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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지역 가구당 975불…58개 집코드 대상

산불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 주민에게 일회성 식료품 지원비가 지급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4일 “LA 카운티 내 산불 피해  58개 집코드 지역 주민에게 가구당 975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격은 월 소득 3529달러 이하(4인 가족 기준) 가구로, 산불이 발생한 지난 1월 7일 기준으로 해당 집코드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일을 했다면 신청이 가능하다.   58개 집코드는 이튼(19개), 휴즈(12개), 허스트(6개), 팰리세이즈(19개), 기타 지역(2개) 등으로 주 정부 웹사이트(www.gov.ca.gov)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오는 10~14일, 18~19일이며, 전화(866-488-8482) 또는 LA 카운티 공공소셜서비스국(DPSS) 사무실을 방문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날 뉴섬 주지사는 규제 완화와 각종 의무 기한 연장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행정명령(N-17-25)도 발표했다. 그는 “LA 주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복구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직면한 규제 장벽을 낮추고, 지역 사회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행정명령에는 ▶주 정부 지원 유치원 및 지역사회 개발 보조금의 집행 제한 일시 해제 ▶유치원 및 보육 프로그램 서류 제출 기한 연장 ▶국가 지원 보육 및 유치원 프로그램 보고 의무 기한 연장 등이 포함됐다.   또한, ▶보건 서비스 제공자의 서비스 범위 변경 요청 기한 연장 ▶발달 장애인을 위한 법적 요건 일부 면제 ▶캘웍스(CalWORKs) 신청 가구의 자격 증빙 제출 기한 연장 ▶LA 카운티 공무원들의 재정 보고서(FPPC 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 ▶재난 관련 세금 감면 신청자의 서류 제출 기한 연장 등의 내용도 추가 됐다.   동시에 부동산 매매와 관련해 과거 행정명령에 포함되지 않았던 3개 집코드(91024·91103·91367) 지역에 대해 추가로 세금 감면 및 부동산 투기 금지 규정이 확대 적용된다.   시장 가격이 비교적 높은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적이 없는 신규 렌트에 대해서는 기존 렌트비 상한 규정에서 면제 조치해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렌트비 폭리를 방지하는 보호 조치를 기존 1년 이하 계약에서 모든 임대 계약으로 확대했다. 최인성 기자피해지역 가구당 집코드 지역 해당 집코드 가구당 975달러

2025-02-04

한국 정부, LA에 100만불 지원…산불 피해 복구에 쓰일 예정

한국 정부가 사상 최악의 LA 대형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23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한국 정부가 LA카운티 지역 산불 피해 복구 및 인도적 지원을 위해 비영리구호단체인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재단(California Community Foundation)’에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구호기금은 산불 피해지역 보건·종교·아동복지 시설 복구 작업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 외교부는 “정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 완화와 조속한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완 총영사는 “이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 국민은 LA 지역 주민들과 함께 연대하고 있다. 우리의 이웃들이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핵심적인 구조 노력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한국 정부가 위기의 시기에 지역사회를 재건하는 LA 시민을 위해 놀라운 지원을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5지구)도 “한국의 친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우리 지역사회가 가장 필요할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의 연민과 헌신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한국 정부 한국 정부 산불 피해지역 한국 외교부

2025-01-23

긴급 '산불 피해 회복기도회' 개최

연합감리교 캘팩연회 한인교회연합회(코리언 코커스, 회장 이석부 목사)는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 줌으로 '남가주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모임에는 전국적으로 80여 명의 목회자 및 평신도들이 참가하여 산불 피해지역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오는 1월 26일 주일을 'LA 산불 재해 특별주일'로 정해 재난지역과 피해 가족들, 피해를 입은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며 특별헌금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석부 회장은 "캘팩 연회에 속한 두 교회인 퍼시픽 팰리세이드 UMC와 알타데나 UMC 등 2개 교회를 비롯해 두 목회자의 집, 그리고 수많은 교우들의 집이 전소되었다"고 말하고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라는 로마서의 말씀을 기억하며 한인코커스가 중심이 되어 특별기도회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는 코커스 부회장 이영성 목사의 기도, 캘팩 연회 감독 도티 에스코베도 프랭크 감독의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현재 연회 안에서 발생한 피해 상황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또 클레어몬트 신학교 부총장인 이경식 교수가 산불 피해로 인해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교우들과 나눌 수 있는 목회 상담법에 관하여 강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코커스 회계인 크리스천 정 목사는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당한 한인 교회 성도들을 위한 특별 기금에 대한 정보를 설명해 주었고 더불어 캘팩 연회에 직접 피해성금을 도네이션 할 수 있는 방법도 설명했다.   줌 미팅에 참석한 오하이오 연회의 정희수 감독은 시편 121편 말씀인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비록 재난의 어려움 속을 걷고 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이 우리와 함께함을 믿고 힘을 내자고 말했다.   이후 총무인 전재홍 목사의 인도로 3가지 기도 제목을 나누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ZOOM으로 진행되는 기도회이지만 모든 참석자들이 본인의 마이크를 켜고 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후 3명의 목회자들이 마침기도를 인도했다.   이훈경 목사(중북부 선교 감리사)가 "삶의 터전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과 교회를 위하여" 기도했고 장한나 목사(캘팩 연회 월넛 UMC)는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들과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위하여"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목사(캘팩 연회 은혜의 강 UMC)는 "절망의 두려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믿음을 갖게 해 주시기를" 위하여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는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장 이창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모임에서는 오는 26일을 특별기도주일로 정하고 특별헌금을 하여 캘팩연회로 직접 보내거나 혹은 한인코커스로 보낼 경우 어려움을 당한 한인교회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성금 보내는 방법   -젤(Zelle)= [email protected]   -체크= Pay to CAL-PAC KOREAN CAUCUS   메모엔 LA Fires Recovery Fund   주소는 CAL-PAC KOREAN CAUCUS / Attn: Pastor Christian Jung / 8111 Walker St, La Palma CA 90623 안유회 객원기자회복기도회 산불 산불 피해지역 이날 기도회 남가주 산불

2025-01-20

대피령에 단전…집 떠난 한인들 고통 호소

LA 인근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대피령과 함께 강제 단전 조치 등이 취해지면서 지난 주말까지 한인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집을 떠나 유랑 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튼 산불의 영향권인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몬트로즈, 패서디나 등은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상당수 한인이 ‘산불 간접피해’의 불편한 일상을 보내는 실정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대피령과 강제 단전이 지속되면서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몬트로즈에 사는 김현수(51) 씨는 “정전 첫 날은 랜턴과 버너로 집에서 버터 보려 했다”면서 “하지만 냉장고 음식이 상하고 난방도 안 되는 상황에 숨 쉬기 힘들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해 가족들과 오렌지카운티 지역 호텔로 옮겨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곧 전기 공급을 재개한다는 연락은 받았지만 또 다시 정전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며 “하루 200달러에 달하는 숙박비를 보상받을 방법도 없어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라크레센타 중심 도로인 풋힐 불러바드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일대 신호등은 단전으로 모두 작동이 멈췄고 지역의 업소들도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었다.   라크레센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는 “전기가 며칠째 나가서 식재료를 다 버리고 영업도 못했다”면서 “가게를 비워둘 수 없어 일단 자리를 지켰는데 집이 불에 탄 이웃도 있어 하소연을 하기에도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대료와 직원 급여도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날 라크레센타의 한국 마켓의 경우 정오 이후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이 마켓의 한 관계자는 “정전으로 냉장·냉동 식품을 다 버려야 하는 상황인데 언제 또 전기가 나갈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라크레센타에 사는 헤일리 이(37) 씨는 “글렌데일 수도전력국 구역이라 지난 9일부터 전기와 물 공급은 재개됐다”면서 “남가주에디슨사(SCE) 구역의 이웃은 전기 공급 재개가 더뎌 인터넷도 안 되고 있어 빨리 상황이 나아지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LA 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에디슨사(SCE) 등은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한 강제 단전 조처인 ‘공공안전차단프로그램(PSPS)’ 시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SCE 가브리엘라 오르넬라 대변인은 “전력 재개까지 앞으로 며칠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라크레센타 지역 주민들에게는 산불 확산 상황에 따라 또 다시 정전이 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발송됐다.     션 김 씨는 “일부 지역의 전력이 복구되면서 집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정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에 짐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정부의 산불 대응 정책이 계속 오락가락 하는 것 같아서 불신만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 피해지역에서 절도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LAPD 측은 29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에는 소방대원 복장을 한 채 빈집을 털려고 시도했던 용의자도 포함됐다. 짐 맥도넬 LAPD 국장은 “소방 헬멧과 재킷을 입고 주택에 침입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트럭을 타고 있던 남성 1명과 동승자들이 체포됐는데, 이들은 소방서 소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이 소방당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들은 불법 무기까지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유랑생활 한인 한인들 유랑생활 산불 대피령 가운데 피해지역

2025-01-12

산불 피해자 위한 무료 교통편·숙박 등 제공

캘리포니아주 및 LA카운티 정부가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 생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개빈 뉴섬 지사실은 재난 피해지역에 소방인력 등 긴급대응팀 7500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뉴섬 지사실에 따르면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를 위해 가주 소방국, 지사실 긴급서비스팀(Cal OES), 가주 교통국,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주방위군, 가주 복지국(DPSS), 정신건강국(CDPH)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고 있다.   LA카운티 정부는 재난 안내 웹사이트(lacounty.gov/emergency)를 통해 산불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안내중이다. 재난 관련 긴급도움 요청(800-675-4357), 정신건강 및 의료지원 핫라인(800-854-7771)도 24시간 운영한다.   9일 기준 LA카운티 지정 대피소는 ▶아케디아 커뮤니티센터 ▶리치발렌스 레크리에이션센터 ▶팬퍼시픽 레크리에이션센터 ▶웨스트우드 레크리에이션센터 ▶엘카미노리얼 차터고등학교 ▶패서디나 시빅센터 ▶포모나 페어 플렉스 등이다.     카운티 정부는 차량공유서비스 및 숙박공유업체와 협업을 통해 산불 피해지역 무료 운행 및 숙박 서비스도 제공한다.     리프트는 15일 자정까지 산불 피해지역 주민이 대피소 등으로 이동할 때 할인코드(CAFIRERELIEF25)를 입력하면 최대 2회, 각각 25달러 무료 이용권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버 측도 할인코드(WILFIRE25)를 입력하면 최대 40달러의 무료 이용권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이 LA카운티 211 웹사이트(211la.org)에서 임시숙소(Temporary Housing) 신청서를 작성하면 에어비앤비 할인권 또는 무료 숙박권도 이용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측은 알타데나, 말리부, 퍼시픽 팰리세이즈, 패서디나, 샌타모니카, 실마 산불 피해 주민이 대상이라고 전했다.   지역 헬스장도 주민 돕기에 나섰다. 플래닛 피트니스 측은 비회원이라도 셀폰 충전, 와이파이, 샤워실, 보관함 서비스 등을 오는 1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LA한인타운 소재 앤더슨 멍거패밀리YMCA(4301 W. 3rd St)와 코리아타운YMCA(433 S. Vermont Ave)는 ‘빵, 잼, 통조림, 의류, 이불, 애완동물 사료’ 등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기부를 받고 있다.       적십자(www.redcross.org)의 경우 산불 피해 성금 모금에 나섰고,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LA소방재단(LAFDF)과 가주소방재단(CFF)도 소방 대원 지원을 위한 기부를 당부했다.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인 고펀드미(www.gofundme.com/f/wildfire-relief-fund-2025)는 2025년 산불피해 성금모금을 통해 남가주 피해지역 주민을 돕는다고 밝혔다.     한편, LA메트로 측은 정전 등으로 교통카드(Tap Card) 충전 등이 어렵다며 9일에도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유지했다. 메트로 측은 패서디나, 알타데나 등 일부 산불피해 지역 버스운행은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교통편 산불 산불 피해지역 무료 숙박권 무료 이용권

2025-01-09

[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새벽 5시 대피령…한인들도 불안·초조 뜬눈

지난 8일 LA 인근 3곳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하늘은 온통 잿빛 연기로 뒤덮였다. 흩날리는 재로 인해 달리는 자동차 유리도 뿌옇게 변했다.     특히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한인 거주자가 많은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지역까지 위협하면서 이들 지역에는 이날 새벽 5시부터 대피령 안내 메시지가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샌마리노에 사는 김은지(39) 씨는 “밤 새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됐고 새벽쯤 대피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쪽 지역은 초토화된 분위기며,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목격한 이튼 산불의 피해는 엄청났다. 이 지역의 대형 요양원 투팜스너싱센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했다. 요양원 앞 길거리에는 파손된 휠체어와 병원용 침대가 널브러져 있었다. 곳곳에서 불길이 보였고 짙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고 있었다.     이튼 캐년은 한인들에게도 유명 하이킹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산불로 전면 통제됐다. 이튼 캐년을 알리는 간판도 새까맣게 불에 타 녹아 있었다. 그 옆으로 불에 타서 뼈대만 남은 차량에서는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알타데나 남쪽 지역에 사는 최대용(48) 씨는 “7일 밤부터 상황이 안 좋아져서 가족 3명과 함께 LA 한인타운으로 잠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이날 취재 과정에서 이튼 캐년 인근 한 주택가의 활활 타오르는 집 주변으로 두 차례나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상황은 위험했다. 지역 주민들도 저마다 마스크나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집을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LA카운티 정부는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곳곳에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패서디나 컨벤션센터, 엘카미노리얼차터 고등학교, 웨스트우드 레크리에이션센터, 피어스칼리지 및 LA 승마센터, 아고라 애니멀센터 등에 대피소가 마련됐다. 당국은 211번 전화로 산불 피해자들에게 숙소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대피령이 내려진 3곳의 산불 지역 인근 주요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 이튼 산불이 난 알타데나 지역은 라카냐다에서 엔젤리스 국유림을 관통하는 2번 하이웨이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팰리세이즈 산불이 난 말리부 지역은 크로스 크릭 로드 기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남쪽 방면, 맥클루어 터널 기준 PCH 북쪽 방면, 링컨 블러바드 기준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 PCH-무홀랜드 연결 토팽가 캐년 블러바드 구간의 운행이 금지됐다.     허스트 산불이 난 실마 지역은 록스포드 스트리트 기준 210번 서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210번 동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14번 하이웨이 분기점 구간도 부분 통제돼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이튼 산불이 발생한 알타데나 지역과 인접한 아케디아 H마트는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불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서 H마트 인근 교차로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었다.     마트에는 고객들로 북적였고 마트 측은 신속히 자가 발전기를 사용해 기본적인 전력만 사용했다.     마트 내 푸드코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손모 씨는 “오늘 받은 식품을 보관할 냉장고에 보관할 수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며 “마트에서 아침 일찍 정전 안내를 해줘서 그나마 빨리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산대에서는 일부 한인들이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영수증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베이커스필드에서 온 한 한인 노부부는 “손주를 보러 이곳에 여행을 왔는데, 산불 연기 때문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산불이 퍼져 도로가 더 통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팰리세이즈 산불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LA 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 에디슨사(SCE) 등이 산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강제 단전 조처인 공공 안전 차단 프로그램(PSPS)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전 지역 및 피해 상황 등은 LADWP 웹사이트(www.LADWP.com/outages/power-outage-map)와 SCE 웹사이트(www.sce.com/outage-center/check-outage-status)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산불 피해가 심해지자 한인들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현장 사진과 도로 상황을 공유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날 오전 LA 한인타운의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을 본 김단비(32) 씨는 “집 창문을 닫아도 틈으로 먼지가 엄청 많이 들어왔다”고 우려했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크리스 김(44) 씨는 “일단 LA 한인타운의 사무실로 대피했고 상황이 심해지면 머물 곳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남가주대기관리국(SCAQMD)은 산불 연기로 대기질(AQI)이 안 좋다며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8일 정오 기준 말리부와 샌타모니카 해안가 AQI 수치(좋음 기준은 40)는 위험 수준인 194를 기록했다. 샌게이브리얼 지역도 위험 수준인 153, LA 도심 전역은 위험 단계인 138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월 6일까지 남가주 지역 강우량은 예년보다 턱없이 낮다. 이번 산불은 샌타애나 강풍, 예년과 달리 ‘마른 우기’, 낮은 습도 등과 맞물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재·김경준·정윤재 기자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대피령 새벽 산불 피해지역 이튼 산불 la 한인타운

2025-01-08

PV 지반붕괴 주택 매입 프로그램 실시

랜초 팔로스 버디스시와 연방정부가 지반침하 피해를 겪은 주민의 주택을 사들인다.   지난 28일 랜초 팔로스 버디스시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캘리포니아 주지사실 응급서비스부(Cal OES)와 공동으로 예산 4200만 달러를 투입, 지반침하 피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부동산 매입 프로그램(Voluntary Property Buyout Program)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적용 대상은 지난 1년 동안 지반침하 피해를 겪은 포르투갈 벤드 지역 주택이다. 지역 주민 중 지반침하로 주택이 파손됐거나 피해가 우려될 경우 해당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랜초 팔로스 버디스시 측은 "재난 전 부동산 시세를 반영한 공정한 시장가 매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 신청을 희망하는 주택 소유주는 11월 4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을 보내 시의 주택감정을 받아야 한다. 또한 신청서는 11월 8일 오후 4시30분까지 제출해야 한다.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rpvca.gov/1782/Voluntary-Property-Buyout-Program)로 안내하고 있다.   한편 랜초 팔로스 버디스시는 피해지역 주택을 매수한 뒤, 해당 주택을 허물고 영구 공유지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추가 피해 방지 및 재개발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포르투갈 벤드 지역은 지난 1년 동안 지반침하 현상이 심화해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되고, 도로가 갈라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200가구 이상 전력과 가스 공급이 차단되기도 했다. 지난 26일부터는 일부 주택에 가스 공급이 재개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프로그램 지반붕괴 피해지역 주택 지반붕괴 주택 지반침하로 주택

2024-10-29

샌디에이고 세금보고 마감 연장.. 폭우 피해지역 6월 17일로

샌디에이고 지역 개인 및 사업체에 대한 세금보고 마감이 연장됐다.   국세청(IRS)과 가주세무국(FTB)은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개인 및 사업체 세금 신고 및 연방세 납부 기한을 오는 4월 15일에서 6월 17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IRS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21일부터 시작된 심각한 폭풍과 홍수로 피해를 본 지역의 개인과 사업체에 세금 감면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카운티 및 가주 남부 지역에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많은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홍수로 인해 주택과 사업체가 파괴된 바 있다.   이에 따라 IRS는 연방재난관리청이 지정한 지역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이번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주세무국(FTB)도 개인 사업자 세금 신고 및 납부 기한을 6월 17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방, 주 개인소득세 신고를 비롯해 분기별 예납 세금 신고, 분기별 급여 및 소비세 신고, 파트너십·기업·S콥 세금 신고, 면세 기관 및 단체 세금신고 등이 연장됐다.   자세한 정보는 IRS(IRS.gov)와 가주세무국(ftb.ca.gov)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박낙희 기자샌디에이고 세금보고 샌디에이고 세금보고 폭우 피해지역 샌디에이고 지역 IRS 국세청 홍수 폭풍 마감 연기 연장

2024-02-28

[프리즘] 가주의 ‘유용한 불’ 작전

주말에 LA동부에 있는 피터 샤버룸 공원으로 하이킹을 갔다. 예년엔 허리 높이 정도였던 겨자꽃이 올해는 키 높이를 넘어 자랐다. 키만 큰 것이 아니라 그 어느 해보다 꽃이 만개해 카메라만 대면 사진이 됐다. 황량한 느낌이 들곤 했던 샤버룸 공원은 한 철 비로 온갖 색이 피어난 청춘의 땅으로 빛났다.     올해 초 가주에 내린 폭우는 10년가량 이어진 가뭄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바닥을 드러냈던 호수는 다시 찰랑거렸고 산마다 눈이 쌓였다. 비는 남가주 전역을 들꽃으로 덮어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듯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와 꽃이 피운 생명의 아름다움을 다 만끽하기도 전에 지레 여름 산불 걱정이 새어 나오고 있다. 봄꽃이 지기도 전에 여름 산불을 걱정하다니. 기후변화는 봄꽃 뒤에서도 어른거린다.   머지않아 여름이 오고 땡볕이 쏟아지면 봄철 대지를 덮었던 꽃과 초록의 덤불은 물기를 잃고 바짝 마른 회색빛 대궁으로 변해 언제든 산불을 나르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그 어느 해보다 잘 자란 꽃과 덤불은 그 어느 해보다 불쏘시개가 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연방항공국의 위성 영상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서 초목 지역은 2022년 약 25%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0%를 넘어섰다.   이것이 꼭 기우는 아니다. 2016년 겨울 가주에는 지역별로 예년보다 30~50% 많은 비와 눈이 내렸다. 2017년 10월이 되자 늘어난 불쏘시개의 영향으로 산불 피해지역은 전년의 2배가 넘는 150만 에이커에 달했다.   다가올 여름의 땡볕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전조는 이미 국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다. 가주와 같이 태평양 연안의 서부주인 오리건과 워싱턴주는 예년보다 25~30도가 높은 90도대 초반까지 올라갔다. 가주의 북부 지역까지 포함하면 1200만 명이 폭염주의보 대상 지역에 거주한다. 그 위로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앨버타 일부 지역에는 특별 기상 주의보가 발효됐다. 캐나다는 이미 150건의 산불이 발생해 110만 에이커가 탔다. 이들 지역에는 90도대 더위와 산불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지역적으로 볼 때 가주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은 때 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의 일부 지역은 사상 최고 기온을 여러 차례 갱신하며 113.7까지 치솟았다. 한국도 15일 낮 최고기온 93도를 기록하며 여름 폭염을 예고했다.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알제리도 4월에 역대 최고 기온을 갱신하며 기후변화가 불러온 더위와 싸우고 있다. 스페인은 폭염 시 야외작업 금지 조치 시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우기의 푸른 덤불이 건기의 산불 발화제가 되는 것을 잘 아는 가주 정부는 지난해 전략적 계획(Strategic Plan)을 세웠다. 2025년까지 매년 덤불 지역 40만 에이커를 제거하는 ‘유용한 불(Beneficial Fire)’ 개념을 도입했다. 발화 지역을 미리 제거해 산불 발생과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불이 나기 전에 불을 질러 없애는 것이다. 가주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매년 100만 에이커까지 미리 불을 내 제거한다.     기존의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대응을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전환한 가주의 산불 대책은 사실상 올해 첫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덤불이 많이 자란 해인 만큼 효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기후학자들은 일찍 찾아온 올해의 폭염이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내년에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한다. 가주의 유용한 불 계획이 산불 진화의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가주의 작전 산불 피해지역 가주의 북부 여름 산불

2023-05-15

토네이도 강타 사망자 속출

켄터키주를 비롯한 중부 지역 6개주에 토네이도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0일 켄터키·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미시시피 등 6주에 최소 40여 개의 토네이도가 한꺼번에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등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점점 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켄터키주에서만 8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일리노이주 6명, 테네시주 4명, 아칸소·미주리주 각각 2명 등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4명에 달한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10여 개 카운티에 걸쳐 100명이 넘을 것 같다.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필드의 한 양초 공장에서는 야간 근무 중이던 근로자들 110여 명 중 40여 명만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구조자가 나올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베셔 주지사는 “기도하고 있지만, 추가 구조자가 나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기적”이라며 “켄터키 역사상 최악의 가장 파괴적인 토네이도”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아마존 물류창고가 붕괴되면서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당시 이 물류창고에는 직원 50여 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12일 켄터키주 주민 5만 가구가 토네이도로 인한 정전에 놓였다고 전했다. 테네시주도 주말 간 7만명 이상이 정전 상태를 겪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지역에 연방 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물자·장비·인력 등 연방 자원의 투입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발생한 토네이도가 역사상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방 정부는 도움이 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 복구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통상적으로 중부 지역 대평원에서 많이 발생하는 토네이도는 주로 날씨가 급속히 따뜻해지는 봄에 자주 일어나는데, 이번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에 발생하는 사례는 드물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중서부 지역 한랭전선과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최악의 토네이도는 1925년 미주리·일리노이·인디에나를 휩쓴 토네이도로 당시 총 69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심종민 기자토네이도 사망자 토네이도 피해지역 토네이도 강타 대형 토네이도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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