험 학습…카피스트라노밸리 기독교학교

재학생 대다수가 타인종인 카피스트라노밸리 크리스천 스쿨이 최근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학교 측이 설날을 맞아 지난달 30일 연 이 행사는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회장 실비아 백)와 가주태권도협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한복과 태권도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교내에 전시된 전통 공예품을 살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는 회원들이 직접 만든 십자가, 복주머니, 청사초롱, 종이로 접은 무궁화 등을 선물로 나눠줬다. 가주태권도협회 측은 태권도복과 국기원 배지를 기증했다.   실비아 백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 회장은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국의 간식도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도한 마커스 최 교장은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런 행사가 학생들이 더 넓은 시각을 갖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50년 전통을 가진 우리 학교는 기독교 교육과 전인적 성장의 가치를 강조한다. 학생들이 신앙과 학문에 힘쓰며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교장은 UCLA에서 심리생물학을 전공하고, 바이올라 대학교 탈봇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임상환 기자타인종 학생 타인종 학생들 한국 문화 문화 체험

2025-02-10

‘보이지 않는 진실’…작품으로 시각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동문들의 연합전시회인 미주 이서전이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LA한인타운 내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에서 열린다.     이번 미주 이서전은 2023년 뉴욕 개최에 이어 2회째로 한국 이서전을 해외로 확장해 해외 동문 작가들이 협업해 열리는 전시회다.     남궁경 미주 이서회LA 대표는 “LA산불 같은 자연재해, AI로 인한 예술계 위기 의식 속에서 여성 미술의 역할을 고민했다”며 “작품을 통해 위로와 자연으로 돌아가는 편안함을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그룹전은 작가들이 일상적인 경험 속에서 영감을 얻고, 심층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발견한 ‘보이지 않는 진실(Beyond the Visible)’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려는 시도를 담았다.     관람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느끼며, 내면과 교감하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한국, 캐나다 작가들이 연합해 총 35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경희, 김길숙, 김수진, 김연선, 김인순, 김지은, 나인하, 남궁경, 민은규, 민현주, 박경원, 박수경, 박은덕, 박장미, 박형주, 박효실, 백다임, 서강일, 성영희, 송은주, 안혜리, 양유나, 이신화, 이양미, 이윤정, 이은주, 조강신, 조완영, 조정숙, 주영신, 차유경, 최연, 한나민, 홍진희, 황순정이다.   미주 이서전에 이어 3월에는 한국 예술의 전당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동문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2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다.     ▶주소: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213)277-1960 이은영 기자시각화 진실 미주 이서전이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한국 이서전

2025-02-09

채색화 거장 ‘오용길’ 전시…라이언아트 이전 개관전

라이언아트갤러리(대표 최경실)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팔로스버디스로 이전 개관했다.     라이언아트갤러리는 한국의 전통 수묵채색화 작가들과 로컬 작가들을 통해 동양의 독특한 미감과 서양의 시대적 메시지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경실 라이언아트갤러리 대표는 “지역 사회와 예술 애호가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채색화 거장이자 후소회 회장인 오용길 작가와 그의 제자인 박정란, 윤영경 작가가 참여하는 '한국화 3인전'이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오용길 작가는 한국 전통 실경 산수화의 맥을 잇고 채색 산수화의 경지를 개척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한국의 자연을 현대적 감각과 색채로 재해석해 동양화의 깊이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대표작 '봄의 기운-체화정'은 따뜻하고 산뜻한 필체를 통해 관객들에게 마음속 봄날을 떠올리게 한다.   박정란 작가는 한국 전통 채색화에서 볼 수 있는 분채기법을 활용해 현대적인 색감과 구성을 구현한다. 한지를 ‘살아서 숨 쉬는 종이’라고 정의하는 윤영경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개관전에 참여한 오용길 작가와 제자들의 작품은 2025년 LA 아트쇼(부스 #810)에 출품해 한국 수묵채색화의 아름다움을 국제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주소:550 Deep Valley Dr. #281, Rolling Hills Estates   ▶문의:(424)400-9567   이은영 기자라이언아트 채색화 채색화 거장 한국 수묵채색화 최경실 라이언아트갤러리

2025-02-09

"더 완숙한 합창단으로 돌아올 것"…'칸타모레' 활동 일시 중단

  지난 22년 동안 수준높은 합창 음악으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고 이민사회에 부족한 문화적 소양을 고취시켰던 칸타모레 합창단(CantAmore Chorus)이 잠시 활동 중단 계획을 밝혀 커뮤니티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 합창단의 김소정 단장은 "음악감독을 맡았던 정현관(사진) 지휘자가 한국 하남시립합창단의 지휘자로 발탁돼 지난달 말 한국으로 떠났다"며 "여러모로 아쉽지만 지휘자로서는 음악인의 포부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단원들 모두는 그의 새로운 행보를 기쁘게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단장은 "이번 기회에 창단 후 22년 동안 쉼없이 달려 온 칸타모레 코러스도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휴식 이후 더욱 완숙한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관 지휘자는 이 합창단의 창단멤버로 연세대학교 작곡과 졸업 후, 라이스 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했고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샌디에이고에서는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14년 동안 뮤직 디렉터를 맡았고, LA의 윌셔연합감리교회와 나성영락교회에서도 사역한 바 있다.     그동안 한국 내 주요 합창단의 객원 지휘자로서 연주를 이어 오며 여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하남시립합창단으로의 입단이 최종 결정됐다. 서정원 기자합창단 완숙 한국 하남시립합창단 최근 하남시립합창단 활동 중단

2025-02-06

한인 청년들의 좌충우돌 담다…데종필름 ‘웨스턴 애비뉴’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데종필름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일 오후 6시 30분 문화원 아리홀(5505 Wilshire Blvd.)에서 한국 드라마 ‘웨스턴 애비뉴’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드라마는 할리우드의 유리 천정을 깨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한인 영화 제작자들의 좌절, 역경, 꿈과 희망에 대해 다룬다.     ‘웨스턴 애비뉴’는 한국 제작사가 아닌 할리우드에 있는 한인 제작사 ‘데종필름’의 작품이며, 해외에서 한인들이 제작한 첫 한국 드라마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드라마 연출은 베니스 단편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종유석 감독이 맡았으며 김종만, 이안 오, 테레사 보미 김, 헤이든 원 등 한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종 감독과 김종만 배우는 특별 상영회에 참석해 드라마 상영 이후 관객들과 제작 과정, 작품 제작 계기, 비하인드 스토리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이번 드라마는 2022년에 크랭크인했는데 디지털 치과기업인 트루어버트먼트가 투자했으며 수익금은 해피빌리지와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번 특별 상영회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한인이 제작한 첫 번째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 나아가 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이민자의 삶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데종필름은 필름프로덕션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드라마 영화 및 TV 쇼 콘텐트를 제작하는 제작스튜디오다. 웨딩영상 사업부분과 광고영상 제작프로덕션 그리고 드라마 및 영화 제작스튜디오로 나눠져 있다.     종 감독이 유학생 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프리랜서로 웨딩영상을 시작했던 게 지금의 데종필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 www.kccla.org 김경준 기자게시판 할리우드 드라마 한국 제작사 할리우드 제작 한국 드라마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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